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마치며 알아두면 좋은 스피치노하우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화법 좋아도 공감 못하면 실패많은 주제보다 집중도 높아야① 분위기 조성하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 스팟(spot)기법과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기법이다. 스팟은 강렬한 이미지나 퀴즈게임, 카피문장, 반복적 구호로 관심을 끄는 방식이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편안한 화제로 분위기를 푸는 기법이다.② 청중 파악하기: 설법 전 청중의 연령, 계층, 성격, 시간대, 환경 등을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원고는 미리 작성해야 시간 배
복잡다단한 관계망으로 얽힌 세속의 번뇌를 훌훌 털고 털어내고 길을 떠난 사람. 그 수행자의 삶은 일반인들의 상상 이상으로 힘들다. 수행자는 감각기관을 지키고 음식을 절제하고 태만과 타락을 물리치며 살아야 한다. 그 청정한 영혼으로 응축된 삶과 지혜를 누군가에게 그의 마음처럼 헤아려 다시 실타래처럼 풀어내는 설법의 길, 결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미국의 저명한 불교시인 알랭 베르디에는 “열반에 이르는 길은 마치 침묵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했다. 선종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불립문자로써 마음과 마음으로 전하는 묵계종교를 지향한다
혜민 스님은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연역법과 귀납법을 시의 적절하게 사용한다. 솔직담백한 체험담은 유연하게 흘러가 마침내 불교정신과 맞닿는다. 비유법과 인용법을 스토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잘 다듬어진 스토리는 찰지고 팽팽하게 당기는 힘이 있다. 그것이 문장의 생명력이다. 추론 방법 시의적절하게 사용궁극적 설법은 진정한 마음 표현“많은 분들이 저에게 묻곤 합니다. 어떻게 스님이 될 용기를 냈느냐고요. 남들이 정해놓은 성공의 잣대에 맞춰 평생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며 죽을 때까지 헐떡이며 살고 싶지 않았어요. 내가 왜 태
한해가 저물어 가면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맞는 다양한 법회가 준비된다. 이 시점에는 어떤 소재로 설법 해야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많은 민초들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즈음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열심히 살아올 수 있게 해준 데 대한 감사함 그리고 후회 또한 안타까움과 외로움, 번민까지…. 혜민 스님의 글 가운데 이런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례를 인용해 본다.“사실 우리 마음이 괴로운 것은 주어진 상황보다는 그 상황에 저항하면서 쏟는 생각의 에너지에서 옵니다. 막상 일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다른
“누군가의 아픔을 치유한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이 가진 문제의 해결방법을 알기 때문이 아니라, 나도 당신과 같은 비슷한 아픔이 있었다고 마음을 열고 잘 들어주며 공감해줄 때, 상대는 용기를 얻고 나아갑니다.”(‘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115쪽). “강연을 통해 마주했던 많은 분들과 만남이 저에겐 큰 공부이자 글감이 되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올라오는 고민들에는 설령 심리학 박사학위가 몇 개 있다 해도 쉽게 풀 수 없는 구체적이고도 절박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저를 지혜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스승님들
삶이 고달프고 답답할 때, 이성과 진학문제, 가정과 자녀문제에서 지혜를 얻고 싶을 때, 자유롭고 싶을 때, 설법은 위안이고 희망이 된다. 꾸준한 변화 추구가 운명의 열쇠공동체속 나·우리 발견이 삶의 길‘법보신문’ 2016년 6월1일자 ‘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삶’이라는 코너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은 보충수업 특별반에 들어가기 위해 1등급을 받아야 했고 마침내 특별반에 들어갔는데 다들 공부도 잘하고 프라이드가 높아 너무 위축되고 숨이 막히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여쭸다. 이에 대해 법륜 스님은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선택해야 한다”고 바
철학은 그리스어 필로스(philos, 사랑함)와 소피아(sophia, 지혜) 합성어로 ‘지혜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당시 이오니아 자연철학자들은 철학이란 표현보다 자신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담론을 일컬었다. 철학 카테고리에 삶을 담아두려 하지 않았다. 철학은 익숙한 사고와 습관을 사색과 성찰로 반추하는 과정이다. 법륜 스님의 설법도 이런 의미에서 생각을 달리하면 세상도 달라진다고 메시지를 전한다. 스님의 스토리 소재는 철저히 민초들 관심사다. 커뮤니케이션의 요건인 시의성, 흥미성, 접근성 3가지가 갖춰져 있다. 이런 이야
법륜 스님은 현대인의 불안과 소외감을 해소하는 ‘즉문즉설’로 유명하다. 현장에서 대중을 상대로 하는 즉문즉설의 화법은 단답형이고, 합격과 낙방, 결혼과 이혼 등 대조법을 통한 대화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고의 깊이는 그리 깊지 않다. 생활 속 소재를 바탕으로 보편타당한 논리 전개방식이다. 반면에 신문, 단행본 등 원고에 초점을 둘 때는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다양한 비유법을 활용하며 논리전개가 보강된 칼럼 형식이다. 전자는 현장에서 바로 해답을 듣고자 하는 ‘성질 급한 청중’을 위한 청중맞춤형이다. 후자의 경우는 부모를 이해하라는 메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방식 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 스팟(spot)기법과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기법이다. 스팟기법은 제한된 시간 속의 찰나에 강렬한 이미지나 반복적 구호로 사람들 관심을 끄는 이미지와 문장 등을 이용한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 편안한 화제로 분위기를 푸는 기법이다. 말 그대로 얼음 깨듯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이다. 다소 경건해야 할 사찰에서는 경망스럽지 않으면서 청중의 관심을 유도하는 게 좋다. 그 중 하나가 정서적 동일성이다. 한국인은 시조가락에 익숙하다. 들녘에서
용타 스님은 기도의 원리를 기전향(起轉向)으로 설명했다. 사랑의 에너지를 끌어 올려 상대방에게 전달하면 곧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기도의 중심은 일체유심조이다. 내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마음 쓰니 저절로 행복해진다는 것이다(‘행복노트’ 66~68쪽). 공자의 제자인 증자 역시 자기성찰의 수양을 강조했는데 ‘대학’에서 ‘심광체반(心廣體胖)’이라고 표현했다. 마음이 너그러우면 몸이 편안하다는 뜻이다. 채근담에서도 “행복은 번잡한 일이 없고 아무 사고 없이 평온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의 행
용타 스님은 전남대 철학과 3학년 때 청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스님의 설법 원리는 철학적 사유로 삶의 지평을 넓히는데 있다. 야스퍼스는 “철학의 본질은 진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대답보다 질문이 중요하며 모든 대답은 새로운 질문”이다. 그렇게 철학은 끝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의 삶에게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다. 스님은 그런 내적 대화의 공통분모를 끌어내 대중에게 던진다.철학은 스스로 삶에 던지는 질문동서양에 폭넓은 공감대 형성스님은 37년째 동사섭 수행프로그램을 전파 중인데 60개 강좌로 구
“달팽이가 느리다고 달팽이를 채찍질하지도 마십시오. 우리가 행복이라 믿는 것은 많은 경우 행복이 아니라 어리석은 욕심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우주의 시계에서 달팽이는 느려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56쪽)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보살펴주지 않아도 섭섭해 하지도 않고, 투정부리지도 않고 저 자체로 아름답게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꽃들에게서 겸손과 침묵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됩니다.”(60쪽) “마음의 질주를 멈추고 혼자 잠시 머물 공간이 있다면 내면의 성스러움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1분 명상, 기도
벤자민 프랭클린은 “근면한 자에겐 모든 것이 쉽고, 나태한 자에겐 모든 것이 어렵다”고 했다. 이처럼 서구 합리주의 대화방식은 이분법에 따른 행위 결과론적이다. 반면 정목 스님의 대화방식은 “하루가 때로는 어머니 같고, 때로는 계모와 같다”“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은 모순투성이”라고 대중의 관점에서 대중의 정서를 바탕에 깔고 있다. 비교대상은 자연이고 동양사상을 근거를 둔다. 그런 정서를 가진 대중이기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 긍정적이고 낙천적 관점으로주변 소재 사용해 쉽게 설법“그러나 모순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기도 합니다. 뭔가가
설법은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다. 사색과 명상을 통해 마음의 숲길을 거닐며 깨침으로 삶을 반추할 수 있다면 안성맞춤이고 금상첨화다.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 이미지로 다가서는 정목 스님. 주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최초 비구니DJ인 정목 스님은 경북 김천에서 출생해 열여섯 살 때 출가, 해인사 비구니가 됐다. 스님의 대중적인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서민들 세상에서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안다. 서민들의 이야기로 서민들의 고민을 풀어준다. 스님에게서 모성애를 느끼는 이유다. 정목 스님이 진행하는 불교방송의 ‘나무 아래
2016년 6월4일 조계종 포교원장이자 불광연구원 이사장인 지홍 스님은 ‘감동적 설법’을 위한 학술연찬회의에서 인사말을 했다. 토론자로 참가했던 필자는 “민초들 생활과 동떨어진 법문이나 불안전한 역경사업에 기초한 법전인용에 집착한 논문내용보다 인사말이 훨씬 쉽고 감동적인 설법”이라고 평가했다. 학술세미나 때마다 으레 어려운 논문인용 반복에 식상했던 터에 인사말 문장은 맛깔스럽고 설법 방향을 명료하게 제시했다. 마음을 적시는 메시지 개발하고'진리' 풀어내는 기술 연마해야“설법은 지혜의 등불을 중생들의 가슴에 밝히는 전법행이며, 법
‘오늘 할 일은 오늘 하라’라는 대주제의 설법은 시간·노력·실천의 중요함, 만남과 친구의 중요성을 일관성 되게 이끌어가며 흥미와 진지함을 동시에 전해줬다. 다만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보배’라는 등의 속담을 단순히 언급하는데 그치고 경전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인용해 시각적 프레젠테이션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집중도와 이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친구’라는 본질과 청소년 실생활의 이야기를 더 발굴해 제시했더라면 정서적으로 맞닿은 교집합이 커서 그만큼 공감과 즐거움도 커진다. 따라서 미디어 등을 통해
주제를 ‘오늘 할 일을 하라’로 정한 청소년 설법 줄거리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친구의 중요성, 그리고 인격수양을 강조하기 위해 ‘인격을 닦기 위해 노력하라’는 소주제로 스토리텔링으로 이어갔다. 우리 청소년 비유법 좋아해시적인 문장 적극 활용하길먼저 청소년의 호기심을 유도한 뒤,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성장기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경험을 쌓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간접체험’으로 익혀가는 방식을 일러준다. 그것은 독서일 수 있고 답사여행일 수도 있다. 그렇게 다양한 경험이 쌓여 인격을 형성한다고 일러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고 도는 일상에서 해방돼 템플스테이와 사찰수련회를 찾는 청소년들은 그 한가함에 더해 지혜와 추억이 깃든 설법을 기대한다. 이러한 청소년을 위한 설법사례로 조계종 포교원이 제작한 ‘법화와 설법’이라는 자료가 유용해 독자와 함께 음미해보기로 했다. 주제는 ‘오늘 할 일을 하라’. 설법목표는 시간의 빠름을 이해하고 인격을 닦기 위해 노력할 것과 좋은 만남, 좋은 친구를 가져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행생활에 있어서도 ‘오늘’, 최선을 다하는 게 참된 불자의 삶임을 강조했다. 경전 인용, 신뢰·경외감 전달체험서 우
‘마음’. 그 마음의 뿌리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마음의 실타래에서 기쁨과 행복이 풀려나간다. 그런 마음을 어떻게 스토리텔링 할 것인가에 대한 네 번째는 카네기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려 한다. 그의 좌우명은 “어떤 일을 하든지 열정을 쏟으면 그곳에 빛이 있다”는 것. 그에 관한 일화 한 토막이다. 피츠버그에 비 내리던 어느 날. 한 할머니가 가구거리에서 서성였다. 가구점 직원은 “할머니, 비가 많이 내리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오세요”라고 했다. 할머니는 “가구 사러 온 게 아니라 차를 기다리는 중이요. 괜찮아요”라고 했다. 청년은
루소는 ‘마음’을 자연발생적인 거라고 보았다. 인간의 자연성을 강조한 점에서 불교적이다. ‘고독한 산책인’ ‘고독한 사색인’으로 불렸던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설파했다. 그는 섬에서 찬란한 빛에 몰입돼 황홀감을 느끼던 순간, 고통의 늪은 타인과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그늘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늘은 인위적 의식과 부조리의 소산물이다. 그래서 인위적 것을 버리고 마음의 원천인 고향,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역설했다. 성인들, 스토리 담긴 설법으로마음에 위안·삶의 이정표 제시우리는 가열차게 서구화를 위해 달려왔고 산업화와 서구적 삶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