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14세 티베트 승왕(승왕)은 지난 8월12일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국대회에 참석키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이날 달람살라 왕궁 접견실에서 초청대표단(단장 윤호석˙사단법인 한국불교전국법사회 총재)으로부터 "오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20차 WFB한국대회에 초청인사 및 5계수계사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전달받은 달라이 라마 티벳 승왕은 "지난 60년대 초 조명기동국대 총장을 이곳 달람살라에서 만난후부터 한국방문을 원해왔다"면서 "나의 한국방문이 원만히 성사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에 있는 불교형제들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국민들을 진심으로
직지사 전 주지로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졸업 광복군 활동을 해온 포월당(포월당) 봉률(봉율)스님이 광복 51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독립유공자 포상 계획에 따라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포월당 봉률스님은 1910년 해인사지방학림과 1922년 만주신흥무관학교를 졸업했으며, 1919년 3˙1운동 당시 해인사를 무대로 이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1925년 광복군으로 활동하다 체포 되어 옥고를 치른 스님은 1927년 일본 불교대학을 졸업한 뒤에 1948년까지 직지사 주지를 역임하면서 광복군 군자금을 모금, 만해 한용운 스님에게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봉률스님은 해방직후 이승만정권에 의해 `남로당 지하공작원'으로 몰려 모진 고문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입적했다. 이러한 영향으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이상대, 이하 대불청)는 `대불청의 위상 강화'란 취지로 지난 6월 오랜 숙원사업의 하나였던 법인등록을 이뤄냈다.그러나 법인등록 2개월만에 정관의 존폐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대불청은 8월 23일 오후 1시 대전 중앙불교회관에서 제37차 임시대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총회는 사단법인화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대의원총회의 폐지, 중앙회장의 이사장직 겸임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 정관의 내용 중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구회장단, 지부회장, 지회장 등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최고의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가 폐지되고, 30명 이내로 구성될 수 있는 이사회로 대치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부나 지회 등 소규모 청년회의 의견을
`우리는 선우'(공동대표 남지심·박광서)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강화 심신수련원에서 대학생 및 청소년불자 8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98 선새 생명사랑캠프를 실시했다. `가자! 생명의 바다로'란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서는 △사찰환경 바로 알기 △자연생태연구소 유창희 소장과 함께 하는 갯벌탐사 △생명사랑 CF만들기 △체육대회 △주제강연회 △포살과 자자 △캠프화이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미현 실장은 “이번 캠프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새겨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청년불자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상호간의 유대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존중할 대상 없는 삶은 괴로움 우리는 본래 사회적 존재요 연기적 존재이기에 항상 이웃과 세계, 자연과 우주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또한 우리들은 정신적으로도 무엇인가에 의지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다. 정신적 의지처가 없는 사람은 부평초와 같은 불안과 방황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기에 석존은 《아함경》에서 "의지하고 존중할 대상이 없는 삶은 괴로움이다"고 설하셨을 것이다. 불교인들은 석존 재세시부터 불˙법˙승 삼보(佛法僧 三寶)에 귀의하였으며 그 전통은 오늘에 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삼귀의는 불교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이므로 삼귀의계(三歸依戒)라고도 한다. 불˙법˙승을 세가지 보배라고 한 이유에 대해, 《보성론(寶城論)》에서는 ①선근이 없는 중생은 백천만 겁을 지나더라도 이 삼보를 만나기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이상대)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충북 괴산 다보수련원에서 제15차 전국불교청년지도자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중앙 임원진을 비롯해 지구·지회장 등 6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연수교육에서는 △리더쉽 교육 △산행 △집전교육 △회의진행법 △특강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상대 회장은 “지금 우리사회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자연 재해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받고 있다”며 “청년불자들은 자리이타의 불교 정신을 살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90년 후반 서초반야회 등 6개 모임 결성 법조인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실행하는 법적 권한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들의 판단과 활동은 어느 직업보다도 그 파급효과가 크다. 박홍우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 부장판사의 말처럼 '법조인들에 대한 포교는 우리 사회의 여론 형성층에 대한 포교이며 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단초'인 것이다. 이 때문에 타종교에서는 일찍부터 법과대나 고시촌, 사법연수원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직 법조인들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계의 경우 몇몇 스님을 제외하면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없는 것은 물론 전문 포교사나 법사 또한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자 법조인들은 불교가 법을 공
10월 22일 오후 1시 서울시 관악구 신림 9동. 서울대와 지하철 신림역을 잇는 큰길에서 안쪽으로 10여 미터 가량 들어가면서부터 골목마다 고시원 간판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100여 미터를 더 올라가자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고시원들이 벽을 잇대어 즐비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역이나 사람의 이름을 딴 고시원 간판이 즐비한 사이로 샬롬·에바다·○○교회 등 예사롭지 않은 간판이 보였다. 한 골목에 하나씩 만 해도 그 수가 적지 않을 것 같은 예의 고시원 간판들을 뒤로하고 관악산 줄기로 이어진 가파른 골목길 끝자락에 이르러서야 '대한불교 조계종 등룡사'라는 현판을 볼 수 있었다. 강남 능인선원이 고시촌 포교를 목표로 지난해 개원한 사찰이다. 혜각 주지 스님은 '교회에서 직접 고시원 운영을
종단차원의 지원이 미비한 교계와 달리 개신교와 가톨릭의 법조인 선교는 어떨까. 법대학생 및 고시생들을 위해 30∼40여 개의 단체가 고시촌선교에 참여하고 있는 개신교의 경우 국내적인 활동이외에 국제적인 법률대회나 세미나를 개최해 법조인 선교에도 나서고 있다. 강남 사랑의 교회 법조선교회의 경우 단일 교회지만 회원 수가 100여 명을 넘었고, 회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하는 인원을 합치면 300명 이상이 법조인 선교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법조선교회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인권을 탄압 받는 아시아 국가들을 위한 연대의 필요성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아시아기독교법률가대회'를 개최 매년 10월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중앙아시아 키르기즈에서 법률 세미나를 개
교계차원의 법조인 포교가 타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가운데 90년대 중반 이후 창립된 법조인 불자회들이 나름대로 다양한 신행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교계 법조계를 대표하는 모임은 지난 95년 3월 창립된 서초반야회(회장 김동건)다. 판사·검사·변호사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들 모임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 서울 대성사에서 정기법회를 열고 있으며, 봄·가을 성지순례를 통해 회원들간 친목도모와 신심을 북돋우고 있다. 또 99년 창립된 창원법조불자회(회장 홍광식)도 인근 지역에 위치한 성주사에서 매주 둘째 주 화요일에 법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성지순례도 다녀오고 있다. 특히 이곳 불자회에서는 「심외무법(心外無法)」이라는 소식지를 발간해 학습-포교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주
신림동 약수사 주지 광옥 스님은 94년부터 고시촌 포교에 전념하며 불자 법조인 배출에 노력하고 있다. '평일에 하는 일없이 오고 가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그들이 고시생이라는 것을 알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게 시작이었지요.' 광옥 스님이 처음 고시촌 포교를 시작한 배경이다. '수 만 명의 젊은 고학력자들이 밀집한 이곳은 말 그대로 포교의 황금지대'라고 말하는 광옥 스님은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심적 부담과 갈등을 극복하고 자기를 반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 자체가 포교'라며 사찰의 작은 관심이 미래 법조인 포교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불교의 가르침이 그들의 자기중심적 사고를 개선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미래
'각기 자기 일에 바쁜 불자 법조인들이 동료들을 포교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그 지역 불자 모임을 꾸리기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종단이나 교계의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법조인 포교도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김동건(수원지방법원장) 서초반야회 회장은 '직업상 좋은 일을 접하기보다는 늘 분쟁과 갈등 속에서 사는 것이 법조인'이라며 '자비심과 엄격함을 동시에 갖추어야 할 법조인들에게 불교는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길잡이'라고 강조했다. '법조인 포교를 위해서는 종단과 불자 법조인들이 함께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자들이 함께 수련대회나 성지순례 등 공동행사를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김 회장이 젊은 법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