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 다람살라에는 영국의 한 불교재단의 요청이 접수됐다. ‘몽골이 지금 불교교단과 의례의 재정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므로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승려를 몽골불교로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달라이라마는 린포체 급의 스님 두 명을 몽골에 파견할 것을 결정했다. 현재 몽골 불교계를 총괄하고 있는 WFB부총재 담마자브는 세계 각국의 불교계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몽골 불교의 재건을 위한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몽골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몽골불교에 대한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1월 18일에는 한국 스님의 도움으로 좬보리도차제론(菩提道次第論)좭이 현대 몽골어로 번역, 출판됐으며, 7월 11일에는 울란바토르 시에 최초의
△6~7세기경 인도의 불교가 처음으로 유입. △1260년 원 제국의 쿠빌라이칸이 티베트 고승 팍파를 국사로 임명하고 티베트 불교를 본격적으로 도입. △1936년 공산정부의 불교말살정책으로 전국의 사원을 폐쇄하고 2만여명의 라마를 처형. △1944년 간단사 중창. 몽골을 방문하게 돼 있던 미국의 부통령이 몽골 불교사원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 폐쇄했던 사찰을 황급히 손질하고 승려 7명을 모집. △1969년 몽골이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는 국제적 여론을 돌리기 위해 ‘아시아불교대회’를 울란바토르 시 간단사에서 개최. △1970년 간단승가대학 설립. △1989년 몽골의 개방화 정책으로 종교의 자유 공식적으로 허용
선교사 급증…의료-교육으로 빈민층 겨냥 티베트어 성경 보급…정기예배 갈수록 확산 티베트 지역이 세계 기독교인들의 선교 표적이 되고 있다. 티베트 인터넷 신문 TIN(Tibet Information Network)은 8월 27일 ‘복음 선교사들이 티베트의 가난한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크게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독교 선교사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선교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시골출신의 가난한 티베트 젊은이들을 주요 선교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달라이라마와 전세계 불자들의 마음의 고향 티베트가 기독교인들에게 집중 공격당하고 있는 것이다. 티베트 라사의 거리 풍경. 기독교를 신봉하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기독교의 선교 전략=1990년대 이
TIN 뉴스는 티베트에서 외국인 선교사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선교전략의 한 사례로 고아 출신의 한 티베트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라사에서 학교에 다니던 그 청년은 우연한 기회에 기독교 선교사들을 만나 인터넷 기술교육을 배울 수 있었다. 얼마뒤 그들은 청년에게 성경을 티베트어로 번역·편집하는 작업을 부탁했다. 그는 선교사들이 자신을 라사 주변 마을의 젊은이들에게 기독교를 전하고 선교활동을 하도록 고용했음을 알게 됐다. 이후 그 청년과 친구들은 선교사들과 함께 라사 주변의 마을에서 티베트 장년층들에게 기독교를 설명하러 다니게 됐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TIN 뉴스는 티베트 내 선교단체들이 학교·병원 등 사회복지시설 설립, 극빈자 지원, 컴퓨터 기술 교육, 라디오
“중국은 티베트의 불교를 말살시키기 위해 라사를 비롯한 티베트 각지의 사찰에 있는 스님들이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일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 정부의 종교·문화부 책임자인 툽덴 안예셍〈사진〉 차관보는 “현재 중국이 점령하고 있는 티베트의 사찰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중국이 관광객이나 외국인 불자들의 눈을 속이는 종교 정책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툽덴 안예셍 차관보는 “중국은 하루 중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을 정해 티베트 사찰을 공개하고 또 승복을 입은 티베탄 승려가 항상 수행하는 것처럼 위장한다”고 티베트의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에도 한 해 평균 2000여명의 티베탄들이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
거주지 습격 살해-강간 잇따라 민족 이간-분열 책동도 자행 불교도 소수민족 줌마족에 대한 방글라데시 정부의 탄압이 최근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뉴스페이퍼는 9월 1일자판에서 방글라데시 군인과 시민들이 8월 26일 방글라데시 남동쪽 치타공 힐 트랙(이하 CHT)에 위치한 줌마족 거주 지역을 습격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이날 습격으로 4개의 사찰과 7개 마을이 불타고 348가구가 집을 잃었다. 줌마족 간부인 비노드 비하리 키사 씨가 정보요원에 의해 살해되고 9명의 줌마인 여성들은 강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말 방글라데시 군대의 피습으로 폐허가 된 줌마족 사찰(위)과 이를 항의하는 줌마족 시위대(아래) 또 대부분의 피해민들
줌마족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CHT 지역에 살고 있는 12개 소수민족을 통칭하는 말이다. 방글라데시는 방갈리족이 인구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2개 소수민족인 줌마족은 200여년전부터 방글라데시 CHT 지역에 모여 살았다. 방갈리족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반면, 줌마족은 인구의 90%가 대대로 불교를 믿어왔다.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립할 당시 이들은 인도측에 손을 들었다. 하지만 CHT 지역은 파키스탄 영토에 편입됐고, 파키스탄 정부는 이곳에 수력발전소를 짓고 본토인들을 이주시켜 줌마인들을 내쫓기 시작했다.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이 일어나자 줌마인들은 뱅갈인들과 함께 파키스탄에 맞서 싸웠다. 방글라데시 신생 정부가 건국 이후 오히려 줌마인들의 땅을
“제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상 저는 줌마인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우리 민족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방글라데시 군대가 우리 고향을 떠날 때까지, 우리가 완전한 자치권을 갖고 평화롭게 살 때까지 저희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9월 7일 명동에서 ‘줌마인 탄압 중지를 위한 규탄대회’를 마친 줌마민족네트워크 한국지부(Jumma People ‘s Network Korea, 이하 JPNK) 사무국장 로넬 차크마〈사진〉 씨는 재차 ‘줌마인의 자유와 권리 수호’를 다짐했다. JPKN은 지난 8월 26·27일 이틀에 걸쳐 이루어진 방글라데시 군대의 폭동을 규탄하고, 줌마인들이 탄압받고 있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 거주하는 10여명의 줌마인들과 함께 규탄대회를 마련했다. 세계 각지로 망명한 줌
독일 최초의 불교 교사 레나테 노악 씨가 베를린불교회 법당에서 예불 준비를 하고 있다. 독일 최초로 중고등학교 과정인 김나지움에 불교가 정규과목으로 개설됐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9월 5일자에 “독일 최초로 베를린의 두 공립 김나지움에서 불교가 교과 시간표에 편성됐다”고 전했다. 또 “달라이라마가 직접 독일 최초의 불교 교사 레나테 노악(54) 씨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내에 불교가 정규과목으로 편성된 것은 독일 내 불교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독일 사회에 불교가 학문적 차원이 아닌 ‘하나의 종교’로서 뿌리내리기 시작했음을 반증하는 사건이라는 게 독일 불교계의 평가다. --------------------------------
“독일 중고등학교 교과로 불교 과목이 채택된 것은 독일 사회에서 불교가 법적으로 기독교 교회와 비슷한 권리를 갖게 된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스위스 루체른 대학 불교학 전공자인 마틴 바우만(Martin Baumann·사진) 교수는 불교 교과목 채택과 관련해 “독일내 불교인구의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즉 아시아 이민자의 유입과 참선 수행자의 확대로 인해 독일 내에서는 불교 인구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는 “1970년대 이후 참선수행법이 독일인들의 일상 속으로 젖어들면서 생활불교가 정착하기 시작했고, 현재 독일인들의 불교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깊이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건강법이나 자기관리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캐나다 미국 등의 북아메
“증오와 근시안적 마음에서 비롯된 테러리즘은 폭력 중에서도 최악의 형태일 뿐입니다.” 9·11 추모법회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달라이라마가 ‘평화와 자비의 중요성’을 설법했다. 9월 21일 뉴욕 맨하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추모법회에서 달라이라마는 4만여 미국인들에게 “전쟁은 합법화된 폭력일 따름이며, 인류는 전쟁 대신 대화를 통해 평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라이라마는 9월 5일부터 방미, 1달간 미국 전역에서 미국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공개토론회, 강연회 등의 일정을 마치고 달람살라로 돌아갔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오스트리아 불교회, ‘빈’에 공원묘지 조성 9월 21일 착공 법회…2005년 법당 건립 오스트리아 빈에 유럽 최초의 불교 공원묘지가 들어선다. 빈 시내에 위치한 중앙묘지 한 코너에 불교 구역을 설치하게 된 것이다. 9월 21일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으며 2004년에 완공, 2005년 초부터 불교 신자들의 유골이 안치될 예정이다. 2003년 9월 21일. 불교공원 조성 공사의 시작을 축하하고, 원만한 회향 기원하는 법회가 열렸다(위). 다양한 종파의 스님과 신도들이 법회를 주관한 티베트 출신의 소남 조르펠 린포체 스님과 자리를 함께 했다. 유럽불교 전문가들은 최초의 불교 공원묘지 설치에 대해 “불교가 수행법 내지 학문적 차원을 넘어서 유럽인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