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이들의 모임을 승가(僧伽)라 한다. 승가가 다른 공동체와 구별되는 큰 특징 중 하나는 ‘평등’이다. 부처님 가르침 앞에서는, 진리 앞에서는, 진실 앞에서는, 기존 사회에서 질서라는 이름으로 부여하고 또 점유하였던 권위와 지위가 인정되지 않았다. 왕과 신하도, 주인과 일꾼도, 부자와 가난뱅이도, 귀족과 노예도, 남자와 여자도, 어른과 아이도 없다. 진리의 길 앞에서 그런 차이는 인정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출가자와 재가자, 스승과 제자의 구분도 상황에 따른 일시적 호칭일 뿐, 항상 스승인 자도 항상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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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09:35
성재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