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사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3건이나 잇따라 발생, 교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4월20일 0시10분께 강북구 수유1동 삼성암(주지 세민스님) 종각에서 불이나 1시간만에 꺼졌으며 뒤이어 50여분 후에는 삼성암과 약2㎞ 거리에 있는 본원정사(주지 원성스님)에서 불이나 대웅전과 나한전 등 전각 2개동 50여평을 태우고 2시간만에 진화됐다. 또 삼성암과 본원정사의 화재가 있은 후 하루 뒤인 22일 오전 1시 무렵에는 역시 강북구 수유1동에 위치한 화계사 국제선원과 종각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대웅전 출입문 2개와 종각 입구 문짝 2개를 태우고 10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사건이 모두 심야에 전기배선 시설이 없는 곳에서 일어났으며 발화지점에 강한 휘발성 물질
■무엇부터 고쳐야 하나 ‘우물안 환경운동’이제 그만 “불교환경운동은 사찰이나 수행환경과 관련된 것 이외의 일반 환경운동과 연계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불교의 연기 사상에 위배되는 것이며 비 불교적인 행위이다.” 5월 30일 조계사에서 열린 ‘지리산댐 건설계획 백지화 관련 토론회’에서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유정길 사무국장이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의 주장을 인용해 불교환경 운동도 이젠 교계 밖의 문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강조한 자조 섞인 말이다. 기독교 환경 기구들이 대표적인 일반 환경단체와 연대해 범국민적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불교계는 사찰 환경 훼손과 관련된 운동에만 적극적이라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가톨릭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대구 푸른
최근 서울 북부지역의 몇개 사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화재사건이 발생, 지역사찰을 초긴장상태로 몰고있다. 특히 이번에 화재피해를 입은 본원정사는 단청불사도 하기전에 잿더미가 돼 불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우기 이들 사찰들이 화재로 입은 피해액은 수십억원대에 달하고 있어 사찰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찰의 화재보험가입을 의무화하자는 의견도 많이 제시돼 사찰의 화재보험가입에 대해 알아본다. 현재 사찰에서 가입할 수 있는 화재보험은 크게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으로 구분된다. 일반보험은 보험보증기간이 1년으로 가입기간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가입 금액 한도내에서 1회에 한해 전액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한번 납부한 보험금은 반환하지 않는다. 장기
5월 31일 부산을 통해 방한한 티베트 다쉬 왕디 문화종교성 장관과 그 일행이 6월 2∼3일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을 비롯한 태고종-진각종 등 주요 종단 대표를 만나 방한 성사를 위한 협조의 뜻을 전달했다. 그는 “달라이라마 성하가 하루 속히 방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이번 방화 사건의 최대 피해 사찰인 본원정사 주지 원성스님은 사건 직후 한동안 할말을 잊었다. 주위 사람들도 스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가 어려웠다. 스님의 상심이 어느정도 인지를 너무나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웅전과 나한전이 전소된 본원정사의 피해액은 50억원. 그러나 스님에게 있어서 피해액은 금전으로 환산이 불가능하다. 화재로 전소된 두 전각은 금년초에 낙성을 마친 단청도 안된 신축 건물이었다. 스님은 지난 수년간 부처님의 집을 제대로 지어 보겠다는 발원을 세우고 건립 불사에 그야말로 신명을 다했었다. 방화로 어이없게 전소 될 건물이 아닌 것이다. 21일 오후 5시 북구경찰서 경승실에서 열린 강북구사암연합회 비상대책회의에서 스님은 울분을 누르고 차분한 어조로 도반들에게 화재의 전
동국대 불교대학을 살리기 위한 해결방안이 마련됐다. 최근 전과제도 및 편입생의 제도적 축소 등으로 불교학부의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 불교대학발전위원회(회장 현각 스님)는 전과제도·교수확보·취업문제 등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담은 ‘불교대학 발전을 위한 연구보고서’를 동국대 총장과 기획인사처에 5월 18일 전달했다. 관련기사 3면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불교대학 활성화하는 방안은 오로지 ‘특성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즉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불교관련 학과를 증설하고, 다양한 교수제를 도입해 불교대학의 교육기능을 강화해 국내외 대학이나 연구소의 전문인력을 초빙을 통한 공동연구추진, 학제간 연구프로그램 운영 활용 등
□86년 금산사 대적광전(보물 제476호)전소:12월 6일 새벽 1시 경 원인불명의 화재로 28간 98평의 전각 전소. 유력한 용의자로 이교도를 검거, 자백을 받았으나 경찰은 물증이 없다고 무혐의 처리. □87년 제주 관음정사와 대각사 방화로 인해 전소:12월 30일 탐라교회 신도 양모씨가 방화.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설교를 듣고 법당에 불을 질렀다"고 했으나 경찰은 정신이상에 의한 우발적 소행으로 처리, 불교계로부터 특정종교를 감싸준다는 비판을 받음. 이후 양씨는 92년 9월 제주도 내 사찰에 `우상의 종교' 운운하는 협박편지를 발송. □88년 범어사 명부전(지방문화재 제22호)화재:9월 25일 새벽에 건물과 함께 보물급 탱화 16점 전소. 화재 원인 밝혀지지 않음.
지난 3월 2일 구성된 ‘불교대학 발전위원회’가 그 동안 4차례의 전체 회의와 수차례의 분과회의를 통해 마련한 ‘불교대학 발전을 위한 연구보고서’는 그 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교대학 교수 14명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신입생 선발·학과신설·장학제도 △학부 - 대학원 연계 교과목 개정 및 개발 △교수확보 및 불교관련 연구기관 발전방안 △졸업 후 취업대책 등 분야 등 4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장기적인 전과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강제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학과, 경찰행정학과, 연극영화학과 등처럼 불교학부를 얼마나 ‘특성화’하느냐에 따라 불교대학의 향방이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 시행해야 할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등 교계 32개 단체가 5월 30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마련한 ‘지리산댐 건설 계획 백지화와 지리산 살리기를 위한 범불교토론회’는 조계종 총무원과 댐 건설 예정지역 불교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던 지리산댐 건설 백지화 운동을 범불교적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함양지역 불교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지리산함양댐백지화대책위(집행위원장 이창구)가 지난해 8월에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리산댐(함양댐과 산청댐) 건설에 대한 교계의 대응은 늦은 편이다. 지리산댐 건설 계획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4월이지만 교계가 대응을 시작한 것은 〈법보신문〉의 보도(545호 참조)가 나간 올해 1월 말의 일
봉축 장엄등 제작 강습회가 12일까지 조계사 안 불교회관에서 열렸다. 1,2차 각각 40명씩 총 80명이 참가했으며 경북 영주 등 전국에서 올라온 다양한 연령의 남녀노소 불자들이 진지한 태도로 장엄등 제작 기법을 전수 받아갔다. 봉축위원회측은 오는 4월 전통등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수상작들을 4월 27일부터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전시한다. 황 도 기자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 국악과 박상진 교수가 지난 12월 13일자로 대구광역시립 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에 임명됐다. 임기는 2년. 박상진 교수는 불교음악의 국악화와 불교음악의 생활화에 매진해 왔으며 이번 임명을 계기로 ‘무대 위의 국악’보다는 생활에 가까운 국악곡을 정착 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054)770-2201
조계종 자원봉사과정 수료생 20여명 7년째 봉사 매주 금요일 오후 1시가 되면 보훈병원 병실에는 둘, 셋씩 짝을 지은 아주머니들이 손수레 가득 책을 싣고 찾아든다. 6·25 한국전쟁에 참여했다는 칠순의 할아버지와 월남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어르신들이 이들 보훈병원 법당 자원봉사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신문과 잡지 등 간단한 읽을 거리를 내밀며 안부를 묻자 대뜸 “좋은 절 하나 소개해 달라”며 자원봉사자를 붙잡는다. 불자는 아니지만 매번 찾아오는 봉사자들이 고맙고 병원 법당에 계신 스님이 좋아 불교신자가 되려고 한다는 황 모씨. 봉사자들은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전국의 명찰과 불교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들의 따뜻한 말벗이 된 것이다. 보훈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