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숭모회(회장 이혜숙)는 4월8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제31회 선덕여왕 숭모 문화다례제’를 개최하고 거리퍼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황룡사 호국의 탑 세우기 퍼포먼스로 황룡사 9층 석탑과 분황사, 기림사 등 많은 사찰을 창건했던 선덕여왕의 호국불교 정신을 되새겼다. 이혜숙 숭모회장은 “대구시민과 함께 뜻 깊은 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1388호 / 2017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
우리 국민 대다수가 중·고등학생 시절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추억을 갖고 있다. 그래서 천 몇백 년 전 신라인들이 남긴 찬란한 불교문화 유적에 가졌던 감격을 잊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찾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학생시절의 형식적인 수학여행에 질려서 아예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경주를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쨌든 경주는 근대화 물결 속에 빠른 속도로 바뀐 우리나라에서 옛 모습을 그래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고, 그 덕분에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경주 사랑에 빠져드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천년 고도(古都) 경주가 이
‘삼국유사(三國遺事)’의 저자 보각국사 일연(一然, 1206~1289)은 본문에 해당하는 첫 장의 제목을 ‘기이(紀異)’로 하였다. 그리고 이어 “성인은 예악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의로 가르침을 베푸는 데 있어 괴력난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같은 역사서가 객관적인 사실만을 다루고 있는 것과 차별화하여, 일연 스스로도 역사서술의 객관성이 중요함을 알고는 있지만, 이 괴력난신, 즉 기이한 일들을 자신의 저서에서 다루게 될 것에 대한 양해를 미리 구하는 것이었다. 궁궐
원효 성사 탄신 14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불교 사상사는 물론 한민족 정신세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만큼, 원효 성사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가장 눈에 띄는 건 동국대 불교학술원 산하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단장 김종욱)이 주최하는 한·중·일 3국 릴레이 학술대회다. 불교문화연구원은 앞서 2014년 불교학연구회와 함께 원효 사상을 동아시아 불교사상 맥락 속에서 재분석하는 학술대회를, 지난해 한국사상사학회·일본 가나자와현립 가나자와문고와 공동으로 ‘신라사본과 원효’ 주제
사찰과 스님은 상호 부조하고 의지하는 관계에 있다. 스님은 사찰에 몸을 맡긴 채 종교생활을 영위해 나간다면 사찰은 고승 대덕과의 인연 때문에 절로 사격이 높아진다. 고래로 숱한 사찰들이 고승과의 인연을 내세우지만 역대 고승 중에 원효대사만큼 여러 사찰에서 창주로 많이 모시고 있는 분이 없다. 원효 스님과 인연된 사찰전국에 100여 군데 넘어각 사찰의 연기담 속에탄생·업적·입적 등 담겨학승과 무애행 섞여 전래신비한 능력 활약상 많아중국 사찰 신통으로 구원중국까지 퍼진 명성 시사의상·낭지·혜공 스님 등당대 스님들 흔적도 남아민초들의 사
한국의 불교 연구에서 원효(元曉 617~686)가 점하는 위치는 특별하다. 우선 한국불교사상의 첫 번째 장을 펼쳐 열었던 인물이 원효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근현대기의 한국불교 연구사에서 원효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아이콘과 같은 인물이었다. 이것은 동시에 그의 사상이 한국이라는 토양을 넘어 보편적인 경계를 획득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원효가 이 땅에서만 추앙되고 전승되었던 인물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세계 전체에서 전승되고 연구되어 왔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최남선이 193
일본 교토(京都)의 고잔지(高山寺)에는 한국과 관련된 중요한 그림들이 소장되어 있다. 의상(義湘)과 원효(元曉, 617~686)의 진영 및 두 고승의 행적을 그린 ‘화엄연기회권(華嚴緣起繪卷)’이 그것이다. ‘화엄연기회권’은 줄여서 ‘화엄연기’ 또는 ‘화엄종조사회전(華嚴宗祖師繪傳)’(이하 화엄연기)이라고도 부른다. ‘화엄연기’는 ‘의상회’ 3권과 ‘원효회’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 유행하던 그림 형식인 에마키(繪卷:가로로 긴 두루마리 그림)로 그려졌다. ‘화엄연기’를 제작한 사람은 고잔지를 창건한 묘에(明惠, 1173~1232)
인간은 진실을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낸다. 이야기는 철학만큼 심오하다. 그래서 간화(看話), 즉 에피소드를 읽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신화학자 죠셉 캠벨은 할머니 무릎에서 듣는 이야기와, 복잡 정교한 철학, 황당해 보이는 신화가 기실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증언한다.한국불교가 나가야할 길은선사처럼 경전 외면하거나학자처럼 박제화하지 않고불교지식 인간화 주력해야원효는 내외전 모두에 정통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아생명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게지혜 완성하는 길임을 역설1. 똥과 물고기“원효는 혜공에게 자주 불경의 뜻을 물었다. 둘이 시내를
한국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종교인인 원효(元曉, 617~686). 이 나라 불교의 새벽을 활짝 열어젖힌 그는 성과 속을 자유로이 넘나들던 무애도인이자 분열과 다툼을 종식시킨 화쟁의 달인이었다. 일정한 스승이 없었지만 뛰어난 저술들로 동아시아 불교를 주도한 사상가였으며, 광대의 옷을 걸치고 불교의 이치를 노래로 지어 민초들에게 들려준 거리의 성자였다. 원효는 과거의 인물이 아니다. 오늘날까지 한국인들의 큰 존경을 받는 불교인이며,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지는 사상의 바다다. 그렇기에 한국불교가 원효를 닮아 가면 대중의 마음을 얻을
2016년은 불교계 안팎에서 굵직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특히 갖가지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역할과 위상을 키웠다는 평가다. 우선, 가을부터 몰아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이슈에 대해 조계종 스님 2684명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보 반가사유상에 대한 예경 봉행이 불허됐을 때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하며 박물관 측의 공개사과를 받아냈다. 그런가 하면 ‘졸속외교’라고 지적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합
종정추대회의 12월5일 예정진제·월서 스님 후보 급부상진제 스님 연임론 우세 속“변화 필요” 월서스님 부각조계종이 종정 진제 스님의 임기만료가 예정되면서 차기 종정 선출을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차기 종정에 누가 선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총무원은 진제 스님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종정을 선출하기 위한 종정추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르면 12월5일경 종정추대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종헌에 따르면 종정의 임기는 5년이며 종정 임기만료 3개월 전이나 유고시 원로회의 의원, 총무원장
최근 지진과 태풍 등 재난으로 신음하는 경주 지역민들 마음을 위로하는 법회가 불국사와 분황사에서 잇따라 열렸다.불국사와 는 10월7일 범영루 앞에서 ‘제44회 영산대재와 재난 소멸 기원제’를 봉행했다. 회주 성타, 관장 종상, 주지 종우 스님과 이영숙 신도회장, 이상욱 경주부시장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금강경’ 독송과 불영사 회주 일운 스님의 자연재난 소멸 기원문 낭독 등으로 선조들의 넋과 재난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다음 날인 10월8일에는 ‘제20회 원효예술제 및 재난 소멸 기원제’를 개최했다. 불
21차 불교포럼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경주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문화재 복구와 그에 따른 제반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 문화재 중 상당수가 불교문화재인 점을 감안하면 불교문화재 복원 지원에 국회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9월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은 그 동안 지진에 관한한 한반도는 안전지대에 놓여 있다는 선입관을 완전히 깼다. 피해도 컸다. 6개 시·도 17개 시·군·구를 중심으로 사유시설 4297, 공공시설 6723건으로 집계(110억원)됐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인 5.8 규모의 지진이 9월12일 경주지역을 덮친 데 이어 9월22일까지 무려 423차례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라 여겨졌던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큰 활성 단층대가 한반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차후에 발생할지 모르는 대규모 지진을 경고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건물의 내진설계에서부터 지진예보, 대피훈련, 복구 프로세스 구축까지 곳곳에서 나타난
경주시에서 발생한 진도 5.8 규모 지진으로 불국사 다보탑 난간 부재가 탈락된 것으로 확인됐다.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9월12일 발생한 경주시 지진과 관련, 문화재 피해상황을 정밀 점검한 결과 다수의 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보탑 부재가 탈락된 것은 물론, 첨성대는 기존보다 북측으로 2cm 기울었고 상부 정자석 남동측 모서리가 5cm 벌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 밖에 23건의 문화재(국가지정 13건, 시도지정 10건)에 피해가 발생했다. 다보탑은 부재가 탈락된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의 고려시대 모습을 조망해보는 첫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9월4일까지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 경주 지역사회의 변화와 지역민들의 삶을 ‘도시경관’과 ‘지역사회’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불국사 석가탑 중수기(국보 제126호)를 비롯한 500여점의 문화재를 5개의 주제로 구성해 전시했다.1부에는 고려시대 경주의 행정 중심지였던 읍성과 지역사회 운영 모습을 전시한다. 성벽 축조에 사용된 신라 건축 석재, 고려 기와, ‘동경 굴석사’가 새겨진 굴불사 출토 쇠북
도로·배수로 등 시설도 확인황룡사 대지 축조방법도 밝혀 경주 황룡사 인근 정비사업 부지에서 ‘달온심촌주(達溫心村主)’라는 촌주(村主) 이름이 새겨진 청동접시가 출토됐다. 신라시대 도로, 배수로 등의 도시시설과 황룡사의 대지 축조방법을 알 수 있는 자료도 확인됐다.문화재청은 6월14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경주 황룡사 남쪽담장 외곽 정비사업부지에서 청동접시와 도로시설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룡사는 553년(진흥왕 14) 창건된 신라 최대 규모 사찰로, 신라왕경 핵심권역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일신라 말기에 폐기
문수보살로부터 법을 부촉 받았음에도 신라 왕족의 일원으로서 나라의 안위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던 자장 스님. 어느날 그 앞에 나타나 황룡사 호법룡이 자신의 맏아들이라고 밝힌 신인은 “황룡사 안에 9층탑을 이룩하면 왕업이 길이 편안해질 것이며, 탑을 세운 후에 팔관회를 베풀고 죄인을 사면하면 외적이 침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황룡사 9층 목탑 건립은 이렇듯 자장 스님의 신이로운 경험에서 시작됐다.신라의 화려한 불교문화 총체황룡사지서 옛 모습 그려보고분황사선 원효 화쟁사상 새겨불굴사지의 석조사면불상과이차돈 유물 출토
분황사는 수학여행의 상징이다. 불국사, 석굴암과 더불어 수학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공간이다. 오히려 접근성에 있어서는 불국사, 석굴암보다 뛰어나지만 실은 그만한 무게로 다가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들처럼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 신라인들에게 있어 분황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쪽으로 길 건너 바로 있는 황룡사와 함께 과거불의 일곱 설법처 중의 하나로서 막중한 것이었다.돌을 벽돌모양으로 깎아 세운모전탑은 신라 최초 석탑 추정현재 3층만 남아 있을 뿐이
우리역사 최초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기리는 문화다례제가 봉행됐다.선덕여왕 숭모회(회장 권대자)는 4월15일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제30회 선덕여왕 숭모 문화다례제’를 개최하고 거리 퍼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숭모사, 축사, 격려사, 헌다와 헌화, 궁중음악 공양 등 순서로 제례의식이 이어졌다. 특히 황룡사 호국의탑 세우기 퍼포먼스로 황룡사 9층 석탑과 분황사, 기림사 등 많은 사찰을 창건했던 선덕여왕의 호국불교정신을 되새겼다. 본 행사를 전후해 오페라 합창과 북춤, 난타,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