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수행도량 세종 장군산 영평사(주지 환성 스님)가 창건35주년과 부처님 진신사리 영평보탑 봉안을 계기로 사찰의 중흥을 발원하며 만일기도를 입재했다.조계종 제6교구 영평사는 5월15일 대웅전에서 공덕사 해연 스님과 세종 송림사 회주 덕운 스님과 한덕희 영평사 신도회장, 이우석 불교대학 총동문회장, 박노광 세종운불련회장 등이 동참한 가운데 만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영평사 만일기도는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며 ‘참불사’ 회향을 발원한다. 회주 환성 스님에 의하면 ‘참불사(眞佛使)’는 부처님 마음으로 주변에 공덕을 짓는 참된 불자들이
동국대 전 이사장 법산 스님이 5월14일 서울 진관사 향적당에서 열린 고 조명렬 중앙승가대 명예교수의 49재를 맞아 직접 지은 추모시 ‘백련화 향기 되어’를 낭송해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올해 3월28일 별세한 고인은 불교아동학 정립에 크게 기여한 학자로 고 연사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의 아내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진관사에서는 고 조명렬 교수의 49재에 앞서 2020년 5월28일 세연을 접은 홍윤식 교수 추모집(간행위원장 한상길)인 '연사회상의 인연 그 참다운 동행'(집옥재) 봉정식이 있었다.백련화 향기 되어백련화처럼 고요한
불교가 여타 종교와 다른 점은 믿음을 중시하는 동시에 무조건적인 믿음을 배격한다는 데 있다. ‘법에 의지하되 사람에 의지하지 말라’거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달마를 만나면 달마를 죽인다’는 과격한 문구도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경계라 할 수 있다. 믿음에 대한 불교의 유연한 태도는 종교적 깊이를 더하면서도 합리적인 사유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만든 배경이 됐다.‘철학자의 불교 공부노트’는 불교를 철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낸 불교 입문서다. 저자는 미국 뉴욕주립대학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하고 귀국해 대만 화판대학(華梵大學)에서 철학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서울도량(주지 서광 스님)이 불기2566(2022)년 하안거 수행정진 기도동참자를 모집한다.‘선관쌍수’를 종지로 관세음보살을 일념하며 관상·화두수행을 정진하는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 서울도량’의 하안거 프로그램은 5월15일~8월12일 3개월 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본관 2층 복혜법당에서 진행된다. ‘선 요가’로 몸을 이완한 뒤 관상염불과 ‘시심마(是甚魔)’ 화두 수행을 집중적으로 정진하며 ‘유튜브 불교대학’으로 우학 스님의 법문 시청, 수행에 대한 의문점이나 괴로움을 겪고 있는 대중을 위한 질의응답으로 이어진다
제9회 조계종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전의 신행수기 분야에는 일반 부문 60편과 교정교화 부문 54편 등 총 114편이 접수됐다. 이들 중 공동주관사인 법보신문사의 1차 심사를 통과한 일반 부문 22편과 교정교화 부문 26편에 대한 신행수기 본선 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기준은 글 속에 담긴 감동, 바람직한 신행담, 작품의 진실성 등으로 정했다. 또한 기복적이거나 영험적인 내용의 응모작들을 선정 대상에서는 가급적 제외하기로 했다. 대상인 총무원장상은 김도연 불자의 ‘무아로써 ‘진아’를 꽃피우리’가 선정됐다. 이 작
말기 암 판정에도 의젓하게 “생사가 여여하니 슬퍼하지 말라”며 내게 “내가 죽으면 울지 말고 노래를 불러 달라”고 말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말기 암이란 것을 자녀들에도 말하지 않고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1년을 넘게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활하던 남편. 수십년을 손잡고 다니던 원각정사 법회가 코로나19로 멈추고 난 뒤 1년 넘게 가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법회가 진행되어 참석했다.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막내아들이 데려다 주고 끝난 뒤엔 넘어지면 다친다며 항상 손을 잡아주던 남편 없이 처음으로 혼자 버스를
평화와 자비 넘치는 세상 서원승가종 종정 습득 스님오늘은 부처님께서 미망에 빠진 중생들의 눈을 밝게 해 주시기 위해 사바세계에 오신 날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하신 것은 우리와 부처가 하나의 진리체임을 보이시기 위해서입니다.우리는 오늘 부처님 오신 거룩한 날, 이날을 평화와 자비가 넘치는 세상을 위해 함께 서원하고 정진하는 날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원력으로 우리 모두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불성을 일깨우고 중생의 어둠을 사르는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등을 밝혀, 갈등과 다툼을 그치게 하고 상생의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가 제12회 원효학술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4월20일 ‘2022년 제12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학술 부문 대상은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의 저서 ‘조선불교사상사’(성균관대학교출판부)가 선정됐다.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 대우교수는 저서 ‘불교음식학’(불광출판사, 2018)으로 학술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다.학생 부문 금상은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서담 스님의 논문 ‘실차난타 역 ‘대승기신론’ 서문의 편찬 배경과 법장의
평소 사찰을 좋아해 가끔 절에 놀러 가곤 했다. 그러다 친구의 권유로 불교에 입문하고 도심포교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새벽기도, 사시기도 등에 꾸준히 참석하며 경전 읽는 법을 배웠다. 시간만 나면 도반들과 이절 저절 기도하러 다니며 기도하는 법도 배웠다. 혼자서도 매일 날이 새기도 전에 절 앞에 가서 기다리다 기도하고 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반들과 순천 금전산 금강암에 방문했다. 꼭두새벽부터 출발해 산을 타기 시작했다. 금강암까지 가는 길은 가파르고 험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고 온몸이 쑤셨지만 부처님을 보러 간다는 기쁜 마음
만약 앎으로써 앎을 안다고 하면/ 손으로 허공을 움켜잡는 것과 같네./ 앎은 단지 스스로 자신을 아는 것이니/ 앎이 없어야 다시 앎을 아는 것이네.若以知知知(약이지지지)如以手掬空(여이수국공)知但自知己(지단자지기)無知更知知(무지갱지지)-청매인오(靑梅印悟, 1548~1623)항상 궁금했다. 깨달음의 순간, 선사들은 왜, 꼭, 선시를 썼을까? 깨달음의 이치를 왜, 꼭, 문학적으로 형상화했을까? 자신의 깨달음의 내용을 꼭, 그런 식으로 표출해야만 했을까? 그렇다면 과연, 선시를 남기지 않은 선사는 고승이 아니었을까? 지금은 안다, 그것이
40여년 간 두루미, 소나무 등 우리의 자연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온 이용하 사진작가가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蓮)을 소재로 한 사진전을 연다.이용하 사진작가는 4월29일부터 5월16일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향결청정(香潔淸淨)’을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40여년간 두리미와 소나무를 앵글에 담아온 그가 연을 주제로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주제 ‘향결청정’은 연꽃이 지닌 네 가지 덕목을 뜻하는 말로 ‘향기가 아름답고 고결하며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다.전시장에 소개되는 30여점은
김도연 불자의 ‘‘무아(無我)’로써 ‘진아(眞我)’를 꽃피우리’가 제9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부처님께서 주신 두 번째 생명~’의 김정자 불자가 발원문 부문 최우수상인 교육원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조계종신행수기심사위원회(위원장 법원 스님)은 4월19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신행수기 공모 심사를 열고 총무원장상을 비롯해 수상작 28편을 선정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법보신문과 BBS불교방송이 주관한 제9회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전은 일반 부문 총 60편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가 승려복지·수행연금 기금마련을 위한 선서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4월23~30일 봉선사 청풍루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총 250여점이 준비됐으며 전시장에는 200여점이 동시에 전시될 예정이다. 경봉 스님의 선필과 달마도를 비롯해 구산, 청담, 월하, 원담, 일타, 성파, 석정, 설정 스님 등 스님들의 선기가 오롯이 담겨있는 선서화와 함께 재가작가들의 수묵화, 서양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 운집한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25교구 봉선사의 재적·재직·문도스님을 위한 승려복
인간은 자신이 세상 안에서 ‘나’ 밖의 세상과 분리된 하나의 개체로서 존재한다는 자각을 한다. 세월이 흘러 육체도 마음도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일관되게 지속되는 동일체로 자각한다. 나의 정체성(identity)이다. 나를 구성하는 물질적 정신적 요소들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나의 정체성이 유지될까? 과연 ‘변하지 않는 나’는 존재하는 것일까? 붓다는 변하는 것은 모두 괴로움(苦, suffering)이라고 통찰하였다. ‘변하지 않는 나’가 있다면 나는 괴로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괴로워한다. 나는
오늘 의정부 성불사 대웅전 낙성식에 동참을 하게 돼서 저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쁩니다. 오늘 이곳에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몇 년 전 성불사에 왔을 때는 쇠락한 사찰에 불과했는데 이렇게 달라져 있을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여법한 도량이 만들어진 것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종단을 대표하는 많은 스님들과 의정부 시정을 맡고 있는 시장님, 그리고 많은 불자님들이 오셔서 감사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창궐해 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고, 일상이 단절돼 서로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가 최근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학술지 ‘불교학연구’ 70호를 발간했다.이번 호에는 다섯 편의 투고 논문과 두 편의 서평이 수록됐다. 투고 논문으로는 △초기불교 무아설의 유형에 대한 검토와 분류II(임승택) △조선후기 금강산 일대의 비구니 암자와 비구니의 활동-‘유점사본말사지’에 기재된 비구니 명단을 중심으로(탁효정) △산스크리트 조어(造語) 접사 ‘-tva, -tā’에 대한 P. 5.1.119의 ‘bhāva’ 이해-pravtti-nimitta로서의 기능에 관하여(김현덕) △사띠의 분노조절 메커니즘(박정아·임승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4월14일 네팔에서 온 이주노동자 케빈씨 유족에게 8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22년 3월19일~4월14일 법보신문 보도를 통해 사연을 접한 고담선원(주지 혜민 스님), 조정아, 이은정 불자 등의 지정기탁을 포함,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케빈씨는 오토바이 사고로 내뇌출혈과 머리뼈, 얼굴뼈 골절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약물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3월18일 사망했다. 모
12년 전, 김열권 법사를 처음 뵜을 때 위빠사나 수행법에 대해 알지 못했다. 지도를 받으며 수행하던 중 명상에 몰입해 몸이 사라지는 듯한 현상을 체험했다. “아, 알아차리려 하니 이런 현상도 오는구나”일상 속에서 오온을 관찰하는 습관이 들도록 노력했다. 오랫동안 수행에 집중해 오온의 현상을 알아차리니 이때까지 내 몸이라고 했던 것들은 6근(눈·귀·코·혀·몸·마음)을 통해 들어오는 마음 작용에 불과했고 지, 수, 화, 풍의 요소들이 몸의 곳곳에서 단단하고 거칠고 무겁고 부드럽고 매끄럽고 가볍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의
청량 국사는 ‘보살문명품 제10’ 전체를 ‘명정해리관(明正解理觀)’이라고 과목 이름을 붙였다. 번역하면 ‘바른 지식을 위한 참된 관찰 밝히기’ 정도가 될 것이다. 해(解)자와 관(觀)자를 놓다니, 볼수록 청량 스님은 천재이시다.‘화엄경’ 본문을 보면, 이 대목을 연출한 구성작가는 문수보살을 비롯한 10명의 ‘가공인물’을 등장시킨다. 대화형식이어서 아비달마 논사들의 문장보다 좀 쉬우리란 생각은 말아야 한다. 다루는 주제가 난해하다. 오죽하면 각현(覺賢, Buddhabhadra) 스님이 60권으로 번역할 땐 ‘명난품(明難品)’이라 했을
원효 스님이 ‘법화경’의 근본을 밝히고 경의 뜻을 요약해 설한 논서 ‘법화경종요’를 번역하고 해설했다. 단, ‘법화경종요’의 전체 5문 중에 ‘제1문 묘법연화경의 큰 뜻’과 ‘제4문 경의 이름을 해석함’만 다루고 있다. 이 두 부분만 이해해도 이 경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저자 정목 스님은 말한다.정목 스님은 “원효 스님은 사상과 삶의 모습 모두, 범부가 헤아릴 수 있는 범주를 초월했다”며 “원효는 한국의 부처님이시다”고 책 머리에서 단언한다. 역사 속, 저술 속에서 발견한 원효 스님에 대한 찬탄만이 아니다. 정목 스님 스스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