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중심으로 결성된 경상권 비구니 모임으로 45년 전통의 ‘금련회’와 함께 손꼽히는 또 한 곳의 모임이 바로 ‘화엄회’다. 부산대병원 법당 운영을 맡아 한결같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비나눔을 실천해 온 비구니 봉사모임 ‘화엄회(회장 상화 스님)’는 경상지역 비구니 모임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금련회를 모태로 출발했다. 금련회는 1975년 12월 부산지역 비구니스님들이 원력을 모아 출범, 경주에 금련선원을 설립해 비구니 스님들이 산철에도 계속 정진할 수 있는 수행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틀을 마련한 단체다. 화엄회는 그로부터
엄격한 회원제도와 매년 개최하는 수련회 등을 통해 단단한 모임의 틀을 만든 마하회(회장 현정 스님)의 저력은 교계 안팎에서 빛을 발했다. 마하회 창립 초기 스님들의 가장 큰 뜻은 재교육이었지만 모임이 꾸려지고 난 후 포교와 복지 활동에서 마하회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자연스런운 성과였다. 포교, 교육, 재난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하회는 통큰 나눔을 실천하며 그 이름을 교계에 각인시켰다.마하회 설립을 제안하고 초기 회장을 역임한 부산 영화사 주지 명준 스님은 “회비로 모은 돈은 타인을 위해서 사용하자는데 초창기부터 뜻을 모았다”며
법납 20년 이상, 연회비 100만원 일시납부, 1년에 한 번 3박4일 연수회 동참. 대한불교조계종 비구니 마하회의 회원자격은 유독 까다롭다. 처음부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친목을 다지는데 그치는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다. 20년 이상 걸어온 출가수행자의 길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재교육하며 서로를 탁마하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었다. ‘비구니승가의 표상이 되는 비구니모임’이라는 원대한 원력으로 태동한 마하회(회장 현정 스님)는 1996년 7월 부산 관음포교원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세상에 첫 발을 디뎠다. “1990년대 접어들면
현대불교사에서 불도 부산의 신심과 원력을 표현할 때 손꼽는 스님들의 모임이 있다. 45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경주 금련사 창건 그리고 지역사회 자비 나눔과 비구니스님들의 소통에 힘써온 부산·경상지역 비구니스님 모임 금련회(회장 혜덕 스님)다.금련회는 1975년 12월13일 당시 부산 보림사 주지 지원 스님을 비롯해 부산지역에서 전법과 교화에 나선 비구니스님 20여명이 창립한 모임이다. 비구니스님들이 교류와 소통을 바탕으로 ‘불교의 현실화 및 사회교화사업’의 원력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이후 부산을 비롯해 경상권 사찰의 스님들까지 40여
자비회관이 완공되고 이듬해인 1984년 개원한 ‘자비유치원’은 단숨에 ‘명문사학’으로 도약했다. 가톨릭계 유치원뿐이던 지역사회에서 불교계가, 그것도 비구니스님들의 원력으로 세워진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불자가정에서는 앞 다투어 아이들을 자비유치원에 보냈다. 특히 자비유치원은 당시 일본의 신시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해외교류활동을 펼치는 등 오늘날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교육을 제공했다. 이후 자비유치원은 1990년대까지 매년 140~180여명이 입학하는 지역 최고의 명문유치원으로 뿌리내리며 어린이포교를 통한 불자인재
‘급변하는 사회의 변화상을 보면서 불교 발전을 위해서는 더 이상 산중에서 수행승으로만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뜻을 같이하는 비구니스님 아홉 분과 함께 1976년 음력 8월11일 대원사에서 불교포교와 교육을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우리는 포교의 발판이 될 자비회관의 기금을 모으기 위해 매월 순회 모임을 가지면서 500만원짜리 적금을 넣기 시작하였지만, 회비 1만원 씩으로 충당하는 실정이었다.’1993년 9월12일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자리한 자비회관에서는 건립 10주년 기념식이 봉행됐다. 이때에 맞춰 ‘자비회관 10
근현대 한국불교사에서 비구니스님들의 역할은 드러나지 않게 불교의 위상을 높여온 원동력이었다. 특히 크고 작은 모임을 통해 불사와 지역 포교, 인재양성 등을 상호 지원하며 불교 발전에 또 다른 원동력이 되어왔다. 법보신문은 전국비구니회와 공동기획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비구니모임을 발굴하고 역사와 활동을 조명해 한국불교 성장에 풀뿌리 역할을 해온 비구니스님들의 뜻깊은 활약을 기록하고자 한다. 편집자비구니스님들의 모임으로 첫 손에 꼽히는 단체는 단연 목련회(회장 수현 스님)다. 비구니스님들 사이에서 ‘원로급 비구니스님들의 모임’으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