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는 자비-은혜 가득한 세계 진실한 마음 있으면 반드시 왕생 정토는 일심의 바다입니다. 정토는 지혜광명의 바다입니다. 아미타(Amita)는 무량수명과 무량광명의 덕성으로 자비광명과 은혜의 물결을 끊임없이 일으킵니다. 정토는 한생명 무량광명의 세계입니다. 정토의 경계는 아미타의 물결입니다. 정토의 일체 경계는 자비와 은혜가 쉼 없이 일어나고 끝없이 교차하는 광명의 물결입니다. 염불수행으로 자비광명에 의지하여 정토의 경계를 감득하면 왕생의 깨달음을 성취합니다. 광명의 물결을 믿고 이해하면 일체의 인연과 은혜에 감사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결정된 신심을 일으켜 명호를 부르면 안심을 얻고 마침내 신앙(信仰)의 빛이 자비광명에 섭수(攝受)됨으로써 영원히 윤회를 벗어납니다. 염불은
라닥에 있는 작은 농촌마을. 아름다운 풍광과는 달리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간이 연중 4개월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다. 불교는 이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지팡이. 그러한만큼 이곳엔 곰빠가 없으면 마을도 없다. 인도 북부의 오지 라닥(Ladakh)은 ‘작은 티베트’로 불린다. 지금은 비록 인도의 영토이기는 하나 거기엔 인간이,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을 허락하는 ‘척박한 자연’과 기꺼이 합일한 채 살아가고 있는 티베탄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14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티베트 전통 불교의 모습이, 티베탄 스님들의 교육 방법과 수행법이 완벽하게 남아 있기에 라닥은 ‘작은 티베트’라고 이를 만하다.『법보신문』은 전 송광사 강원 강주 지운 스님이 본지에 보내 온 ‘다라크 탐방기
서울 종로5가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병롱(53·홍원) 원장은 세간에서 치열하게 정진하고 있는 수행자다. 지난 30여 년째 화두와 염불 수행을 하고 있는 전 원장의 일과는 밤 1시부터 시작된다. 남들이 깊은 잠에 들 무렵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욕재계하고 정진에 들어간다. 그는 먼저 초를 밝히고 향을 사른 후 부처님을 찬탄하는 예불과 수많은 무주고혼들의 왕생을 기원하는 발원부터 시작한다. 일반인들 눈에야 보이지 않지만 구중에서 헤매는 불쌍한 영가들이 수없이 많고, 이들이 천도돼야 살아있는 사람들은 물론 국운까지도 융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0분 정도 예불을 한 후 1080배 정진에 들어간다.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힘도 들었지만 십수 년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절을 오래해도 숨이 가쁘지 않고 땀도 나지
조계사 청년회가 12월 30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주최한 수행법 대강좌 강선희(법명 선명화) 씨의 ‘주력(呪力) 수행법’은 주력 수행 초보자는 물론 배테랑 불자에게도 유익한 강연이었다. 주력 수행 5년의 배테랑 답게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한 주력수행 전반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강선희씨가 전하는 주력수행 노하우를 알아보자. 능엄주는 긴 다라니이고, 범어이기 때문에 발음하기도 어렵거니와 외우는데도 힘이 든다. 강선희 씨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외우려 하기보다는 우선 자연스럽게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해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우에 따라 입술이 부르트기도 하고 몸에 열이 나기도 하며, 이가 시리기도 하다. 그럴 때는 마음속으로 외우면서 몸을 잘 조절해 가며 하루하루 몇 독씩 늘리는 방법을 택하는
봉인사 자비수관 수련 경기도 남양주 봉인사는 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자비수관 수련회를 실시한다. 자비수관은 ‘자비의 손’이라는 마음의 손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관찰하며 무상, 고, 무아를 체득하는 수행법이다. 이번 수련회는 송광사 전 강주 지운 스님의 지도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20만원이다. 한편 봉인사는 11일 오후 1시30분부터 16일까지 다도수련대회도 함께 열 예정이다. 031)574-5585 현정선원 겨울 정진법회 서울 현정선원은 1월 11일부터 18일까지 8일 동안 매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동계 정진법회를 실시한다. 초심자들이나 대학생 가정주부들이 주로 참석하는 이번 동안거 정진법회에는 참선 위주의 수련이 진행된다. 02)582-9371 보리수선원 위
마음에 부처님 상호 새기는 과정 사경과 함께 깨달음의 방편 활용 고운 꽃은 폭풍이 없어야 그 아름다운 자태를 지속할 수 있으며, 밝은 달빛은 검은 구름이 없을 때 더욱 밝다. 이렇듯 우리네 마음도 번뇌가 없어야 더욱 고요하고 평안한 것도 당연한 이치다. 만약 번뇌 망상이 없다면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시기와 질투 등이 사라져 사람과 사람사이도 나라와 나라사이에도 어떠한 시비에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돌이켜보면 폭풍이 있어 한 떨기 꽃잎도 더욱 애처롭게 보이는 것이요, 심술궂게 떠도는 구름이 있기에 달빛은 더욱 소중한 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우리네 마음 가운데 번뇌가 있어 성인을 그리워하고 철학과 종교, 미술, 예술 등 밝은 빛을 건네주는 문화가 생기게 됐을 것이다.
‘골인’과 ‘깨달음’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엉뚱한 우문으로 말문을 연다. 이 시대 최고의 코드는 골인이다. 슛 골인의 함성이 천지에 자욱하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회로가 골인에 맞추어져 있다. 승리, 정복, 쟁취, 출세, 환희, 감격 등 모든 가치의 실현은 골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머리카락 하나 만큼의 차이로 행복과 불행이 갈라진다. 빠름, 속도전, 디지털이 그 가치를 획득하는 도구이다. 안타깝게도 깨달음의 길은 그 가치와 동반하지 못한다. 그것과 역행하는 노선을 만나야 도달할 수 있다. 법열은 골인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보다 높은 것이기에 가부좌를 틀고 화두를 잡고 있다. 용화선원은 도심 사찰이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 주변엔 아파트와 상가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수행의 입지로서
죽비-입선·방선 신호에서 화두 역할까지 쓰임새 다양 좌복-수행중 몸 보살피는 도구…부처님·수좌 상징도 선방(禪房)은 수선(修禪)을 위한 공간이다. 수선을 위해서는 일정한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주 오랜 과거에는 나무 아래(樹下), 편편한 바위 위(石上), 동굴 등의 고요한 아란야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 대중이 늘어나고 차츰 승가가 정비되면서, 일정한 기간동안 수도정진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오늘날과 같은 선원문화가 정착된 것은 중국 백장회해 선사로부터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백장 스님은 독자적으로 토굴 등 아란야에서 수행하는 것보다 대중적 집단 수도가 절실히 필요함을 절감하고는 곧 백장청규를 제정하고 선방이 딸린 대가람 창건을 추진했다. 총림의 개념
1000일 수행결사 입재…선원장 초청법회 개최 수행원 대폭 확장…수행프로그램 개발 보급도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재가수행 1번지로 거듭난다. 조계사 극락전에서 열린 수행법대강좌 결제 모습. 조계사(주지 지홍 스님)는 1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을 조계사 수행원년으로 삼고 이에 걸맞는 도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조계사가 수행도량을 지향하게 된 것은 최근 재가불자들의 수행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이끌어줄 수 없는 도량이 부재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진행하고 있는 ‘수행법 대강좌결제’가 세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향후 방향을 ‘수행’으로 잡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1월 6일 오후 2시 법왕정사 군자법당. 법회가 없는 시간이지만 법당에는 예닐곱 명이 부지런히 절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동안거 결제를 맞아 릴레이 108배를 하고 있는 불자들. 원래 108명이 해제 때까지 집에서 날마다 절을 하되 당번인 불자만 절에 나와 108배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매일 나와 절을 하는 불자들도 많다. 동참자들은 매일 절과 함께 '부처님 고맙습니다'를 만번씩 왼다. “날마다 1080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절로 동안거 결제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니 한 번 한 번 절할 때마다 새로워요.” 김선희(46·수현) 씨의 말이다. 가정주부와 직장인들로 구성된 이들 108명은 동안거가 끝나는 2월 5일까지 매일 108배를 하는 것은 물론 금강경 1회 이상 독송, 염불 등을 진행하
장엄하고 신비한 분위기의 붓다 만트라 음악이 국내에 선보였다. 세계적인 명상음악가인 크레이그 푸루어스의 ‘성스러운 붓다에 대한 찬탄(Sacred Chants of Buddha)’이 그것. 작곡가가 수십년간의 불교명상 경험을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불교수행을 돕는 대표적인 음악으로 손꼽힌다. 앨범에 소개돼 있는 사용법을 따르면 더욱 효과적이다. “눈을 감고 느리고 깊은 호흡을 한다. 매 날숨마다 몸의 긴장을 푼다. 다섯 번 정도 반복한 후에 평상시 호흡으로 돌아와 이 음악을 듣는다. 음악에 몸을 맡기되 감정이나 사고에 머물지 않고 이완의 상태를 유지한다. 음악이 끝난 후에도 5분에서 10분 정도 그대로 앉아 음악의 미묘한 진동이 몸에 남아있는 것을 느낀다.” 단순함과 경건함을 동시에 느낄 수
‘돈’ 집착 강해 수행전념 못해 섣부른 조언에 포기 ‘아쉬움’ 세상에 취할 것 없음을 아는 것도 수행이요. 그런 세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도 수행이다.위파사나는 그런 사실을 알기 위하여 일체 경계를 알아차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모(某) 문화센터에 칠순의 할머니께서 위파사나를 수행하러 오셨다. 이 할머니는 모르는 불교교리가 없고 대승경전은 물론이요 좬육조단경좭까지도 배웠다고 하셨다. 대단한 할머니라고 생각한 것은 물론이었다. 그런데 할머니를 가만히 관찰해보니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할머니를 지도하면서 돈에 메이면 어떻게 되는지를 강조하였고 자신이 얼마나 강하게 돈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관찰하라고 하였다. 하
라닥의 티베탄 불자들이 초크람사르 곰빠 인근의 도로에서 달라이라마를 기다리고 있다. 한 겨울이라 하더라도 햇볕을 쬐고 있는 얼굴은 화상을 입고 그늘에 들여놓은 발은 동상에 걸린다는 라닥의 티베탄(라다키)들은 늘 중얼거린다. 각자의 은사 스님으로부터 받은 ‘옴 마니 반메훔’이나 금강살타, ‘참회 보살’, 아미타불 진언을 염송하면서 생활을 하기에 ‘일상=수행’이란 등식이 꼭 들어맞다. 직업이라고 해봐야 먹거리 또는 일상 용품을 파는 상인이나 농사를 짓는 농부 등이 전부인 라닥 사람들은 히말라야의 계곡 아래 논이나 밭에서 농사일을 할 때도 동네 어귀 난전에서 장사를 할 때도 늘 진언을 외우기에 ‘處處가 곧 수행터’란 말도 그리 틀리지 않는다. 농사철이 아닌 겨울엔 조금은 게을러져 오전 8시가 돼서야 일
4년 전부터 곰빠에서 강원 교육 이슬람-한국 기독교 ‘공격적 선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의 100대 유적 중 하나인 바스고 곰빠와 10세기 후반 조성된 라닥 최초의 사원인 알치 곰빠 등에는 티베트의 수도 라싸 보다도 더 오래된 티베트 전통의 불상과 탕카, 만다라 등이 잘 봉안돼 있다. 라닥이 티베트 불교의 중요한 성지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곳엔 성보 만이 아니라 티베트 전통의 수행법을 따르는 수행자들이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곰빠에서 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생에 선업을 쌓아 다음 생엔 반드시 성불하겠다”는 원력으로 기도하고 정진하는 티베탄들도 있기에 ‘라닥 불교’가 중요한 것이다. 라닥 뚱리 마을의 주민들이 스님들을 초청해 대중 공양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죽음 앞두고 불교 공부…법화경 등 주요경전 모두 암송 경전 회통으로 독창적 해석…경전 무시는 ‘어불성설’ 『금강경』 강의가 열리는 종로구 견지동 보림회 강당. 하나 둘 발길이 이어지더니 강의가 시작될 무렵에는 10평 남짓한 이곳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강사는 벌써 몇 년 째 이곳에서 여러 경전을 지도하고 있는 보림회 회장 성상현(70) 법사. 밤색 벙거지 모자에 짙고 두툼한 잠바, 거기에 감청색 체육복 차림은 ‘저 분이 정말 성상현 법사일까’하는 의구심까지 생기도록 한다. 드디어 강의시작, 마침 『금강경』 사구게(四句偈) 부분이다. 체구에 비해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성 법사는 경전의 지식을 지혜로 바꾸려면 경전의 참뜻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범소
집중력 최고조…고승들도 한결같이 강조 건강하고 정제된 삶 위한 최선의 방법 경기도 산본 매화아파트에 살고 있는 안순심(76·천진화) 씨는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그는 먼저 목욕재개를 한 후 향을 꼽고 예불을 드린다. 이어 신묘장구대다라니와 광명진언을 각각 108독 하고, 이후 2시간 정도는 붓으로 한지에 『법화경』을 정성껏 한 자 한 자 쓴다. 이렇게 새벽수행이 끝나면 아침준비를 마치고 출근길에 오른다. 그럴 땐 다시 한적한 지하철이 법당이 된다. 마음속으로 다라니를 외거나 경전을 읽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도 벌써 10년째 지켜오고 있는 그의 오래된 일과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다라니를 외우고 사경을 하면서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졌어요. 잡념이 없어 수행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다져라 △뛰어난 수행자는 모두 새벽에 수행함을 기억하라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라 △기상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두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마라 △가능하면 가까운 사찰을 찾아라 △함께 할 수 있는 도반을 찾아라 △잠을 줄이기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라 △주변에 꾸준히 알리고 각인시켜나가라 △3개월만 지속하면 고통은 없어지고 삶이 풍요로워짐을 믿으라 △가급적 채식으로 식단을 꾸려라
“지는 해만 잘 봐도 모든 업장을 소멸하고 삼매를 얻어 정토의 세계에 들 수 있습니다.” 춘천 정토원 원장 정목〈사진〉 스님은 조계사청년회가 1월 13일 조계사청년회가 개최한 동안거수행법대강좌결제에서 ‘일상관(日想觀)’의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스님은 『관무량수경』에 나오는 구절부터 소개했다. ‘중생들은 응당 오로지 한 마음으로 생각을 한 곳에 머물게 하여 서쪽 방향을 생각하라. …마땅히 상상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바르게 앉아 서쪽으로 향하고, 해가 지려고 하는 방향을 자세히 관하라. 마음을 견고하게 머물러서 오로지 상상하고 움직이지 마라. …이미 해가 보았으면 눈을 감거나 눈을 뜨거나 모두 명료하게 하여라.’ 스님에 따르면 초보자는 먼저 반가부좌의 상태로 해가 지는 것을 보며
마음을 찾되 경계에 의지 말아야 분별심 넘어서야 진면목 발현 불경의 가르침을 방편설(方便說)이라고 한다. 본래의 실법(實法)은 말로써 나타낼 수 없는데, 말을 수단방편으로 삼아 실법을 암시한다고 하여 방편설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설법(說法)을 듣고서 그 말의 뜻만 이해해서는 실법을 알았다고 할 수가 없고, 말 너머에 숨겨진 실법을 깨달아야만 한다. 그래서 방편의 말씀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고, 배우는 자는 손가락에 머물러 있지 말고 달을 보아야 한다고 한다. 조사선(祖師禪)은 방편과 실법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직지인심(直指人心)이다. 마음법을 바로 가리켜 보일 뿐, 달리 방편을 두지 않는다. 공부하는 사람은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석가세존이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올린 것은 마음
수행하는 스님들이 목숨 바쳐 정진하는 도량, 선원! 올해 동안거 결제에도 전국 90개 선원에서 2000여명의 납자가 방부를 들였다. 은산철벽을 뚫겠다는 선객들의 시퍼런 시선이 꽂혀 있는 선원은 철저한 고독이 살아 숨쉬는 곳이면서도 선승의 푸근한 고향이기도 하다. 점심 공양을 마친 선객이 포행을 나서고 있다. '행주좌와'라 했던가. 산길을 걷는 중에도 화두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 수덕사 덕숭총림 방장 원담 스님을 조실로 모시고 있는 충남 예산 향천사 천불선원은 옛부터 구참 납자들이 선호하던 유래 깊은 선원 중 하나다. 천불선원은 극락전에서 약 70여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반드시 경내를 가로질러야만 들어설 수 있다. 향천사는 도심 한복판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사찰로써 평일에도 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