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기 황실 기념 건축물로, 어첩 봉안을 위해 세워진 의성 고운사 연수전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8월3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0호 ‘의성 고운사 연수전’을 보물 제2078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고운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사찰 중심 공간에 인접해 자리한 연수전은 1902년 고종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하며 1904년 세운 기로소 원당이다. 고운사 내에 있던 영조의 기로소 봉안각 전례에 따라 세워진 대한제국기 황실 기념 건축물이다. 기로소(耆老所)는 70세 이상과 정2품 이상의 문관을
한국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 무단반출 됐던 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여름햇살을 맞으며 66년만에 원 소장처로 돌아왔다.8월28일 오전 9시 무진동차량에 실려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출발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오후 2시 신흥사 대중스님과 신도들의 환영을 받으며 신흥사 일주문 앞에 도착했다. 목탁과 요령을 든 스님 2명의 인도로 10여명의 대중스님과 포교사들에 의해 일주문을 통과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청동대불 앞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무사귀환을 고했다. 이어 금강교와 사천왕문, 보제루를 거쳐 원래 있던 자리인 극락보
장수군은 장계면 삼봉리 탑동마을에서 후백제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터와 유물이 출토됐다. 장수군은 전북 가야사 조사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탑동마을 인근 발굴조사 과정에서 사찰지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석등지, 탑지 등이 확인됐으며 귀면와 등 다수의 와편도 발굴됐다고 밝혔다.정수군은 8월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문화연구원(원장 이택구)이 장수 탑동마을에서 ‘장수 개안사지’의 명확한 위치와 범위,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조사구역에서 사찰터가 확인됐으며 사찰과 관련성이 높은 건물 양상과
한국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 무단반출 됐던 설악산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한다.신흥사는 “7월29일 국내로 환수돼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영상회상도와 시왕도가 8월28일 신흥사로 돌아온다”고 밝혔다.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8월28일 오전 9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불교중앙박물관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2시 신흥사 산문에 도착할 예정이다.산문에 도착한 영산회상도는 목탁과 요령을 든 스님 2명의 인도와 이운에 나선 8명의 대중 스님에 의해 청동대불, 금강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가 8월26일 ‘전통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분석(서울·경기 편)’보고서를 발간했다.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보물 제1942호인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사찰단청과 국보 제225호인 창덕궁 인정전 등 서울·경기 지역 국보·보물 목조문화재 8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사․분석지점은 총 594곳으로, 각 지점에서 사용된 안료의 종류와 성분, 원료, 색상 및 채색 층위에 대한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단청은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문양이나 그림을 도채(塗彩)한 것으로 건축물을 장식하고
부산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 소장 ‘삼국유사 권4~5’가 국보 제306-4호로 지정됐다.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는 1394년 처음 판각된 후 인출 시기가 가장 빠른 것으로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8월27일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 권4~5’은 ‘삼국유사’ 전체 내용 중 5~9편목인 의해(義解), 신주(神呪), 감통(感通), 피은(避隱), 효선(孝善)을 1책으로 묶은 것이다. 신라 고승들의 행적, 뛰어난 효행 및 선생의 미담 등을 담고 있다.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성월 스님(惺月, 1865~1943)의 옛 소
서울 법장사(주지 퇴휴 스님) 소장 ‘법장사 육경합부’와 ‘법장사 선문염송집’ ‘법장사 목조여래좌상’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다.서울시는 8월6일과 8월13일 발행한 서울시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법장사 육경합부(六經合部)’1책은 개성 금사사에서 1449년(세종 31) 목판으로 간행됐다. 당시 주로 독송하던 6종의 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 ‘보현행원품’ ‘대불정수릉엄신주’ ‘관세음보살예문’ ‘아미타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합집해 간행한 것이다. 혜돈 스님 주관아래 효령대군 등의 발원으로 간행됐다. 특
최근 집중호우로 문화재 피해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자연재해로 인한 문화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대책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현장에 참여하는 조사원의 안전문제에 대한 방안도 마련된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중요 문화재들이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매장문화재 조사와 이후 관리에 필요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조사 현장에 직접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급경사지에 위치한 문화재나 산성을 발굴조사할 때는 집중호우 등으로 토사가 유실, 붕괴돼 유적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발굴조사를 하기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최근 ‘강좌미술사’ 54호를 펴냈다.특집인 ‘골굴석굴과 중국석굴’ 관련 논문으로 △골굴석굴과 운강석굴 제6굴의 구조와 도상의 비교연구(문명대) △용문석굴 고양동과 골굴석굴의 비교연구(이분희) △천룡산석굴과 골굴석굴의 건축 연구(손신영) △골굴석굴과 공현석굴 제1굴의 비교연구(주수완) △북제 북향당산석굴 북대굴(9굴)과 경주 골굴석굴 비교연구(강삼혜)가 실렸다.일반 논문으로는 △서울 봉은사 왕실발원 석가괘불도 연구(고승희) △기록으로 살펴본 조선시대 왕실하사 은기의 변화 양상(정지희) △포르투갈 스페인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사찰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보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불교문화재도 다수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주까지 이어질 태풍 등의 영향으로 피해 규모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응급조치가 시급한 상태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집계에 따르면 8월12일 현재 집중호우로 파손된 문화재는 국보 1건, 보물 4건, 사적 17건, 세계유산 1건 등 총 47건이다. 피해가 많이 난 지역은 경북과 전남, 전북, 충남 지역으로 목조건물 기와 탈락과 누수, 수목 쓰러짐, 고분 토사유실, 성벽과 담당
6·25 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유출됐던 설악산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신흥사 영산회상도 1폭과 시왕도 2폭이 7월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왔다. 앞서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6월25일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LA카운티박물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당 불화들이 사찰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합의한바 있다.돌아온 불화들은 2년에 걸쳐 이들을 복원하는 데 힘쓴 박지선 용인대 교수가 전통방식으로 직접 제작한 목함에 담겨 하늘을 날아왔다. 그
신라 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7월27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호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을 보물 제2069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은 경상북도 북쪽 지역인 영양읍 현리의 반변천(半邊川)과 가까운 평지에 자리하고 있다. 옛 사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주변에서 출토된 용문(龍紋)의 암막새, 탑의 치석(治石) 형태와 문설주의 인동문(忍冬紋),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보고서 등을 통해 신라 말 고려 초로 추정하고 있다.탑은 석재를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6‧25한국전쟁 당시 국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 불화가 해외 경매를 통해 극적으로 불교계 품으로 돌아왔다. 해외 경매에 등장한 불교 문화재가 낙찰을 통해 환수된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인데다가 낙찰자가 불화의 원래 소장처인 순천 송광사라는 점에서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모범사례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는 조계종과 소장사찰, 국외소재문화재단의 즉각적인 협력과 대처가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7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 환수 고불식
1238년 몽골 침입으로 불타 사라져 지금은 터로만 남아있는 신라 최대 왕실 사찰 경주 황룡사의 일부를 800년 만에 증강현실(AR)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문화재를 디지털로 구현한 사례는 있었지만 증강현실로 복원한 것은 황룡사가 최초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7월22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황룡사 일부를 증강현실 디지털 기술로 복원했다”고 밝혔다.디지털 복원을 마친 부분은 황룡사가 가장 크고 화려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통일신라 시기의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이다.
“세계 문화사적으로 가치를 자랑할만한 우수한 문화유산 사경을 전승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받아 기쁩니다.”부처님 말씀을 옮겨 쓰는 사경(寫經). 문화재청은 7월20일 지극한 정성과 신심의 결정체인 사경을 쓰는 장인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했다. 김경호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은 사경장 보유자 1호라는 영광을 안았다. 김경호 사경장은 전통 사경체를 능숙하게 재현하는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교육기관에서 사경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오랜 기간 사경 전승을 위해 활동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 사경장은 “전통사경의
조계종이 폐사지 성보문화재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문화재적 가치 전승을 위해 사지(寺址) 전문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최근 (재)불교문화재연구소로부터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유물들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박물관 건립에 공감하고 추진의사를 적극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총무원은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조계종이 건립 추진 중인 ‘한국사지박물관(가칭)’은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0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폐사지 기초조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이
부여 능산리 사지(寺址) 옆 성곽에 대한 정비가 시작된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7월16일 “능산리사지 옆 기존 정비구간부터 그 아래 옛 국도까지 정비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부여 나성 성곽 170m에 대한 정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현재 나성 정비는 동문지 주변 산과 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정비를 시작하는 구간은 동문지 북쪽 옛 국도와 연접한 지역이다. 성을 쌓는데 사용하는 돌인 성돌이 대부분 유실돼 돌을 새로 가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는 곳이다.문화재청은 주변에 능산리 사지와 능산리
4등신 몸에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용모로 유명한 신라 7세기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7월1일 장창곡 삼존상을 비롯해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 5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慶州 南山 長倉谷 石造彌勒如來三尊像, 이하 삼존상)’은 경주 남산 계곡
삼척 흥전리사지(三陟興田里寺址)에서 통일신라시대 때 제작된 국보급 정병 등 발전 양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사지의 역사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통일신라시대 금동사자상(金銅獅子像)이 발견돼 화제다.(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는 6월30일 “2016년부터 삼척시청(시장 김양호)과 함께 발굴조사하고 있는 삼척 흥전리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사자진병향로 손잡이에 사용한 금동사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출토된 금동사자상은 사자얼굴 전면부를 비롯한 여러 군데에서 부식이 진행됐지만 비교적 완전한 형태이
고려 일연 스님(一然, 1206~1289)이 1281년(충렬왕 7년) 편찬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寶庫) ‘삼국유사’가 국보로 승격된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삼국유사 권4~5’는 현존하는 판각본 중에 인출(印出) 시기가 가장 빠른 1394년 자료다. 상태 역시 양호하다는 점에서 서지학적 가치가 인정됐다.문화재청은 6월29일 범어사가 소장한 ‘삼국유사 권4~5’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삼국유사’는 1281년 고려 충렬왕 7년 일연 스님이 편찬했다. 고조선부터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화 등을 종합했다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