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자식노릇 못했고, 불자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생전에 하시던 말씀이 다 잔소리 같았는데, 세월이 갈수록 엄마의 삶과 말씀이 부처님께서 가르치셨던 그대로였음을 깨닫고 있습니다.”기쁨을 전하는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울음이 터져 나왔다. 감사의 기쁨, 그리고 그리움의 눈물. 이경숙(60·대원심) 불자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새긴 신행수기는 어머니를 향한 고마움과 애틋함의 감정을 듬뿍 담아낸 참회록이다. 나아가 자신을 ‘문수보살’로 불렀던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참다운 불자로서 보살행에 눈
“꼭 살아서 많은 사람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윤소녀(59·선행심) 불자는 수상 소식에 감격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보였다. 신행수기를 접수한 공모마감 날짜가 만 5년 암투병을 끝내는 날이었다. 의료진에게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부처님을 향한 강한 믿음과 신심이 없었다면 삶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며 “매일 기도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이 거짓 없다고 믿었고, 결국 투병을 견뎌냈다”고 했다. 그는 급성 혈액암 말기에서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죽음 냄새 물씬 풍기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아미타불’을 염하며
“전역하면 부처님 고향인 인도에 순례 가보고 싶습니다.”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현충원의장대 조형준(22·대원) 상병의 바람이다. 그는 신행수기 공모에 ‘한 발 물러서는 것도 괜찮다’로 동국대 총장상에 선정됐다.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준 법사의 말씀으로 스트레스 받았던 군생활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당선되지 않아도 나를 돌아보는 차원에서 수기를 썼던 그는 “결과가 좋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장 진실성 있게 써 내려가자고 쓴 수기”라며 “마음이 혼란스러운 때에 천천히 수기를 쓰면서 자신을 돌아봤다”고 했다. 이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글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다시 뵐 수는 없지만 신행수기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많이 부족하고 서툰 글이지만 마음으로 공감하며 격려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제4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서 김승은(62·원만혜) 불자의 ‘어머니를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효도’가 대상인 총무원장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승은 불자의 신행수기는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자식의 마음을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
인사동의 하늘은 맑았다. 심사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단 예선심사를 거친 원고들을 나누어 읽기 시작했다. 신행수기란 기도와 신심으로 가피를 받은 불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인 만큼 다시 추려낸 작품을 놓고 진정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잡기로 했다. 눈부신 햇살이 책상 밑으로 잦아들 무렵,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대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어머니를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효도’(김승은)는 독송과 사경기도를 올리며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는 딸의 심정을 억지가 없이 그렸다. 사경을 헤매는 노모의 옹알이와 딸의 독송이 어우러지는 장면,
절절한 신심 없는 기도와 신행, 수행은 껍데기일지 모른다. 그래서 아름답게 꾸밀 필요도 없다. 처한 상황을 이겨내는 신심으로 써 내려간 신행수기의 힘이 여기 있다. 김승은 불자가 제4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 대상 수상 영예를 안은 이유다. 제4회 조계종 신행수기공모 대상김승은 ‘어머니 위한 마지막 효도’중앙신도회 주최…본지·BBS 주관우편·이메일·방문 등 132편 접수수상작 17편 엄선…5월30일 시상조계종신행수기심사위원회(위원장 주경 스님)는 4월24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예심을 통과한
김승은 불자의 ‘어머니를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효도’가 제4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 대상인 총무원장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조계종신행수기심사위원회(위원장 주경 스님)는 4월24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예심을 통과한 수기 35편 가운데 수상작 17편을 선정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불교방송과 법보신문이 공동주관한 신행수기 공모에는 우편과 이메일, 방문 접수 등으로 총 132편이 접수됐다.심사결과 최우수상인 ‘포교원장상’은 김옥순 불자가 출품한 ‘방생법회’에게 돌아갔다. ‘중앙신도회 회장상’은 강아람 불자의 ‘
4월 5일(수)▲조계종 중앙신도회 ‘전국불자 금강경 독송정진’=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 02)733-7277 ▲서울 봉은사 ‘제50기 봉은기초학당 수강생 모집’=14일까지. 02)3218-4823 ▲한국펜화가협회 ‘제7회 회원 정기전’=서울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 11일까지. 02)733-44484월 6일(목)▲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 ‘등불(體)&염원(用), 내 염원의 등불 展’=관내 전시실, 16일까지. 02)733-5322 ▲조계종 원로회의 ‘제53차 원로회의’=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 02
3월 29일(수)▲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2017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공연팀 모집’=31일까지. 02)738-7860 ▲조계종 총무원 ‘2017년 불자대상 후보자 모집’=31일까지. 02)2011-1723 ▲불교인재원 ‘불교경전과 조사어록 대강좌 수강생 모집’=4월2일까지. 1661-1108 ▲양양 낙산사 ‘불교와 민화 교실 수강생 모집’=4월3일까지. 033)672-2448 ▲김제 금산사 ‘템플스테이-마음 쉬는 수요일’=오후 4시, 경내, 목요일까지. 063)542-0048 3월 30일(목)▲조계종 중앙신도회 ‘제4회 대한불교조계종
3월 22일(수)▲정토회 ‘2017 대학생·청년 경주역사기행 동참자 모집’=24일까지. 02)587-8911 ▲진관사국행수륙재보존회 ‘진관사수륙재학교 법패작법학과 학인 모집’=28일까지. 02)359-8410 ▲서울 국제선센터 ‘수요 명상교실 3기생 모집’=28일까지. 02)2650-22133월 23일(목)▲울산 마하보디교육원 ‘불교호스피스 영적돌봄 8기생 모집’=29일까지. 052)255-8522 ▲해인사승가대학 총동문회 ‘해인동문의 밤’=오후 4시, 서울 AW컨벤션센터. 02)720-8113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2017 연등
3월 15일(수)▲광주 임소윤갤러리 ‘난원 정향사 사경 작품전’=17일까지. 광주복지재단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문화관 1층. 062)603-8899 ▲정토회 ‘2017 법륜 스님의 정토불교대학 봄학기 신입생 모집’=19일까지. 02)587-8990 ▲불교여성개발원·지혜로운여성 ‘생명존중운동본부 발족식’=오후 4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 02)722-2101 3월 16일(목)▲서울 국제선센터 ‘수요 명상교실 3기 동참자 모집’=28일까지. 02)2650-2213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2017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대상 대한불교조계종 신도(신도증 소유자)원고분량 200자 원고지 30매 내외(A4용지 4매)접수 2017년 3월 10일~4월 14일심사 2017년 4월 24일(당선작은 추후 공지)접수처 03157 서울 종로구 종로 19, A동 1501호 법보신문사 02-725-7014, sugi@beopbo.com※응모한 원고는 일체 반환하지 않으며 수기 작품에 관한 출판권은 법보신문에 있습니다.시상내역 총무원장상 (1명, 상금 300만원)포교원장상 (1명, 상금 200만원)중앙신도회장상 (1명, 상금 100만원)동국대 총장상 (1명, 상금 100
3월 8일(수)▲합천 해인사 ‘해인사 승가대학 학인모집’=3월12일까지. 055)934-3081 ▲서울 스페이스선+ ‘고윤숙 작가 개인전: 화석의 여름-김시종 시에 부처’=스페이스선+, 3월14일까지. 02)732-0732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 ‘제29회 전국 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잔치 접수’=3월20일까지. 02)738-7860 3월 9일(목)▲정토회 ‘2017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행복한 대화’=오후 7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공연장. 02)587-8990 ▲안양 한마음선원 ‘한마음공생실천과정 교육생 모집’=3월17일까지. 0
계를 지키며 몸·입·마음 청정히 하고 가족부터 포교하는 8일간의 신행법석이 시작됐다. 의미계승이 미흡해진 출가열반절(3월5~12일) 정진 주간에 열리는 신행실천의 장이다. 조계종 중앙(전국)신도회(회장 이기흥)는 3월5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신행혁신 실천 계율산림법회’를 입재했다. 종무원조합 원우회와 대한불교청년회가 주관한 법회로 계와 지계의 중요성과 삶의 올바른 방향을 확인하고 불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중앙(전국)신도회 등이 지속적인 오계실천을 다짐했던 2015년 ‘신행실천 계율산림
조계종이 고해를 건너는 ‘희망뗏목’이자 용기 있는 고백들을 기다린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가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 시대의 신행지침서가 될 기도와 수행, 순례에서 경험했던 부처님 향한 신심을 찾아 신행수기를 공모한다. 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과 법보신문(대표 김형규)이 공동주관하는 신행수기 공모는 신심 고취와 바람직한 신행문화 정착을 위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불사로 올해가 4번째다.지극한 기도와 수행이 빚은 불보살의 지혜와 가피로 고난을 이겨낸 생생한 체험은 실의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조계종 신도들이 출가열반주간을 맞아 계율산림법회를 봉행한다. 조계종 중앙(전국)신도회(회장 이기흥)는 1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26-1차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제26대 선임직 부회장 인준, 회칙개정 등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총회는 총 186명 대의원 가운데 86명 참석, 68명 위임으로 성원됐다. 중앙(전국)신도회는 신도 역량 강화, 종단 신도 조직화, 사회공동선 구현, 안정적 기관운영 등 2017년 사업기조 4개를 결의했다. 권역별 교구신도회 연수·신행
국민들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아프고 힘든 시기다. 그래서 그런지 운주사 총판이 집계한 ‘2016 불교서적 베스트 30’ 중 ‘행복’과 ‘사랑’ ‘마음’ ‘참된 삶’ ‘기도’ 등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불서가 10여권에 달할 정도로 특히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불서 출판의 흐름은 사회 전반의 우울한 분위기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특히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한 상황인데다 박근혜 대통령과 그 가신, 그리고 비선실세의 조직적인 국정농단과 특권은 그나마 남아 있던
잘나가던 회사 CEO에서 하루아침에 백수로 전락했다. 회사는 없어지고, 버젓한 집도 경매로 넘어갔다. 남은 건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수십억 원의 빚더미뿐이었다. 눈앞이 깜깜했다.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그저 자살만이 탈출구 같았다.사업 실패로 하루아침에 수십억원 빚더미동서양 고전 독파하며 선행의 가치 발견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딱히 잘못한 일도 없는데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걸까? 죽을 때 죽더라도 시련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다는 오기 비슷한 것이 스멀스멀 올라왔다.이 때부터였다
“한국 사회 전반이 시끄럽고 여러모로 안정되지 않아 저 역시도 일본에 있습니다만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해 듣는 뉴스만으로도 너무나 황당하고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일들이 현실에서 생겨나고 있어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국에 당장 책이 출판되어 나온다고 해도 외면받기 십상일 듯합니다.”국가전체 뒤흔든 사건으로가뜩이나 어려운 출판 위축불서 출판에 파장 더욱 커불서읽기 캠페인 펼쳤으면일본어 책을 한글로 번역해 주신 한 스님으로부터 받은 메일의 내용이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이 스님은 “출판사와 많은 분들
“잘 지은 책 제목 하나가 열 마케팅 안 부러운 시대.”선어록 경전은 쉬운 부제 달아내용 참신하고 쉽게 기획할 것 쉬운 불서 참신한 불서 제작해더 많은 국민들을 불자로 인도 어느 일간지가 좋은 책 제목에 관한 팝업 뉴스를 띄우면서 뽑은 카피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이 뉴스의 첫 머리에는 “책을 읽지 않는 시대를 맞이한 출판계가 ‘제목 전쟁’에 돌입했다”면서 “2014년부터 2016년 초까지 출간된 책들 중 유력 출판계 대표 10인이 뽑은 가장 좋은 제목 1위의 책으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