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별 하나가 반짝였다. 그때 인도 부다가야(Buddhagayā) 보리수 아래서 정진하던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았다. 이 땅에 붓다(Buddha)가 출현한 성스러운 순간이다. 부처님의 전도는 쿠시나가라 사라쌍수숲에서 열반에 들기까지 45년 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인도불교는 8세기에서 13세기 초 쇠퇴해가다 절멸했다.1891년, 스리랑카에서 부다가야로 성지순례를 온 재가불자 다르마빨라(Dharma pāla, 1864∼1933)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성보들은 도난·파괴되었고 일부 사원은 돼지사육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어린 시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노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민의식에 힘입어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는 추세다. 신천지의 집단감염으로 매일 세 자리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3월15일 신규 확진자는 76명으로 떨어졌다. 이후 나흘간 두 자릿수를 유지해오다 잠깐 100명을 넘겼지만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와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일각이기는 하지만 학원, 교회에서는 벌써부터 당장 문을 열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상조다. 1명의 환자가 하나의 집단 발생을 유발하면 환자가 30명, 40명으
‘진정한 자신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지금의 삶은 자신이 마음속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일치하고 있을까?’ 그래서 ‘오늘 진정한 자신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임제선사가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강조하고, 수많은 선지식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라’고 일러주었음에도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늘날 미국의 저명한 위빠사나 수행자이자 임상심리학자인 타라브랙도 자신에게 명상을 배우는 수련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스승의 질문에 수련생들은 “자신의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면서 명상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명상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아니더라도,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명상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마음의 안정과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명상을 찾기도 한다. 때문에 온갖 종류의 명상센터가 생겨나고, 다양한 명상앱이 개발돼 디지털 명상까지 활성화될 정도로 명상이 일상화되고 있다.그러나 명상이 수행의 범주를 벗어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게 사실이고
올 상반기 30명의 새로운 불교박사가 탄생했다. 법보신문 조사 결과 이번에 불교 관련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는 3월초 현재 3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별로는 동국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불교대학원대 5명, 동방문화대학원대 4명, 중앙대·동아대 2명, 중앙승가대·공주대·계명대·한서대·제주대가 각각 1명이었다.이를 분야별로 나눴을 때 불교를 상담이나 심리 측면에서 접근한 논문이 7편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5년을 기점으로 이 분야 연구가 점점 늘더니 2010년 이후 매년 10~30편의 박사논문이 나오는 증가현
동국대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는 최근 ‘종학연구’ 제2집을 펴냈다.이번호에는 △간화선 수행의 현황과 제언-재가자 선수행을 중심으로(금강 스님) △한국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의 현황(김재성) △한국에서의 티베트 불교 마음 수행에 관한 일고(조일문) △명상의 의학적 적용(이강욱)이 실렸다.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1528호 / 2020년 3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오늘은 명상법회를 하는 날입니다. 명상이라는 것은 지금 여기, 지금 눈앞에 있는 이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들, 여기서 경험되는 모든 것들, 내가 삶이라고 여기는 이 모든 것이 일어나고 있는 그대로 일어나도록 완전히 허용해주는 것입니다. 해석,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허용해주는 것이지요. 마치 거울과 같습니다. 거울은 어떤 대상이 앞에 오더라도, 좋은 대상이 오든 나쁜 대상이 오든, 좋은 사람이 오든 나쁜 사람이 오든 전혀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비출 뿐입니다. 그래서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는 “있는 그대로 보라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COVID-19’라는 이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우리 일상의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고, 크고 작은 행사들이 취소되고, 이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민심은 흉흉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현상은 사람들 사이에 번져가는 막연한 공포심이다. 공포와 두려움은 전염병만큼이나 전염성이 강하다. 점점 더 불안해진다. 이런 때 종교가 종교답게 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천재지변이든 역병이든 인류 역사에 크고 작은 재앙은 늘 있어
미얀마 전통강원 강사 출신의 아신빤딧짜 스님이 수행을 지도하는 법승담마야나선원이 부산 내원정사 템플스테이생활관 3층에서 겨울 한 달 동안의 집중수행을 시작했다.법승담마야나선원(선원장 아신 빤딧짜 스님)은 2월1일 부산 내원정사 템플스테이생활관 3층 법당에서 ‘겨울 집중수행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저녁 봉행된 입재식은 저녁예불에 이어 선원장 아신 빤딧짜 스님의 입재 법문, 좌선 수행으로 이어졌다. 법회에는 50여 명이 동참해 한 달 동안의 집중수행이 원만하게 이어지기를 발원했다.담마야나선원장 아신 빤딧짜 스님은 입재 법문에서 “
“모든 번뇌를 완전히 여의시어 온갖 공양과 예경 받으실만한 분이자, 사성제 진리를 비롯한 모든 법을 올바르게 스스로 깨달으신 존귀하신 부처님께 절합니다.”이 예경문은 부처님께서 살아계실 때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입니다. 이 예경문은 길이는 짧지만, 부처님께서 살아계실 때부터 예경을 했던 내용으로 그 속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정확하게 표현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확실하게 새기면서 예경을 올리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누구일까요? 우리는 아무에게나 부처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 예경문에서는 “모
고금을 막론하고 선지식들은 건강하고 바른 삶을 위해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라’고 경책했다. 하지만 세상 만물은 물론, 이해관계가 얽힌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눈과 마음을 밖으로 돌리기 전에 ‘나’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더욱이나 어렵다.그래서 세상엔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돕는 다수의 수행법이 제시돼 있고, 많은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불교수행에서 답을 찾고자 지금도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몸과 마음의 현상을 살피려고 하면 어느 순간
전국교사불자연합회가 1월10~12일 부산 내원정사에서 ‘불기 2564년 겨울 수련회’를 봉행했다.‘휴! 바라밀 – 수행 그리고 실천’을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서 참가자들은 초기불교 교리를 배우고 위빠사나 수행을 체험하는 등 수행을 통해 신심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둘째날인 1월11일에는 담마야나선원장 아신 빤딧짜 스님이 지도법사를 맡아 ‘초기불교와 위빠사나 수행’을 주제로 법문을 설하고 수행을 지도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위빠사나 수행 실참에 이어 오후에는 태종대를 찾아 태종사, 구명사, 법융사 등 태종대 내 세 곳의
인더스 문명의 절정기인 기원전 3000~2500년 사이의 유적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명상 관련 유물이 발견되었다. 작은 진흙판 모양의 수천 개의 새김 도장이 그것이다.그 중에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전통적인 명상 자세의 요기들이 묘사되어 있다. 요기들이 묘사된 도장의 발견 이후부터 고타마 붓다 시대 이전에는 명상에 대한 뚜렷한 문헌 자료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타마 싯다르타가 출가하여 명상을 했다는 것을 유추해 보면 그 당시에도 명상의 전통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명상을 통해 삶과
사마타(samatha)와 위빠사나(vipassanā)는 남방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이다. 이를 북방불교에선 지(止, 사마타)와 관(觀, 위빠사나)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지관(止觀)수행은 북방불교에서도 중요한 수행법 가운데 하나이다.지(止)란 수행함에 있어서 밖으로는 일체의 경계에 끄달리지 않고 안으로는 일체의 생각에 흔들리지 않은 채 마음을 특정의 대상에 쏟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관(觀)이란 ‘지’의 수행을 통해 얻은 고요한 마음의 상태에서 바른 지혜를 끌어내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가는 것을 말한다.
간화선이나 위빠사나 등 불교 수행을 비롯해 여러 명상법이 소개되면서 지금 이 시기를 명상의 시대로 일컫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들어 명상 관련 정보가 넘쳐날 정도에 이르렀고, 특히 초기불교에서 비롯된 마음챙김 명상은 유행을 넘어 과학적·심리학적·뇌과학적 활용에 대한 연구까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럼에도 선불교의 명상과 마음공부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보편성을 갖추지 못한 채 특정 그룹의 전유물처럼 인식되고 있다. 학계를 중심으로 선불교의 마음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더불어 접근 방식 또한 활용범위가 넓은데 비해
각산 스님과 명상순례단이 세계적인 명상 스승 아잔브람 스님의 수행처인 호주 보디냐나 승원에서 마음공부의 진면목을 체험했다.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참불선원장)과 명상순례단은 11월9~15일 7일 동안 호주 퍼스에 위치한 보디냐나 승원의 재가명상센터인 ‘자나 그로브’에서 초기불교 명상을 집중수행했다. 각산 스님과 명상순례단의 해외 수행처순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아라한 아잔간하 스님을 친견했던 태국, 전 세계적으로 위빠사나 수행을 알린 파욱 스님의 미얀마 파욱센터를 체험한 순례단의 호평으로 마련됐다.명상순례단을 맞이한 호주 보디냐나
교육과 수행으로 신행운동을 펼치고 있는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이 성철선사상연구원(이사장 원택스님)과 함께 ‘백일법문 공부’를 진행한다.성철스님 백일법문 52주년을 맞아 동안거 기간에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12월6일~2020년 2월21일 매주 금요일 저녁 서울 전법회관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불교의 근본 중도를 바로 알고 실천하는 삶!-간화선과 위빠사나 수행자의 대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특별히 남방불교 초기경전과 위빠사나 관점에서 탁마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중도대선원, 팔정도, 중도 정견 세우기
이번 집중수행 동안 어떻게 닙바나(Nibbana, 열반)를 증득할 수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일상에서 십빠라미(pāramī, 바라밀, 완성)를 완성하게 되면 마침내 빠라미가 무르익고 닙바나를 실현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닙바나를 실현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난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아리야(Ariya), 성인이라고 합니다. 성인들이 누구입니까? 예류자(預流者), 일래자(一來者), 불환자(不還者) 그리고 아라한(阿羅漢)입니다. 그분들은 사성제를 통찰했기 때문에 닙바나를 성취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났습니다.
권오민 경상대 철학과 교수가 법보신문에 연재 중인 마성 스님의 법담법화10 ‘붓다는 전지자인가’를 읽고 이를 비판하는 글을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권오민 교수는 불타의 전지자성을 유일신교적으로 이해하여 그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 또한 불타를 욕보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편집자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개인의 개성이 강조되는 시절이라지만, 자기 생각대로 마구 이야기할 수 없는 분야가 있다. 학계가 그러하고 종교계가 특히 그러하다. 학계에서의 담론은 반드시 자타가 인정할만한 논거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며, 종교계의 경우 수
10월 23일(수)▲불교중앙박물관 ‘모악산 금산사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 연계강좌-전북, 불교미술을 품다(김정희 원광대 교수)’=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 02)2011-1966 10월 24일(목)▲조계종 총무원 ‘10·27법난 제39주년 기념법회’=오후 3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 02)2011-1824▲영축문화재단 ‘제7회 영축문화대상 수상후보자 공모’=31일까지. 055)382-7081 10월 25일(금)▲남양주 봉선사 ‘이웃과 함께, 자비나눔 주지 취임법회’=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