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윤아 보고 싶다. 언능 집에 가자.’‘양승진 선생님 사랑해요.’‘권재근님, 혁규군 돌아오세요.’돌아오지 못하는 9명을 부르는 말들이 노란색 플라스틱 별과 현수막을 가득 채웠다. 세월호 참사 228일이 흘렀지만 산산이 부서진 이름들을 부르는 눈물 섞인 ‘초혼(招魂)’의 목소리가 팽목항에 을씨년스럽게 나부꼈다.세월호 참사 228일 되던 날전국 사부대중 300여명 모여 희생자 천도·유가족들 위로“비록 천막법당 철수하지만마지막까지 힘 보탤 것” 약속11월29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영가를 위한 수륙재가 봉행됐다. 조계종긴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네팔인 고마(Goma, 24)씨는 귀를 의심했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고마씨의 남편 세랍(Sherab Hoser Gurung, 28)씨가 의식불명 상태라고 말했다. 온갖 무서운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뒤엉켰다. 빨리 남편에게 달려가려면 정신을 차려야 했다. 하지만 가쁘게 몰아쉬는 숨과 떨리는 손을 멈출 수 없었다.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세랍씨일본뇌염으로 쓰러져 혼수상태부인이 간병하며 호전됐지만하루 20만원 병원비에 한숨만집을 출발한지 하루 반이 넘어서야 남편을 만날 수 있었다. 남편은 혼수상태로 병원 중환자
서울 조계사가 12월3일 ‘제1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작을 모은 신행수기집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 1000권을 법공양했다. 수기집은 전국 교도소와 교정기관에 배포된다.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은 “고통스러운 삶의 끝자락에서 불교를 만나 참 나를 찾아가는 수기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감동스러웠다”며 “참회의 시간을 갖고 있는 수감자들이 이 책으로 인해 부처님 가르침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1273호 / 2014년 1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
4일 아름다운동행 지정기탁핫팩 25만개 구입 전달 예정서울 구룡사(주지 각성 스님)가 12월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에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이번 기금은 구룡사가 군장병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핫팩을 지원하기 위해 모연한 금액이다. 기금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의 '군장병위문품 보내기 운동' 사업의 일환인 핫팩 25만개 마련에 사용된다.자승 스님은 "지난 1월 핫팩 22만개 지원에 이어 올 겨울 다시 한번 마음을 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문화사업단, 12월25일~1월29일템플스테이 운영사찰 29곳서수험생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템플스테이가 마련됐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은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와 함께 고3 수험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12월25일~2015년 1월29일 ‘Start Your New Self’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이번 템플스테이는 대학입학과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새 출발을 위한 재충전과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고3 학생들은 전국 29곳 사찰에서 휴
조계종, 4일 불교언론문화대상 시상식불교언론인상에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법보신문 권오영 기자 연중기획 ‘조계종 개혁20주년 끝나지 않은 여정’이 불교언론문화상 신문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2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22회 불교언론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불교언론문화상은 한 해 동안 TV, 라디오, 신문 등 언론에서 불교문화 우수성을 알리고 건강한 사회발전에 기여한 작품 및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불교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올해 불교언론문화상 대상은 KBS 부처님오신날
11월26일 타이완 고교 완공 끝으로태풍피해 교육시설복구 지원 완료자승 스님 "사회 기여 지도자되길"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으로 재해를 입은 필리핀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던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이 2차 지원으로 교육시설 복구를 완료했다.아름다운 동행은 11월26일 타이완고등학교 복구 완공식을 가졌다. 완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 총무원 사서국장 도성스님, 육군본부 군종실 함현준 법사, 이철원 필리핀 합동지원단 아라우부대장, 레오폴도 페틀리아 레이테 주지사, 팔라히오 텍슨
“큰 기쁨으로 받으며 마음에서 만드는 그 길, 젊은이와 같은 용기 내어 미소 띄우며 걷고, 걷고 또 걸어 가득 채우겠습니다.”불교여성개발원은 11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신임 원장 및 (사)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박순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 세상 그대로가 부처님의 마음이요, 항상 공양을 바치는 자세로 이 길을 걸어가는 원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원장은 또 “바른 말, 바른 행, 바른 마음으로 지혜로운 보현보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불교여성개발원, 지혜로운여성 회원들과
법보신문 권오영 기자와 김규보 기자가 2014년 불교기자상의 영예를 안았다.본지 권오영기자 대상 수상20년 근속상·장학금 수여도 한국불교기자협회는 12월1일 오후 7시 서울 STX남산타워 만복림에서 불기 2558년 불교기자상 시상식을 열었다.법보신문 권오영 기자는 ‘조계종 개혁 20주년 끝나지 않은 여정’ 기사로 대상인 선원빈 기자상을 수상했다.기획해설 부문에는 불교신문 이준엽·홍다영 기자의 ‘영화 명량을 통해 본 임진왜란과 의승군’, 취재보도 부문에는 현대불교신문 신중일·이나은 기자의 ‘봉축특집-한국불교 포교합시다’가 각각 수상했
섬유의 날실과 씨실의 가장 기본 패턴을 이루고 있는 면장갑은 수공예, 서민, 노동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장갑을 낀 손은 모두 균등한 존재가 된다. 이러한 손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에서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다.장갑 이용한 데뷔작 미술계 파란경계 넘어선 ‘장갑작가’로 불려불심 독독한 어머니 영향에 불연25년간 홍익대 불교동아리 지도뇌수막종에도 여성개발원장 수행여성불자 개개인 역량결집 중점불교여성광장 건립 기틀 마련“소중한 시간·인연들 지침 삼아 부처님 가르침 생활서 실현할 것”30년 간 ‘장갑’을 소재로 대중과 이야기를 나눠 ‘장갑작가
‘언능 집에 가자, 다윤아.’‘양승진 선생님 사랑해요.’‘권재근님, 혁규군 돌아오세요.’돌아오지 못하는 9명을 부르는 말들이 플라스틱 모빌과 현수막에 적혀있다. 11월29일, 세월호 참사 227일이 흘렀지만 전남 진도 팽목항에는 아직 산산이 부서진 이름들을 부르는 눈물 섞인 목소리가 가득했다.29일, 팽목항서 수륙재 봉행희생자 천도·유가족 위로“희생자 위한 기도 이어갈 것”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27일째 되던 11월29일 오후 2시30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영가를 위한 수륙재가 봉행됐다. 조계종긴급재난구호단과 진도
끊고 싶지만 쉽지 않은 커피, 설탕, 담배, 일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시작하고 싶은 2030세대를 위한 마음치유 템플스테이가 열린다.문화사업단 12월20~21일‘만나주오 템플스테이’ 개최20·30대 마음치유 프로그램12월7일까지 인터넷 접수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은 12월20~21일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습관을 넘어 중독이 돼버린 일상 속 행동을 털어버릴 수 있는 신년 프로젝트 ‘만나주오(滿娜珠吾)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2013년에 개최된 2030 마음치유 템플스테이 시즌1이 청년들의 마음자리에 쌓인 먼지
11월14일, 천호월서학교 건립“한국·미얀마 가교 역할 하길”국제 구호단체 천호월서희망재단이 미얀마 오지 마을에 학교를 건립하고 교육사업을 시작했다.천호월서희망재단(이사장 월서 스님)은 11월14일 미얀마 바간 쉐띳마을에서 ‘천호월서학교 낙성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월서 스님을 비롯해 불국사 종상, 영취사 치원, 봉은사 혜연, 미얀마 산디마 스님, 지역주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쉐띳 마을은 양곤에서 차로 12시간이 걸릴 정도로 멀리 떨어진 외곽이다. 가난으로 제대로 된 교실도 없어 학생들은 바닥에 칠판을 놓고 수업을
11월26~30일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전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5월 선보인 전통문화상품 브랜드 ‘본디나’가 산업통상자원부 우수디자인(GD마크:GOOD DESIGN)상품으로 선정됐다.우수디자인은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의거해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GD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총 1200여 출품작 가운데 단청과 꽃살문에서 추출한 전통문양 수첩 등 30종의 본디나 상품이 GD마크를 획득했다.우수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된 본디나 상품은 11월26~30일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되는 ‘20
아이티·필리핀 등 9개국 지원아프리카 농업학교 건립 집중“긴급구호기금 순차적 늘릴것”부처님 자비와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자 2008년 설립한 아름다운동행이 해외 긴급구호에 적극 나서며 지난 4년 간 9개국에 20억원의 구호활동기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은 11월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긴급구호 활동실적을 발표했다.아름다운동행은 2010년 1월 아이티 지진피해 지원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자연재해를 입은 피해국가에 구호기금을 전달해왔다. 지원 금액은 아이티 5억4000여만원과
“우리는 모든 것이 영원하길 바라지만 모든 현상은 홀연히 생겨났다 덧없이 사라지죠. 꽃봉오리가 피고 지듯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11월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다큐멘터리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76년째 연인처럼 살아온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고(故) 조병만 할아버지의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역동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진모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진
120여년 전 일본인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 하와이주에 전파된 불교가 후대에까지 전해지며 이민사회를 넘어 현지에 뿌리내리고 있다.하와이주는 이민불교가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불린다. 하와이주에 불교가 처음 전해진 것은 1868년 일본 이민자들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건너오면서부터다. 일본은 이민자들의 정신적 안위를 위해 스님을 파견했다. 첫발을 디딘 스님은 정토종 계통의 소류 가가 스님이다. 스님은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이민자들과 동고동락하며 하와이 최초의 사원인 홍원사를 지었다. 이후 정토진종 스님들에 의해 1896년
인도인과 함께하는 달라이라마 법회가 2015년2월1~2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상카시아에서 열린다.달라이라마 사무국은 “인도청소년불교협회(the Youth Buddhist Soci ety of India)의 도움을 받아 진행될 이번 법회는 법구경을 중심으로 법문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법회는 인도인들이 달라이라마 측에 자발적으로 요청한 법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법회가 열리는 상카시아 지역은 부처님이 도리천에 올라 마야부인께 3개월간 법을 설하고 삼도보계를 통해 내려온 기적의 땅이라 불린다. 하늘과 인간을 잇는 상징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이 탄자니아 보리가람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을 위해 동전을 모으는 ‘Dream Africa 저금통’ 캠페인을 전개한다.아프리카 탄자니아 학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개의 디자인으로 제작한 ‘Dream Africa 저금통’ 10만개를 11월 중 전국 사찰 및 단체, 일반인에게 배포해 한 달간 진행된다.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모아진 저금통은 12월22일까지 아름다운동행에 배송하거나 캠페인 지정계좌 입금,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전달 가능하다.아름다운동행 사무총
999명의 사람을 죽이고 1000번째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앙굴리말라. 살인을 일삼았던 예전의 행위 때문에 주위사람들로부터 심한 박해를 받았지만 부처님을 만난 후 참회의 세월을 보냄으로써 교화되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1985년 웨일즈 설립교도소에 법당 세워재소자 교화 활동해악한 행동으로 죄악을 저질렀더라도 선행 행위를 통해 그 죄악을 씻는다면 세상을 비추는 이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설법하는 단체가 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지방 등 영국 전역의 교도소에서 만날 수 있는 불교단체 앙굴리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