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법 분명하니 의지해서 수행하면 부처되는 씨앗이요, 잘못됨이 없으리라.”하심과 근검 절약을 수행의 지표로 삼아, 종단을 바로세우는데 앞장선 금성당(錦城堂) 도견(道堅) 대종사의 열반 10주기 추모 다례재가 7월22일 해인사 대정광전에서 열렸다.이날 다례재는 방장 원각스님의 헌향, 문도대표 헌다, 종사영반, 대중헌화, 행장소개, 문도대표 인사, 주지 혜일 스님 인사말 등 순으로 진행했다.문도를 대표해 혜장 스님은 “금성당 도견 대종사께서는 해방 이후 한국불교가 혼란과 법난의 명령에 처했을 때 출가하시어 평생을 수도와 정진, 그
불교 관련 도서 7권이 ‘202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대한민국학술원(원장 이장무)이 7월19일 ‘202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서적 299권을 공개했다. 선정 도서는 인문학 78권·사회과학 103권·한국학 38권·자연과학 80권으로 이 가운데 불교서적 7권이 인문학 분야 선정도서에 포함됐다.선정된 불교서적은 불교의식·의례 관련 3권, 사상 2권, 인물사 2권으로 △불교문헌 속의 지옥과 아귀, 그리고 구제의식(김성순 저/ 역사산책) △불교와 근대, 여성의 발견(조은수 저/ 모시는사람들) △불교와
근현대 한국불교의 대표 선지식 경봉 대선사의 원적 41주기를 맞아 스님의 가르침의 새기고 인재 불사를 실천하는 법석이 마련됐다.경봉문도회는 7월14일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감원 관행 스님) 무량수각에서 ‘경봉 대선사 제41주기 추모다례 및 경봉장학회 장학금 수여식’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전 영축총림 방장이며 경봉장학회 이사장 원명 대종사를 비롯해 경봉문도회장 원산,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등 문도 스님들과 통도사 주지 현덕, 수좌 명신 스님 등 산중 및 제방 대덕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참석했다. 전
굵은 장대비 속을 차분히 나아가는 참가자들의 눈빛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음악을 이용한 심리치료를 공부하다가 명상을 접했어요. 명상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의 화두를 붙들고 씨름하는 간화선에 관심이 갔고, 마침 방학 중에 오대산 자연 속에서 5일간 정진의 장이 열려 참여했어요. 정진을 마친 뒤 제 마음 상태가 어떨지 무척 기대돼요.”이지은(동국대 명상심리학과)씨는 수행프로그램 참여가 처음이다. 이지은씨를 비롯한 다른 이들 역시 이론을 접하기는 했어도 직접 방부를 들이고 정진하는 건 처음인 초
2020년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계기로 대대적인 도량정비와 자장율사 선양 사업에 나서고 있는 태백산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창건 1378주년을 맞아 개산문화제를 봉행한다.8월4~6일 열리는 개산문화제는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한 의미를 되새기는 개산재로 시작해 합동위령재, 산사음악회,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암사를 창건하고 이곳에서 입적한 신라 대국통 자장 율사의 삶과 사상을 선양함과 동시에 정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개
“법보신문은 ‘신행수기’를 계기로 맺어진 참으로 지중한 부처님의 인연입니다. 법보신문을 공공기관, 군법당, 교도소 등에 보시하는 법보시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습니다.”6월20일 조계종 제10회 신행수기공모전에서 ‘아들을 가슴에 품고 행복한 불자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대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윤수분 보살이 남편 장희발 거사와 뜻을 모아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했다.윤 보살은 “그동안 법보신문을 음으로 양으로 자주 접하긴 했지만 신행수기 공모를 계기로 신문의 가치에 다시금 눈을 뜨게 됐다”며 “불교계의 동향과 소식을 다
동국대가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를 역대 최대 체험 중심의 명상축제로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교내 실습·강연 위주로 진행된 2·3회와 달리 올해는 오대산 명상마을·홍천 행복공장·경주 황룡원·통도사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연달아 열고 있어 기대감을 자아낸다.‘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본격 개막에 앞서 타이틀 ‘2023 명상, 일상으로의 초대’에 걸맞는 다채로운 시민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월11~15일 오대산 명상마을에서 ‘수불 스님과 함께하는 간화선 집중수행’을 시작으로 7월25
벼랑 끝에 내몰린 대학생불교의 판도를 뒤바꾸기 위해 스님, 교수, 군법사, 학생, 일반인 등 사부대중 600여명으로 구성된 전법위원회가 출범했다. 한국불교의 중추인 대학생 전법포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부대중의 결집이 침체된 한국불교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사단법인 상월결사(이사장 자승 스님)는 7월6일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대학생 전법위는 사부대중이 함께 미래세대 포교 및 대학생 청년불자 육성이라는 한국불교 중흥의 초석을 다지는 전국 규
극락암 경봉 스님(1892~1982)은 도인으로 추앙받았던 큰스님이다. 1906년 출가해 1927년 크게 깨달은 스님은 통도사 주지, 선학원 이사장, 극락호국선원 조실을 맡아 대중들에게 감로법을 설했다. 이 책은 스님이 설한 숱한 법문 중에서 자연·가족·우리 몸에 대한 글을 모은 것이다. “이 몸과 가족과 자연 속에서 부처를 찾고 부처를 만나고 부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스님의 법문들이 감동을 선사한다. 김현준 엮음, 효림, 5000원.[1687호 / 2023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수행은 삶의 도구이다. 수행은 삶의 오아시스이다. 수행은 마음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수행은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이다. 그리고 수행은 기술이다.”부처님이 완성한 팔정도(八正道)의 수행체계를 ‘니까야’에 기초해 설명하고 풀어낸 수행의 지침서이자 길잡이가 출간됐다. 경남 김해와 인도 부다가야에서 수행자 양성에 진력해 온 인도 분황사 주지며 인도 국제수행학교장 붓다빠라 스님이 최근 발간한 책 ‘8정도 수행체계’다. 스님의 동국대 박사학위 논문(2023년)을 재구성한 이 책은 수행의 기초부터 최고단계를 성취하는 이론과 기
“윤리의식을 갖춘 인공지능의 개발은 과학과 영성 사이를 지혜롭게 연결하는 인문학적 능력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불교가 바로 그런 다리 역할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인공지능의 발전 가능성과 그 위험성을 불교적 관점에서 논의하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학술대회에서 허남결 동국대 교수는 “지혜를 갖춘 자비로운 인공지능의 불교적 AI 설계”를 제안했다.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7월2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2023년 반야불교문화연구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AI 축복인가 재앙인가 –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백중 기도 기간을 맞아 특별 법석과 함께 스님들에게 의약품과 수행 필수품을 보시하는 승보 공양을 올린다.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7월13일부터 8월30일까지 49일간 ‘정법사 계묘년 우란분절 백중기도’를 봉행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중 기간 불자들의 기도 동참금을 모아 6재 때인 8월23일 영축총림 율원 스님들에게 의약품과 수행 필수품을 공양올리는 승보공양 법회를 열 예정이다. 백중 기도 기간 중에는 총 여덟 차례에 걸쳐 각 오전9시30분 경내 만불전에서 법회가 봉행된다. 법회는 7월13일 주
“보관해 둔 생명체/ 풀어 놓는 봄이면/ 버드나무 물속으로 뛰어들어 출렁이고/ 노을도/ 둥근 보름달도/ 서둘러서 올 것이다.”제40회 성파시조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수엽 시인의 시조 ‘겨울 저수지에는 보름달이 산다’가 낭송되자 영축총림 통도사 장경각에 모이 사부대중은 숨소리도 감춘 채 시조의 음률에 집중했다. 시어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며 박수로 감동을 나눈 전국의 시인들은 영축산의 푸른 절경 속에서 축하와 격려로 시조 축제의 장을 열었다.시조문학의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적 구현에 앞장서 온 ‘성파시조문학상’이 40번째 시상식을
영축총림 통도사가 단오를 맞아 도량과 사부대중의 안전을 기원하는 용왕재를 마련했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6월22일 경내 설법전에서 ‘계묘년 단오 용왕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신도들이 참석해 도량과 불자 가정의 안전을 기원했다.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을 비롯해 염불원 스님들의 집전으로 봉행된 이날 의식은 용왕재에 이어 참석 불자들에게 ‘항화마진언’을 쓴 소금을 나눴다. 또 각 전각과 요사채 기둥에 소금단지를 올리며 화재 예방과 안전을 기원했다.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영축
인공지능의 발전 가능성과 그 위험성을 불교적 관점에서 논의하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학술발표대회가 열린다.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7월2일 오후1시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2023년 반야불교문화연구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AI 축복인가 재앙인가 – AI 시대의 명암과 불교적 진단’을 주제로 열릴 이번 학술대회는 AI가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의 발전 가능성과 그 위험성을 불교적 관점에서 논의하고자 마련된다. 행사는 김희 신라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의 개회사, 김성
구하당 천보 대종사와 노천당 월하 대종사의 사상을 연구하고 후손들에게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영축문화재단이 제11회 영축문화대상 후보자를 공모한다.영축문화재단(이사장 현문 스님)은 오는 10월 말까지 ‘제11회 영축문화대상’ 수상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학술문화, 봉사실천, 포교원력 등 3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전달된다. 후보자의 국적, 학력, 직업, 종교의 구분없이 해당 공적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단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한정되며 추천
조계종 종정 중봉성파 스님이 6월18일 종정 예경실장에 동진 스님을 임명했다.동진 스님은 성파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4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통도사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조계암 대적선원, 서운암 무위선원 등에서 25안거를 성만했고, 서운암 감원, 통도사 총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양산 미타암 주지를 맡고 있다.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화엄경’ 구성작가는 제40권에서 ‘십정품 제27’을 시작하여 제43권 끝까지 10가지 선정을 ‘늘어지게’ 모아놓았다. 아무리 ‘화엄경’의 별명이 ‘대경(大經)’이라지만 해도 너무한다. 중국에서는 간결함[乾淨]을 좋아하고 인도에서는 늘어짐[蔓衍]을 좋아하는가?‘대반야경’ 6백 권만 해도 그렇다. 앞에서 한 말을 또 반복하고, 그렇게 반복한 것을 받아 다시 반복하고. 필자가 처음 불경을 손에 든 때가 스무 살 초반인데, 그동안 여러 번 재도전했지만 이 경은 여태 완독하지 못했다. 서너 해가 지나면 칠순인데 엄두를 다시 낼 수 있을런지
“무명용사의 영령을 추모하고 위로하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발원합니다.”한국전쟁 당시 제31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으로 운영되면서 수많은 병사들의 치료를 담당했던 영축총림 통도사가 두 번째 호국영령위령재를 봉행하며 호국정신의 희생을 새기고 평화를 발원했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6월17일 경내 설법전에서 ‘제31육군병원 통도사 분원 제2회 호국영령위령재’를 봉행했다. 지난 2021년 11월1일 현충시설 지정을 기념해 지난해 6월18일 첫 호국영령위령재를 봉행한 바 있는 통도사는 이날 두 번째 위령재를 봉행하며 육
‘역경보살’로 찬사를 받으며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한문경전을 우리말로 옮기고 후학을 양성하는 데 평생을 매진해온 화엄종주 월운당 해룡 스님이 6월16일 오후 10시36분 봉선사 다경실에서 입적했다. 세납 95세, 법랍 74세다.빈소는 남양주 봉선사 청풍루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6월21일 오전 11시 봉선사 문도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1929년 11월 경기도 장단군 진동면 용산리에서 태어난 스님은 1949년 남해 화방사에서 대강백 운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어릴 때부터 한학을 배웠던 스님은 교학에 탁월한 역량을 보였고,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