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임진왜란은 민족 최대의 전란이었다. 조선 인구의 20%가 죽거나 포로로 끌려갔으며 피해는 한국전쟁보다 참혹했다. 그러나 위대한 영웅들도 등장했다. 권율, 김시민, 이순신, 정기룡, 황진 등 많은 영웅이 백성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중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넘사벽이었다. 오천 년 역사를 관통해 존경하는 인물 1위는 이순신 장군이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 못지않게 기억돼야 할 영웅이 있다. 바로 사명대사이다. 임진왜란의 전란 속에서 승병을 이끌며 나라를 구해낸 것은 물론 두려워 가기 꺼려하는 일본으로 건너가 전후 협상
이 책은 법보신문에 ‘본생담으로 읽는 불교’라는 타이틀로 2022년 연재한 총 24편의 글을 엮은 것이다. 지면과 함께 인터넷 법보신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서비스됐다. 각각의 글에는 독자들의 댓글이 달렸고, 저자 각전 스님은 단행본을 엮으며 이 댓글들도 함께 수록했다. 중학생부터 80대 중반 거사님에 이르기까지 댓글을 단 이들에게 게재를 허락받는 수고로운 과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실린 댓글은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다른 이들이 느꼈을 생각과 느낌까지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글을 읽는 즐거움 못지않게 다양한 이들이 전해주는
‘사소한 것은 없다’의 저자인 삼척 천은사 주지 동은 스님이 11월18일 오전 10시부터 원주시 터득골북샵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북토크를 갖는다.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확 트인 자연을 무대 삼아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어떻게 우리 삶을 풍성하게 채우는지에 대해 저자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열린 대회 마당이다. 동은 스님은 “과연 삶에서 사소한 것이 있기나 한 걸까?”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동은 스님만의 사유와 견해를 바탕으로 감성 넘치는 글이 아름다움과 통찰력을 선사해준다.‘사소한 것은 없다’는 지난달 10월31일 열린 제2
하나의 종교가 성립하고 다른 종교와의 차이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교조와 교의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의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건이다. 의식은 그 종교의 성격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대중들의 참여 공간을 열어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교는 부처님 재세시 의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지 않았다. 부처님이 열반하고 이후 불교가 각지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각 시대와 지역의 특성을 흡습하며 의례의 형식을 갖춰 나갔다. 한국불교 역시 불교 전래 이후 한민족의 정서와 특성을 담아낸 의례를 오랜 세월에 걸쳐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본래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고, 오래도록 지켜보고, 보이는 상대의 입장에서 보는 것입니다.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보는 것입니다. 존재 그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 맑음과 다정함과 꿈, 풍경만이 아닌 그 이면의 시간, 고난, 아픔도 보는 것입니다.’보는 것만이 아니다. 듣지 못하는 것을 듣고,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도 결국은 무의미했던 것들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 삶의 모든 장면들은
제20회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에 임영대 동국대 교수가 저술하고 동국대출판부가 출간한 ‘금강역사상’이 선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주관하는 ‘2023년 올해의 불서 10 및 제20회 불교출판문화상’ 수상작 시상식은 10월31일(화)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불교출판인들의 의욕을 고취 시키고 불교출판문화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의 불서 10권’을 선정해 수상하는 불교출판문화상에는 이밖에도 △우수상: 공양간의 수행자들(구미래 저, 담앤북스), 불교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
“모든 악을 짓지 말고/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칠불통계(七佛通戒)는 ‘법구경’ ‘출요경’ ‘전등록’ 등에 등장한다. 특히 ‘전등록’에 수록된 일화는 극적이다.중국 당나라 대표하는 시인 백거이가 도림 선사를 만나 물었다. 어떤 것이 불법의 뜻입니까? 도림 스님이 말했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시오.” 백거이가 말했다. “세 살 아기도 그건 압니다.”도림 스님이 대답했다. “세 살짜리 아기도 말은 할 수 있으나, 팔십이 된 노인도 행하기는 어렵소.”
위드다르마는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밀교종단인 불교총지종이 발간하는 잡지다. 10월호에는 원정대정사 일대기 ‘불공 잘해라-세상을 향한 빛’(김천)을 비롯해 △업 이야기3(화령정사) △보살의 여덟 가지 성도(불교총지종 법장원) △선천적 괴로움(임진수) △어느 가을날의 꿈(지장 스님) △두려워 말고 저질러 보라(법상 스님) △받아들임(남혜 정사) 등이 게재됐다.[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0월호 특집 ‘불교의 언제와 오늘’에선 △법어: 조선불교를 통일하라(한용운) △다시 읽는 월간 ‘불교’: 1928 1~2월(최경순) △교화현장: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 도휘 스님(최승천) 등이 실렸다. 또 특집 ‘시대와 마주하는 불교’ 주제로 △인도 당시를 이끄는 대승운동(심준보) △동아시아로 스미는 불교(김제란) △포스트모던 시대의 불교 윤리(효능)가 수록됐다. [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지난 여름 처음 열린 정토안거 관련해 △정토안거의 취지(김호성) △우리 님 계신 곳으로 가는 길(효신) △정토안거참가기(임은정) △제1회 정토안거 방함록이 실렸다. 특집2 ‘저자의 저서, 역자의 역서’에선 △목마른 이가 파놓은 어설픈 우물(윤소희) △‘일본적 영성’ 번역 후기(박연주) △일본에서 만난 선의 원형(윤창화) △무엇이 염불을 방해하는가(김호성)가 게재됐다.[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미국불교를 특집으로 다룬 10월호에선 △미국불교, 100년간 자유롭게 발전하다(박진영) △미국의 이민 불교(윤성하) △미국의 마인드풀니스 명상 현황(이종복) △미국의 참여불교(박정은) 등이 실렸다. 2023년 캠페인 관련 글은 유정 방송작가가 ‘탄소 시계 늦추는 나만의 환경’에 대해 소개했다. 이외에 △현실 세계를 떠난 열반은 없다(화령 정사) 등이 수록됐다.[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동서고금의 많은 선인이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는’ 시와 그림의 일체를 찬양했다. 문학과 미술은 이질적인 장르가 아닌 함께 어우러질 때 아름다움의 크기가 더욱 증폭된다. 러시아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처럼 한 폭의 그림과 시 한점이 만들어내는 예술은 그 어떤 것보다 우리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 그 미학은 ‘꽃의 시인’ 원경 스님과 ‘빛의 화가’ 김원중 신부가 만들어낸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에 고스란히 담겼다.종교와 세대, 문화의 차이는 어떤 장벽도 되지 않았다. 이미 원경 스님과
“제게는 어릴 때부터 항상 예의 바르고 효심도 지극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관계가 원만하여 늘 학급의 선두를 지키던 일등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어엿하게 성장해서 국립대학교 공과대학에 진학했고 한창 열심히 대학 생활을 이어가던 2학년이 되었을 때 불의의 사고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느닷없이 아들을 잃은 슬픔은, 세상을 향한 분노와 원망이 되었다. 고통의 불길이 삶을 통째로 집어 삼켜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남편의 손을 잡고 시작한 참회 기도는 불길에서 벗어나는 길, 부처님 품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었다.
석가모니 부처님 외에 재가불자가 설주(說主)가 되는 대표적 경전으로 두 권이 꼽힌다. ‘유마경(維摩經)’과 ‘승만경(勝鬘經)’이다. ‘유마경’은 재가 거사가, ‘승만경’은 재가 여성이 설주인 매우 독특한 경전이다. 두 경전 모두 대승불교의 꽃으로 불리며 출재가의 경계를 넘어선 차별 없는 깨달음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유마경’은 대승불교에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출가중심주의와 개인의 해탈을 중시하는 초기불교의 한계를 지적하며 반야(般若)와 공(空), 불이사상(不二思想)을 통해 보살의 삶을 지향하는 대승불교의 첫 출발을 알리는 사
‘금강삼매경’ 한문 원본을 풀이하고 해설을 덧붙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 우승택은 원효 스님의 ‘금강삼매경론’을 모본으로 삼아 3년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강삼매경’ 해설을 시도했다. 특히 수셈을 활용해 공사상을 설명하고 현실에 적용되는 원리를 설명한다. 일체법의 원리를 숫자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깨달음의 세계를 포괄하고 있다. 우승택 지음, 불교시대사, 2만5000원.[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
저자는 미얀마에서 존경받는 큰스님들의 삶과 법문을 소개한다. “아라한이 존재할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남방수행의 생생함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얀마 큰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위빠사나 명상법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각자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위빠사나 길에서 ‘서로 묘하게 통하는 핵심’을 찾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강종미 편역, 재당각, 1만6000원.[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저자는 붓다의 말씀과 사상에 근거해 불교가 개인적 수행에 머무르는 것보다 보살행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다. 경제문제·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는데 특히 경쟁과 성장만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보살행이 바탕된 구체적인 수행 공동체 운동을 제안한다. 불교에서의 경제문제를 이론과 실천으로 나눠 설명하고 ‘불교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안내한다. 김광수 지음, 운주사, 2만원. [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에서 위안과 기쁨을 주고 있는 성전 스님의 신작 에세이다. 하루, 일주일, 일 년, 인생을 잘 보내기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자세에 대해 안내한다. 삶에 지친 우리를 다독이는 스님의 산문을 통해 아침에 만족을, 저녁에 겸손을, 한 주가 저무는 시간에는 감사함을 배울 수 있다. 인생이 때로 반짝이고 때로 쓸쓸하겠지만,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성전 지음, 담앤북스, 1만6800원.[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
삶은 죽음으로 완성된다. 그래서 평생의 삶은 죽음으로 평가받는다. 수행자들의 삶이 더욱 그렇다. 환(幻)과 같은 인생을 말하며 무아(無我)와 공(空), 생사일여(生死一如)의 고준한 세계를 이야기하다 정작 죽음이 닥치면 놀라고 두려워하며 걱정과 번민 속에서 심연으로 끌려가는 수행자들이 세상에 허다했다. 반면에 마지막까지 예사롭지 않은 죽음의 모습으로 평생의 가르침보다 더욱 큰 울림을 주고 떠난 선사들도 많았다. 선사들의 여여하고 평온했던 죽음의 모습은 삶의 마감 또한 인생의 한 단면이며 집착할 것 없는 현상에 불과함을 고구정녕 일깨웠
1997년 외환위기로 경제가 폭락했던 시절, 귀농(歸農)이 반짝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자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아마도 두고 온 고향이었을 것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은 귀농을 통해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중앙일보 종교 담당 대기자였던 이은윤 선생은 코로나19로 세상이 온통 암흑으로 변하자 시골에 칩거했다. 고향 집에 내려가 자연과 벗하면서 고전을 읽고 농사를 짓는 전원생활에 묻혀 살았다. 책은 전원생활 틈틈이 사색과 사유를 통해 건져 올린 고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