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순례한 33관음성지 모두가 제게는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와 해인사의 아름다움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스님과 실무자들이 베풀어준 친절은 한국을 한층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게 했고, 무사히 회향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원동력이었습니다.”올해 72세인 일본인 고우노 이와오(河野巌) 불자가 한국의 33관음성지를 모두 순례해 화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수암 스님)은 9월13일 고우노씨에게 33관음성지순례 완료증서와 모래시계 등 선물을
법[佛法]과 밥이 만났다. 자비명상으로 힐링 기운을 퍼뜨리는 스님과 짜장면으로 자비를 나누는 스님이 손을 맞잡았다. 자비명상 대표 마가 스님과 ‘사랑실은 스님짜장’ 운천 스님이다. 두 스님이 교도소 수용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두 스님의 콜라보(다른 분야 전문가와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는 협업)는 9월13일 이유가 밝혀졌다. 두 스님 모두 교도소에서 각자 따로 수십 차례 수용자에게 자비행을 이어왔다. 마가 스님은 자비명상으로, 운천 스님은 짜장면이 방편이었다. 3년 전 네팔 구호에 만나 함께 합을 맞춘 인연이 ‘매월
“삶의 끝자락이지만 상관없습니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겠습니다.”2005년 품수…12년간 전법행 걸어고령에도 염불봉사 빠짐없이 동참고통의 굴레에서 해방됐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수승한 부처님 가르침 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일흔 넘은 포교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전법의 수레를 굴린다. 2005년 일반포교사로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12년 동안 쭉 그랬다. 조계종 포교사단 강원지역단 염불포교팀(총괄4팀)에 소속된 김진태(77·법수) 포교사 이야기다. 그는 지난 9월9일 논산
“가락국의 역사가 깃든 김해지역에서 가야불교문화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선양하는 기관이 되겠습니다.”지난 9월1일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해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스님의 발원이다. 인해 스님은 “김해 지역에서 포교활동에 힘써 온 소장파 스님들과 더불어 가야불교사 연구모임 ‘법등회’를 결성해 매월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왔다”며 “법등회가 스님들의 공부 차원을 넘어 불자와 시민들에게 가야불교사를 올바르게 전파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발원으로 단체를 설립하게 됐다”고 창립취지를 설명했다
한국미술사연구소 박물관대학 미술사 강좌가 9월18일 50번째 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다. 1992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25년 동안 매년 2차례 강좌를 빠짐없이 이어왔기에 가능한 결과다. 나아가 한국미술사연구소의 지극한 원력과 수강생들의 적극적 참여만으로 거둔 결실임을 고려하면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문명대 소장은 “사찰에 가면 스님을 제외하고 보이는 모든 것이 불교문화재이지만,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과 지식은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50번째 학기 개강에 만족하지 않고 100번째 학기를 목표로 노력을 기울여
“재가자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불자로서 무주상보시로 위없는 복전인 승가에 공양을 올리자는 생각을 하고 20여년 전부터 재능기부를 해왔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보시를 한 것은 보시를 하고 싶어도 보시할 곳을 찾지 못한 불자들에게 보시할 곳을 알리고 잠시 잊고 지내던 보시의 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불자들에게는 보시를 하려는 마음이 늘 있지만 일상에 쫓겨 지나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불자님들이 승려복지를 위한 보시를 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이상종 불교행사전문업체 스태프
“2008년 달마대사의 고향인 남인도 깐치푸람에서 첫 봉사를 시작했으니 벌써 부처님 나라에서의 의료봉사도 10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인도 의료봉사에는 전국병원불자연합회가 동참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관세음보살님의 심부름꾼이 되어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매년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해 온 권현옥 108자비손 회장이 8월12일~20일 20번째 인도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전국병원불자연합회(회장 류재환)가 주최한 인도 의료봉사활동에 일원으로 참여했다. 권 회장은 “전국병원불자연합회 소속
“동명대의 설립자이신 강석진 거사의 인재불사 원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부산 해인정사 수진 스님이 8월23일 부산 동명대 대학본부 내 총장실에서 동명대 발전기금으로 1억2000만원을 전달하며 이 같은 발원을 전했다. 수진 스님은 “동명대는 설립자인 고 강석진 거사의 인재불사에 대한 원력이 깃든 캠퍼스로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봐 온 학교”라며 “종립대학을 제외하고 전국 최초로 개설된 불교문화콘텐츠학과와 세계선센터의 건립으로 인연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교 발전과 인재불사에 뜻을 함께해 나갈 것”이
“평범한 신도들이 뭉쳐 17년간 중단 없는 순례를 이어 온 것은 이제 전북지역 포교의 소리 없는 큰 함성이 됐습니다. 굳은 신심으로 묵묵히 순례에 동참해준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2000년 11월24일 첫 순례를 시작한 전북불교회관 108성지순례단이 8월17일 남양주 봉선사 순례로 200회를 맞이했다. 하유호 108성지순례단장은 “거창한 성지순례가 아니고 우리 나름대로 조그맣게 시작한 것이 오늘날 250여명의 회원이 만들어졌다”며 “제주도에서 울릉도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빠짐없이 참배했다는 데 큰 보람과 자부심을
“원폭으로 인한 희생과 고통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8월5일 경남 합천종합사회복지관 및 합천시네마에서 ‘2017 합천 비핵·평화대회’를 개최한 위드아시아 이사장 지원 스님의 일성이다. 지원 스님은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7만여명의 한국인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재가 해마다 합천에서 개최되고 있다”며 “비핵·평화대회는 원폭피해자의 고통을 보다 널리 세상에 알리고 관심과 자각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장”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특히 “피폭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다시는 이 같은 아픔이 반
“적극적인 포교와 대사회적 실천행으로 지역사회의 가장 건전한 세력으로 태고종 대전교구를 가꿔가겠습니다. 대전일원은 지리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이면서 청년포교의 핵심인 육군훈련소가 자리한 지역입니다. 이 같은 입지적 조건에 맞는 포교전략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태고종을 넘어 지역과 불교 발전에 기여하는 중심이 되겠습니다.”태고종 대전교구 제20대 종무원장에 논산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이 취임했다. 8월12일 대전 션샤인호텔에서 봉행된 ‘제20대 종무원장 취임법회’에는 원로회의장 덕화, 총무원장 도산 스님을 비롯해 사
“불교는 행복을 추구하는 종교입니다. 그런데 불교 안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불행해 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면 계율은 불교에서 말하는 행복을 생산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막연하게 억압이라고만 생각되어 온 계율을 바르게 알고, 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는 모임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 왔습니다. ‘비니법회’은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도반 그리고 행복한 불자들이 함께하는 계율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첫 출발입니다.”9월13일~11월22일 매주 수요일정원 스님 등 율사스님 7명 동참‘행복한~’교재…강좌
“청년불자 육성이 시급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방향을 고민하겠습니다.”2030세대 불교인구 빈곤이 심각한 가운데 백효흠 대불련총동문회장이 미래불교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미래세대에 불교를 전하는 게 대불련 동문들의 사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8월19~20일 서울 불광사와 김포 청소년수련관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제15회 동문대회에서 공표하는 비전을 주목해 달라고 했다.동문대회 주제는 ‘진리의 벗 50년, 새로 여는 50년’이다. 하지만 대회 방점은 ‘청년 붓다여! 통일의 문을 열자!’가 슬로건에 찍혔다. 입재식에서
“군불교 50년 미래의 초석을 놓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조계종 제4대 군종교구장에 취임한 선묵혜자 스님이 미래 군불교 50년 계획 수립을 공언했다. 군종교구가 7월27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3·4대 군종교구장 이·취임법회’에서다. 1968년 조계종은 육군본부 군종감실과 1군사령부에 군승을 파견하면서 첫 불교군종업무를 시작했고, 2018년이면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이한다. 2021년까지 4년 임기 동안 군종교구장 소임을 맡은 선묵혜자 스님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언급한 이유다. 스님은 군승들 사기와 역량 증장을
“학술발표회는 부처님의 말씀에 기반한 동시나 동요를 창작하는 데 있어 방향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학술발표회의 연구 결과는 불교아동문학이 성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할 것입니다. 불교아동문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성인과 함께할 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창규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은 7월28일 아산 보문사에서 열린 ‘제4회 불교아동문학학술대회’에서 부처님 말씀 보급을 위한 동시·동화 연구에 성인들의 참여가 왜 중요한지를 역설했다. 이창규 회장은 “불교아동문학은 동심과 불심이 만나 언어로
“부처님께서 매일 탁발을 다니셨던 마음가짐으로 복지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회향하겠습니다. 사회복지는 세상과의 연결고리입니다. 부처님께서 탁발을 통해 세상을 보았듯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중생들의 아픔을 보고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현장·행정능력 갖춘 인재양성 매진적극적인 위기관리로 내실화 제고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에 김천 직지사 부주지 묘장 스님이 임명됐다. 7월1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묘장 스님은 “그동안 사회복지활동에 늘 애정을 갖고 임해 왔다”며 “중생을 구제하러 지옥에 가시는 지장보살님처럼
“지난 20년의 청소년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지역 청소년뿐 아니라 한국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반야용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7월18일 부산 안국선원교육관에서 ‘재단법인 불국토청소년도량 설립 20년 기념식’을 가진 박대성 불국토청소년도량 이사장의 발원이다. 박 이사장은 “초대 이사장 정관 스님, 제2대 이사장 범산 스님에 이어 지난해부터 소임을 맡아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청소년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청소년이 미래의 등불이라고 강조하신 어른스님들의 말씀을 새
“여성들이 당당하게 일어서서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했을 뿐입니다. 불교에서 강조하는 생명존중, 평등, 자비사상이 확산되면 가정폭력, 성폭력·성매매는 자연적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이 상은 제가 아닌 불교계에 주는 상이라 생각하고, 불교계의 젠더(성) 감수성이 보다 향상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여성긴급전화 1366경북센터장 진원 스님이 7월7일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동백장은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서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
“지난 10년 장애 당사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인권을 보장받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민간네트워크를 굳건히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다가올 10년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7월11일 개관 10주년을 맞은 서울 성북장애인종합복지관장 선재 스님의 다짐이다. 성북지역 최초의 장애인 이용시설로 마련된 성북장애인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산하 기관이다. 성북지역 장애인들의 재활과 상담, 치료를 위한 공간으로 2007년 문을 열어 인식개선 사업과 장애 없는 마을 만들기, 여성장애인
“전국의 불교산악회 모임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돼 상호교류와 불교발전의 토대를 일구는 진정한 산악회로 우뚝 서길 발원합니다.”조진휘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 총재의 확고한 발원이다. 조 총재는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의 모태는 조계종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로, 다른 종단 산악회까지 포용하기 위해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로 사단법인을 등재했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분산된 불교산악인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조직 활성화를 위한 전국지부도 나날이 확대 중이다. 현재 천안, 당진, 아산, 공주, 포항, 원주지역 등에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