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자신의 숨길을 닦아 숨틀을 성태장양(聖胎長養)하고, 우주의 근본 진리인 삼법인과 사성제를 깨달아 자기 인생의 보람을 느끼고 나아가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마침내 불국토를 건설하는 종교다.”삶에서 마주하는 많은 물음에 명료한 정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중언부언이 따르고 답이 난해한 경우가 허다하다. 책 한 권을 붙들고 읽어도 아리송해 결국 ‘어렵다’로 단정 짓고 마는 질문들. 그 물음에 대해 쉽고 간단하면서도 불교의 가르침을 통찰하는 해답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있다면 우리 삶은 더 지혜로워 수 있을 것이
승이 앙산탑용에게 물었다. 조계의 의지는 무엇이었습니까. 앙산이 말했다. 하나의 쇠사슬을 끌고 차가운 허공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원주(袁州)의 앙산은 앙산의 남탑광용(南塔光湧, 850~938)인데 흔히 광용이라고 부른다. 오대(五代) 때 강서성 풍성(豐城) 출신으로 속성은 장(章)씨이다. 후에 앙산혜적에게서 심인을 얻었고, 앙산이 입적한 이후에 광용은 손가락을 연비하여 그 은혜에 보답하였으며, 앙산의 남탑에서 주석하면서 종풍을 발양하였다.조계의 의지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선문답에서 예로부터 가장 일반적인 질문이었다. 그것은 조계
인도철학회(회장 이태승)가 3월27일 10시30분부터 ‘인도철학과 불교에서 바라본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춘계 학술대회를 연다.△나무로 태어난 나의 일상은 가능한 것일까?-파탄잘라 상키야의 경우(안필섭/ 동국대) △자이나 생명개념과 생태론(양영순/ 동국대) △자연으로서의 동식물과 음식으로서의 동식물(공만식/ 수원가톨릭대) △부파불교에서 바라본 자연과 인간(최경아/ 원주대) △바비베카의 비-채식주의: 고기를 먹는 것이 살생을 야기하는가, 고기 먹기를 원하는 것이 살생을 야기하는가?(함형석/ 전남대)가 발표되며, 논평자로는 강형철, 최
“눈부신 봄날,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잎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이 험난한 생을 살아오면서 참고 견디며 가꾸어 온 그 씨앗을 이 봄날에 활짝 펼쳐보길 바랍니다. 봄날은 갑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새로 돋아난 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듣기 바랍니다.”3월 초순의 햇살이 드리운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법당에 법정 스님의 법문이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담백한 문장 속에 진리의 향기가 담아 온 국민에게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전해 온 법정 스님. 스님의 원적 11주기를 맞아 생전 가르침을 기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이 제1회 국립공원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입장료 징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구례 천은사에 대해 2019년 교구차원에서 입장료 폐지를 결정,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국립공원의날은 지난해 6월 자연공원법 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3월3일 원주 국립공원공단 청사 대강당에서 첫 기념식이 열렸다.덕문 스님은 “조계종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불교계가 함께 협력해야할 문제들을 풀어가가고 중
2004년 7월경 도난된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84 서고사(西固寺) 나한상 8구와 복장물이 2014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되돌아왔다. 서고사 나한상 4구가 경상남도 고성 옥천사 나한상과 함께 2014년 6월2일 서울 관훈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아트 옥션에 경매물품으로 나왔던 것이다. 우선, 나한상을 도난문화재로 압수한 후 숨겨진 불교문화재를 찾기 위해 끈질긴 노력 끝에 ‘문화재보호법’ 위반의 전과가 있는 서울의 전 사립박물관장의 새로운 은닉처에서 2020년 7월에 서고사 나한상 4구를 추가로 찾았다.회수된 서고
동국대에서 2021년 봄학기 17명의 불교박사가 탄생했다. 이 가운데 서울캠퍼스는 12명, 경주캠퍼스는 5명이었다.서울캠퍼스의 불교 주제 박사학위 논문은 △김나래, 전위(Avant-garde)음악과 선(禪)에 관한 연구 △김수경(무념 스님), 반야의 전개와 수행에 관한 연구 △김수진, 여산 혜원의 법신관 연구 △김유리, 차명상(茶冥想)의 이해와 발전방안-인성교육으로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박기남(보원 스님), 금강심론 수행론 연구 △서정원, 법화경의 미학적 연구 △손현숙, 조선시대 단청 연구 △염송운(송운 스님), ‘능엄경’의 수행체
3월4일 예정된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고운사 범종, 관음사 향림 스님이 단독 출마했다. 그러나 통도사에서는 성화, 보화, 범용 스님이 출마해 경선이 불가피해졌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월10일 17대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운 스님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16교구 고운사 중앙종회의원에 전 총무원 총무국장 범종 스님이, 함결 스님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23교구 관음사 중앙종회의원에 전 총무원 조사국장 향림 스님이 각각 단독 출마했다. 범종 스님과 향림 스님은 중앙선거관리위
불교환경연대가 집행위원단체로 참여하고 있는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과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2월3일 세종시 환경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를 확정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향후 농성 현장에는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가 상시 자리를 지키며, 활동가들이 매일 순번을 정해 참여할 예정이다.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은 20
종교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이념적 요소를 가진 것이 바로 불교이다. 타 종교를 존중하고 타 종교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칙령을 내린 아쇼카대왕이라는 위대한 선배를 지닌 불교는 타 종교를 존중하면서 그들과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하는 이념적 바탕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종교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구적 종교라 할 수 있다.그렇지만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종교적 관용성 못지않게 공적인 영역에 있어서의 종교편향을 엄하게 금지하는 근본적 장치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1월26일 ‘충남 공주 갑사 대웅전’과 ‘경북 의성 대곡사 범종루’를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공주 갑사 대웅전'은 1597년 정유재란 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된 건축물 가운데 하나다. 17세기 지어진 다포계 맞배집의 전형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으면서 조선 후기 건축 경향을 보여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전각은 정면 5칸, 옆면 3칸의 맞배집(맞배지붕으로 된 집)으로 구성됐다. 정면 중앙 3칸이 12척, 측면과 나머지 주칸이 8척이다. 기둥은 일정한 간격으로 간결하게 배치됐다.문
1월 27일(수)▲통도사 성보박물관 ‘제38회 괘불탱 특별전’=관내 1층 중앙홀 괘불전, 4월18일까지. 055)382-1001 ▲광주 무각사 ‘오채현 석불 조각가 특별전-돌에 새긴 희망이 염화미소’=무각사 경내, 10월31일까지. 062)383-0108 1월 28일(목)▲안양박물관 ‘안양의 기틀을 다지다, 안양사의 흔적’=관내 기획전시실, 2월19일까지. 031)687-0909 ▲국립해양박물관 ‘2020년 기획전-불교의 바닷길’=2층 기획전시실, 3월1일까지. 051)309-1900 1월 29일(금)▲(사)한국불교학회 ‘제4회 성
당대 석공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걸작이면서도 근현대사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이 5년여에 걸친 보존처리를 마치고 고향 원주로의 귀환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광국사탑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1월20일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 보존·복원Ⅲ’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보존처리 연구성과가 담겼다. 이날 정소영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은 “센터 연구
“사회노동위원회는 가장 낮은 오체투지의 자세로 차별과 혐오로 고통 받고 있는 사회 약자들을 위로하고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 내겠습니다.”조계종 제4기 사회노동위원장에 강원도 원주 영원사 지몽 스님이 선임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위원장 지몽 스님을 비롯해 제4기 사회노동위원 27명을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수여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7명 가운데 총무원 사회부장 성공 스님, 사노위위원 혜문, 한수, 시경, 주연, 서원
“아동, 학생, 군인, 청년, 노인들과 함께 대화하고 박수 치고 땀도 흘린다. 고통 번뇌의 약이 되고 방황자의 길이 되고 외로운 자의 벗이 되고 세상 맑히는 청량제가 되려고 힘쓴다. 내 시도 그렇게 되라고 작은 희망 가져 본다.”울산 남구 옥동 공원묘지 입구에 자리한 포교·신행 도량 정토사. 이 도량을 일궈 33년째 도심포교를 펼치고 있는 주지 덕진 스님은 1992년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작(時作)이 수행의 한 부분이고 포교의 한 방편”이라 강조하는 스님의 시 창작 재료는 포교 현장이다. 포교하며 수행하며
12월 30일(수)▲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 ‘비구니 학인스님 후원-착한전시’=관내 전시실, 오늘까지. 02)6012-1731 ▲불교중앙박물관 ‘효심으로 나툰 불심의 세계 화산 용주사 특별전’=관내 전시실, 2021년 2월28일까지. 02)2011-1960 12월 31일(목)▲불교TV ‘제2회 스님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오늘까지. 02)3270-3356 ▲충주 고불선원 ‘초청기획전-충주의 광산김씨’=충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오늘까지. 043)850-3924 ▲탄허기념불교박물관 ‘10주년 특별기획전-탄허: 허공을 삼키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바꿔놨고 앞으로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그렇기에 인류 문명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것으로 진단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11월23일 동국대 법학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떠한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할까’를 주제로 동계 워크숍을 개최했다.기조 발제를 맡은 최종석 금강대 명예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태보살과 공공성’을 주제로 코로나19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을 소개했다. 최 명예교수는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불교계 대응
부산 영도 용석사가 지역 내 새터민들을 위해 방한용품을 보시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기원했다.용석사(주지 일공 스님)는 12월23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방한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용석사는 200만 원 상당의 전기요 33장을 총 31세대에 전달하며 새터민들의 따뜻한 겨울을 응원했다. 전달식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영도구협의회의 협력으로 전개됐다. 이 자리에는 용석사 주지 일공, 원주 정현 스님, 안천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영도구협의회 수석부회장, 관내 새터민 등이 참
12월 23일(수)▲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책가방 지원 사업 신청자 모집’=오늘까지. 02)737-9595 ▲불교TV ‘제2회 스님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31일까지. 02)3270-3356 ▲통도사 성보박물관 ‘제38회 괘불탱 특별전’=관내 1층 중앙홀 괘불전, 2021년 4월18일까지. 055)382-1001 12월 24일(목)▲불교중앙박물관 ‘효심으로 나툰 불심의 세계 화산 용주사 특별전’=관내 전시실, 2021년 2월28일까지. 02)2011-1960 ▲국립진주박물관 ‘오희문의 난중일기-쇄미록’=관내 기획전시실, 2021년
천안 봉선 홍경사 창건 999주년을 봉축하는 기념식이 봉행됐다.왕자산성 천왕사(주지 일로 스님)는 12월17일 ‘제999회 봉선 홍경사 창건 기념식’를 봉행했다. (사)충남불교전통보존협회가 주최하고 천왕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홍경사 창건 999주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1117년(고려 명종) 망이·망소이의 난 당시 이곳에서 몰살당한 스님과 백성들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가 봉행됐다.기념식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충남불교전통보존협회장 일로 스님, 박완주 국회의원, 김연·이공휘·윤철상 도의원을 비롯해 관계자 등 50여명이 동참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