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를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아직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돌아다니는 그의 농담을 피하기는 어렵다. 담배를 끊어보려 했던 사람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농담인 “담배처럼 끊기 쉬운 것은 없다. 나는 백번도 넘게 끊었다”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말은 위트와 아이러니가 무엇인지 한눈에 명쾌하게 보여준다. 그런 그가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를 상상한다면 어떤 얘기를 할까. 그의 작품 ‘아담과 이브의 일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들의 일기
보청기는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소리와 특성이 모두 다르다. 보청기 필요성의 판별 및 선택은 본인의 지식도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전문적인 조언을 필요로 한다. 이는 보청기 전문 센터를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보청기는 소리를 듣는데 도움을 줄 뿐이며 잃어버린 청각을 회복하는 것은 아니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첫번째 목표는 그 사용자에게 언어를 보다 확실하게 들리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에 대한 궁금증을 송파 바른보청기 오재훈 원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청력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
최근 덥고 습한 여름을 지나면서 방광염, 과민성 방광과 같은 비뇨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과민성 방광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방광근육이 수축하면서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증상을 겪는 질환이다. 요실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과민성 방광이 발생하는 원인은 중추신경계의 손상·요로감염·요로결석·당뇨·전립선 비대증(남성의 경우)·종양·심리적 원인 등 그 원인은 다양하다. 평상시 소변을 참기 어렵고, 하루동안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지나치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한 성인은
자연치아를 잘 보존하는 것은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목적이 되어야겠지만, 이는 쉽지 않다. 예측하지 못한 사고나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치아 기능의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은 물론, 치아 소실 등으로 인해 기능적 문제와 함께 심미적 문제도 함께 야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이에 사람들은 치과를 방문,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들을 계획한다. 임플란트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데, 치아가 상실됐을 경우 인공 치근을 식립한 후 인공 치아 보철물을 연결,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과정을 거친다.하지만 환자의 구강 상태와 건강상태
막말이 뉴스가 되고 있다. 자주 듣다 보니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GSGG’라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영어단어다. 누가 봐도 ‘ㄱㅅㄲ’라는 소리로 들리지만 정작 당사자는 ‘국민의 일반의지…’를 운운하면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같은 정당 출신의 국회의장을 향해 차마 ‘ㄱㅅㄲ’라는, 육두문자는 사용할 수 없으니까 ‘GSGG’라는 아무 말이나 불쑥 내뱉은 것이 아닐까 싶다. 악구(惡口)라는 불교 용어가 떠올랐다. 더럽거나 나쁜 입이라는 뜻이다. 이 이상 적확한 표현을 찾을 수 없다.거짓말은 더욱 심각
승가 내부에서는 크고 작은 다툼이 일어난다. 승가 내부에서 일어나는 다툼을 ‘승가쟁사(僧伽諍事)’라고 한다. 줄여서 ‘승쟁(僧諍, saṅgha-adhikaraṇa)’이라고 부른다. 승쟁에는 크게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이른바 언쟁(言諍), 멱쟁(覓諍), 범쟁(犯諍), 사쟁(事諍)이 그것이다. 언쟁이란 말다툼으로 인한 쟁사이고, 멱쟁은 교계(敎誡)로 인한 쟁사이며, 범쟁은 범계(犯戒)로 인한 쟁사이고, 사쟁은 잘못된 갈마(羯磨)로 인한 쟁사이다.승가 내부에서 다툼이 일어났을 때 재가신자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그 해답을 율장 구섬미
‘가버나움(Capernaum)’은 레바논 빈민가를 배경으로 만들어져 2018년 개봉한 영화이다. 수많은 전쟁 영화들은 전쟁터에서 일어나는 비극과 휴먼을 동시에 담고 있다. 그러나 ‘가버나움’은 전쟁터에 남아 있는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의 생지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주인공인 ‘자인’은 실제 시리아 난민 출신 생존자다. 여기서 생존자란 그저 살아남은 자가 아니라 겪을 수 있는 모든 비극 속에서 살아남은 자를 말한다. 자인이 법정에서 “나를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라고 외치며 시작하는 영화는 기적 같은 유엔난민기구의
지난 연재에서 광배가 불상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렇다고 해서 후불탱화가 잘못된 법식이라든가, 그것을 앞으로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것은 아니다. 이 법식 역시 이미 오래돼 전통으로 자리잡았고, 조선불교미술의 특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광배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그런 법식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조선시대의 그 아름다운 후불탱화를 볼 수 있을 것인가. 다만 후불탱화와 광배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해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실상사 후불탱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실상사 약사전에 모
개학을 앞두고 책장을 정리하다가 노란 표지의 자그마한 책 하나를 잡고서 다시 보고 있다. 1973년 봄 ‘신동아’ 논픽션 공모에 당선된 글을 ‘여시아문’에서 2000년에 출판한 책으로 지허(知虛) 스님의 ‘선방일기’이다. 이 책은 서울대 출신의 지허 스님이 오대산 상원사 선방에서 동안거 기간에 경험하고 느낀 점을 일기의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36명의 선객들이 음력 10월15일에서 1월15일까지 3개월 동안 어떻게 참선하고, 어떻게 생활하고, 또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솔직 담백하게 잘 그려져 있다.10월25일 ‘선객의 운명’이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김유식 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과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을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불사 관련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문화재 전문가의 합류로 총무원과 문화재청·경주시청 등 행정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과 정책협력을 기대할 수 있어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예산·공법 등의 문제로 답보 상태에 놓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불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신라를 알고프면 경주에 가 살아라. 겨레의 혼을 알고 싶으면 서라벌(徐羅代)의 흙냄새를 맡으라. 한국불교의 원류를
승이 익주의 숭복지 화상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걸림이 없이 확 트인 말씀입니까.” 숭복지 화상이 말했다. “혀가 없는 사람이 하는 말이다.”숭복지 선사는 숭복원지(崇福院志)로서 익주(益州)의 숭복원(崇福院)의 연교지(演敎志)를 가리킨다. 그 법계는 약산유엄-선자덕성–협산선회-반룡가문–숭복원지이다.본 문답에서 언급하고 있는 말씀이란 언설로 성취되어 있지만 일체를 포함하고 있는 법어를 가리킨다. 본래 선수행에서 언설이란 불립문자로 일종의 수단과 방편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그러나 언설이 그처럼 단순한 기능만 하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 하안거 해제 법어오늘 하안거 해제를 하고 조계산을 나서면 동서남북 대중들은 모두가 자기 갈 길을 가게 될 것이다.석달 전에 이 여름 결제를 위해 이 산문을 찾아올 때 발끝을 바라보며 무겁게 걸어오던 걸음과 오늘 해제하고 이 산문을 나서면서 먼 산을 바라보며 홀가분하게 걸어가는 걸음의 기분은 사뭇 다를 것이다.사리불(舍利弗)이 어느 날 성(城)으로 들어가는데 월상녀(月上女)가 성에서 나오고 있었다. 사리불이 말하기를 “어디를 가는가?” 하니, 월상녀가 대답하기를 “사리불 존자님처럼 그렇게 갑니다.” 하
자연치아를 잘 보존하는 것은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제 1의 목적이 되어야겠지만, 이는 쉽지 않다. 예측하지 못한 사고나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치아 기능의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은 물론, 치아 소실 등으로 인해 기능적 문제와 함께 심미적 문제도 함께 야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이에 사람들은 치과를 방문,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들을 계획한다. 임플란트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데, 치아가 상실됐을 경우 인공 치근을 식립한 후 인공 치아 보철물을 연결,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과정을 거친다.하지만 환자의 구강 상태와 건강상태
이번 연재에서는 다시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할 것 같다. 지금까지 김환기, 장욱진, 백남준 등 쟁쟁한 화가들과 불교와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건너 뛴 채 지금 이 시대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순서로 넘어와 버렸다. 이중섭에 대해 쓰지 못했던 것은 아무래도 그와 불교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드물게 그가 불교와 관련된 작품을 남긴 것이 있음을 알았지만 실제로 보지 못한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이 작품을 직접 보게 돼
Q. 아내와 사별하고 2년 전부터 아들네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밥해 먹는 것도 어렵고, 혼자 살다가 아프거나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걱정도 됐는데, 큰 아들이 같이 살자하니 옳다구나 싶었습니다. 살림을 합치기 위해 혼자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하고 아들 명의로 서울에 큰 집을 사서 이사를 했습니다. 합가만 하면 아들며느리의 수발과 손주들 재롱을 마음껏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아도 살기 바빠 온 식구가 얼굴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답답하고 심심해 나가보려 해도 길도 잘 모르고 갈곳도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니까야를 읽는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대응하는 아가마와 대조해 보기도 한다. 그러면 선명하게 이해될 때도 있다. 초기경전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동이 조금씩 다르다. 예전에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경이 요즘에는 가슴에 와 닿는 경우도 있다. 연륜이 쌓이지 않으면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일 것이다.나는 최근 ‘빱바뚜빠마-숫따(Pabbatū pa ma-sutta, 산의 비유경)’(SN3:25)를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 경은 꼬살라국의 빠세나디(Pasenadi, 波斯匿王) 왕과 붓다의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사람은 외로움에 흔들린다/ 흔들림은 살아있는 한 모습이다. …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일이/ 죽은 이가 간절히 느끼고 싶은 모습이란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로담 시 ‘이유는 없다’ 중에서)무심히 툭 던진듯하지만 외로움의 끝에서 처절하게 사무쳐 본 사람만이 토해낼 수 있는 시정이다. 그렇다. 아파서 눈물 흘리는 것도 살아서의 일이요, 삶의 징표이다.로담 정안(路談 正眼) 스님. 길(路)과 이야기(談)를 조합한 법호 로담이 이색적이다. 경기도 가평에 세운 절이 아가타 보원사(阿伽陀 寶園寺)인데 이
코로나19 문제로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계도 예외가 아니지만 사태가 시작된 지 2년에 가까워지면서 여기에 익숙해졌는지 이젠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여기는 분위기까지 엿보인다. 한편으로는 너무 심각하게 여기며 우울증을 앓지 않는 것이 다행스럽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굳어지면 우리 사회가 너무 삭막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이 상황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함께 맞이하는 것인데 불교계만 걱정할 필요가 있느냐?”며 ‘무대책이 최상의 대책’이라며 태평한 사람들도 많지만, 정말 그럴까. 사람들
대만은 우리나라 인구 절반에 불과한 2300여만명이 사는 작은 섬나라다. 그러나 불교의 위상은 현대인에 맞는 생활불교를 주창하는 스님들의 지도력과 신도들의 원력으로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대만불교는 북부 법고산사와 남부 불광산사, 중부 중대선사, 동부 자제공덕회 등 4대 종문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세계에 전하겠다는 원력 하나로 불교공동체를 만들어냈다. 전통불교의 포교 방법에서 벗어나 교육과 복지, 문화, 수행 등 현대화되고 대사회적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포교방법을 추구해 불자들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고
경봉문도회(문장 원명 스님)는 7월6일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감원 관행 스님) 무량수각에서 ‘경봉당 정석 대종사 제39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전 방장이며 경봉문도회 문장 원명, 전 통도사 주지 원산,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등 산중 어른 및 제방 대덕 스님과 불자 등이 참석했다.법석에서는 재단법인 조계종 경봉장학회 2021학년도 장학금 수여식도 진행됐다. 장학금은 통도사 재적승 가운데 동국대 대학원 석사과정 고각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및 중앙승가대에 재학 중인 스님 27명에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