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대학에 재학 중인 한 스님은 얼마 전 기가 막힌 일을 당했다. 돈 잃고 사탄 취급받는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인즉 이러하다. 교내에서 우연히 지갑을 잃어버린 스님은 이곳 저곳 살펴보아도 찾을 수 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며칠 후 젊은 목소리의 한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갑을 주웠는데 안의 사진을 보니 중인가 보죠?” “예, 불문에 귀의한 스님입니다.” “지갑에 있는 것은 당신의 돈이 아니라 사탄의 돈입니다. 따라서 돌려주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할 테니 그리 알고 있으십시오.” 스님이라는 이유로 황당한 경우를 당하는 것은 비단 이 스님만의 경우가 아니다. 출가했다는 이유 때문에 타종교인들로부터 심한 욕설을 당하거나 조롱을 받는 행위가
“교내 훼불사건을 비롯해 스님들이 당하는 피해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종교의 자유’란 이름으로 파괴와 몰상식한 상식이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동국대 석림회 회장 도은 스님은 “불상을 훼손하는 것은 범법 행위로 간주해야 한다”며 “범인을 색출해 처벌하는 동시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차원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동국대의 건학이념을 살리기 위해선 △불교대학과 불교대학원 건물을 명진관으로 이전할 것 △건학이념에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주요 보직을 맡기지 않을 것 △교수들의 신행평가 철저 실시 및 인사 반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누구나 동국대를 명실상부한 불교학의 전당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불교대학의 특성화에 힘써야 한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의 제사터로 전해지고 있는 경북 경주시 감포읍대본리 `이견대(利見臺)'가 현재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법보신문 취재팀에 의해 확인됐다. 법보신문은 감은사 동탑 해체복원 과정에서 금동사리함 등 발견 등으로 감은사 복원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문무왕 3대 유적인 감은이견대 대왕암을 집중 취재하던중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해안가에 위치한 이견대가 현재의 위치가 아닌 대본초등학교 뒷편 산정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따라 법보신문 취재팀은 신라역사과학관 석우일 관장과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현장에서 신라시대 건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건물터와 초석(초석), 와편, 토기편 등을 확
지난해 12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의 일부가 행방이 묘연하거나 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판고 등에 대한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는 등 경판의 보존 및 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종합적인 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음에도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은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와 팔만대장경, 종묘'를 국내외에 소개한 소책자에서 경판의 수를 '8만여장'이라고 밝히고 있을뿐 정확한 수치 조차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수와 관련, 1915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이루어진 1천5백12종, 6천8백19권 8만1천2백58매라는 조사 결과가 가장 공신력있는 수치로 제시되고
세계불교도우의회(W. F. B) 특별 집행위원회(Special Executive Council·의장쑤냐 비야바라)는 지난 8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오는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제20차 W. F. B대회를 내년('97년)으로 연기한다고 결정했다. 특별 집행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네팔에서개최되는 '부처님 탄생성지 룸비니 재발견 1백주년 대법회'에 전 세계 모든불교지도자가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W. F. B한국대회를 불가피하게 늦추기로 결의했다. 특별위원회는 회의에 앞서 한국측에 이같은 사정을 설득, 난색을 표하는 한국대표단으로부터 힘겨운 동의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가야산국립공원내 해인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백만 서명 운동 참여자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해인골프장 전면 백지화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본부는 8월30일 기자 회견을 통해 "7월18일 백만인 서명 운동 선포식을 가진 후 44일 동안 48만 여명이 동참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서명 사본을 공개했다. 이 서명 운동에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김윤화, 김상현, 박범진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을 비롯해 학계, 문화 예술계, 여성계, 보건 의료계, 법조계, 사회운동 단체가 참여해 범국민운동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종교계 중 조계종은 원로의장 혜암 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원, 각 교구 본사 비구·비구니 스님 등 3천여 명이 이 서명 운동에 동참
조사 자료도 독점…정확한 경판 숫자 아무도 몰라 분실·도난 의혹 밝혀야호국(護國)과 호법(護法)의 굳은 의지로 제작된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조선의숭유억불정책이 기승을 부릴 때 일본이 대장경 인경과 경판을 무수히 요구해와도결코 내어준 일이 없는 '보물중의 보물'이다. 그러나 이 '보물중의 보물'에 대한 후손들의 대접은 '꿔다 논 보리자루'만 못한실정이다.국내 문화유산으로는 처음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불국사 석굴암 등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자 정부에서는 각종 관련행사를 치르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현재 이들 성보의 보존은 '주먹구구식'에 그치고 있어 그야말로 '말뿐인 계문화유산 등록'이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8월말께 팔만대장경판이 보관되어 있는 수다라장과 법보전 등의 지붕
경주 감은사 동(東) 3층석탑과 경주 나원리 5층석탑에서 출토된 부처님 진신사리 69과가 1천3백여년만에 불자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월주스님)과 문화체육부(장관 김영수)는 오는 7월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20일간 감은사 동 3층석탑과 나원리 5층석탑에서 출토된 사리 친견법회를 갖는다. 이를위해 조계종과 문체부는 7월11일 오전10시 덕수궁내 문화재관리국에서 진신사리 이운법회를 성대히 봉행한다. 이운 법회를 마친 사리는 스님 40여명에 의해 이운되는 가마에 안치돼 국방부 취타대를 선두로 1백여개의 번(幡) 등의 전통의식 행렬과 함께 덕수궁과 대한문을 지나 시청앞-을지로 입구- 보신각- 조계사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운행진을 가진 뒤 조계사 경내 친견
세계불교법왕청장의위원회는 조계종종정 월하스님과 세계공동법왕 찬다난다(스리랑카 승왕)스님을 증명으로 하는 위원회 명단을 6월28일 공개. 장의위원은 서암(전 조계종 종정)스님, 부위원장은 경우(부산 대각사 주지)스님, 호상은 석주(조계종 전 개혁회의 의장)스님으로 짜여져있으며, 집행본 부장은 동성(마산 봉국사 주지)스님이 맡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일붕스님의 은법상좌는 7백여명이며, 유발상좌는 6천8백32명이라고 장의위측이 공식 발표. 은상좌중 30여명은 일붕스님이 조계종을 떠난 뒤에도 스님을 계속 모시며 제자관계를 유지해왔는데 맏상좌는 부산문수암의 덕암 스님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일붕스님 열반으로 공석이 된 일붕선교종 종정직과 세계법왕진리에 누가 오를 것이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는 가운데
불교계 출판사의 학술서적 출간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본지가 교계 대표적인 출판사인 민족사, 불교시대사, 운주사, 경서원, 불광출판사 등이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출간한 서적을 조사한 결과 모두 343권이었으며, 경전류와 입문·개론서 등을 제외한 전문 연구서는 13.9%인 48권에 불과했다. 더욱이 갈수록 학술서적 출판율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지난 96년 전체 43권 중 학술서적이 한 때 34.9%(17)였으나 올해는 전체 64권 중 14.1%(9권)로 크게 줄어들었다. 불교시대사의 경우 외국 학술서적 번역 시리즈인 ‘만다라 총서’를 95년 이후 펴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단 1권의 학술서만을 출간했으며, 불광출판부도 지난 98년 《보살사상 성립사 연구》 이후 학술서를 못 내
통일 세계평화에 남다른 서원 세계 최다 박사.저술 소유자 뱀이 화(化)하여 용이 되어 뿔이 하나가 났는데 송담에는 풍우(風雨)가 크게 일어나 만인이 놀랐다 남쪽 성(城)에 새봄이 오니 마운(魔雲)이 다없어지고 북쪽 령(嶺)에 밤이 오니 선월(禪月)이 밝아온다(일붕스님 임종게) 학승으로서 포교승으로서 한국불교사에 큰 획을 그었던 일붕선교종 종정, 세계불교법왕청 초대 법왕 일붕 서경보(일붕 서경보)스님이 지난 6월25일 오전 11시40분 향년 83세, 법랍 65세의 일기로 입적했다. 일붕스님은 1914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출생, 19세되던 해에 제주도 산방굴사에서 혜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스님은 서울 개운사 대원암에서 박한영스님의 수제자로 사교, 대교과를 마치
효봉스님 문하 출가 … 참회.자정 강조 "승속 떠나 모든 불자 계율 지켜야"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곧 생사요. 일어나지도 없어지지 도 않는 것이 곧 열반이다. 생사와 열반이 누구를 말미암아 있는 일이냐 옛 날부터 오늘날까지 손등과 손바닥이니라.(승찬스님 임종게) 평생동안 지계정신을 일깨우며 살아온 회광 승찬스님은 교편생활을 하던 중학생을 때리고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자책한 후 발심출가하게 됐다한다. 스님은 1924년 평안남도 개천군 충남면에서 6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46년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에서 수학했던 스님은 47년 지리산 칠불암에서 효봉스님을 은사로 탄허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스님이 용화사가 있는 미륵산에 들어온 것은 53년. 효봉스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