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종교학회(AAR·American Academy of Religion)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종교학 학술단체다. 종교학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정회원으로 등록된 연구자만 8000명에 이른다. 1963년까지 기독교를 연구하는 성서교육자협회(NABI, National Association of Biblical Instructors)로 불린 뿌리 깊은 기독교 신학 중심 단체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한국 출신 여성 불교학자가 수장으로 뽑혀, 최근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지난해 10월 당선된 박진영 아메
천태종이 의천 대각국사의 열반 967주기를 맞아 천태지관과 고려 ‘뇌원차(腦原茶)’의 관계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천태종 산하 천태차문화보존회는 9월21일 서울 관문사 4층 옥불보전에서 ‘의천 대각국사 뇌원차의 재발견’을 주제로 ‘제1회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는 관문사 부주지 개문 스님, 분당 대광사 주지 월장, 통영 서광사 주지 경혜 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김종규 전 천태종중앙신도회장, 전보삼 만해기념관장, 이평래 전 충남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뇌원차는 공신의 상례와 송나라에 예물로 보내지기도 했을 만
원효를 한국불교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하는 것에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원효 불교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행적과 불교사상의 전모는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였다. 그러한 이유는 첫째로 한국 불교학 수준이 아직 초보적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더욱 직접적인 이유는 원효의 불교 내용 자체가 사상적·사회적으로 수준과 폭이 워낙 높고 넓으며, 한국 불교계를 뛰어넘어 동아시아 불교계에 미친 영향이 대단히 광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관한 자료가 대부분 산일되어 접할 수 있는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최근 법보신문이 제기한 가톨릭의 무분별한 역사유적지 확대에 대한 우려의 기사들을 보면서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조선이 가톨릭 국가였나” “서울시, 로마 ‘바티칸 시티’ 조성하려는가?” “박해·순교 역사에만 매달리는 ‘회상 종교’ 벗어나야” 등 다소 분노가 서린 기사들이 불교계의 위기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공공의 장소를 한 종교 일변도의 성지로 포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가톨릭 내부는 물론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지지 못한 위정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따라서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한반도에 불교
광주 원효사(주지 해청 스님)와 소원정사(주지 도계 스님)가 자비신행회와 함께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 환경미화원을 위해 사찰음식도시락으로 불교계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9월15일 광주 남구청 부구청장실에서 진행된 ‘환경미화원을 위한 나누면 따뜻한 사찰음식 도시락 전달식’에는 소원정사 주지 도계 스님과 원효사 주지 해청 스님, 자비신행회 김영섭 처장, 광주 남구 이원식 부구청장, 청소행정과 정병만 과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원효사가 주최하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원효사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사찰음식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여수 향일암(주지 연규 스님)이 9월13일 여수시(시장 정기명)에 자비나눔의 쌀 3000kg(8백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여수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을 비롯해 이영희 향일암신도회장, 정기명 여수시장, 박성미 여수시의원 등이 참석했다.‘자비나눔 쌀’은 여수에서 생산되는 ‘거북선에 실린 쌀’로 지역소외계층 뿐 아니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을 돕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후원된 쌀은 여수시 돌산과 삼산면, 남면, 화정면 등 생활이 어려운 도서지역 소외계층과 지역아동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시상하는 제12회 반야학술상에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선정됐다.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 8월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2회 반야학술상 수상자 후보를 공모, 심사한 결과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반야학술상은 불교학 연구업적이 뛰어나고 불교학 관련 교육 및 학술 활동이 두드러지는 중견급 이상의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김호성 교수는 ‘정토불교 성립론’, ‘처음 만난 관무량수경’, ‘출가 정신의 전개’ 등 다수의 저서와 정토불교 및 일
원효는 동아시아문화권의 중심인 당에서 유학한 적이 없고, 신라에서만 일생을 보냈다. 그러나 그의 불교사상은 7세기 당을 포함한 동아시아 불교계의 역사적 과제를 해결한 국제적 성격을 가진 것이었다. 원효는 2차에 걸쳐 현장의 신역불교를 접하기 위하여 당 유학을 시도한 바 있었으나, 1차는 타의(他意)에 의해, 2차는 자의(自意)로 유학을 단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원효는 유학을 가지 않았으나, 당의 불교계 동향에 대해 누구보다도 예민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였고, 새로 전해오는 경론들을 누구보다 먼저 탐독하여 깊은 이해를 추구하였다.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소장 고영섭)가 9월24일 오후 1시 동국대 법학만해관 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불교에서 신라 불전 성립의 의미와 가치 II’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김영회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향가만엽집연구실장의 기조 강연 ‘향찰 가설의 재고 필요성과 향가 창작법 제시’로 시작하는 이날 학술대회는 △문아 원측 ‘무량의경소’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도욱 스님/ 전곡 본원사) △분황 원효 ‘금광명경소’(집일)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 II(이인석/ 청동 한마음선원) △분황 원효 ‘능가경소·종요’(집일)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가 불자용 화쟁안내서 ‘평화로 가는 길, 화쟁’을 발간했다.‘평화로 가는 길, 화쟁’은 갈등이란 구체적이고 무엇이고, 왜 생기며, 어떻게 진화해서 충돌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불자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평화로운 삶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을 담고 있다.화쟁위원들이 직접 사례를 모으고 집필에 참여한 이번 책은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화쟁 교재 ‘하이, 화쟁’과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화쟁바라밀’에 이은 3번째 불자 맞춤 교재다.특히 총 3부 16장으로 구성된 책은
다가오는 미래, 또는 현재의 인공지능에 대해서 어떠한 불교적 답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개인적 화두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학계에서 원효 스님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논할 날이 오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펼쳐지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음먹은 대로 뭔가 펼쳐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순간은 제게 있어서 비현실적인 메타버스 같은 상황입니다. 저는 오늘 메타버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좀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알고 있는 엔디비아는 그래
‘불 타서 소실되고 중건했다’는 문구는 사찰 안내판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사찰들이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 중에 소실되고 재건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료가 사라지고 역사가 왜곡되는 현상 또한 적지 않다.중앙승가대에서 ‘나말여초 화엄사에 관한 연구’로 2022년 상반기 박사학위를 받은 무진 스님이 이를 책으로 엮어냈다. 제목에서 보이듯 구례 화엄사의 창건 연대를 둘러싸고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200여년의 공백기를 사료와 유물 등을 통해 한 땀 한 땀 채워나간 노력의 결실이다. ‘화엄사’라는 단일 사찰의 시원을
‘불 타서 소실되고 중건했다’는 문구는 사찰 안내판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이다. 많은 사찰들이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 중에 소실되고 재건되는 역사를 묵묵히 이겨내며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료가 사라지고 역사가 왜곡되는 현상 또한 적지 않다.중앙승가대에서 ‘나말여초 화엄사에 관한 연구’로 2022년 상반기 박사학위를 받은 무진 스님이 이를 책으로 엮어 냈다. 제목에서 보이듯 구례 화엄사의 창건 연대를 둘러싸고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200여년의 공백기를 다양한 사료와 유물 등을 통
(사)빛고을나눔나무(상임이사 중현 스님)가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와 함께 ‘붓다의 선물’ 국내 지원사업 일환으로 8월19일 광주시 서구청(구청장 김이강)을 방문해 지역 내 차상위계층 어린이에게 100명에게 영양제를 지원했다.광주 서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빛고을나눔나무 상임이사 중현(증심사 주지), 광주불교연합회 부회장 월인(광주 법륜사, 태고종 광주전남종무원장), 원효사 주지 해청, 관음사 주지 소운 스님과 양행선 광주불교연합회 국장, 김이강 서구청장, 구청공무원 등이 참석했다.영양제 전달식은 방학 중에 학교 급식이
올해로 6회를 맞는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International Dharmakirti Conference)가 8월22일 서울 동국대 만해관 모의법정실에서 열렸다. 이날 학회에 모인 세계 20여국 50여 학자들은 나가르주나, 바수반두, 아상가, 디그나가, 다르마키르티, 찬드라키르티 등 불교논사들의 인식 ·체계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했다.이날 개막식에서 비르기트 켈너 세계불교학회 부회장은 “우리는 불교 인식논리학 연구 폭을 넓히기 위해 함께 모여 꾸준히 교류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우리 학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것
경산 제석사(주지 혜능 스님)가 주최하고 BBS대구불교방송이 주관한 ‘제2회 천민만락 통통 삼성현문화축제’가 8월 21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경산에서 태어난 원효대사의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원효·설총·일연의 세 성현을 주제로 한 국악교성곡 공연으로 펼쳐졌다.공연에 앞서 영남대 자연과학대 강당에서는 ‘원효성사의 일심(一心)사상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진행됐다.학술세미나에서는 고영섭 동국대 교수가 ‘원효 일심사상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를, 해인승가대학 보일 스님이 ‘원효의 열
“종교가 종교적 박해와 순교의 역사적 사실을 땅에 각인하며 기념비를 세우는 ‘회상의 종교’에 그친다면, 우리는 더 이상 그 종교 안에서 현재를 고민하는 ‘상상의 종교’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종교가 더 이상 세상을 회상하고 세상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종교의 과거와 미래에만 매달린다면 우리의 불안한 미래는 얼마나 또 더 불안해질 것인가.”이창익 고려대 교수가 8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가 주최한 ‘2022 호국불교연구 학술대회-다종교 현상과 종교 공존’에서 이같이
사찰을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도량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당황스러워하는 엄마 아빠가 나무라고 말려보지만 정작 입방을 앞둔 할머니는 빙긋이 웃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나올게.” 배웅하는 가족들은 할머니가 그저 몸 건강히 나오길 바랐다. 이윽고 선원의 문이 닫히자 고요해진 도량에는 다시 계곡물소리가 울려 퍼졌다.태백산맥에서 뻗어나온 각화산자락의 천년수행도량 각화사(주지 환풍 스님)가 8월20일 시민들에게 산철 선원을 개방했다. 안거를 마친 스님들이 만행을 떠난 빈 선방을 대중에게 내어준 것이다. 각지에서 모인 9명의 불
지금까지 동아시아 불교사에서 원효불교가 차지하는 역사적 위치를 밝혀오는 과정에서 원효는 먼저 650년 현장의 신유식학을 접하게 되면서 인도 대승불교의 양대 주류인 중관학파와 유식학파의 공·유 대립의 극복문제를 핵심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어 670년 의상의 귀국을 계기로 당의 화엄학을 새로 접하게 되면서 중관학과 유식학을 통합한 종합적인 불교사상의 토대 위에서 ‘화엄경’의 교설을 중심으로 불교사상체계를 수립하는 단계로 진입하였는데, 구체적인 성과가 4교판이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런데 이런 원효불교의 핵심적인 주제와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International Dharmakirti Conference)’ 제6차 학술대회가 8월22~26일 동국대에서 열린다.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우제선 준비위원장(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는 1982년 창립해 20개국 소속 50여명의 발표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 학회”라며 “불교학 및 동양철학 분야에서 특정 주제를 갖고 열리는 학술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내용도 심도 있는 학회”라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20여개국의 50여명 발표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