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불교학의 출발은 일본과 서구의 강력한 영향과 반성에서 출발했다. 이후 80여 년간 한국불교학은 급격한 성장을 했으며 전문 연구자만도 수백여 명에 이를 정도로 질적·양적인 성장을 했다. 이와 함께 외국에서 불교학을 연구하고 젊은 학자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는 점도 우리 불교학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희망적인 요소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국불교학이 세계불교학계에서 위상이 정립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불교사를 다룬 세계 석학들의 저술이나 논문에서 한국불교가 제외되는 경우가 일쑤고, 심지어 한국불교가 일본불교 형성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음에도 오히려 한국불교를 일본불교의 아류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세계 학계의 현실인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단순히 외국 학계의
“50주년 기념해 열렸던 이번 일본 인도학불교학회에서는 다음 학술대회를 한국에서 여는 것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또 동국대 개최를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일본 인도학불교학회(회장 마에다 센가쿠)가 도쿄대에서 6월 29일에서 7월 1일까지 개최한 제50회 학술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원장 도업 스님은 “1000여 명의 외국학자들이 국내를 방문하는 만큼 이에 대한 치밀한 계획과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업 스님은 마지막 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2002년 학술대회를 7월 6·7일 이틀동안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동국대에 2000만원 지원 및 식사나 숙박 문제 등은 각국 참가자들이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동국학원의 재무와 회계를 맡아보는 경리직원이 무려 33억원 대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불교정신을 기반으로 학문탐구와 인재양성을 담당해야 할 종립대학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동국대의 위상과 대외신뢰도 추락은 물론 불교의 이미지까지 실추시켰다는 점에서 단순히 학교 차원의 사고를 넘는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록 법인 측이 횡령사실을 확인하고 기민하게 대처한 결과 29억 가량의 현금 및 채권을 환수했다고 밝혔지만 그러한 엄청난 금액의 횡령이 2년간이나 계속되었는데도 감사에서조차 발각되지 않았다는 것은 재단의 행정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동국학원은 각 부서의 팀장이 각 하급직원들을 관리토록 하는 제도를 채택해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운산 스님이 태고종 제22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운산 스님은 11월 27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열린 제83회 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날 전 총무원장 혜초 스님은 “총무원장 취임 후 종단 내분이 일어나 종단 위상을 실추시켰다”며 “차기 총무원장이 종단 내분을 종식하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한다”며 총무원장직을 사퇴했다. 중앙종회는 혜초 총무원장 사표를 놓고 의견을 나눴으나 새 총무원장 선출에 의견을 같이하고 운산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선출 직후 “혜초 원장 스님과 함께 부원장 직을 사퇴했음에도 총무원장으로 선출돼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종단내분 해결과 종단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1월 말 까지 종단내
석굴암 전실을 둘러싼 해묵은 원형 논쟁이 또 다시 일고 있다. 사운연구소(소장 이종학)가 최근 공개한 조선미술대관의 일제 수리 이전 석굴암 사진을 놓고 언론계와 학계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1910년 이전에 찍은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에는 전실 남쪽 벽의 네 신장이 현재와 같이 일렬로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부분에 신장상 대신 직각으로 꺾인 석축이 놓여 있다.좥한겨레신문좦은 이를 토대로 “석굴암의 원형은 현재와 같은 전개형이 아니라, 굴곡형임이 밝혀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명대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는 “불완전한 사진을 근거로 굴곡형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석축은 전실 앞이 무너지자 후대에 쌓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쟁(論爭)의 역사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겠으나 논쟁에 관한 한 불교만큼 활발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부파불교 시대의 치열했던 논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후에도 용수, 세친 등 기라성 같은 논사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불교의 사상적 깊이와 폭을 크게 확대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심지어 인도에서는 무려 500여 년 동안 불교논리학파와 힌두 논리학파(정리학파)의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도 불교 전래 당시 도교와의 대론이 있었습니다. 또 혜원 스님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국왕에 대한 예경’ 논쟁 등이 유명합니다. 한국불교에도 몇 차례의 논쟁이 있었는데, 성철 스님이 주도해 일반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른바 ‘돈오돈수 돈오점수’ 논쟁이 대표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 불교대학 폭염이 한풀 꺾이는 9월의 문턱. 불자들의 발걸음은 벌써 불교대학을 향하고 있다. 전국의 불교대학들이 기초 불교 교리와 함께 다양한 교양-문화 강좌를 마련해 놓고 불자들과 불교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동산불교대학은 9월 4일 19기 불교교리강좌, 9월 11일 불교미술학과·우리춤학과·영어로 배우는 불교, 9월 13일 산스크리트문법 및 강독, 9월 17일 불교한문학과 등을 연이어 개강한다. 서울대 이애주 교수, 동국대 윤열수 교수, 승가대 조길문 교수 등이 강의하며 불교한문학과에서는 김병조 교수가 명심보감과 논어를 특강한다. 부산광역시 부산불교교육대학은 2002학년 후반기 신입생을 9월 14일까지 모집한다. 6개
중앙승가대의 대학원 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11월 30일 중앙승가대가 개최한 ‘제1회 승가학 학술세미나’ 치사를 통해 “중앙승가대 대학원 설립도 적극 추진할 것이며, 간단치 않은 운영재정과 건축비 잔금도 탁발을 해서라도 후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중앙승가대는 연구와 교육에 충실하면서도 불교와 종단 발전의 이론과 방법론 개발, 즉 종책 개발에도 노력해 주어야 한다”며 “종단은 현재 중앙종무기관의 규모가 커지고 행정체계는 어느 정도 잡혔으나 종단의 이념과 교육, 포교의 이념과 프로그램이 미비한 만큼 이런 점을 중앙승가대는 연구해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이 중앙승가대가 종책 개발에 힘쓰는 대신 종단은
8월 28일(수) △국립국악원 '아유타에서 불어온 바람'=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02)704-2705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귀농학교 11기 강좌'=10월 16일까지. 조계사 불교대학 2층. 02)737-6181 △본동종합사회복지관 '무료진료'=오전 10시 30분~오후 3시 30분. 복지관 지하강당. 02)817-8052 △국회정각회직원불교신도회 '창립 20주년 기념법회'=오후 6시 20분, 국회의사당 정각선원. △조계종 의제실무연구회 '법계위원회 2차 회의'=총무원 4층, 오후 2시. 02)735-5862 △영주시사암연합회 '영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1주년 기념식'=오후 3시, 영주시민회관 대강당, 054)633-6415 29일(목) △진각종 '회당 대종사 탄생 1
미술 전문가 10명도 의견 엇갈려 판단 유보 지난해 5월만 해외로 밀반출 하려다 경찰에 적발된 뒤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통일신라금동불상이 또 다시 논쟁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문화재청이 6월 16일 감정 당사자를 제외한 10여명의 불교미술전문가에게 이 불상들의 진위 여부를 물었으나 또 다시 찬반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한 것. 문화재청 한 관계자는 “문화재 전문가들의 감정이 달라 결론을 내지 못하고 할 수 없이 판단을 유보하고, 내용을 경찰청에 통보했다”며 “문화재청으로서도 진품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금동 불상은 지난 99년 11월 16일 오후 3시께 경남 함양읍 소재 ‘최치원 신도비’주위에 보호책 설치 공사를 하던 중 지하 30∼60m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지
조계종 중앙종회는 2월 1일 오후 2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총무원장 선거제도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공청회에서 심익섭(동국대 행정학과)교수는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의 법적·제도적 고찰’을 , 정병조(동국대 윤리문화학과)교수는 ‘총무원장 선출제도의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중앙종회의원 원담, 경륜 스님과 불교방송 홍사성 본부장이 이날 토론자로 나선다.
포용-관용성 때문에 순수불교 갈수록 희석 역사적 붓다 외면하면 외도로 빠질 가능성 높아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이 김용표 동국대 교수(본지 647호)와 불교저술가 진현종(본지 649호) 씨의 대승불교론에 맞서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의 주장(본지 648호)을 옹호하는 글을 보내왔다. 이에 대한 이견이나 반론이 있다면 다음 호에 게재한다.(편집자) 김용표 교수의 기고문을 계기로 시작된 이번 법보신문의 지상 논쟁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논쟁이 감정 대립이 아닌 예의와 격식을 갖춘 건전한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토론 참여자는 물론 일반 불자들의 불교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