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지정기준은 전통·예술·학술성 포함여부 통일신라 이후 전승된 연등회 춤·음악 등 내포된 종합예술 연등회가 1000년 이상 지속돼 온 전통문화로서 충분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부 문화재위원들이 지나치게 형식적인 원형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복합돼 있는 연등회를 원형을 중시하는 유형문화재와 동등한 기준으로 심사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 지난 7월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는 “연등회에 사용되는 ‘등제작’과 관련해 뚜렷한 역사적 계보를 확인할 수 없고, 현재 진행되는 제등행렬이 일제시대의 것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지정을 보류했다. 그러나 교계와 학계에서는 “연등회는 천
삼국사기·고려사 등 문헌에 연등회 전통 고스란히 남아 불교·토속문화 결합되면서 독창적 민간 축제로 발돋움 연등회가 1000년 이상 지속된 불교행사이면서 민중축제로 존재해 왔다는 것은 이미 숱한 문헌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중국을 통해 수용된 연등회가 고려·조선시대를 거쳐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의례와 융합되면서 독창적 전통문화로 발전해 왔다는 것은 학계의 보편적인 견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경문왕(?~875) 6년 봄 정월15일에 임금이 황룡사를 찾아 연등을 관람하고 그 자리에서 백관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으며 진성여왕(?~897)도 황룡사에서 연등을 관람했다. 이는 이미 통일신라시대부터 연등회가 널리 성행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료다. 연등회가 고려시대에
외국인 지도 등 전문인력 부족효과적 홍보·마케팅 전략 절실 참 나를 찾는 여행 ‘템플스테이’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가 관광자원으로 개발·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지난 10년간 70만명이 동참,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당시 부족한 숙박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코자 정부의 제안에 따라 시작됐다. 이후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거치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인상 깊은 경험으로 템플스테이를 지목하자 2004년 국가문화자원으로 지정돼 범불교 차원으로 확
▲ 전국의 사찰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사를 찾는 도시민들을 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조용한 산사(山寺)에서 일상의 찌든 때를 벗고 재충전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의 사찰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푸른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진 산사로 향하는 도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한창이다. 올해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경험해보는 ‘체험형’부터 참선·위빠사나 등을 실수하는 ‘수행형’, 온종일 일상을 즐기는 ‘휴식형’,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특별프로그램까지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체험형=사찰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때문에 사찰이 준
삼국시대서 근대까지결사는 다양하게 존재고려 정혜·백련결사가한국불교 대표적 결사 ▲봉암사 결사를 주도한 성철 스님과 청담 스님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동북아시아 지역에 전래된 불교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 지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하지만 불교로 인하여 발생했던 각종 폐단 또한 적지 않았으며 그것이 문제가 되어 불교가 극단적인 탄압을 받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불교가 각종 폐단을 노출시키고 있을 때, 이 같은 상황을 개혁하고자 했던 불교인들의 노력이 여러 형태로 전개되었다. 특히 불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형성되었던 결사운동은 자정적(自淨的) 개혁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사례이다. 각종 사전에서 결사
사찰·신행단체 중심 결사 단체만 15곳일상 속 신행모임서 수행공동체로 확대모습 달라도 목표는 “불법의 사회 회향” ▲과거 결사의 형태가 승가 중심이었다면 현대는 경전 강독, 절 수행, 염불 등을 통해 사부대중 모두가 참여하는 신행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표적 신행공동체로 발돋움한 ‘전국염불만일회’ 정진대회 모습. 불교 교단의 각종 폐단을 극복하고 부처님 법을 좇아 스스로 불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교단 자정운동 ‘결사’. 중국 여산 혜원 스님의 백련결사로부터 시작돼 고려 보조 지눌 스님의 정혜결사에 이어 근대 봉암사 결사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결사는 오늘날까지 다양한 형태로
1000일간 매일 1000독·16시간 가행정진 ▲정연 스님은 “단 1독을 하더라도 깨어있는 수행자를 만드는 것이 결사정진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관음대참회도량 나주 덕룡산 불회사가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결사정진도량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매일 1000독씩 벌써 1년째 이어가고 있으니 ‘결사정진도량’이라는 용어가 결코 무색하지 않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불회사 주지 정연 스님이 있다. 불회사는 지난해 5월28일 ‘대다라니 100만념 정진결사’를 입제했다. 1000일간 매일 1000독씩 천수다라니를 염송해 100만념을 달성하는 것이 정진결사의 내용이다. 정진시간은 새벽 2~6시, 오전 8~12시, 오후 2~6시, 저녁 7~1
▲유명규 불자 새벽 5시, 유명규(무량안·56·사진) 불자는 서재에 모셔둔 부처님 사진 앞에 좌복을 펴고 가부좌를 틀었다. 이어 두 손에는 108염주가 쥐어지고 입에서는 불법승 삼보에 예를 올리는 예불문 소리가 나지막이 흘러나온다.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광명운대 주변법계 공양시방 무량불법승….” 반야심경과 삼귀의 봉독, 관음정근 및 108참회, 좌선, 경전 독송, 수행일지 작성 등 그의 새벽정진은 1시간가량 계속됐다. 유명규 불자가 정진으로 하루를 시작한 것은 13년 전인 1998년, 정토회 만일결사 제2차 1000일기도에 동참하면서다. 이후 그는 매일 1시간 자신을 돌아보며 정진하는 ‘수행’, 매일 일정 금액을 이웃과 나누는 ‘보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월26일 담화문을 통해 자성과 쇄신을 통한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의 5대 결사를 제안했다. 한국불교사에서 종단 차원의 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대 결사의 바른 의미와 방향, 향후 과제 등을 모색해 보는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은 채한기 논설위원의 사회로 도법(조계종 화쟁위원장) 스님, 정념(조계종 종책특보단장) 스님, 조성택(고려대 철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편집자 정교분리 지키지 않고 정치권과 밀착 반성불교 떠나 민족문화 논해야 국민들이 공감 채한기 논설위원: 결사는 사회적 의미로 여러 사람들이 공공의 목적을 위해 만든 단체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내부의 개혁
보조 스님 정혜결사는권력 유착된 승단자정탈권력·탈정치화 통해승단 자주·자립화 추구 ▲조계종이 최근 자성과 쇄신을 통한 5대 결사로 구태에서 벗어나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2007년 10월 봉암사 결사 60주년을 맞아 봉행한 기념법회.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우리 불교역사에서 초유(初有)의 사태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나라 불교를 실질적으로 대표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종단차원에서 ‘결사(結社)’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으니 말이다. 내가 결사에 대하여 최초로 논문을 쓴 것이 1991년의 일이다. ‘정혜결사의 윤리적 성격과 그 실천’(‘한국불교학’ 제16집)이라는 논문이었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 이번에는 불탄절(佛誕節) 연등불사(燃燈佛事)가 끝나자 곧 여름 결제가 되니 우선 연등(燃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결제법문(結制法門)을 할까 합니다. 고인의 게송(偈頌)에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이요 인인각하청풍불(人人脚下淸風拂)”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나 얼굴에는 해와 달이 밝게 비치고 발아래는 맑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다는 말입니다. 부처님과 중생이 똑같이 자성광명(自性光明)을 발(發)하고 있지만 업식(業識)에 가려져서 수용(受用)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생(衆生)인 것입니다. 연등법회(燃燈法會)는 우리 각자가 지니고 있는 자성광명을 찾아내서 부처님처럼 수용하자는 서원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불기 2555(2011)년 5월17일 하안거 결제일을 맞아 전국 수행납자의 용맹정진을 당부하는 법어를 내렸다. 법전 스님은 5월16일 발표된 법어에서 조산본적 선사와 한 납자와의 문답에서 나온 ‘사묘아두(死猫兒頭, 죽은 고양이의 두개골)’라는 화두를 예로 들며 “공부하는 납자들은 모든 분별의 근거를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법전 스님은 “조산본적 선사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죽은 고양이의 두개골’이라고 했다”며 “이것은 본래 가치가 없는 물건이지만 여기에 대해 비싸다거나 싸다거나 하는 두 가지 길을 모조리 차단해 모든 분별의 근거를 빼앗을 목적으로 설정한 화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