“남은 생을 잘 회향하는 게 부처님 은혜를 갚는 길입니다.”시니어불자 모임 한아름불자회(이하 한아름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자(76, 수월행) 회장의 원력이다. 한아름회는 18년 동안 이어진 모임이지만 새삼 큰 무대에서 이름이 불려졌다. 한아름회는 10월16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주최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어르신들 대중공양을 꾸준히 후원해온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가 추천했다.이정자 회장은 “아상을 세우려고 시작한 모임이 아니다”라며 “금강석 같이 단단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시니어불자들의 봉사모임 한아름회(회장 이정자)가 아프리카 케냐 우물 건립 사업에 정성을 보탠 것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평소 사회 곳곳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온 한아름회는 1월13일 서울 아차산 영화사에서 불교계 설립 국제개발협력NGO단체인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에 케냐 생명의 우물 건립기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60대 불자들이 모여 2000년 창립된 한아름회는 17년 동안 독거어르신 겨울나기 물품지원, 시청각 장애인 지원 등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왔다. 20
15년을 이어온 노보살들의 보시바라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계 안팎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창립 당시 60대였던 보살들이 70, 80대가 됐음에도 보시행을 지속해 시니어불자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월20일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점심대중공양60대 불자들이 모여 2000년에 창립한 한아름회(회장 이정자)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3월20일 오전 11시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 2300여명에게 점심공양을 올린다. 그러나 한아름회의 점심 대중공양은 특별한 게 아니다. 꾸준히 해왔던 활동에 15주년이라는 시간이 덧붙여졌을 뿐
“엄마, 엄마는 금방 건강해질거야. 엄마 빨리 집으로 돌아와. 사랑해.” 초등학교에 다니던 큰 딸아이의 편지. 신장(콩팥) 이상으로 병상에 누워 편지를 읽던 한 어머니의 눈물은 볼을 타고 흘러 가슴을 적셨다. 이만하면 오래 살았구나 싶었다. 계속된 투병 생활이 지겹기도 했다. 하지만 남아있는 가족들 걱정은 그의 삶을 부여잡고 놓아 주질 않았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딸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살아야했다. 10여 년 간 신장이식만 두 차례 하루에 다섯 시간 씩 일주일에 세 번, 그는 고통스러운 혈액투석을 견뎠다. 몸 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이유로 팔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노폐물을 걸렀다. 물 한 컵조차 시원하게 마실 수 없었다. 다량의 요소와 노폐물이 혈액에 쌓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