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텔레비전(btn)이 조계종 10대 종정 혜암 스님을 추모하는 다큐멘터리 ‘하루한끼, 장좌불와 50년 “공부하다 죽어라”’를 제작, 비디오로 출시했다. 혜암문도회에서기획한 이번 다큐멘터리는 종정 혜암 스님의 열반을 추모하고 스님의 행장을 조명함으로써 현시대 청정 수행자의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취지로 제작. 이번 프로그램은 혜암 스님의 열반에서부터 다비 그 이후까지의 과정을 중심으로 엮었으며 스님의 생전 수행 모습과 수행처, 수행일화, 생전법문 등을 복합 구성했다. 특히 이번 다큐는 btn이 지난 8년여 동안 취재한 스님의 법문 중 가장 선기가 높은 것들을 모아 구성함으로써 혜암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듣는 효과를 거두도록 했다. btn은 이번에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혜암 스님의 열반 49재를
해인사 승가대학 동문회는 9월 27일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2003년 사업으로 무차대회 형식을 띤 세미나 개최를 결의했다. 해인동문회는 수행을 비롯해 계율, 학술, 포교 등 4개 부분을 주제로 한 무차대회를 통해 동문회 역량을 확대하고 불교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해인동문회의 무차대회 개최는 승가대학 동문회 중에서 처음 있는 일로, 그동안 친목 형태에 머물렀던 각 승가대학 동문 모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인동문회는 "스님들이 강원 졸업 후 개인의 연구성과 등을 발표할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해인동문회가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는 의지의 일단"이라고 무차대회 개최 결의의 배경을 밝혔다. 해인동문회는 10월 24일 총회에서 세민 스님의 회장 재 추대 및 2003년도 사업계획 등을 확정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배설의 장소, 즉 변소가 필요하기 마련. 사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요즘은 사찰 화장실도 대부분 편리한 수세식으로 바뀌어 불자들이 별 불편 없이 이용하게 됐지만, 사찰에서는 이 향기롭지 못한 '배설'이라는 문제조차 수행의 한 과정으로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런 만큼 배설을 하는 과정과 예절(?) 또한 매우 섬세하게 이루어져 있다. 우선, 공간을 지칭하는 이름부터가 독특하다. 요즘에야 화장실이라는 표현이 대중화 됐지만 우리식 옛 표기법은 뒷간, 측간, 변소 등이다. 그러나 사찰에서는 아직도 '해우소(解憂所)'라는 이름이 보편적이다. '근심을 푸는 곳'. 한 번쯤 변비나 설사에 시달려본 사람이라면 그 뜻을 쉽게 이해 할 것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버림으로써 번
9월 27·29일 양산통도사에서 열린 공불련 창립 2주년 기념법회. 회원들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부처님의 크신 위력으로 우리 공무원 불자들이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하여 주시고, 국가와 사회 발전의 큰 일꾼이 되게 하시며, 불국정토 건설의 역군이 되게 하소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자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심과 친목을 다지고 포교와 불교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 이하 공불련) 창립 2주년 기념법회가 9월 28·29일 이틀간 양산 통도사에서 봉행됐다. 130개 지부 1000여명 참여 정부기관, 시·도·군청, 경찰공무원 등 전국 120여 개 기관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우선 발우(鉢盂)란 스님들이 공양할 때 쓰는 4합으로 된 그릇으로 '바루' '바리' '바리떼' '바루떼'라고도 합니다. 스님들이 항상 지녀야 할 도구의 하나로써 응기(應器) 또는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하는데 이는 '수행자에게 합당한 그릇'이라는 말입니다. 보통 4합으로 이뤄진 발우를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놓고, 제일 큰 발우에는 밥을 담고, 오른쪽 앞의 발우에는 국을 담고, 왼쪽 뒤의 발우에는 여러 가지 반찬을 담고, 나머지 하나에는 공양 후 발우 씻을 천수물을 받아 둡니다. 공양을 마치면 앞서 받은 천수물로 발우를 깨끗이 씻고 그 물을 마시면 됩니다. 이때 발우는 처음 받을 때처럼 깨끗해야지 조그만 이물질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비구 비구니 스님들이 계율에 없는 '반가사(半袈裟)'라는 이름의 가사를 입는 일이 근래에 생겼다. 반가사를 즐겨 입으니, 상좌(上座), 중좌(中座), 하좌(下座)의 표시가 사라졌고, 다른 종단 사람들도 무슨 본인 것처럼 빛깔만 바꾼 '반가사'를 입는다. 사미 사미니와 식차마나니도 비구, 비구니와 구분이 되지 않고 가사를 입지 못한다면서 만의(條가 없는 옷)를 입히고 옷 모양을 바꾸어 주었다. 편리함만 추구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법의(法衣)는 현성사문(賢聖沙門)의 표지(標識)이다. 법복은 세속 옷과 다르다. 몸을 가려 춥고 더운 것을 막는 것은 물론이지만, 항상 참괴심(慙愧心)을 가지고 자기를 반성하기 위하여 걸식하며, 현실에 참여하고, 솔선 수범하여 자비와 선을 행하되, 위의를 청정하게
호스피스 전문 봉사단 사업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천태종이 이번에는 부모를 잃어 고통받고 있는 미아와 해외 입양아의 혈육 찾기 운동에 나선다고 한다. 참여불교운동에 늘 소극적이었다는 천태종이 종단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회의 공통된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보여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천태종은 그 동안 전국 각지에서 사찰을 짓고 포교당을 개설하는 등 종단의 세를 불리고 불자들의 수행-정진에 진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천태종이나 각 지역의 천태종 사찰은 적어도 사회 복지나 봉사 분야에서는 개신교나 가톨릭은 물론 다른 종단의 참여불교운동에도 뒤진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웠다. 그도 그럴 것이 천태종은 좀처럼 안으로 축적해 놓은 역량을 사회가 공동으로 안고 있는 문제의
불교 1번지 조계사가 바뀌고 있다. 바로 어제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이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매일 매일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 위한 대규모 공사가 큰 진척을 보이며 이루어지고 있다. 대웅전 앞 마당이 어제에 비해 두 배 이상 넓어지고 사찰의 출입문도 과거의 분규를 떠올리게 하는 상흔을 벗어던지고 동서남북 사방으로 트여서 여법한 격식을 갖춰 다시 세워진다는데 조계사의 창건 92년 만에 이뤄지는 이러한 대규모 불사는 우리 불자들에게 분명 반가운 소식이며 현상이라 할수 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우리 불교의 얼굴처럼 기능해온 1번지 사찰이 낡고 지저분한 건물 속에 파묻힌데다가 부처님 코 앞까지 차량이 밀고 들어와 신성한 수행공간으로서의 사격을 전혀 갖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 서울에서 유명한 한 교회에 가면 대단한 목사의 출근 장면을 목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마침 자기 집에서 멀지 않아서 가끔 그 장면을 보게되는데 그때마다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우리 사회의 종교들이 단단히 병에 든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우선 그 교회의 목사가 타는 차가 최근의 벤츠차라는 점이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활 수준이 나아진 시대라고는 해도 교회신도들의 헌금으로 운영하는 교회에 봉직하는 목회자가 비싼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이 아니냐는 것이다. 항차 국산차도 아니고 외국제 고급승용차라니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목사라고 꼭 값싸고 구질한 차를 골라타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린 양을 구하
10월 11일 미국 의회는 무력사용을 반대하는 국제여론에도 불구하고 1964년 베트남 전쟁수행을 위한 '통킨만 결의'보다 막강한 이라크에 대한 포괄적인 전쟁권을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하였다. 베트남 전쟁에서 팍스 아메리카나는 미국의 건국정신과 위배된다 하여 세계 젊은 학생들의 저항을 받아 상처를 입었다. 이제 9·11 테러 이후 아프간 전쟁에 이어 미국은 발리섬의 테러공포 와중에서 두 번째 전쟁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에 의한 세계질서)는 또 한 번의 시험대를 맞이하고 있다. 본래 그들이 추구한 신세계의 꿈은 영토확장과 결부되어 19세기까지 대서양과 태평양에 걸친 대영제국과는 다른 양양국가(兩洋國家)가 되었다. 특히 1865년 노예해방의 남북전쟁은 미국국민의
'한국의 불교문화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고국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국방송공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제3세계 방송사의 PD와 기술진 17명이 10월 12일 경기도 용인의 와우정사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며 한국 불교의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당했다. 유네스코와 외교통상부의 협조로 우리나라의 디지털 방송기술과 IT 산업을 배우기 위해 9월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국제 방송인 연수' 참가차 한국을 찾은 이들은 제3세계 국가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네팔,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 콜롬비아, 이집트, 요르단, 에티오피아, 가나 등 17개국 방송관계자들이다. 오전 시간동안 와우정사의 곳곳을 둘러본 이들은 범종을 직접 쳐보는 등 왕성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텔레비전
법랍 15년 이상 된 비구니 스님들이 출가자를 대상으로 한 수련회를 열어 화제다. 지난 10월 16일 남양주 봉선사에서 '비구니 마하회(회장 명준 스님)'의 제 6회 정기 수련회에 참가한 스님들은 30여 명. 마하회 회원 스님을 비롯해 봉선사에서 공부하는 능엄학림 스님들과 회원 이외의 스님들에게도 개방해 참가 인원은 100명에 달한다. 마하회는 1년에 한 차례씩 매년 가을에 3박 4일간의 자체 수련회를 열어 선지식을 모시고 강의를 듣는다. 예년에 해인사 보현암, 선주 중암 등에서 기신론, 금강경 등에 대한 강의를 듣는 수련회를 마련했던데 이어 올해는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께 능엄경 강의를 청해 들었다. 특히 이번 수련회는 회원에 한정하지 않고 관심있는 스님들을 함께 참여하도록 해 출가자로 끊임
10월 23일(수) △통도사 박물관 '불화그리기 작품전시회'=오후 1시, 박물관 상설전시실. 28일까지. 055)382-7182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보현도량 '부산 아·태 장애인경기대회 원만성취를 위한 경로잔치'= 12시, 부산광역시청 야외공연장. 051)868-0951 24일(목) △참여불교재가연대 '제2회 NGO 명상학교-정리'=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원불교 종로교당. 02)745-7799 △조계사 '조계사 포럼-조계사 인근 전통문화지구의 재발견'=오후 2시, 불교회관 1층. 02)732-2183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6회 대한민국종교예술제 음악제'=오후 7 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720-8776 △중국 관정큰스님 초청 마정수기 및 수계 대법회=26일까
서울 강남북의 대표적 도심사찰인 조계사와 봉은사가 교육·수행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물론 불자·시민들이 편안하게 찾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조계사(주지 지홍 스님)는 한국불교 1번지의 위상을 되찾고 포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주문 건립과 대웅전 해체보수 등 전통사찰로서의 면모를 일신하는 불사를 진행중이다. 조계사의 변화는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 건립공사와 병행, 사찰 전체의 모습을 바꾸게 된다. 또 조계사와 인근한 우정총국이 공원으로 조성됨에 따라 사찰 자체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사는 사찰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주변 건물을 매입 후 철거하는 등 사찰의 위상을 갖추는데 필요한 사전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조계사 관계자는
'아미타불을 생활 속에서 염송하는 것은 부처님의 삶을 그대로 실천하고 따르겠다는 의지를 한 순간 한 순간 확인하는 수행 과정입니다.' 10월 14일 염불 정진 근본도량인 금강산 건봉사에서 250여 명의 재가 불자들과 함께 만일간 염불 정진에 진력할 것을 발원한 설산 서울 정토사 조실 스님은 '염불 운동을 만일간 한시도 잊지 않겠다는 재가 불자들의 다짐은 서원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때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강조하면서 '정토사 재가 불자들의 염불 정진은 매월 음력 15일 아미타 재일에 점검하고 또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님은 '일각에서는 염불 정진을 자복 만을 추구하는 기복 신앙이 아니냐며 비판하는 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염불 정진은 불자들의 지
'절에 갈 때는 무슨 옷을 입어야 하나요. 타종교인들은 종교행사에 갈 때 가장 좋은 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깔끔한 정장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던데 사찰에 갈 때도 그래야 하나요?' 사찰을 처음 찾는 초보불자들에게 '무엇을 입어야 하나'는 은근한 고민거리다.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으면 된다'고 주변에서 조언을 듣지만, 막상 사찰에 가려고 나설 때는 자꾸 거울 앞을 서성이게 된다. 예불-절하기에 편한 옷 '최고' '너무 화려한 건 아닐까' '너무 편하게만 입은 건 아닐까.' '좀더 예의를 갖춘 옷을 입어야 하지 않을까' 등등.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왜 사찰을 찾는가 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사찰은 수행 공간이다. 불자들 역시 가르침을 받고 수행을 하기 위해 사찰을 찾는다. 그렇다
연극계와 문화계에서 40년간 활동해온 한국문화예술계의 거목 김흥우 동국대 예술대학장이 최근 한민족의 놀이와 신명의 현장을 책으로 엮어 펴냈다. 지난 30년간 단 한 주도 쉴 틈 없이, 전국에서 열리는 약 600종의 각종 축제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관객의 입장에 서서 스스로 즐기고 체득한 끝에 정리해낸 이 책에는 '놀이'라 이름 붙여진 수많은 민속과 전통 제의가 따끈하게 담겨 있어 '한민족 문화현장의 보물창고'라 이름 붙여도 결코 과하지 않는 기획이 되었다. 김흥우 학장은 '20년간은 연극 현장에서, 이후 20년간은 강단에서 연극을 가르치면서 '왜 우리가 서양연극 중심의 강의를 진행하고 연극 현장도 그러한지' 회의를 느꼈다. 전국의 축제 현장을 살피는 작업이 그러한 의문에 대한 일종의 답을 찾기 위
지난 6월 홀연히 이승을 떠난 하운청 시인이 죽음을 앞두고 쓴 70 수의 불교시. 불교적 깨달음, 생사를 여읜 바로 그 자리 위에서 쓴 절절함 가득한 시들에 정우 스님이 인도와 티베트에서 렌즈에 담은 각종 명상적 풍경이 함께 한 특별한 책이다. 1945년 청주에서 나고 자란 하 시인은 충북대학교와 한양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시인으로도 활발한 시작활동을 폈던 문인. 12년 전부터 사시예불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행하는 스님처럼 오후불식을 실천하는 참불자로 이름이 높았으나 올해 초의사로부터 삶이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통고를 받고 만다. 하 시인은 생명의 마지막 불꽃을 불자들의 정법안장을 위해 쓰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온 마음을 담아서 3개월간 70 수의 시를 완성했다. 인(因
'통하는 법우끼리 소규모·특색 프로그램'붐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답사 전문 업체들이 되레 고전 중이다. 반면 3000배 수행, 철야정진 도량 등 신행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찰과 수행처들은 늘어난 불자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무엇일까. 본지가 유명 답사 업체 20여 곳과 15곳의 철야정진 도량, 불교교양대학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불자들이 답사업체들의 '답사 상품'을 외면하는 대신 스스로 사찰과 불적을 찾아 나서는 '답사-순례 소모임 결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음이 통하는 불자들 10여 명이 소규모 모임을 만들어 직접 순례와 답사를 떠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는 것이다. 답사-순례의 주제 역시 불적
통도사 산내 암자 반야암(주지 지안 스님)이 지난 4월 초 개설한 40여 평 규모의 수련원은 계절에 관계없이 가족 단위 수련을 원하는 불자들이나 10여 명 안팎의 불자들로 구성된 소모임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수련도량이다. 반야암 수련원은 마음이 통하는 불자 소모임이 성지순례를 겸한 철야정진을 하기에 꼭 맞는 수련원인 셈이다. 반야암에서 7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수련원은 불자 한 명이 참선에 몰두할 수 있는 토굴 한 곳과 5∼6명의 불자가 휴식할 수 있는 2개의 방사, 15명으로 구성된 단체 2개가 합숙할 수 있는 1개의 방사로 이루어져 있다. 수련원은 법당을 겸한 거실을 비롯해 욕실, 다실 등 전국의 어느 콘도나 숙박시설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