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해성사(海星寺)는 도심 사찰이자 종합불교회관이다. 지하 2층, 지상 3층, 연 면적 8,481㎡(2570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2층은 주차장이고, 지하 1층에는 국제회의를 열 수 있는 컨벤션 센터가 갖춰져 있으며 1층에는 종무소 및 관음전, 2층에는 대법화당, 3층에는 대웅보전이 들어서 있다. 2017년 12월 해성사 종합불교회관 기공식을 가진 후 2022년 11월 대웅전에 삼존불을 봉안하며 낙성식을 봉행했으니 조성 기간만도 5년인데, 그 불사를 이끈 주인공은 지금의 해성사 주지 월도(月道) 스님이다.부친은 신심 돈독하기
30여년전 청주로 내려와 남편과 행복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어느 날 한가로이 집 근처를 산책하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4층 높이의 포교당 앞에 서있었다. 그 만남이 불교신자로서의 첫걸음이다. 마야부인상이 있던 그 절은 봉명동에서 안쪽으로 10여분 걸어가면 나온다. 대웅전 한채와 함께 유치원을 운영했던 비구니스님의 포교당이었다. 단순히 불교를 알고 싶은 마음에 다니기 시작했다. 스님을 따라 성지순례를 다니기도 하며 불교 기본예절과 찬불가 등을 배웠다. 그러나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그저 겉으로만 신행생활을 했다.결혼 후 2년이 지났
①이발사 우바리를 먼저죽림정사로 돌아가는 도중잠시 쉬었다 가려했던 망고숲이 뒤따르는 석가 왕족 청년이 모여들자 법회장이 되었다. 아나율이 여쭈었지. “세존이시여, 이발사 우바리를 앞세우소서. 그는 훌륭한 봉사자였습니다.” “좋은 의견이다!”부처님이 아나율의 말을 좇기로 하셨지. 수타족인 우바리를 아시는 부처님.모아주는 장신구를 나무에 걸어두고 출가한 것까지. ‘인도(人道)중생이 평등함을 가르치자.’부처님은 석가 왕족 젊은이를 두고, 이발사 우바리를 부르셨지. “우바리에게 먼저 구족계를 내린다!”머리 깎고 법복 차림 우바리가비구 25
바이샬리에서 쿠시나가르에 이르는 길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열반의 길인 동시에 싯다르타 태자가 스승을 찾아 나선 새로운 여정의 공간이다. 이 길은 시작과 끝이 하나인 길이다. 마치 생과 사가 하나인 이치를 알려주는 것 같다. 불교와 다른 종교의 차이점은 싯다르타가 스승을 찾아 나섰다는 점이다.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오늘날 인류의 정신문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 가운데 그 창시자가 스승을 찾아 나선 종교는 없다. 이들 종교의 창시자로,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 신의 계시를 받거나, 혹은 스스로 성인의 반열에
상월결사 인도순례 ‘붓다의 길을 걷다’ 순례단이 3월2일 부처님과의 인연이 가득한 바이샬리를 떠나 쿠시나가르로 향했다. 하루 전 “석가모니불”을 합송하며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던 근본사리탑을 지나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좁은 골목길 따라 한참을 걸었다. 부처님께서 대열반의 여정을 위해 걸음 했을 바로 그 길이며, 탁발을 위해 제자들과 몇 번이나 다녀가셨을 그 길이다.인도순례 22일차 새벽행선은 부처님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 걷는 것 때문인지 유독 고요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동안 낮밤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쏟아내던 노랫소리도,
석가족 여인들이 스스로 삭발하고 부처님의 뒤를 따랐다. 카필라성에서 바이샬리에 이르기까지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여정은 여성 출가를 둘러싼 부처님과 여인들의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마하빠자빠띠는 아난다의 옷자락에 매달려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온화한 아난다가 그녀의 어깨를 다독였다.“세존이시여, 여자도 수행하면 남자와 같은 수행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까?”“물론 그럴 수 있다네.”“수다원과를 얻고, 사다함과를 얻고, 아나함과를 얻고, 아라한과를 현생에서 증득할 수 있습니까?”“물론이네, 아난다여.”
“옴 아라파차나 디, 옴 아라파차나 디, 옴 아라파차나 디….”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둠 속 새벽, 영축총림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만불전에 문수보살의 지혜를 찬탄하는 ‘문수다라니’ 염송이 장엄하게 울렸다. 스님과 불자들은 좌복 앞에 서서 합장 대신 두 손을 깊이 깍지 낀 금강박인(金剛縛印)으로 수인(手印)을 취했다. 1시간여 동안 흐트러짐 없는 정진으로 정법사 사부대중은 출가재일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출가재일인 2월27일부터 열반재일인 3월6일까지 8일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우
2019년 겨울 위례 상월선원의 동안거는 여느 동안거와는 사뭇 달랐다. 깊은 산중 일반인의 출입이 차단돼 오직 화두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한 선원의 정진이 아니었다. 안거를 위해 설치된 임시 천막선원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공사장이 이웃해 자재를 실어 나르는 차량들의 먼지와 소음, 그리고 굴착과 발파 등 중장비들이 쏟아내는 굉음으로 가득했다. 전국에서 찾아온 불자들의 응원과 기도, 각종 문화행사 등 상월선원 동안거는 몸은 갇혀있지만 저자 한복판에서 정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고요 속에서 이룬 성취는 고요가 사라지면 쉽게 무
불자라고 다 부처님 생애나 기본 교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교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욕망과 집착을 충족하는 수단에만 머무른다면 불자라고 할 수 있을까.이 책은 불자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주는 경전 독송집이다. 오랫동안 초기불교 경전에 근거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부산 해피법당 해피 스님이 편찬했다. 스님은 불자들이 정체성을 회복해야 불자다워지고, 불자다워져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불교 중흥도 불교를 잘 아는 불자의 양성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그러려면 부처님이 직접 설한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야
중견 작가인 조동수(70·통녕) 거사가 그동안 자신의 참선공부를 담은 ‘오등일지’를 보내왔다. 강원도 산중의 한 사찰에서 기거하던 중 ‘색즉시공’이라는 말에 걸려 밤새 씨름하다 불가사의한 체험을 한 그가 이후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수행을 이어가다 오등선원 조실 대원 스님 회상에서 오도송을 쓰게 된 내용을 담고 있다. 편집자*오도송이 있느냐?계룡산 학림사 오등선원의 대원 스님이 내게 오도송 쓴 게 있느냐고 물었다. 많은 대중들 앞에서 나의 상태를 점검하면서였다. 그리하여 며칠 후, 예전의 메모를 정리하여 보여드렸다.색즉시공 한 마디에
인도에 왔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거룩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 깨달음의 역사가 현존하는 땅.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은 2020년 치열했던 상월선원 천막결사 동안거 회향 후 인도의 부처님 8대 성지를 직접 걸어 순례하는 만행 수행을 제안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전체가 대재앙에 신음했다. 그래서 시선을 국내로 돌렸다. 매년 국난극복 자비순례(2020), 삼보사찰 천리순례(2021), 평화순례(2022)라는 주제로 국내를 만행하며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을 발원했다. 그리고 3
세계적인 수행자 아남 툽텐 린포체가 한국을 12번째 방문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방문인 만큼 린포체와 같은 공간에서 깊은 내면을 탐구하고 성찰하는 보석 같은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다르마타코리아(대표 공은주)는 2월25일부터 3월14일까지 아남 툽텐 린포체 방한 수련회를 개최한다. 2월25~26일 탄허기념박물관에서 150명 대상 대중수련, 3월1일 제주시 원명선원서 ‘원데이명상’, 3월4~5일 부산 홍법사에서 300명 대상 대중수련, 3월7~12일 경북 고운사에서 120명 대상 ‘족첸 안거 수행’, 3월12~
진시황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장수와 영생을 원했다. 아마 현생만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100세에서 120세까지 장수하는 것이 정말로 행복일까? 우 조티카 사야도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게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연예인은 “나는 언제 죽어도 호상이야”라고 말했는데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당당하고 멋지다. ‘언제 죽어도 호상’이라며 죽음을 수용하는 마음이 있으면, 죽음에 대한 미세한 두려움과 불안이 단번에 정리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난번에는 ‘청정도론’에서 설명하는 죽음명
대구 동화사에서 봉은사까지 21일을 걸으면서 입재와 회향식 때까지 제가 대중들한테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또 삼보사찰을 순례할 때 입재와 해제할 때까지 대중들을 위해서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마음평화 방생을 하면서도 우리 사부대중에게 단 한마디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도순례는 좀 더 시작의 마음가짐이 더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 때문에 마이크를 잡고 대중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우리 순례는 언제 시작된 것 같습니까? 순례가 시작됐습니까? 아니면 순례가 시작될 예정입니까? 우리 순례는 9일 새벽 6
불교환경연대의 전국 활동가들이 함께 새해의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역량 강화를 발원하는 장을 마련했다.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2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부산 대원각사에서 ‘2023 불교환경연대 전국 활동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부산불교환경연대 대표 안도, 울산불교환경연대 대표 천도 스님, 이해모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을 비롯해 서울본부 및 각 지부 실무자들이 동참했다. 입재식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제1 토론으로 홍석환 부산대 교수의 ‘산림정책 대응과 전략’ 발제와 질의
조계종 제7교구본사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 스님)는 1월14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임인년 2차포살법회 및 동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 주지 정묵 스님을 비롯한 교구스님들과 정혜사와 향천사, 계심사, 견성암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한 납자들이 동참했다.이날 총 188명에게 안거증을 수여한 우송 스님은 법어에서 “봄이 밀려옵니다. 기쁨이 밀려옵니다. 납자는 안거를 풀고 만행을 떠납니다”라며 “문 밖 10만리 풀 한 포기도 없는 곳으로 향하여 가라. 문 밖 십만리 잡초 한포기도 밟고 가라. 같은가,
“상월의 정진이 불교의 중흥으로 나아가고 모든 생명이 차별 없어 사회와 인류가 화합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길에서 정진하겠습니다.”한국불교 중흥과 세계평화, 생명존중을 발원하며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43일간 1167km 도보 순례에 나서는 상월결사 인도순례 대중들이 2월9일 서울 조계사에서 고불법회를 봉행하고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2019년 수행가풍 진작과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며 동안거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진행한 자승 스님이 부처님이 태어나고 전법하며 열반에 들었던 그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가 2월5일 전북불교회관 4층 대법당에서 ‘동안거 해제 법회 및 신년하례식(이하 해제 법회)’을 봉행했다.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을 비롯해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 금산사 본말사 스님, 위봉사 및 신광사 선원 수좌 스님 등 스님 50여명과 포교사단 전북지역단 김용수 단장, 청년회 전북지구 장석희 회장, 화엄불교대학총동문회 송재면 회장 등 지역불교단체장과 신도 등 400여명이 동참했다.이날 해제법회에서는 동안거 안거 수행을 여법하게 마친 스님들께 삼배를 올리며 신년하례식
“스님! 너무 오래 있지말고 딱 100일만 있다가 오세요. 꼭”이사(理事)를 겸비한 수행자로서 평생을 호남불교 중흥을 위해 다양한 포교활동과 수월·묵언·도천 스님으로 이어지는 수행정신을 묵묵히 이어온 우리 시대 큰 스승. 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며 지리산 화엄사 조실 금성당 명선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지리산 화엄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거행됐다.금성당 명선대종사 원로의회장 장의위원회(위원장 대원 스님)는 2월6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전남 구례 화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금성당 명선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오전10시 명종
남원 실상사 백장암(감원 행선 스님)은 2월3일 백장암 대웅전에서 대웅전 감로탱 점안법회를 봉행했다.점안법회는 금산사•실상사 회주 도법, 백장암 선덕 종묵, 약수암 흥선 스님을 증명법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불복장 담양 용화사 수진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됐다.3부로 나뉘어 진행된 점안법회는 1부 점안식에서 신중작법에 이어 천수바라(점안)가 진행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감원 행선 스님의 인사말, 감사장 전달, 회주 도법 스님의 법문 순으로 진행됐다. 입춘을 앞둔 이날 점안법회에는 백장암 감원 행선 스님 등 스님들과 신도 등 사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