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까. 현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불자들은 불교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불교계의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를 꼽았다. 이와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구현할 인재양성을 주문했다.‘불교미래를 위해 가장 힘을 쏟아야 할 분야’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가장 많은 수가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사회활동(35.9%)’을 지적했다. 이는 지금까지 5차례 진행된 조사결과와 동일한 내용으로 불교계 대사회활동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불자들은 또 ‘출·재가 교
불자들은 승가와 재가를 막론하고 불교지도자들의 사회적 지도력에 대해 낙제점을 부여했다. 종단 지도자 스님들의 사회적 지도력은 10점 만점에 5.37점, 재가불교 지도자들의 사회적 지도력 역시 5.31점으로 낮게 평가했다.‘종단 지도자 스님들의 사회적 지도력’을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30.6%뿐이었다. 이 가운데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은 10.6%에 불과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9.5%였으며, “보통”이라고 답한 불자도 26.3%에 달해 사실상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
“지난 2009년부터 법보신문과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의 목적은 바로 불자들이 생각하는 한국불교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이를 통해 바람직한 불교의 미래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도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불교계가 꼭 새겨들어야 할 불자들의 솔직한 목소리들이 그대로 드러났다.”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 가섭 스님의 설문조사에 대한 평가다. 스님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난 키워드로 ‘조계종의 위기’ ‘사회갈등 해소의 중요성’ ‘격화될 종교갈등’ ‘재가
한국불자들은 가톨릭 성직자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 종교인 가운데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가톨릭 성직자를 꼽았기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2007년 처음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줄곧 수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9.0%가 가장 호감 가는 이웃종교인으로 김 추기경을 선택했다. 1969년 한국인 최초의 추기경이 된 김수환 추기경은 평생 ‘인간존엄을 바탕으로 한 공동선’을 실천해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김 추기경은
▶ 영향력 높은 인물 평가 - “법륜 스님 최고”…멘토스님들 인기 여전영향력 2위 자승·명성 스님박근혜 대통령 정치인 중 1위불자들은 현재 한국불교계에 영향력이 큰 스님들로 법륜·정목·혜민 스님 등을 꼽았다. 이는 지난 2013년 설문조사 때와 비슷한 결과로 이들 스님의 대중적 인지도가 줄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사찰불교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불자들은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비구스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1.7%가 법륜 스님을 꼽았다. 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9.1%로 2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미년은 불교유일의 독립언론인 ‘법보신문’에게 아주 의미 있는 해입니다. 독립언론으로서 1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시작도 끝도 없다’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의 가르침에 비추어 볼 것 같으면 “독립 10주년의 의미가 뭐 그리 대단한가”라며 되물을 수도 있겠으나 독립언론으로서 걸어온 지난 10년은 그리 간단치만은 않았습니다. 정론직필과 기획보도를 통해 공직자와 정부조직에 의해 침해받는 불교와 불자들의 권익을 수호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법보신문의 독자들과 함께 십시일반 나눔 캠페인을 펼쳐 병고(病苦)로 고통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사상을 중심으로 불교의 대중화에 힘썼던 원효 스님은 시공을 초월해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스승으로 여전히 한국불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고 있었다. 2015년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불자들은 불교가 전래된 이래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원효 스님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또 현재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스님으로는 수행공동체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을, 비구니스님으로는 명상·마음공부 전문 인터넷방송 유나방송 원장 정목 스님을 지목했다.법보신문과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가섭 스님)가 불기 2559 (2015)
“종단외호·사회공동선 실현에 앞장설 것”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갑오년 새해를 맞아 신심이 더해가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며 그동안 지도편달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예를 올립니다.올해 불교계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였으나 불교문화 그 자체가 피폐한 현대사회에서 힐링의 화두가 되었으며, 종교와 동서양을 뛰어넘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대중에게 인생의 멘토로 자리매김 하였다고 생각합니다.또한 저에게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중앙신도회 회장으로 취임해 정말 바쁘게 움직인 한 해였습니다. 지난 봄에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
한국에 부는 티베트 열풍고려시대 이어 두 번째자신 위한 열반 추구보다타인 구원하는 보살행 특징한국불교는 자기 성불 강조대승서 소승으로 돌아간 것자성과 개혁 계기 삼아야 근래에 들어서 티베트를 소재로 한 서적, 영화, 음반 같은 문화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이루고 있다. 물론 거기에는 나라 잃은 망명객 신분인 제14대 달라이라마 텐진가쵸 성하에 대한 존경심도 한 몫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티베트 열풍의 진원지가 바로 티베트불교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티베트불교가 서구에서는 전래 초기의 일부 마니아들의 인식처럼
발심수행 11년째 장기 연재법륜 스님 코너도 인기 여전기자들 새 연재도 대폭 증설수행·신행생활 큰 도움될 것▲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삶=8년째 지속되고 있는 법보신문 인기 연재. 여기에 등장하는 불자들의 질문은 우리가 한번쯤 던지고 싶은 고민과 그리 다르지 않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갈등뿐 아니라 부부, 자녀, 직장 등에 얽힌 개인적 고통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또 법륜 스님의 쉬우면서도 명쾌한 답변은 우리 일상의 괴로움과 마음의 불편함을 달래줄 뿐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길을 지혜롭게 선택해 행복한 마음으로 나아갈
참신한 연재와 심층 보도로 불교계의 지성문화를 이끌어왔던 법보신문이 올해 다시 새로운 연재와 필진들을 선보인다. 스님, 재가법사, 불교학자, 역사학자, 문인, 평론가 등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명인들이 법보신문 필진으로 나선다. 불교와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의 깊은 통찰력은 또 한 번 독자들의 안목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논설위원과 시론 필진들의 따스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판은 독자들을 정견과 정사유의 길로 이끌 것이다. 편집자선사·학자·전문가 참여저명인사·작가들도 다수불교문화 알기 쉽게 설명품격 있는 글쓰기 지향불자들
전 세계에서 모여든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사람들이 이웃이 되는 세상, 불교계에도 이미 세계일화의 꽃이 만개했다. 출가수행자부터 교육, 인권운동, 자원봉사, 다문화가정 등 불교계 곳곳에 세계의 불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모든 강이 바다에 이르면 ‘바다’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린다”는 가르침처럼 부처님 품안에 둥지를 튼 그들 모두를 우리는 도반이라 부른다. (사진 왼쪽부터) 동국대 불교대학에 재직 중인 독일인 아킴 바이어 교수. 스리랑카노동자들을 위해 법당을 마련한 와치싸라 스님. 이주노동자 인권운동가인 미얀마 출신의 소모뚜씨. 김포시
조계종 교육원 특강에 강사로 참여스님들에게 인기 있는 인물 꼽혀인문학은 삶의 결을 만지는 촉수사람 향기로 광고제작 새 지평 열어화두도 세월 지나니 조금씩 이해불교 살아있는 한국서 태어난 건 복 시대가 바뀌었다.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답습하던 승가교육체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조계종 승가교육과정 개편 때문이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외부특강이 많이 늘었다. 무엇보다 인문학 관련 특강이 대폭 늘었다. 사회에서 주목받는 다양한 사람들이 특강형식으로 무시로 절집안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특강 이후 스님들 사
연예인 사회봉사모임 ‘길벗’한국JTS와 함께 거리 모금“천 원이면 일주일 식량 돼”한지민·박진희·윤소이 등명동서 “따뜻한 동행” 호소 노희경 작가 인연으로 시작매년 두 차례 10년째 이어와빈곤국가 어린이들의 ‘엄마’ “단돈 천 원이면 굶주려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일주일 간 먹을 식량을 줄 수 있습니다.”12월21일 오후2시, 연말연시를 앞두고 주말 인파가 몰려든 명동 거리 곳곳에서 또랑또랑한 음성이 울린다. 귀에 익은 목소리는 분명한데 사람들에 묻혀 주인공들의 얼굴이 도통 보이질 않는다. 목소리를 따라 몰려든 사람들의 행렬이 한 곳으
방글라데시 소수족 줌머인은치타공 산악지대서 사는 불자이슬람교의 방화·폭행 피해해외로 탈출 난민 생활 시작한국서 70여 명 난민 지위 얻어로터스월드서 2011년부터 지원한글 가르치며 사회 적응 도와 “엄마, 오늘은 선생님이 와? 응?”다비찬 차크마(5)가 부쩍 엄마를 졸랐다. 위로는 누나 보텀 차크마(7)가 있지만 다비찬에게 선생님은 친구이자 형이었다. 로봇 장난감도 보여주고 총 놀이도 하는 사이였다. 열심히 한글수업을 받지만 다비찬의 관심은 한글보단 놀이였다. 그러나 최근 몇 주째 선생님을 보지 못했다. 대학생인 선생님에게 12월은
인권운동 소모뚜본국으로 돌아가 뜻 잇기를통역봉사 닛타야이둣 돕는건 모든 불자의 의무담마프랜즈 싸밀스리랑카사찰 건립이 서원NGO활동가 민수작아도 변화 단초 된다면 만족2013년 11월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수는 156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되는 70여만명이 노동력 제공을 위해 합법 또는 불법적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이주노동자 역사는 88올림픽 이후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각국의 노동자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다. 햇수로 벌써 25년이 됐다. 그럼에도 2013년 한국 이주노동자들의 현
와치싸라·우르겐 스님자국 노동자들 지원하며 한국에 법당 마련해 정착주말마다 지방 순회하며소규모 법회 봉행하기도일본 다키모토 잇코 스님일제 강점 역사 목격하고속죄 의미로 한국서 정착캄보디아 린사로 스님 대학서 한국어 전공하며이주민 지원활동에 박차 이주민 150만 시대를 맞았다. 이 땅의 외국인들은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사회 곳곳에서 제 역할을 다 하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특히 각국에서 한국을 찾은 불자들은 부처님 제자라는 동질감을 바탕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신년특집 ‘동행’을 통해 이
5살 때 처음 접한 경기민요에재능 보이며 ‘국악신동’으로작고 가녀린 몸서 뿜어내는맑고 구성진 소리로 인기해외 무대 열광적 반응 보며국악의 세계화 가능성 느껴현대음악 접목된 국악 위해피아노·기타·작곡까지 배워어려서부터 찾은 수덕사는내 집 못지않게 편한 공간올해 ‘송소희 첫 음반’ 출시“국악 관심에 요즘 가장 행복” 고운 한복을 입은 앳된 소녀가 신명나게 민요를 부르는 한 통신사 광고가 2013년을 강타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구성진 목소리와 깜찍한 몸짓으로 우리 가락을 노래하는 이 소녀는 광고 하나로 단박에 국민여동생이 됐다. ‘
말은 강인함·생동감 대변불법 이끄는 전법의 상징백마사·법주사 설화 등장민간신앙서 신성한 동물말과 불교 말은 박력과 생동감으로 대변된다. 외형적으로 순발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미끈하고 탄탄한 체형, 기름진 모발, 각질의 말굽 등의 특징을 지녀 강인한 인상을 주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까닭에 말은 예로부터 고분미술·토기·토우·벽화 등에 자주 등장했으며 민담과 전설 등 민간에서 구전되는 이야기에서도 빠지지 않고 언급됐다. 특히 말은 상서로운 동물로 상징돼 하늘의 사신이나 중요한 인물의 탄생을 예언자 역할을 담당했다. 12지 가운데
전문 여성 춤꾼 4인조 구성매주 일요일 두 차례 공연화려한 춤으로 장병들과 소통찬불가 안무까지 직접 만들어법당 찾는 장병 10만명 증가“멋진 무대로 교구에 보답” 손이 아릴정도로 차가운 날씨였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들도 잔뜩 어깨를 치켜세워 찬 기운을 막고 있었다. 그런데 얼굴은 싱글벙글이었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걸까. 장병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간 곳은 군법당인 호국 연무사(주지법사 현조 이동경)였다. 2012년 5월 완공된 새법당의 3500 좌석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내부는 열기로 가득 했다.수천 장병들이 법당을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