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와 말복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인 듯합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는데 코로나19는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마스크 벗고 살수 있겠다’ 싶었는데, 연일 더 많은 코로나 환자가 나오고 있어 걱정입니다. 오랜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에 지쳐가는 것도 사실입니다.어제는 직원들이 일찍 퇴근하는 ‘스윗데이’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가장 야근을 많이 하던 총무회계팀이 요즘은 가장 일찍 퇴근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2층 통합사무실의 직원들에게도 “일찍 가라”고 재촉을 해 놓고 저도 오랜만에
전 세계가 이상기온과 가뭄, 홍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지난 50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1도가 상승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는 올해만 생기는 단발적 사건이 아니다. 예전에는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이상 기후가 이제부터는 2~3년에 한번 씩 일어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우리나라만 해도 지난해 전남 구례·곡성 지역에 400~500mm 폭우가 내렸고, 2018년 여름엔 30여일이나 폭염이 지속됐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 북미 서부지역의 기상이변보다 덜하
뉴스를 보다 깜짝 놀랐다. ‘2020 도쿄올림픽’에 관한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잠시 동안 ‘지금이 2020년인가’ 착각했다. 모든 시간을 1년 전으로 돌려놓고 치르는 올림픽에 기대보다는 우려의 마음이 더 크다. 우리와 일본은 워낙 사이가 까칠해서 하고 싶은 일도 일본이 응원하면 집어치우고 싶은 게 솔직한 우리들의 심정이다.짧게 보면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형성된 줄 알지만 조금만 역사서를 살펴보면 정말 ‘천년의 원한’이 서려 있다고 하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사이가 좋지 않다. 긴 시간 이해관계가
우리절에서 백중을 처음 맞이하는 몇몇 보살님들이 소란스럽게 이야기하길래 들어보니, 영단에 절을 몇 번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어떤 이는 2번, 어떤 이는 1번 절하면 된다며 설왕설래하고 있었지요. 한 보살님은 ‘어느 스님이 3배 하는 것이 잘못 되었다’고 말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저는 할 수 없이 정색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우리 절에서는 영가단에도 삼배를 합니다. 영가의 본 성품이 불성이니 삼배하며, 삼보에 귀의하여 부처님 법을 따라 깨달음을 성취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삼배합니다. 모든 중생이 다 부처님이니, 영가라
정보화시대다 보니 무엇을 하든 회원가입을 해야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일이 많습니다. 그만큼 외워야 할 것들도 많지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주 깜빡깜빡해서 가끔은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 황당한 일도 발생합니다. 어제는 복지관에서 컴퓨터를 켰더니 비밀번호를 바꾸어야한다는 메시지가 떠서 변경 할려고 보니 기존의 비밀번호가 자꾸 틀렸다고 나오는 겁니다. 당황해서 그런지 더욱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할 수 없이 전산담당자를 불러 임시번호를 부여 받고 나서야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보니 ‘우리도 이렇게 당
‘좋은 행동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하게 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에 회의적인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실제로 타인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도 부자나 권력자가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인과의 성질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인과는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명확한 이치다. 인과가 나타나는 것만 해도 순행과 역행, 랜덤 등으로 나눠진다. 인과가 순차적으로만 나타난다는 것은 막연한 추측이다.원인의 씨앗은 조건이 돼야만 발아돼 현실화된다. 조건이 형성되지 않으면 씨앗은 영원히 싹이 나지 않는다. 악행을 했을 때 그 씨앗은 조
법당 둘레 활짝 핀 접시꽃이 가득하다. 육지에서는 한여름을 장엄해 주는 꽃이지만 제주는 계절이 빠르다. 수국도 다 져버리는 시기, 한 켠에서 나리꽃 망울이 가득 부풀어 올라 내일이라도 툭 터져 나올 듯하다. ‘이러다 모든 꽃들이 다 터져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바라보니 늦게 파종한 봉선화가 꽃밭 가득 힘껏 솟구치고 있다. 계절의 아름다움이 도량에 가득 차오르고 있다. 가을 생각에 국화도 넉넉히 기르다 보니 늘 새 계절의 설렘이 가득하다.꽃이 좋다. 무채색 무기질의 토양에서 푸른 잎을 피우며 자라나 형형색색의 빛깔을 뿜어내는 일이
부처님 전에 공양물을 올릴 때, 최고의 것을 찾기 위해 고민합니다. 가장 깨끗하고, 가장 좋은 것으로 올리기를 염원하지요. 쌀, 과일, 차, 향, 등, 꽃을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은 이렇게 지극히 공경하는 마음을 표현한 의식입니다. 그 모습만 보아도 환희로울 정도입니다. 모든 공양물은 자연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비싼 값을 주고 산다 하더라도, 자연이 내어 준 것입니다. 평범한 것들이지만, 우리들의 정성에 의해 비로소 부처님 전 고귀한 공양물이 되는 것이지요. 요즘 우리절 마당에는 익어가는 과실로 가득합니다. 먼저 앵두가 탐스럽게
반려동물을 운송하는 업체와 어르신 일자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요즘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분의 1인 약 591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한다. 약 1500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렇게 숫자로 이야기하면 와닿지 않지만 내 주위에 10명이 모이면 그 가운데 2~3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들이 아프거나 급한 일이 있을 때 자동차가 없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속히 늘다 보니 이것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펫택시’가 생겨나고 그 ‘펫택
기업의 새로운 생존 키워드로 ESG경영이 대두되고 있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al),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을 뜻하는 말이다. 이 세 가지에 해당되는 항목을 만들어 기업이 적합한 활동을 어느 정도 하는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게 된다. ESG 점수에 따라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는 신용등급을 발표하고 각국의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대기업 등에서는 ESG등급에 따라 투자와 거래를 결정하게 된다. 등급이 낮으면 투자를 받지 못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도 끊기게 된다. 이제 기업이 착해져야 하
가상화폐 열풍이 대단하다. 정부 주요 금융기관의 수장이 가상화폐를 적대시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이버 공간에서 곤욕을 치르기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누구의 말이 맞는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가상화폐로 불리는 암호화폐는 진정 실체성이 없는 신기루일까? 단순히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다고 해서 그 가치성까지 폄하하기에는 지금 우리들 세상이 너무나도 깊이 실재적으로 파고들어 와 있다.불교에서는 우리들이 다섯 가지 감각에 의존해 직접 느끼는 이 세상조차 환(幻)과 같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불교의 교리를 참되게 이해하고 믿는 사람이라면
75세의 배우 윤여정씨가 영화 ‘미나리’로 4월26일(현지시간 25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작년에 영화 ‘기생충’과 가수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이어서 빛나는 소식입니다. 예전에는 스포츠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문화와 사회적인 다양한 면에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놀랍습니다. 세계의 시선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보기도 합니다.특히 윤여정씨의 인터뷰를 보면, 스스로 ‘영어를 잘 못한다’며 실수를 걱정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영어를 사용합니다. 또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당당하게 답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