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3만7000여명의 사망자와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한 불교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문화포교에 앞장서 온 대운사와 쿠무다재단이 지진피해 돕기에 동참했다.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과 쿠무다재단 임직원은 2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튀르키예 지진피해 지원기금 1000만원을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했다.주석 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기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운사 불자들과 힘을
싯다르타라는 한 사람이 부처가 됨으로써 비로소 불교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경험도 그렇고 불교를 공부하고 수행하는 과정들을 보면 항상 복잡하고 어려워서 허덕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불교를 조금 더 단순하고 명료하게,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화두처럼 붙잡고 있습니다. ‘21세기 발보리심경’도 그런 문제의식으로 만들어진 내용입니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좋도록 해 보려 애쓴 결과물입니다. 오늘은 ‘21세기 발보리심경
서울시교육청 종로도서관이 소장한 귀중본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가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종로도서관은 이를 기념해 3월까지 고문헌 전시회 ‘102년의 종로도서관 보물을 품다’를 연다.‘불조역대통재’는 원나라 염상 스님이 석가여래 탄생부터 1334년까지의 고승 대덕에 관한 전기를 연대별로 수록한 책이다. 모두 22권 14책으로 이뤄졌다. 명나라에서 1430년 중간된 판본을 저본(底本·문서의 초고)으로 조선시대 복각한 목판본이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1472년 인수대비 발원으로 찍은 인출본 30건 가운데 한 건이다. 문화재청은 “
서울 불광사·불광법회(주지 배정 스님)이 2월2일 경내 대웅전에서 ‘금하당 광덕 대종사 열반 24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추모다례재는 사시불공을 시작으로 광덕 스님의 생전 육성법문, 헌다와 헌향·헌화, 종사영반의식 등으로 진행됐다.법문은 광덕 스님이 1986년 7월6일 설한 ‘마하반야바라밀 수행’으로, 스님은 생전 “어둠을 없애는 방법은 어둠을 한바가지, 두 바가지 퍼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을 밝히면 없어진다”며 “우리 최승의 몸, 아름다운 몸, 공덕의 몸, 지혜의 몸, 훌륭한 이 몸을 부처님과 같은 몸을 가지고 있는데,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받들어 방생하는 이 공덕으로 시방세계 모든 생명이 위 없는 보리 성취하길 염원합니다. 나아가 울산의 미래가 밝아지고 모든 시민이 지혜로우며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길 발원합니다.”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울산 시민의 안녕과 울산발전을 기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새기는 정월대보름의 합동 방생 법석이 봉행됐다.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회장 산옹 스님)는 2월5일 태화강국가정원 잔디정원 일대에서 ‘2023 정월대보름 울산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생명존중 합동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와 삼호동 청년회(
“자성을 깨달으면 바로 부처이고 자비심이 관세음보살이니, 관세음보살님께 나 도와달라고 하지 말고 우리가 관세음보살 노릇을 하면 됩니다. 남을 돕는 사람이 곧 관세음보살입니다.”천안 천불사 주지 인경 스님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대화의 화두는 늘 ‘보시’다. 불교대학을 통해 불제자를 양성하는 교육불사 만큼이나 나눔과 봉사를 주제로 불교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앞장선다. 지역 내 가톨릭, 개신교계와 함께 사단법인 ‘기빙트리천사운동본부’를 설립해 무주택 장애인과 독거노인에게 주택을 건립하는 활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불자를 중심으로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수보리야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 만일 이 경전이 있는 곳이면 곧 부처님이 계신 곳이고 이 제자는 존중 받을지니라.금강경 사구게(四句偈)를 여실히 잘 알아 지닌 사람은, 진실로 무상무주(無相無住)의 진리인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의 법을 성취한 것이니, 이 법은 오직 하나의 드문 법이다. 이렇게 희유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의 이 경전이 있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인도·동남아·동아시아 등 불교국가 사원과 탑을 장식했던 ‘자타카(Jātaka)’가 우리말로 번역됐다.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이 최근 남방 팔리대장경의 ‘자타카’ 경문과 '자타카' 주석을 모두 분리 복원해 번역한 ‘부처님의 본생이야기-자타카 전서’를 펴냈다. 팔리어 '자타카'를 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지 2만8176매 방대한 분량을 사전 종이인 얇고 질긴 재질의 박엽지를 사용해 총 2816쪽, 번역 및 1만6763개의 주석을 담아 한 권의 지퍼 인조가죽 양장본으로 엮었다.‘자타카
‘십지품 제26’ 전체를 전통의 화엄경학에서는 ①내의(來意), ②석명(釋名), ③ 종취(宗趣), ④본문 해석[釋文]으로 나누어 읽어왔다는 이야기는 지난 호에서 했다. 이제 ④본문 해석[釋文]을 시작하려 하는데, 그에 앞서 10단계의 수행 지위 관계를 다시 언급해두려고 한다.지난 호에 ③종취(宗趣)에 이런 말씀을 드린 바 있다. “열 단계의 지혜로 번뇌를 제거하여 진여를 체험하자는 것이 핵심 주장[宗]이고, 원융하고 서로걸림이 없는 다양한 수행의 양상을 보여주려는 것이 궁극의 지향점[趣]이다.” 즉, 한 가지의 지위가 모든 지위를포함
경남 김해 신도시에 위치한 통도사 김해포교당 바라밀선원이 계묘년 새해 첫 녹색사찰로 지정됐다.바라밀선원(주지 인해 스님)은 1월18일 경내 대웅전에서 ‘바라밀선원·부산불교환경연대 녹색사찰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해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부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안도 스님과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 바라밀선원 신도 등이 참석했다. 이날 부산불교환경연대는 녹색사찰 협약에 이어 ‘녹색사찰’ 현판을 바라밀선원에 전달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했다. 협약식에 이어 바라밀선원 신도들을 대상으로 녹색사찰운동에 대한 설명회의
연령별로 가장 선호하는 세계문학작품 조사 결과 30대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1위를 차지했다. 인간의 욕망과 그 끝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이 30대들의 ‘최애’라는 결과는 그들의 관심과 고민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옛사람들은 ‘서른’을 ‘이립(而立)’이라고 불렀다.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엔 ‘이립’이라는 단어조차 낯설다. 마음에 확고하게 도덕을 세우기에는 마음 자체가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대학생이라는 안전한 신분의 보호막이 사라진 나이, 친절하지 않은
최근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5층에서 정년 퇴임을 앞둔 김성철 불교학부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강의실은 김 교수가 모교에서 갖는 마지막 강연을 보러온 70여명 학생들로 차고 넘쳤다. 김 교수는 “코로나가 길어져 ‘학생들 얼굴도 못보고 퇴임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복은 조금 있구나 싶다”며 “이렇게 꽉 차게 와주셔 너무나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연의 주제는 ‘불교학부생을 위한 특강’였다.김 교수는 강의에 앞서 참석자 전원에게 그가 직접 디자인한 불자 호계주(護戒珠)를 선물했다. 호계주는 모두 20알로 이뤄져 있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가 1월6일 광주시청 3층 대강당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법사로 ‘불기 2567년 성도재일 연합법회’를 봉행했다. 광주불교연합회의 성도재일 연합법회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여 만에 진행됐다.광주 성도재일 연합법회는 범종 3타를 시작으로 광주 유일의 불교종립 학교인 광주 정광중학교 취타대원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성도재일을 축하했다.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무공,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제21교구본사 송광사 주지 자공
세계는 해를 더할수록 안락과 평화보다는 갈등과 고통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20세기의 1·2차 세계대전처럼 대량살상은 멈추었을지 몰라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 여전히 전쟁은 일상화되고, 전선에서의 숱한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게 전달된다. 이렇게 무감각해도 되는 것인가. 과학을 필두로 한 학문의 세계는 인간의 지식을 축적하고, 사고파는 시장경제 주도자인 기업은 지구의 경계를 허물며, 국가 간의 숱한 우호 협약들이 매스미디어를 장식함에도 왜 우리는 이토록 불안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가.존재 자체가 불안을 내포하고 있는 것인가,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12월31일 선운사 성보박물관에서 해넘이·해맞이 선운사 산사음악회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참당선원장 법만 스님, 고창군종합사회복지시설장 대원 스님(내장사 주지), 종회의원 재안 스님(동국사 주지),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 등 선운사 본·말사 스님들과 고창군의회 임정호 의장, 선운사신도회 임종혁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내빈소개, 장학금 전달, 인사말씀, 축사 등에 이어 음악회 순서로 진행됐다.선운자 주지 경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
가야문화진흥원이 동지를 맞아 경남 김해 지역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자비의 팥죽을 보시했다. 가야문화진흥원(이사장 도명 스님)은 12월22일 김해 연화사에서 ‘2022년 가야문화진흥원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봉행했다. 이 법석에는 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도명, 초대 이사장 인해, 김해 연화사 주지 범일 스님을 비롯한 김해 지역 스님들과 불자, 손은숙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장, 동상동 행정복지센터 보건복지팀 이후영 씨 등이 참석했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인사말, 전달식, 기념 촬영, 팥죽 나눔 등으
“참된 진리는 중생을 행복으로 인도하지만 잘못된 가르침은 도탄에 빠뜨리고 불행한 길로 이끕니다. 행복해지려면 바른 견해를 세워 항상 정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정진의 바탕에는 부처님 가르침이 있어야 합니다. 법보신문에는 이러한 부처님 가르침이 가득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법보신문을 통해 참된 진리를 접하길 기원합니다.”관음종 사서실장 법룡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법룡 스님은 “다양한 종단의 소식을 불자들에게 전하는 법보신문의 독립성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입장에서 쓴 기사들은
보살이 대승운동을 이끌어간 주체로서 초발심이라는 강력한 추동력에 의거해서 위없는 깨달음과 일체중생의 구제를 목표로 하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나는 이러한 보살사상이야말로 불교를 넘어 인류가 이제까지 창안해 낸 어떤 이념보다도 가장 고결한 정신적 자산이며, 가장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념은 불교가 성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출현했고, 대승의 시기에 점차 새로운 내용과 의미를 부여받아 아시아 전역에서 불교의 정신적 태도의 정수로서 받아들여져 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살이란 말이 주는 ‘낡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이상으로 필자는 총 11회에 걸쳐 ‘십회향품 제25’의 구조적 측면을 소개했다. 80권본 ‘화엄경’에는 분량이 많은 품들이 있다. ‘세주묘엄품 제1’(총 6권), ‘화장세계품’(총 3권), ‘십회향품 제25’(총 11권), ‘십지품 제26’(총 6권), ‘십정품 제27’(총 4권), ‘여래출현품 제37’(총 3권), ‘이세간품’(총 7권), ‘입법계품 제39’(총 21권)이다. 권수를 보면 ‘화엄경’에서 중시하는 주제를 짐작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십지품 제26’(총 6권)을 소개하려 하는데, 이에 즈음하여 ‘화엄경학’이라 이름
“인생이라는게 예정된 길만 걷는 것이 아니잖아요.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휘말리거나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하죠. 이럴 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면서 세상에서 본인이 가장 힘든 것 같고 삶의 의욕마저 잃어 자살을 시도 하는 분들도 많아요. 극한의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법보신문에 담긴 부처님 말씀이 위로와 힘이 돼줄 것이라 생각해요.”홍성란 하나원 상임포교사가 법보신문을 교도소, 군법당, 병원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홍 포교사는 탈북민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매주 전하며 북한에서의 고달팠던 삶, 탈북 과정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