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올 4월 수장고를 나와 빛을 본다.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반세기 만이다.2월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 누리집에 따르면 도서관은 4월12일부터 7월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직지’를 공개한다. 이들은 전시 소개 글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인 직지(한국, 1377년)”를 전시한다고 밝혔다.반세기 만에 유물을 공개하는 만큼 직지는 전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가 제6회 성운학술상 논문을 공모한다. 성운학술상은 정토염불 신앙과 신행가피 사례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장려하고자 제22대 한국불교학회장이었던 성운 스님의 지원으로 제정됐다.공모 분야는 ‘염불’ ‘주력’ ‘간경’ ‘참선’ 등으로 우리나라 불교 신행 또는 수행과 관련된 내용이어야 한다. 지원 자격은 한국불교학회 정회원 및 불교학 분야 박사과정 이상 연구자이다.접수 기간은 2월13일부터 2월28일 오후 3시까지다. 예심은 3월20일, 본심은 4월3일 진행된다.예심 통과자는 본심 전인 3월23일까지 필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고승학)가 2월24일 9시20분부터 화상회의 줌(Zoom)으로 ‘제2회 온라인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동아시아 불교의 시대정신-삶의 형식으로서 불교(Buddhism as a Form of Life)’이다.이날 세미나에는 △진속의 경계와 생활불교-근현대 일본의 재가불교운동을 중심으로(원영상/ 원광대) △조선후기 불교 신앙 생활의 단면(이종수/ 순천대) △중국 고대 승려들의 생활규범-양대 승려 불식육계에 관한 토론(張文良/ 人民大) △성엄 선사의 현대 선불교의 시대정신(Jimmy Yu/ Flor
서울시교육청 종로도서관이 소장한 귀중본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가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종로도서관은 이를 기념해 3월까지 고문헌 전시회 ‘102년의 종로도서관 보물을 품다’를 연다.‘불조역대통재’는 원나라 염상 스님이 석가여래 탄생부터 1334년까지의 고승 대덕에 관한 전기를 연대별로 수록한 책이다. 모두 22권 14책으로 이뤄졌다. 명나라에서 1430년 중간된 판본을 저본(底本·문서의 초고)으로 조선시대 복각한 목판본이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1472년 인수대비 발원으로 찍은 인출본 30건 가운데 한 건이다. 문화재청은 “
백제시대 공예의 정수(精髓)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지정서가 2월1일 국립익산박물관에 전달됐다. 국보지정서는 최응천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전달돼 국립익산박물관에서 보관한다.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지난해 12월 27일 국보로 지정 고시됐다. 전북은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으로 9건의 국보를 보유하게 됐다. 익산은 이 중 4건의 국보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이 사리장엄구는 지난 2009년 석탑 보수정비사업 중 발견됐으며 장기간의 보존처리와 학술조사를 거쳐 2018년 보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한문아카데미 연수생을 모집한다.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이 한문불전 번역 기초를 쌓을 '불교한문과정'과 역경전문가를 배출하는 '역경전문과정' 연수생을 모집한다.불교한문과정(야간/비대면)은△월요일-서장(선암 스님) △화요일-맹자(공근식) △수요일-한국불교문집선독(박소현) △목요일-금강경간정기(대진 스님) △금요일-조당집(성태용) 강의가 이뤄진다.역경전문과정(주간/대면)는 매주 화요일 능엄경(선암 스님)을 강의한다.'불교한문과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웹엑스(Webex)로 비대면 진
제주 오등동 고려 절터에서 금동다층소탑과 중국 북송시대 동전 등 다수 유물이 발굴됐다.대한문화재연구원은 1월26일 제주시 오등동 250-8 일대 유적 발굴조사로 고려시대 제주에 있었던 '오등동 절터'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오등동 절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오등동 절터'는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고려시대 사찰 터로 문헌 기록에는 없지만 예부터 '절왓(절밭)' '불탄터' 등으로 불려왔다. 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오등동 절터의 가치와 창건 시기를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불교평론 열린논단이 3년 만에 재개된다. 주제는 '전쟁과 평화의 역설'이다.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1월26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논단을 개최한다.이날 열린논단에는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가 '전쟁과 평화의 역설'이란 주제로 강연 한다. 이 교수는 "평화를 원하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온 정치철학자로,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긴 평화'에 익숙했던
한국선학회가 최근 '선학' 제63호를 펴냈다.이번 호에는 '환성지안 스님의 삶과 수행'을 주제로 한 △조선후기 순교승 환성지안과 통도사(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환성지안의 선리 이해 고찰(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통도사 환성지안의 선시연구(원법 스님)가 실렸다.심사 논문으로는 △조주종심의 선사상 특질과 그 의의(법지 스님) △후기 조사선에 나타난 노장사상과 선사상의 변용(탄공 스님) △절 수행에 관한 고찰(청목 스님•정도 스님) △불교종립대학 명상코칭 교육에 관한 시론적 연구(김유리) △가락국의 삼대사찰에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사찰 벽화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내부 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조사당 벽화를 보존 처리하면서 '액자 형태'의 목재 보호 틀을 해체하고 벽화 내부 구조를 실제로 확인했다고 1월26일 밝혔다.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의상대사(625∼702) 초상을 모신 경북 영주 부석사 조사당의 안쪽 벽면에 그려진 고려시대 불교 회화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여겨진다.벽화는 조사당이 건립된 시기(1377년)와 비슷한 시기 제작된
‘엇, 이건 분명히 이동인 스님 사진인데….’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최근 고양 원각사에서 고문헌과 사진을 조사하다 깜짝 놀랐다. 개화파 이동인(1849?~1881) 스님으로 알고 있던 사진에 못보던 짧은 문구가 있었기 때문. 하단에는 ‘朝鮮風俗(조선풍속) 僧侶(승려) No.142 A PRIEST OF COREAN’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보였다. 한 교수는 의구심이 생겼다.한상길 교수가 최근 ‘대각사상’ 제38집에서 ‘한국 최초의 스님 사진에 관한 고찰-이동인과 화계사 스님 사진’을 발표했다. 이동인 스님으로 알려진 사진의 실
불이상위원회가 2월10일까지 ‘제38회 불이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모집 분야는 연구와 실천 2개 분야이다. ‘연구분야’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 연구원, 시간강사, 연구교수, 강의교수,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으로 최근 수년 동안 불교학 및 불교학 인접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와 업적을 선보인 자로서 장차 불교학을 선도할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실천분야’는 신행과 포교가 모범이 될 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는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불교인 혹은 불교단체가 대상이다.후보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최근 ‘전자불전(Journal of EBTC)’ 24집을 발간했다.이번 호는 ‘근대 한국불교의 공간, 인물I’을 특집으로 4편의 논문을 실었다. △선학원의 설립주체와 노선에 대한 재검토(김광식) △일제강점기 한국불교 자주화 및 정체성 구현 활동 연구-임제종, 선우공제회, 유교법회 등 참여 인사를 중심으로(이성수) △‘경허집’으로 보는 한국불교의 수행문화(경완 스님) △경허선사의 간화선에 대한 고찰(오용석)이 수록됐다.‘전자불전’ 24집에 실린 논문은 홈페이지(https:/
한국불교사학회·한국불교사연구소(소장 고영섭)가 최근 ‘한국불교사연구’ 제22호를 펴냈다.기조발제 논문으로는 △함창 고녕가야국의 건국과 멸망(최필규/ 상주함창문경 고녕가야선양회 대표)이 실렸다.기획논문으로는 △경북 상주의 고대국가 사량벌국과 고녕가야국의 역사 인물과 유적(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사벌국과 고녕가야 기록 문헌의 이해-고녕가야의 사도성 이주설을 포함하여(이용현/ 경북대 인문학술연구원 HK연구교수) △상주 사벌지역의 공간구조와 변화(박달석/ 세종문화재연구원) △상주 함창 신흥리고분군 고분군 축조집단의 성격(홍지윤/
김성철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25년 간의 방대한 연구·강의 내용을 7권으로 집대성하는 일을 최근 마무리했다. 회향시리즈를 끝마친 그는 “정년퇴임 직전에 불교학자로서의 삶을 일단락 짓는 작업을 완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정년을 3년 앞둔 201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6편의 논문을 7권의 단행본으로 부지런히 묶어냈다. 흩어진 연구를 정리해두면 후학이 활용하기 좋겠다는 ‘배려의 결실’이다. 더 넓어진 안목과 깊어진 통찰을 7권에 한껏 담아냈다. 김 교수의 이력은 독특하다. 서울대 치의학과와
최근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5층에서 정년 퇴임을 앞둔 김성철 불교학부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강의실은 김 교수가 모교에서 갖는 마지막 강연을 보러온 70여명 학생들로 차고 넘쳤다. 김 교수는 “코로나가 길어져 ‘학생들 얼굴도 못보고 퇴임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복은 조금 있구나 싶다”며 “이렇게 꽉 차게 와주셔 너무나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연의 주제는 ‘불교학부생을 위한 특강’였다.김 교수는 강의에 앞서 참석자 전원에게 그가 직접 디자인한 불자 호계주(護戒珠)를 선물했다. 호계주는 모두 20알로 이뤄져 있
청호불교문화재단이 학술대회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이사장 이종욱) 불교복지문화연구소가 최근 “불교·복지·교육 관련 학술대회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고 전했다. 지원 대상은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등재학술지를 발행하는 학술단체(학회 또는 대학 부설 연구소 등)이다. 다만 다른 기관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을 경우 선발이 제한된다. 선정되면 규모에 따라 250~30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본원(강남구 논현동) 4층 세미나실을 학술대회 개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다과비도 별도 제공된다. 신청기간은 1월11일부터 2월26
수륙재는 천도재와 다르다. 한 망자의 안녕보단 수많은 고혼(孤魂) ‘억울함’을 달래는 데 초점이 있기 때문. 제 명을 누리지 못하고 떠난 물(바다)과 뭍(육지)의 수많은 영혼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따뜻한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례가 수륙재다. 그렇기에 사회적 기능이 두드러진다. 2021년 삼화사 수륙재 감로탱화 하단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그려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륙재 구제 대상은 죽은 자뿐 아니라 산 자까지 포함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 전쟁에서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의 트라우마까지도 구제하는 게 목적이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12월29일 조선시대 불상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과 불화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를 보물로 지정 예고 했다.‘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수조각승 응혜 스님과 8명의 스님이 1652년 3월 완성해 관룡사 명부전에 봉안한 17구의 불상이다.수조각승 응혜 스님은 17세기 중엽 조각승이다. 1634~1674년 활동 흔적이 남아 있다. 수조각승이기 전, 응혜 스님은 청헌 스님과 승일 스님 등 당대 유명했던 조각승을 찾아 기술을 익히고 성장한 인물로 알려져
순천 선암사, 문경 봉암사, 대구 동화사, 구례 천은사의 일주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사찰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된 건 2006년 ‘부산 범어사 조계문’ 이후 두 번째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28일 사찰 일주문 4곳과 ‘고성 옥천사 자방루’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을 보물로 지정했다.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산문(山門)이다. 사찰의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이기도 하다. 통상 네 기둥(四柱)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가옥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