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정법보다는 토속신앙과 결합된 불교의 특성이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번 전국염불만일회 여름성지순례는 바른 신앙과 수행의 보급이라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04년 여름성지대회를 주관하는 제주 법화사 주지 시몽〈사진〉 스님은 “이번 대회는 염불행자들의 치열한 정진의 장이자 흥겨운 축제 마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가 참으로 행하여야 할 것은 선행의 공덕을 쌓는 일입니다. 그리고 염불이야말로 가장 수승한 공덕을 쌓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불자들이 함께 수행함으로써 신심을 새롭게 다지고 나무아미타불의 염불공덕을 이 사회와 국가에 널리 퍼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시몽 스님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
조사선의 공부를 한 마디로 요약할 때, 흔히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말한다.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키면 성품을 보아 깨달음을 이룬다는 뜻이다. 깨달음을 이루는 열쇠는 곧 성품을 보는 견성이다. 견성이란 무엇일까? 견성을 아무 흠 없이 드러내면, 바로 견성이다. 다만 견성일 뿐이다. 다만 견성일 뿐인 여기에는, 아무런 뜻도 소리도 경계도 머무름도 분별도 대상도 해당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손을 대거나 생각을 움직일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여기에서 바로 알아차려야 진실한 견성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시험삼아 견성에 관한 탐구를 시도해 보자. 견성에는 우선 ‘성품을 본다’라는 뜻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뜻으로 나아가면 더 많은 문제가 생긴다. 견성이란 하나의 문제에서, ‘성품이란 무엇인가?’
좌선한 상태에서1m 정도의 한 지점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눈에 힘을 주지 않고 은근히 응시하며 눈, 코, 귀, 입 , 몸, 의식 모두가 응시 지점에 향해 있어야 한다. 혜거 스님은 “응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시선은 생각을 따라 헤매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며 “망상에 빠져 있어 정처없이 떠도는 자신을 갑자기 발견하고는 놀라 실망하면서도 어느 사이에 생각 속을 헤매는 자신을 보게된다”고 전한다. 수행자가 마음이 방황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끝없는 망상으로 탈선되어 헤매게 되며 이것은 수행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럴 때 생각하는 마음 상태를 즉시 알아차리면 망상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 혜거 스님의 설명이다. 금강선원의 이같은 방법은 물론 화두를 들기 전, 즉 본격적인 수행체제에 들기
정수회 회원은 하안거 동안에는 매주 세차례 4시간의 참선을 한다. 6월12일 오후 1시40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5단지 아파트 맞은편에 자리잡은 삼우빌딩 4층 금강선원.(선원장 헤거스님) 법당으로 한 두명씩 사람이 모여들더니 10분도 채 안돼서 40여명의 불자가 운집했다. 중년의 불자는 물론 85세 노령의 보살도 좌복 위에 앉았다. 2시가 되자 어김없이 ‘탁 탁 탁’ 세 번의 죽비가 내리쳐졌다. 오늘 모인 불자들은 금강선원의 정수회 회원들로서 일주일에 3번의 참선 시간을 갖는다. 금강선원은 1998년 개원 해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몇몇 재가불자에게 참선을 지도해 왔지만 체계적인 프로그램 속에서의 참선을 실시한 때는 1998년 5월 금강선원 내 참선모임인 ‘정수
덕민 스님은 13살 때 우룡 스님을 은사로 동진 출가하여 65년 청암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하고, 고봉 큰스님과 우룡, 고산 스님 문하에서 정진한 학승이다. 절집에서의 정진에만 머물지 않고 공부를 위해 72년에는 태동고전연구원에서, 73∼87년에는 추연 권용현 문하에서 한학을 사사했다. 70년에 법주사 강사, 88년 쌍계사 강주를 거쳐 범어사 강주를 지냈고, 현재 석굴암에 주석하면서 불국사승가대학 학장으로 있다. 덕민 스님은 교육원장을 지낸 무비스님과 함께 세속적 학위는 물론 유학 등을 하지 않고 대강백에 오른 드문 경우에 해당되는 스님이다. 주로 산중에서 스님들만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와 일반불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학문적 명성과 깊이가 스님들 사이에서는 정평을 얻고 있다. 선시와 당·송 대
‘금강경오가해’ 강의 불국사 승가대학 학장 덕 민 스님 “내가 살고 있는 석굴암 도량이 참 맑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사물과 제가 한 몸이 되는 것을 느끼곤 하지요. 안개가 끼면 토함산 전체가 깊어 보이고, 한 모습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오후에 햇살이 비치면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도 그대로가 부처님의 모습이지요. 이것은 수행이 원만해서라기보다 도량이 청정하고 맑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부정해서, 즉 완전히 자신을 버림으로써 모든 사물과 한 덩어리가 되어가는 것이 바로 금강경의 모습입니다.” 지난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불국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강의를 시작해 경북지역에서 잔잔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불국사승가대학 학장 덕민 (德旻) 스
법보신문은 불국사 승가대학 학장 덕민 스님의 ‘금강경오가해 강의’를 다음주부터 지상을 통해 중계합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경주 불국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덕민 스님의 명강의를 시간적-지리적 제약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불자들을 위해 법보신문 지면을 통해 그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로 한 것입니다. ‘금강경오가해’는 금강경의 많은 주석서 가운데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것으로 규봉종밀의 ‘금강경소론찬요’, 육조혜능의 ‘금강경해의(구결)’, 쌍림부대사의 ‘금강경찬’, 야부도천의 ‘금강경 착어와 송’, 예장종경의 ‘금강경제강’을 한 책으로 편찬한 책입니다. ‘금강경오가해’는 금강경을 선적인 측면에서 주석한 것이기 때문에 금강경의 진의와 선의 근본을 이해하는데 필수
가족-부부-집중수행 등 프로그램 다양 핸드폰 금지…귀중품 자제…정숙은 기본 사찰수련회의 계절 여름. 수련회를 여는 사찰에서는 벌써 프로그램 기획과 행사준비 및 접수로 여념이 없다. 오는 7~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름수련회에는 올해도 2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찰 수련회는 단순히 경험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참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유명사찰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 스님은 “스스로를 챙기고 뒤돌아보는 수행의 시간은 건강한 여름, 건강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평창 월정사 여름수련회에 참여한 불자들이 전나무
위파사나는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의 관찰이라는 큰 4가지 범주를 갖추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나누자만 번뇌의 수만큼이나 많을 수 있다. 마음관찰에서도 감각기관에 드러나 있는 오염된 마음도 관찰해야 하지만 윤회의 근본이 되는 ‘나’라는 의식의 관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는 과거의 기록물들도 관찰해야 한다. 아뢰야식에 저장된 기록물들은 내가 행했던 세세생생의 모든 신구의의 3업을 저장하고 있는 잠재의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의 표면의식인 6식에 영향을 주고 어디에서나 나를 내세우고 싶은 염오의식인 말라식에도 찰라찰라 영향을 주는 것이다. 세세생생의 모든 몸·말·마음으로 지은 업을 저장하고 있는 잠재의식에 해당하는 아뢰야식을 관찰하는 방법은 표면의식에 종종 드러나는, 보고 듣고 냄새
수행에 교학 결부…매년 숲 속 특별 집중수행 장기 수행 가능…모든 편의 수행센터서 처리 양곤 시내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빤디따라마는 불기 2534(1990)년 10월에 개원한 위파사나 수행 센터이다. 숲속 호수에 비친 식당과 부엌 수행점검을 위한 인터뷰룸 양곤 시내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빤디따라마(Panditarama·http://web. ukonline.co.uk/buddhism/pandita.htm)는 불기 2534(1990)년 10월에 개원한 위빠사나 수행 센터이다. 1982년 입적하신 마하시 스님의 뒤를 이어 마하시 센터에서 위빠사나를 지도하시던 우 빤디따 스님의 전법을 위해, 한 독실한 신자가 보시한 1에이커(2,448평)의 대지에 지상 2층의 선실, 남녀 숙소, 식
얼굴에 항상 해맑은 미소가 가득한 마가 스님은 대광보존의 부처님을 조금씩 닮아가는듯 하다. “스스로에 대해 평소 얼마나 좋은 느낌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까? 스스로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수행의 시작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해 애정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의 생활자체가 이미 수행인 것입니다.” 기독교 재단 학생도 찾아와 충남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에 자리 잡은 마곡사 대중선방. 마가(摩迦) 스님이 회색 승복을 걸친 남녀 대학생 30여 명을 앞에 두고 불교명상에 대한 방법을 차근차근 소개하고 있다. 회색 승복에 울긋불긋한 머리가 영 어색해 보이지만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빛만은 한없이 진지하다. 이들은 중앙대가 지난 봄학기부터 열고 있는 ‘내 마음 바로보기 강좌’
매일 108배-금강경 독송-10분 좌선 대중 정진 때는 1000배·3000배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연등축제일인 5월 23일 성북동 길상사 법당을 찾은 재가불자 120여명은 ‘나무아마타불’을 염하며 일배 일배를 올렸다. 108배를 지나 300배, 500배가 넘어가자 바닥에 놓인 수건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갔다. 한 번의 무릎을 꿇는 순간 자만심도 서서히 녹아가며 하심으로 돌아가는 듯 불자들의 얼굴은 차츰 빛이 나기 시작했다. 절을 하는 2시간 동안 숙연하기만 했던 법당에 1,000배를 마치는 죽비 소리가 울려 퍼졌다. 120여 대중들은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좌선.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가 하안거를 맞아 ‘100일 절 수행 결제’에 들어갔다.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