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경」은 대승불교의 총아라 할 수 있는 밀교를 교리적인 면에서 종합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밀교 교학과 수행상의 방법을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전이다. 동국대 불교학과 이정수 씨의 「대일경 주심품 삼구법문 연구」는 「대일경」 중에서도 밀교의 이론적인 입장을 가장 함축적으로 요약하고 있는 주심품(住心品)을 중심으로 그곳에 나타난 삼구법문(三句法文)의 사상을 규명한 논문이다. “보리심을 인(因)으로 삼고, 대비를 근간으로 삼고, 방편을 무상의 진리로 삼는다(菩提心爲因 大悲爲根 方便爲究竟)”는 삼구법문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수행을 역사적으로 구조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이것이 밀교수행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조명했다. 또 밀교의 의의가 실천을 통한 대일여래의 법신을 체득하는 것에 있다는 점을 감
오늘날 승가의 규율보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여겨지는 경(經)과 법(法)에 대한 해석이 두드러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율장의 보전과 율의 연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하게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다. 동국대 인도철학과 백도수 씨는 논문「비구계경에 대한 연구」에서 “청정한 승가를 구성하고 수행 승가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율장의 연구는 필수적”이라며 연구의 목적을 밝히고 있다. 백 씨는「비구계경」을 주요 텍스트로 삼고 「비구계경」을 학처(學處)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백 씨는 “학처에 대한 올바른 연구는 수행자에게 대한 경책과 승가에서 발생하는 죄의 경중을 판단해 이를 해결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며 “앞으로 다른 광율과 학처 구분의 비교연구, 죄과의 비교연구, 무죄의 비교연구
최근 불교계에서 폭력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동국대 불교학부의 교수로 있는 비구 스님이 역시 교수로 있는 비구니 스님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한 것이고 (본인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불교방송의 한 간부사원이 신입사원을 교육한다며 술에 취해 폭언과 폭행을 하고 심지어 수습 여사원의 배를 발로 걷어차는 만행을 저지른 사건입니다. 몇 년 주기로 일어나는 종단 분규사태의 후유증으로 인해 이처럼 불교계에 폭력사태가 만연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수치스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폭력을 행사했거나 폭력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이 모두 불교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비중 있는 위치에 있는, 타의 귀감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라
오랫동안 잠잠했는가 싶더니 또 다시 폭력과 폭행이라는 단어가 불교집안 언저리를 배회하고 있다. 종립 동국대와 불교방송에서 일어난 사건이 그것이다. 불미스런 두 건의 사건은 거의 동시에 교계에 전해져 불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입에서 입으로 혹은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사건을 앞에 두고 담당기자는 일단 사실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예상했던 대로 퍽이나 고달픈 여정이었다. 당사자는 반성이나 참회보다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피하거나,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데 급급해 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사건을 조용히 덮어두어 당사자를 보호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교육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좀 심한 행위를 했기로 그것이 그리 큰
대만 런아지즈이자 양로원에서 화단을 가꾸고 있는 대체 복무자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군복무를 기피하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법률안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 국방위 소속 장영달 의원은 최근 “종교적 신념으로 집총이나 군사훈련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공익요원으로 활용하는 ‘병역법개정법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의 개정안은 대체복무에 관한 별도의 법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공익근무요원제도를 확대해 대체복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6월 25일 공청회에 거쳐 발의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법사위 소속 천정배 의원도 장영달 의원과 별개로 대체복무제 특별법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법은 현 병역법과 별도의 것으로 군 복무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대체복무심의위원회
“성직자인 스님들이 재가자들과 함께 섞여 군복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종교적인 신성성을 훼손하는 일입니다. 더구나 성직자인 스님들이 계급이 낮다는 이유로 상급자에게 반말이나 폭언까지 들어가며 군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동국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스님들이 군복무로 인해 수행생활이 단절되고 상급자의 술·담배 강요로 파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체 복무제법 마련에 불교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5월 31일 평화인권연대·인권운동사랑방 등 6개 시민단체가 마련한 양심·종교의 자유와 군 대체 복무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의 국제법적 근거와 해외사례‘ 발표를 통해 대체 복무제의 도입 정당성을 역설 할 계획인 조 교수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은
군 대체 복무제 도입이 교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장영달 의원이 대체복무가 가능하도록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한데 이어 같은당 천정배 의원도 최근 대체 복무제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공개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대체 복무제 도입을 위한 열기가 어느 때 보다 뜨겁다. 대체 복무제는 종교적 신념, 또는 양심에 따라 병역의무 이행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군복무 대신 양로원·병원·공공기관 등에서 사회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1916년 영국에서 처음 실시됐다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논의조차 불가능했던 우리 나라에서 대체 복무제 도입이 새롭게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여호아의 증인’ 신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시민단체들의 움직
초기 아함경에서 밝히고 있는 18계(界), 5온(蘊), 12연기(緣起) 등의 가르침 속에 ‘식(識)’이나 ‘종자(種子)’와 관련된 가르침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경전상에 나타난 식(識)은 이것이 함축한 의미만큼 후대의 논란거리가 돼 왔다. 이런 식-종자에 대한 논변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 바로 호법(護法) 논사다. 논문 「유식학파 아뢰야식의 종자론에 관한 연구」에서 동국대 불교대학 이동우 씨가 호법 논사의 논변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씨는 “선험적 의식으로서의 제팔식의 발견은 부파 불교에서 풀지 못했던 인식과 대상의 대립을 말끔히 해소 시켰으며, 서로 별개의 주제로 분열된 인식과 상속의 문제가 그 안에서 통합된 존재·인식의 선험적 통일의 근거로 제시됐다”고 밝히고 있
5월31일(목)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일반인을 위한 환경교육 20기 생태학교-자연을 꿈꾸는 뒷간, 해우소’=정토회관 3층 강당, 오후 7시 30분. 02)587-8997 △불교상담개발원 ‘2001년도 봄세미나-산사에서 만나는 불교와 상담’=6월 1일까지, 광릉 봉선사. 02)737-8803 △축구사랑모임 ‘월드컵 성공 개최 기원 디너쇼’=강남 센츄럴시티 JW 메리어트 호텔, 오후 7시 30분. 02)761-2002 △부산 정토회 ‘제3기 생태학교-흙의 마음, 생명의 밥상’=6월 27일까지. 051)553-8998 6월1일(금)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생명운동 아카데미 제15맥 에코아나키즘-몬드라곤과 노동자협동조합 운 동’=안암동 정토문화원, 오후 7시 30분. 02)587-899
동국대 인도철학과 남수영 씨의 「인도불교의 실유비판 연구」는 실재 존재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실유(實有, dravya-sat)에 대한 개념 파악을 통해 인도불교사에서 이 문제가 어떤 논쟁을 낳았고, 또 어떻게 불교사의 흐름에 영향을 주었는가를 고찰한 논문이다. 부처님이 경험의 영역을 넘어서 있는 형이상학적 사물의 실재를 부정한 이래 불교철학의 가장 큰 특징은 형이상학적 사물의 실재를 부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처님이 입적한 후 불교의 여러 학파들은 색법, 심법, 열반 등 경험적이고 현상적인 사물 가운데 특정한 어떤 사물에 대해서는 그 실재를 인정하고자 했다. 남 씨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이 실유를 학파마다 어떻게 이해했으며, 중관학의 용수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실유들이 어떻게 비판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동국대 국문과 이광우 씨의 「동아시아 불전문학의 수용양상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불전(佛傳), 곧 부처님의 전기를 찬술해 온 의미와 전승 방식의 수용사적 특성을 해명한 논문이다. 이 씨는 동아시아 삼국의 불전을 상호 비교함으로써 동아시아 각국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논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불전문학의 찬술배경과 문헌을 검토한 그는 불전 속에는 그 지역의 특성이 반영되고 있음을 밝혔다. 즉 중국은 불전 서술시대에 따라 다양화, 대중화되면서 그 원형을 벗어나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한국은 처음 제작되던 여말선초 때에는 문학의 영역에서 다뤄지다가 조선중기 이후에는 다시 종교의 영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반면에 일본은 10세기부터 자국어 문자로 문학활동이 시작돼 노래와 이야
회의 중 비구니 교수에 폭언…찻잔 던지기도 수습 여사원 배 걷어차…깨진 병으로 위협까지 동국대와 불교방송 등 교계를 대표하는 불교교육기관과 방송사에서 잇따라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동국대 불교대학에서는 비구 스님 교수가 비구니 스님 교수에게 성적폭언과 기물파손을 하는 등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6일 오후 5시경 학사행정과 관련해 학과 회의를 하던 중 비구 교수 스님이 비구니 교수 스님에게 심한 욕설과 찻잔을 던지는 등 기물을 파손하는 등 행위를 했다는 것. 이로 인해 피해를 당한 비구니 스님은 두통과 심장병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교대학의 한 비구니 스님은 “최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조차 차마 속인도 입에 담지 못할 언행과 폭력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