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사 기본 규칙은 국제선원임에도 한국의 청규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관음선종의 사찰 예법과 결제 규칙을 따라야 하며 결제 시작부터 끝까지 묵언해야 한다. 매일 결제 일과표에 따라 수행함은 물론 재가불자는 삭발 할 수 없다. 한국전통사찰의 예법을 지켜야 하며 결제중에 전화나 서신교환 등의 외부와의 접촉은 허락되지 않는다. 휴대폰이나 PC등의 개인적인 통신기기도 소지할 수 없다. 부득이한 경우는 무량사 총무를 통해 간접적으로 할 수 있을 뿐이다. 재가불자 경우 매주 토요일 입방할 수 있으며 최소 1주일 이상 머물러야 한다. 신청자는 만 18세 이상. 결제 기간동안 모든 참가자들은 회색동방(상의)와 바지 등 법복을 입어야 한다. 042-841-6084 www.musangsa.org
서양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티베트 스님이 된 뗀진 빨모는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히말라야 설산 동굴에서 45세까지 수행해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에게는 지난해 소개된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를 통해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재 티베트 4대종파중 하나인 닝마파와 카큐파의 수행처가 있는 인도 북부 타시종 인근에 여성 승원인 ‘둥규 가칠랑’을 개설해 여 수행자 20여명을 지도하고 있는 뗀진 빨모는 7월 7일 정토회관에서 ‘수행과 불제자의 삶’을 주제로 법문했다. 정토회관측은 당초 뗀진 빨모가 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했으나 뗀진 빨모는 극히 사양하며 법석 아래 의자에 앉아 대중들과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법문을 펼쳤다. "자비 베풀면 멋진 미소 얻어요" 질의응
두살 때 청각 상실…자살 꿈꾸기도 만봉스님 문하에서 7년째 불화공부 청각장애인 최성환(29·일광·사진) 씨. 수원에 살고 있는 그는 매일 오전 7시 30분이면 서울 봉원사로 향한다. 보통 전철을 이용하지만 오늘은 저녁 약속 때문에 부득이 차를 몰고 나왔다. 그에게 운전은 늘 긴장의 시간. 언제 끼어들지 모르는 도로의 무법자들을 항상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시절부터 희망보다 절망을 온 몸으로 배워야 했던 최 씨. 그에게 서울 봉원사는 이제 삶의 디딤돌을 하나하나 놓아가는 희망이 공간이다. 그곳에서는 가장 존경하는 분으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부터 희망보다 절망을 먼저 배워야 했던 최성환 씨. 이제 그에게 불화는 곧 삶 자체다.
미얀마·스리랑카 등 남방불교국가 수행자로부터 위파사나를 직접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열린다. 위파사나 수행처 천안 호두마을은 7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세계적인 위파사나 지도자인 우 에인다까 스님(Sayadaw U Eindaka) 스님을 초청 집중수련을 갖는다. 미얀마 출신의 우 에인다까 사야도는 마하시 사야도(1904∼1982)의 직제자인 따담마란디 선원장 우 쿤다라 비왐사 스님의 제자로 사원 교육기관에서 교리를 가르치는 강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41세에 마하시 선원에서 지도법사로 추대돼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또 법문법사(담마 까디까)품계를 받아 따담 마란디 선원에서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041)567-2841 또 영남불교대학 관음사(회주 우학 스님)도 7월 13일부터 미얀마
명상상담硏 여름수련회 명상상담연구원(원장 인경 스님)은 8월초부터 경기도 봉인사와 경주 동양 유스호스텔에서 각각 여름연수회를 개최한다. 서울·경기지역은 8월 6~8일까지 2박3일간 봉인사에서 진행되며, 경상도 지역은 8월 13~15일까지 실시된다. 수련대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위파사나 명상의 이론과 실습 △분석적 관찰(苦) △성격의 유형분류(集) △미해결 과제 드러내기(滅) △실천의 과제(道) 등이 진행된다. 한편 명상상담연구원은 서울시 중구 신당2동 432-1695 정맥프린스빌 401호에 새 도량 ‘목우선원’을 개원했다. 02)2236-5302
서울 삼보선원은 매주 수·토·일요일에 좌선법회를 개최한다. 대현 스님의 지도로 진행되는 좌선법회는 수·토요일은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진행되며, 일요일에는 1시30분부터 4시까지 각각 진행된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에는 1시간 동안 중앙승가대 송찬우 교수가 『벽암록』을 강의한다. 지난 1984년부터 개설된 시민선방인 삼보선원(www.sambobuddha.org)은 “선”에 대한 관심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수행공간이다. 02)943-2858
위파사나의 수행은 신·수·심·법이 단계적인 체계를 띄고 있지만 그 하나하나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몸을 관찰하여도 법을 함께 관찰할 수 있으며, 느낌과 마음의 관찰도 법관찰과 연결되어 있다. 법관찰은 간단히 말하면 대상과 부딪침으로 인하여 일어나게 되는 관념과 개념과 언어와 표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눈의 순수한 기능은 다만 색깔과 형상을 알뿐이지만, 눈으로 색깔과 형상을 보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대로 인식하지 않고 좋고 싫은 마음을 붙여서 분별하게 된다. 이 때의 분별을 위파사나 수행자들은 관찰하는 것이다. 즉 감각기관 하나하나를 통하여 일어나는 분별의 관념의 세계를 관찰하는 것이다. 원래 법은 일정한 대상에 대하여 개념화되고 문자화되고 언어화되는 범주를 의미하므로 대상과 부딪침을 통한
혹독한 수행…졸면 공포의 ‘죽비세례’ 냉방에 얇은 승복…동상 걸리기 일쑤 “극한 상황에도 화두 놓지 않는 게 수행” 고오가쿠지 선방의 동안거 모습.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정진하는 도량인 이 곳은 실제 방장 스님이 수좌들에게 늘 "수행하다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는 일본 임제종 16 대본산 가운데 하나인 고오가쿠지(向嶽寺)의 동안거 선방. 임제종은 우리나라의 조계종과 같이 간화선수행을 종지로 한다. 12월 1일부터 ‘로오하츠 오오젯신(臘八大攝心)’이라 불리는 일년 중 가장 혹독한 집중수행이 시작되었다. 고오가쿠지 법당 임제종에는 셋신(攝心 또는 接心)이라고 하는 집중수행 기간이 있다. 셋신이란 마음을 화두에 집중하여 흐트러지지 않게 한다는 의미로서, 일정
罪無自性從心起 죄는 자성이 없는데 마음을 쫓아 일어나는 것이니 心若滅時罪亦忘 마음이 없어지면 죄도 따라 없어진다. 罪忘心滅兩俱空 죄도 마음도 없어져 두 가지 다 공한 상태가 되면 是卽名爲眞懺悔 이것을 이름하여 진짜 참회라 한다.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내가 저 먼 과거로부터 지은 바 여러 가지 악업들은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저 시작도 끝도 없는 과거로부터의 탐진치로 말미암은 것.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모든 악업들은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부터 생기는 바이오니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일체를 이제 다 참회 하옵나이다. 법회에서 반야심경 다음으로 자주 독송되는 천수경의 한 구절이다. 수도없이 반복하고 있지만 천수경을 독송하는 순간 진실로 참회
1977년 학능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에서 출가한 정연 스님이 불회사에 첫발을 디딘 것은 지난 1990년 3월. 당시 불회사는 양식은 고사하고 땔감도 바닥났으며 비가 줄줄 새는 요사채만 덩그란히 남아 있을 정도로 피폐해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이 계신곳, 부처님이 모이시는 곳이라는 뜻을 함축한 ‘불회사(佛會寺)’라는 이름이 좋아 발길을 돌릴 수 없었던 스님은 요사채는 물론 대양루, 사운당 등을 개축하기 시작했다. 1991년 불회사 관음대참회 수련회를 마련하며 참회도량으로 가꿔갔다. 수련회 개원 3년이 지나면서 정연 스님은 잠시 수련원을 폐쇄하고 외유를 떠난다. 한국불교 풍토에 회의를 느꼈던 스님은 “처음엔 한국불교 대들보가 썩었다고 생각했다”며 “인도와 동남아 불교에서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 보고 무작정
지난해 열린 합천 해인사 여름수련대회 모습.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7·8월이 일반인들에게 피서를 꿈꾸는 계절이라면 불자들에겐 수행의 계절이다. 산사에서의 그윽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탐진치 삼독에 물든 마음도 수행으로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80년대 시작된 여름수련대회. 최근에는 많은 사찰들이 정형화된 틀을 깨고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성화된 프로그램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사찰 여름수련대회 중 어느 곳을 가는 것이 좋을까. 21년의 역사를 지닌 합천 해인사 여름수련대회는 일단 안심해도 좋다. 250여 명의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는 법보종찰답게 수련회 또한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해인사는 참선과 묵언 등 엄격하고 신심
“경전을 공부하는 것은 수행의 한 방편이 아니라 그 자체가 수행이고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길이다.” 일산 원각사 주지 정각〈사진〉 스님은 조계종교육원 불학연구소가 6월 26일 조계종 역사문화기념관 2층에서 개최한 ‘수행법 토론회’에서 간경의 수행방법과 공덕 등 체계에 대해 발표했다. 스님은 “간경은 참선이나 염불과 마찬가지로 무명으로 인한 탐, 진, 치 삼독에 대한 계, 정, 혜 삼학을 닦아 나감을 통해 열반을 증득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간경은 여러 경전과 선지식들이 강조하고 있듯 방편이 아니라 수행의 골수”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경전이 부처님의 육성임을 간과한다면 여느 책을 읽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태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럴 때는 이미 간경수행이 깨달음을 위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