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국 스님이 산양삼 농사와 폐지, 고철 등을 수집해 판매한 돈으로 백련사 공양간 무료급식 비용을 충당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백련사 공양간 활동에 제천 관음정사 사부대중이 동참을 약속했고, 그 첫 번째로 트럭을 보시하게 됐습니다.”제천 관음정사 주지 탄석 스님은 2월9일 백련사 공양간 이사장 혜국 스님에게 1톤 트럭을 기증했다. 탄석 스님은 지난해 충주구치소 봉사활동을 통해 혜국 스님과 공양간의 원력을 알게 됐다. 스님은 사단법인 백련사 공양간 이사로 동참을 결정했고, 신도회는 사찰 업무용 차량 구입을 위해
마조도일 선사가 몸이 불편하다고 하니 원주스님이 와서 물었습니다.”화상이시여. 요즈음 법체가 어떠하십니까?”이에 선사께서 대답했습니다.“일면불(日面佛) 월면불(月面佛) 이니라.”옛 어른들은 병을 앓으면서도 사람 키우는 불사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마조선사는 병으로 인하여 몸과 마음을 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분의 일을 망각하지 않고 공부 인을 제접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일면불 월면불’ 문답은 알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동서의 납승(衲僧)과 남북의 선객들이 머리를 맞대고 갖가지 분별 심으로 여러 가지 대꾸를 하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2월8일 동안거 해제를 맞아 법어를 내리고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진제 스님은 “세월의 흐름이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속(加速)으로 느껴짐이라”며 “내일, 모레로 미루다가는 어느새 백발이 되고, 눈과 귀가 멀어지므로 허송세월하지 말고 해제일인 지금 재발심과 대분심(大憤心)으로 정진(精進)의 끈을 놓지 말고 가일층 분발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스님은 중국 선종 8대 조사인 마조도일 선사 일화를 인용하며 “부처님께서 2600년 전 새벽 별을 보고 깨달으신 광대무변한 진리의 법은 감출 수도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2월4일 방글라데시 출신 줌머인 수판타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20년 1월1일부터 1월31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수판타씨는 방글라데시 동남부 치타공 산악지대의 소수민족 출신으로 정부의 탄압과 핍박을 피해 한국에 왔다. 지난해 말 방광암 진단을 받고 수차례 시술대에 올랐다. 부인, 딸과 함께 김포에 거주하고 있으며 발병 후 일을 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모금계좌 농협 301-01
자장은 최고귀족인 진골출신으로 25세에 벼슬길에 나오라는 왕명을 거부하고 출가하였다. 선덕여왕 7년(638) 당에 유학을 떠나서 장안과 종남산을 오가며 다양한 스승을 찾아보았다. 선덕여왕 12년(643) 대내외의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한 본국의 소환 명령에 따라 귀국한 그는 새로 창건된 분황사에 주석하면서 ‘섭대승론’을 강의하고, 뒤에는 황룡사의 사주(寺主)가 되어 ‘보살계본’을 강의하면서 계율을 정비하였다. 마침내 대국통이 되어 전국의 교단을 통솔하면서 수계의식을 거행함으로써 나라 안 사람으로서 그에게 계를 받고 불법을 받드는 이가
나태주 시인은 ‘쓸쓸해져서야 보이는 풍경이 있다’고 했다. 사람도 그렇다. 우리 곁을 떠나고서야 더욱 소중해지는 이가 있다. 2011년 5월 세상을 떠난 김재일 사찰생태연구소장 겸 사단법인 보리 이사장이 그렇다.김 소장은 사찰생태의 수호자였으며 편파 왜곡 방송을 저지하는 호법신장이었다. 1949년 포항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1973년부터 교사로 재직했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불자가 된 사연도 독특하다. 학생들과 처음 소풍갔던 안성 칠장사에서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 법문을 들으면서부터다. 여러 달을 고민하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음악이 나오자 이내 환한 웃음을 보였다. 흰 장갑을 낀 손짓은 어색하고 느리지만 1년간 배운 실력은 곧 자신감으로 넘쳤다. 어색했던 공기는 활기로 가득 차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조계사 백송대학이 1월31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한해 동안의 교육을 마무리하는 졸업식을 개최했다. 백송대학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배움터로 2017년 개설한 교양 프로그램이다. 졸업생 120여명에게 졸업증서와 상장이 수여됐고, 졸업생들은 공연 등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졸업식은 수어
2007년 대만 불광산 수륙법회에서는 성운대사의 법문을 두가지 버전의 중국어로 통역해 진행하였다. 대부분 명나라 때 정성공의 무역 일을 따라 이곳에 자리 잡고 있던 사람들이 성운대사의 표준어를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불교음악에서도 드러난다. 시중에 가면 ‘국어범패’와 ‘대어범패’가 따로 있다. 국어는 표준어, 대어(台語)는 민난어 범패이다. 이토록 음반이 따로 나올 정도면 그들의 의례는 어떨지 몹시 궁금하였다. 그리하여 만나게 된 것이 아름답지만 슬픈 역사를 간직한 대만 곳곳의 사원과 사람들이다.대만의 인구 분포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김상규)는 청와대불자연합회(회장 김조원)와 함께 1월17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2020년 합동 신년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초청법사로 나선 이날 법회에는 회원 300여명이 동참해 법당을 발 디들 틈 없이 가득 메웠다.이날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법문을 통해 단상이견(斷常二見)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인생이 태어나서 숨을 거두는 것만으로 끝난다는 단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인생이 끝이 있다는 것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며 인생이 계속된다는 것 역시 알 수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1월9일 조선족 결혼이주민 김정화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12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25년 전 고향인 중국 심양을 떠나 결혼과 함께 부산에 정착한 김정화씨는 5년 전 공장에서 큰 사고로 두피를 잃었고 현재 뇌종양까지 발견된 상태다. 병환 중 두달 전 갑작스럽게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면서 생활고까지 겪고 있는 상황으로, 이날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모금계좌
초연결사회는 IT 분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국내 체류외국인이 250만 명이 넘는다는 것은 국내에서 국외로 연결된 링크가 250만개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지난 12월 초,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이하 다불련)가 창립했다. 다불련은 외국법당을 회원으로 하는 연합체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과도 같다. 창립에 즈음하여 이주민의 역사가 가진 의미를 되새기고 그 역할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한국에 들어온 이주노동자의 최초 유입시기를 1986년 아시안게임 또는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보고 있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주최한 ‘제7회 원주 전통판화공모전 인출경연대회’에서 이맹호 작가가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대상 수상작인 ‘사격자국화길상운학문판 인출본’은 경쟁작과 견주어 전체적으로 먹색이 고르고 인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묘법연화경판본 인출본’ 또한 선명도와 먹의 착색상태의 안정성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이맹호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이수자로 성남문화재단 초청전을 비롯해 국내외에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철재전통각자보존회
자장은 ‘중고’기 후반에서 ‘중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던 만큼 극적인 반전을 거듭한 삶을 영위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생애는 4시기로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편리하다. 첫째는 출가와 수행 시기, 둘째는 입당 유학 시기, 셋째는 대승통으로서의 교단 통솔 시기, 넷째는 은퇴 입적 시기 등으로 시기 구분이 가능하다. 자장은 3등 관계인 소판 무림(武林)의 아들로서 진골 귀족 가운데서도 왕실과 가까운 가문의 출신이었다. 또한 그의 아버지가 천부관음(千部觀音)을 조성한 공덕으로 자장을 얻었고, 석존의 탄일인 4월 8
국도 38호선의 신설과 확장으로 두 번 연속 피해를 입은 사찰이 있다. 삼척 안정사다. 30년 전 국도 38호선 신설로 사찰토지를 수용당한 안정사는 1986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그런데 이내 시련이 또 다시 닥쳐왔다. 2007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38호선 4차선 확장공사를 추진하면서 사찰 경내지를 편입시켰고, 이로 인해 경내지 1만4392㎡(4300여평)를 강제 수용 당했다. 놀라운 건 도로확장공사에 따라 만들어지는 부체도로가 대웅전 앞 경내지를 관통한다는 점이다. 가람이 분해되는 상황이니 원래의 사찰 기능은 상실된다고
원주공공기관불자연합회가 국민멘토 법륜 스님을 초청, 원주지역 불자와 시민들의 고민을 듣고 위로하는 법석을 열었다.원주공공기관불자연합회(회장 심무경·안무열, 이하 원주공불련)는 12월4일 한국광물자원공사 대강당에서 ‘법륜 스님 초청 행복강연’을 개최했다. 지난 4월 창립한 원주공불련이 원주 혁신도시에 상주하는 13개 공공기관 직원들과 원주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강연으로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후원했다.강연에는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법륜 스님은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위한 행복한 대화’를 주제로 약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12월4일 스리랑카 출신 이주민 와스나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1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와스나씨는 유산 혹은 조산 위험이 있는 자궁경부무력증으로 2개월째 병상에 누워있는 상태다. 남편 잔다니씨가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해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병원비가 부담이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파라밀요양원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파라밀요양원(원장 효당 스님)은 11월30일 동안성 시민복지센터에서 ‘자원봉사·후원자 감사의 날’을 개최했다. 안성불교연합합창단 카일라스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각종 감사패 시상식과 만찬 및 장기자랑으로 이어졌다.카일라스 합창단 지도법사 혜용 스님이 국회의원상을, 사랑나누기 음악봉사단의 이순례·박헌만씨가 안성시장상을, 삼죽부녀회의 이재순·정성숙·장기태씨가 연꽃마을 대표이사장을, 한겨레고 김철혁 학생과 안성여중 김은지 학생이
자장은 선덕여왕대(632~647) 당(唐)에 유학하고 중국의 선진문화 수입에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대국통(大國統)에 취임하여 계율을 정리하고 교단을 정비하여 다음 ‘중대’기 불교발전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또한 왕실불교・국가불교의 상징물로서 황룡사 9층탑을 건립케 하고 신라의 불국토설(佛國土說)과 진종설(眞宗說)로 ‘중고왕실’을 신성화하는 정치이념을 수립케 하였다. 그러나 고승으로서는 비교적 단명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 전후에 지방에 쫓겨나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불운을 맞는 극적인 삶을 살았다. 그보다 한 세대 앞을 살
‘서장’은 ‘임제록’ ‘벽암록’ 등과 함께 선불교의 칠부서(七部書)로 일컬어진다. 참선 지도자들에게 ‘육조단경’이 스승이라면, ‘서장’은 도반이다. 그래서 선방 수좌들은 “다른 것은 다 버려도 걸망 속에 이 책만큼은 넣는다”고 한다. ‘서장’은 중국 송대 대혜종고 스님이 간화선 수행을 물어오는 이들에게 그 내용을 자세하고 알기 쉽게 적어 서신으로 주고받은 당부의 말을 모은 편지글이다. 그 글을 우리말로 새롭게 옮긴 역자 지상 스님은 올해 초 무비 스님 감수를 거쳐 ‘서장(불광출판사)’을 풀어냈었다. 스님은 1997년 은해사 전문교육
원주 백련사(주지 혜국 스님) 부설 공양간이 11월20일 원주 공설시장에서 ‘다문화가족·외국인근로자·소외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가졌다.백련사 부설 공양간은 ‘열린사찰, 열린마음, 함께 나누는 도량’을 슬로건으로 매주 월·화요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전달하고 있으며, 금·토·일요일 점심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상락회와 제천 관음정사(주지 탄석 스님)의 후원과 자원봉사자 및 시장상인들의 도움으로 배추 1800포기를 담아 나눔행사를 펼쳤다. 공양간은 김장김치를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에 배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