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된 것 같다. 이 중요한 대회가 또 한 번 한국에서 열린다. 2004년 중앙승가대학에서 열린지 19년 만에 한국의 중심부인 서울 코엑스에서 두 번째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여성불자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대를 주는 행사다. 1987년 인도에서 세계여성불교협회(The Sakyadhit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Women. 약칭 샤카디타)가 결성된 이래 격년으로 나라를 돌아가면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최지를 정할
올해 2월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했다. 유례없는 대지진에 5만여 명이 사망했고, 이재민은 수백만명에 이르렀으며, 건물 수십만 채가 붕괴하는 등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대부분의 주택과 아파트가 무너진 탓에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텐트촌을 전전하거나 비닐천막을 치고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식료품 부족은 물론 전기, 수도, 화장실 등 기본 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큰 고통을 겪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만 피해 복구까지 갈 길이 멀다.한국불교계는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
돌이켜보면 모두 불보살님 가피였다. 43일간 1167km를 걷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도 그랬다. 처음 동참의사를 밝혔을 때 주변에선 만류했다. 젊은 사람도 견뎌내기 힘든 험한 길을 왜 굳이 가느냐는 거였다.서울 전등선원 회주 동명(東明) 스님은 그 순례가 고난의 여정임을 잘 알았다. 칠순을 넘긴 지 몇 해가 지났지만 걷는 것만큼은 자신 있었다. 문제는 속병이었다. 인도에서 물과 음식으로 고생한 얘기를 숱하게 들어온 터였다. 가뜩이나 장도 좋지 않아 덜컥 병이라도 걸리면 어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칫 순례대중에 큰 폐를 끼치기
명훈 가피력1)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팔만사천의 큰 법보를 깊이 찬탄하며 진정한 불자되어 이 세상의 은혜를 갚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하나이다. 2) 불보살님들의 큰 원력과 자비하신 마음으로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삼보귀의3)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4)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5) 부처님법과 율에 따라 실천·수행하시는 청정한 스님들께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반성과 참회6) 내가 보고 들은 것만 옳다고 고집하며 지내온 죄를 참회하며 절합니다. 7) 점잖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
불교성지순례 전문 성산여행사(대표 이규술)가 나라와 교토, 오사카 등 일본의 대표 불교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 동참자를 모집한다.9월10~14일 진행되는 성산여행사 일본불교문화순례는 조계종 교육원 주최하는 승려연수교육 인증프로그램으로 조계종 스님만을 대상으로 한다. 순례는 나라 호류지(法隆寺·법룡사)에서 시작된다. 호류지는 일본 첫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도량이다. 607년 창건된 이곳은 백제인들이 건너와 지은 사찰로, 610년 백제를 거쳐 일본에 들어가 일본인들에게 경전을 강론한 고구려 담징 스님이 그렸다는 벽화로도 유명하다.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10만 오색연등이 서울 시내를 화려하게 장엄했다. 연등행렬이 지나는 종로에는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 30만명이 몰려 도로를 가득 메웠다.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5월20일 오후 7시부터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연등행렬을 시작했다. 이날 동국대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과 연등법회를 봉행한 사부대중은 손에 오색연등을 들고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 종로를 거쳐 서울 조계사까지 긴 행렬을 이어갔다.연등행렬은 인로왕번과 오방불번을 앞세운 취타대를 시작으로 범천등, 제석천등, 사천왕등,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고 마음의 평화가 가득한 부처님 세상을 염원하는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연등회는 마스크 착용 의무규정이 해제돼 2019년 이후 4년 만에 참석 대중의 환한 웃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는 5월20일 오후 동국대운동장에서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를 개최했다. 연등회는 부처님 진리의 등을 밝혀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삼국시대 때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시행해
미국 백악관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각국 대사를 비롯해 국제 불교회 (IBAA), 미주 비구니 승가회 등 불교 단체들을 초청해 봉축법회를 봉행했다. 뉴욕 불교 수행자 모임과 컬럼비아 대학 불교학생회 CUBA, 조계종 해외특별교구 미중서부지회소속 15개 사찰들도 잇달아 부처님 탄생을 기렸다. 백악관은 5월5일 세 번째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The Buddhist festival of Vesak)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20여 스님을 비롯해 더글라스 엠호프 미국 부대통령(Mr. Douglas Emhoff, 2ndGentleman), 왕모
새벽 6시11분 남춘천역에서 ITX-청춘 첫 기차를 탄다. 7시33분 용산역에 도착.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노량진역에서 9호선을 갈아타고 흑석역에 하차. 중앙대병원에 도착하면 딱 아침 8시. 환자들을 마주할 책상에 앉아 합장한 채 말한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처님!”박귀원 중앙대병원 소아외과 임상석좌교수(74)가 사는 곳은 화려하고 세련된 아파트가 아니다. 강원도 시골 한 사찰이다. 2014년 2월 서울대병원을 정년퇴임한 뒤 비구니 시목 스님과 감주사에서 살고자 들어왔다. 하지만 1년 선배인 김성덕 전 중앙대병원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법산 스님)가 5월1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승랍 25년 이상으로 1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스님에게 품서되는 종덕·현덕(비구니) 법계품서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계를 받은 스님은 종덕 64명, 현덕 23명으로 총 87명이다. 이들에게는 종덕·현덕 법계를 상징하는 법계증과 19조 가사가 수여됐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에서 “종덕·현덕 법계 품수는 한 사람의 수행자로서, 그리고 종교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추었다는 것을 종단이 인정하는 자리”라며 “높은 지위와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는 자리인 만큼, 삭발염의로 발
조계종 고시위원회가 상반기 진행한 상반기 1급 승가고시에서 비구 법원(직할) 스님과 비구니 도진 스님이 각각 수석합격했다. 조계종 고시위원회(위원장 수진 스님)는 5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불기2567(2023)년 상반기 승가고시 수석합격자 시상식을 열고 좋은 성적을 거둔 스님들을 격려했다. 3급 승가고시에서는 비구 수인· 비구니 혜돈 스님, 4급 승가고시에서는 비구 조주·비구니 정연 스님이 각각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다.고시위원장 수진 스님은 수석 합격한 스님들에게 표창장과 부상으로 가사 교환권을 전달했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가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 주지후보로 단독출마한 법상 스님에 대해 “자격에 이상 없음”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법상 스님은 대흥사 주지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중앙선관위는 5월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394차 회의를 열어 대흥사 주지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확정했다. 법상 스님은 5월12일 산중총회에서 성원 여부와 관계없이 주지후보로 선출된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대흥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구성원도 비구 67명, 비구니 14명의 81
한국, 중국, 일본의 시대별 비구니 삶과 승가의 활동에 대해 다룬 논문들을 엮은 책이다. 동아시아 비구니에 대한 해외의 연구업적 가운데 대표적인 글들을 한 권에 살펴볼 수 있다. 동시에 그동안 한국비구니에 대해 쓰인 논문들도 널리 알림으로써 앞으로의 연구방향 및 주요쟁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여성과 불교, 특히 출가수행과 삶에 대한 국내 학계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길 바라는 편집자의 노력이 ‘응용불교학’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여성과 불교, 비구니 연구에 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향순 엮음, 민속원, 5만원.[1680
지구촌 인류 문명과 음악 역사를 탐색해 보면 단연 압도적인 곳이 이집트라 그 역사와 자료를 수시로 찾아보게 된다. 그중에 아문(Amun-Re)을 섬기던 나우니의 무덤에서 발견된 BC 1050년대의 파피루스는 불교의 예수재와 상통하는 점이 많다. 나우니의 오른손 위에는 두 개의 눈과 한 개의 입이 그려져 있고, 왼손 손목에 묶인 끈이 저울과 연결되어 생전에 행한 신구의(身口意) 행업을 달고 있다. 자칼 머리를 하고 저울 가운데 있는 아누비스는 미라의 신이자 죽은 자의 수호자이다. 그는 마치 물고기의 비늘을 세듯이 나우니의 행적을 세밀
경기북부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비구니스님들이 원력을 모아 설립한 재단법인 자비장학회(이사장 능인 스님)가 불교 인재 양성을 발원하며 올해도 중·고·대학생 불자 19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자비장학회는 5월6일 의정부 자비정사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자비장학회는 올해 고등학생 17명을 비롯해 중학생 1명과 대학생 1명에게 각 50만원씩 9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지 않았던 자비장학회는 지난 4월18일 남양주 광동중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데 이어 이날은 의정부
조계종이 직접 운영하는 스님 전문요양병원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5개월여의 리모델링을 거쳐 5월3일 문을 열었다.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원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요양병원 개원으로 조계종은 승려노후복지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조계종은 이날 경기도 안성 아미타불교요양병원에서 사부대중 6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대한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원로의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도후, 지명, 일면, 법등 대종사, 호계원장 보광, 포교원장 범해, 삼천사 회주 성운, 구룡사 회주 정우 대종사,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불심과 화심으로 아름답게 장엄된 화장세계가 펼쳐졌다. 한국불교 꽃 예술회(회장 해성 스님)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5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제14회 불교 꽃 예술전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함과 동시에 불교 꽃 문화를 계승, 문화포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개막식에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부회장 광용, 운영위원장 상덕(불교꽃예술회 자문위원), 한국불교꽃예술회장 해성, (사)한국전통지화보존회 이사장 정명, 태고종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등이 참석했다.이번 전시에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5월2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메따공연장에서 ‘세계의 비구니 승가-새로운 변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전국비구니회가 진행하는 일요특강의 일환이다. 전국비구니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 온라인(Zoom) 으로도 참여가능하다.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내가 대학원생이었을 때 처음으로 제바달다가 석가모니를 세 차례나 시해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혼란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의 나는 아마 석가모니 같은 성자는 항상 고요한 물과 같고, 선한 역할만 하며, 또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잘생기고 의젓한 사람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석가모니의 정원 뒤편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왠지 나를 불편하게 했다. 이 글은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바달다를 분석한 것이며, 현장과 연관된 문헌들에서 본 두 개의 문구 즉 ‘우유죽을 먹지 않는 사람들’
마조도일(709~788)의 제자는 기록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조당집’에는 1000여명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전등록’에는 마조 문하에 입실(入室) 제자가 139명인데, 이들이 한 지방의 종주(宗主)로서 교화를 펼쳤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조 교단의 선풍이 전개된 곳은 강서·호남·호북·절강성 등이지만, 이후 거의 중국 전역에 미쳤고, 마조의 2세 때는 우리나라에까지 마조의 선풍이 전개되었다. 기록마다 다르지만 마조의 제자 80여명의 이름과 기연이 후세에 전하며, 우리나라에서 어른스님들이 법문할 때, 마조 문하 제자들이 자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