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불교계 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 노동조합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상당수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의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분회다. 요양보호사 노조 설립 증가는 불교계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요양보호사의 근무조건 및 여건이 열악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적‧정책적으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거나 고용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특정분야 근무자들이 연대를 통해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이 같은
8월 초 유튜브 채널 ‘불바보TV’가 개국했다. “딸 바보, 조카 바보는 들어봤어도 불바보는 처음이시죠?”라는 웃음으로 시작하는 불바보TV의 정식 명칭은 ‘불교 바로 보기 TV’이다. 대표는 부산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이 맡았다. 불교계 매체를 통해 영상 포교에 앞장서 온 스님이지만 스님에게도 유튜브는 첫 시도이고 낯선 분야다. 스님뿐만 아니라 불교TV ‘울림’ 진행자 운성 스님도 동참한다. 영상 촬영과 편집, 업로드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은 재가불자들이 맡았다. 매주 화요일 편집회의를 할 때면 열정이 대단하다. 이렇게 목종 스님을
법보신문은 2010년 이후 유사포교당으로 인한 불자들의 피해와 불교이미지 훼손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취재와 보도를 계속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종로경찰서로부터 본지 대표와 기자에 대한 고소가 접수됐다는 연락이 왔다. 지난 2016년부터 전북지역에서 유사포교당으로 일명 ‘떴다방’식 영업을 하며 불자들과 어르신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던 전남 보성 일월사 측이 이를 보도한 본지 기사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 시켰다며 고소를 제기한 것이다. 기사는 일월사의 유사포교당 영업으로 피해를 본 불자들의 제보와 지역불자들의 근절 노력,
국가보훈처는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발표하고 그들의 공훈을 선양하는 추모행사와 전시회 등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1992년 시작돼 계속해 이어오고 있으며 언론과 방송,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홍보한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매년 5월 국가보훈처 및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 유관기관의 추천과 선정위원회를 거쳐 동년 12월 다음해 선양할 월별 인물을 일괄 선정하고 있다.올해 6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었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처는 만해 스님의 생애와 독립을 위한 활동 등을 포스터와 동영상, 웹툰
“(조계종) 입장문을 보고 얘기할게요.”공영방송 MBC기자의 약속이었다. 법보신문은 의도적으로 자부담을 빼서 국민을 호도했다는 조계종 주장에 대한 그의 입장을 듣고자 했다. 그러나 기자의 반론이나 입장을 담겠다는 취지는 무색해졌다. 그는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조계종 입장문이 나온 7월11일, 전화연결이 된 그는 “입장문을 보고 얘기하겠다”고 했다. 정확히 20분 뒤 다시 연결을 시도, 문자로 달라는 메시지에 “조계종 입장문을 메일과 톡으로 보내드렸으니 답변을 듣고 싶다”고 했다. 확인하지 않는 그에게 7월15일 재차 문자와 톡을
KBS는 최근 서울 한 사찰에서 3급 지적장애인 A씨가 30여년간 노예 취급 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혹독한 노동과 폭행에 시달리다 최근 절에서 탈출했다는 것이다. KBS보도 이후 장애인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이 수년 전 전남 신안군에서 발생한 ‘염전노예’ 사건과 유사하다며 해당 사찰 주지스님을 경찰에 고발했다.사안이 심상치 않아 장애인단체의 고발장부터 세심히 살펴봤다. 고발장에 따르면 A씨는 1985년 무렵부터 매일 4시에 일어나 ‘새벽예불을 했고, 아침‧점심‧저녁식사 사이
편백운 스님의 불신임 논란으로 내홍에 휩싸였던 태고종이 6월27일 제27대 총무원장으로 호명 스님을 선출하면서 종단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선거중지 가처분을 비롯한 여러 소송에서 종회의 불신임 결의와 총무원장 선거 절차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면서 종단 안정을 바라는 종도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정작 태고종 기관지인 한국불교신문은 종단 스님들에 대한 명예훼손 수준의 보도행태로 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특히 한국불교신문은 호명 스님 당선 직후부터 ‘비구니 스캔들’을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한국불교신문은 6월27일자
말에 살고 말에 죽는 직업, 바로 정치인이다. 정치인에게 말은 무기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 이들에게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가 없다. 최근 몇몇 정치인들이 자신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말을 쏟아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욱이 발언의 피해자가 이주민 등 사회적 보호와 배려가 필요한 대상이었기에 국민들의 공분이 컸다. 그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있다.황 대표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한 것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불교계 성범죄 의혹을 지적하고 피해자 관련 보도에 신중할 것을 요구한 사안에 대해 언론사 노조가 시민사회단체의 대표들을 사퇴하라고 종용하는 것 역시 언론사로서의 기본 태도를 망각한 일이다.…특히 붓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할 의무가 있는 교계 신문은 교계 권력자를 옹호하는 방패가 아니라 소외받고 고통 받는 약자의 편에서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사퇴하라는 요구가 아팠나 보다. 김영란, 옥복연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름으로 신문사 대표와 담당 기자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었다
특정종교 성지화와 역사 왜곡으로 수년간 논란을 빚었던 서소문역사공원이 6월1일부터 시민에 개방되면서 “결국 가톨릭 성지가 되고 말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기존 서소문공원에 있던 고려시대 윤관 장군의 동상이 철거되고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이필제 등 동학농민군지도자의 참형‧효수 기록 등은 찾아볼 수 없는 대신, ‘성 정하상 기념경당’ 등 가톨릭 추모시설과 미사시설이 건물 내 들어섰기 때문이다. 가톨릭계 역시 서소문역사공원을 ‘순교성지’로 규정하는 모습이다. 가톨릭계 언론에 따르면 공원 개관을 맞아 열린 축성‧봉헌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단일문중으로 그동안 큰 잡음 없이 운영돼 왔던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에서 최근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다. 말사주지 자리를 두고 옥신각신하더니 급기야 연미사 주지를 두고 호계원에 행정심판을 구하는 등 문중스님들 사이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고운사에서 처음으로 본사주지를 뽑는 선거가 진행되면서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주지선거에는 당시 주지였던 호성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자현 스님이 동시에 출마했다. 1982년 10월 함께 사미계를 받았던 두 스님은 수계 도반이자, 사형사제였다. 그러나 선거로 인해 두 스님의
“우리보다 더 어려운 분에게 전해주세요.”지난 4월25일, 경남 김해 정암사 주지 법상 스님은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과 상담전문 봉사단체 미소원(이사장 장유정)의 ‘다문화 가정 한국 정착 지원금 전달식’에서 올해 지원금을 받을 다문화가정 가운데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레티튀번씨에게서 온 전화였다. 20대 중반 모국 베트남을 떠나 한국으로 시집온 그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어느덧 10살의 아들을 두고 한국에 삶의 뿌리를 내렸다. 농촌에서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노모도 봉양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