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조선시대의 콩은 사찰의 음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다. 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음식물은 장류와 두부인데 이전 연재에서 관련 내용을 이미 다뤘기에 이 두 가지를 제외한 콩류 음식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고려시대 말 목은 이색은 ‘목은시고(牧隱詩藁)’의 ‘금주음(衿州吟)’과 ‘요음(曉吟)’이라는 시에서 스님이 대접한 두부를 먹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묘사하거나 두부국을 끓이는 모습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 “두부를 기름에 지지고 잘라 국을 끓일 때(豆腐油煎切作羹)/ 여기에 다시 총백을 넣어서 향미를 더한다(更將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역사학자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의 말로 알려지면서 회자되고 있지만, 사실관계는 불분명하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신채호 선생의 말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이다. 지난 3월 1일은 105주년 삼일절이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3·1절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공식 SNS 계정에 올리며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발상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는 역사를 퇴행으로 몰았던 자를 부활시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근현대사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자를 ‘건국의 아버지’로 삼겠다는 의도다. 천박한 보수주의자들 표를 얻어 권력을 지속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심산이다. 광장 주위에는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태고종 법륜사, 천도교 중앙본부 터도 있다. 정화유시로 불교계를 분열시킨 장본인을 불교도들이 영구히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어찌 이렇게 역사가 역류할 수 있을까. 이승만은 두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에서 학부제 전환 이후 선학 강좌 수가 반토막이 났다. 대학원 선학과에서도 문헌이나 수행법 관련 강좌는 현격히 줄고, 선을 응용하거나 선과 거리가 먼 강좌들은 대폭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전통 선학 연구와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선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종학(宗學)의 와해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동국대 서울캠퍼스 경우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학기당 선학 강좌는 평균 9.5개였는데 2017년부터는 4.8개에 그쳤다. 와이즈캠퍼스에서의 감소세는 더 심하다. 2001
전주팔경(全州八景) 중 하나인 ‘남고모종(南固暮鐘, 해질녘 남고사에서 들리는 저녁 종소리)’으로 유명한 남고사 부처님이 새 옷을 입고 세간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전주 고덕산 남고사(주지 석초 스님)는 3월 9일 남고사 대웅전에서 ‘남고사 대웅전 삼존불 및 관음보살 개금불사 점안식’을 봉행했다.점안식은 승무 인간문화재 법우 스님을 증명으로 남고사 주지 석초 스님, 참좋은우리절 부주지 석현 스님 등 스님들과 신도 등 80여 명이 동참했다. 점안의식은 화엄성중을 모시는 의식을 시작으로 동참자들의 정성으로 진행했다.주지 석초 스님은 인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신흥사 주지에 재임하는 지혜 스님에게 "사찰 안팎으로 각별히 신경써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외호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3월 12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3교구본사 주지에 지혜 스님을 임명했다.진우 스님은 임명장 전달 후 “재임하게 된 만큼 (사찰)안팎을 각별히 신경써 모범사찰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지혜 스님은 "교구 발전과 대중 화합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은 이날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1억원을, 중앙승가대학 발전기
2023년 합계출산율 0.72명은 공포스러운 숫자다. 모 시사잡지에서는 이 수치를 설명하며 ‘인구가 총 10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자녀 세대는 총 36명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 합계 출산율이 그대로 유지되면 손자 세대는 13명이 된다’는 대목에서 비로소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된다.이런 현실은 교계도 마찬가지다. 출가자의 급감이 이미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이 2022년 발간한 ‘행자수계교육 30년사’는 지난 30년 동안 조계종의 출가자 추이를 한눈에 보여준다. 조계종 사미·사미니 수계자는 통계
해가 산등성이로 넘어가고, 산사는 조용히 그림자를 입기 시작했다. 하늘에 장막이 짙어질 무렵, 적막을 깨고 대웅전에서 ‘금강경’ 독경 소리 쏟아져 나와 별빛과 어우러져 온 산을 환히 장엄했다.“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어둠을 몰아내듯 쉴새 없이 울리는 목탁과 북소리에 맞춰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새벽 1시가 지나자 때늦은 폭설에 만개한 눈꽃 사이로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쳤지만, 일체 번뇌를 내려놓고 본래면목을 찾겠다는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에는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금강경’을 읽기 전에는 제 마음에
다연기획 불교 현수막 및 각종 불교용품 판매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청사초롱등(사찰명 인쇄 접수중) 크기(17×55cm)오색 찬란한 등불을 밝히어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며, 한 등(燈) 한 등(燈)에 부처님의 마음을 담고 중생의 마음을 실어 온 누리를 밝힐 수 있는 등을 미리 준비하세요.항상 지닐 수 있는 미니 한장본 경전법공양으로 최상입니다.200부 이상 주문시 법공양 발원문을 넣어드립니다.크기(105×180mm) / 권당 5,000원핸드백에 쏘~옥 들어갑니다.현수막 원하시는 크기, 내용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배너 현수막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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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청안사 소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상(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卷上)’이 조선시대 금속활자 조판술의 우수성과 한글 변화의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판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대한불교원효종 청안사(창건주 송남권)는 3월 1일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 203호에서 ‘15세기 금속활자 을유자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의 학술적 가치 조명’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송남권 청안사 창건주와 남원 백련사 주지 성로 스님을 비롯해 발표자 등 사부대중 20여 명이 참석했다.‘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원각경’이라 불리며, 국내에서 간행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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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대가 명승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3월 11일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진봉산 망해사 일원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망해사와 만경강, 서해바다가 조화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는 사찰이라는 뜻의 망해사(望海寺)는 예로부터 서해바다로 해가 저무는 해넘이 경관이 아름다워 명소로 이름난 자연유산으로 평가된다.문화재청은 “‘김제 진봉상 망해사 일원’에서 새만금 방조제 조성으로 담수화된 만경강 하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새도래지이자
가정에서도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당연하게 여겼던 사찰에서의 수행이 어려워진 요즘,꼭 어딘가에 가지 않더라도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불자분들의 수행이 계속될 수 있도록가정용 수행 용품을 붓다북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붓다북 불교종합쇼핑몰불교서적 · 불교용품 · 명상음반www.buddhabook.co.kr서울시 성북구 보문로 38길 11돈암동일하이빌 B1 (주)운주사Tel. 02-953-7181법보시용 대량 주문은 전화로 문의하시면친절히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사찰 연등 및 전선 법당용, 외곽용생산에서 시공까지 책임지겠습니다LED태양광 솔
“ 참여와 도약으로 불교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제18차 정기총회 공고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회칙 제4장 18조에 의거하여 제18차 정기총회를 아래와 같이 공고합니다. 2024년 사업 승인 및 예산 심의 등 중요한 안건을 상정 토의할 예정이니 전국의 비구니스님들께서는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 시 : 불기2568(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오후 1시▣ 장 소 :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만불전▣ 안 건 : 1. 2024년 사업승인 및 예산심의의 건 2. 법인 감사 보고의 건 3. 운영위원회
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일원·진성 스님, 이하 전북봉축위)가 3월 8일 금산사혁신도시 포교당 수현사 2층 강의실에서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는 조계종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17교구 본말사 스님들과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을 비롯한 태고종 스님들, 천태종, 보문종, 용화종 등 각 종단 스님과 불교단체, 재가 불자 대표들이 동참해 봉축위원회 구성, 불기 2567년도 결산보고 및 불기 2568년도 예산 승인, 봉축계획 심의 등을 진행했다.전북봉축위 공동위
이고득락을 목적으로 출가해 45년간 중생교화 뒤 열반에 든 석가모니 부처님. 뭇 중생의 스승 부처님을 기리는 출가·열반재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전국 사찰에서 이를 기념하는 특별 정진을 진행한다.출가재일(음력 2월8일)은 부처님이 모든 중생을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로 안내하고자 왕궁을 나선 날이다. 부처님이 출가하며 전도선언이 이뤄졌으며, 승가와 교단이 설립돼 오늘날까지 가르침이 전해졌기에 의미가 크다. 불자들은 이날부터 열반재일까지 8일을 특별정진주간으로 삼아 부처님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왔다. 3월 1
조계종 제6교구 본·말사 사부대중이 금강 하구에서 ‘갑진년 정월 합동 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3월 2일 봉행된 이날 행사에는 6교구본사 마곡사를 비롯해 50여 사찰 25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법회는 당초 경북 영덕에서 봉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발생한 서천특화시장 화재피해 상인들을 돕기 위해 장소를 변경해 진행됐다.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자비나눔 실천하고, 본말사 신도간 화합을 위해 합동 방생대법회를 계획했다”며 “유주무주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서천특화시장이 조속히 복구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원경 스님은 이날
사찰음식 전문점 ‘수자타’를 운영하는 광주 무등산 미륵사(주지 혜법 스님)가 ‘수자타불교아카데미(학장 혜법 스님)’를 개원해 포교와 전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수자타불교아카데미는 3월 5일 수자타 문화센터 교육관에서 개원식을 갖고 ‘수자타불교아카데미 제1기 입학식’을 봉행했다. 입학식에는 수자타불교아카데미 학장 혜법 스님을 비롯해 이준엽 교무처장, 이창구 전북불교대학 학장과 신입생 50명이 동참했다.학장 혜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아미타 부처님이 상주하는 빛고을에서 부처님 제자가 되기를 발원하고 삭발염의한 지 30여 성상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