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선농일치 덕숭가풍경허·만공·원담 이어 계승일체중생 구제복덕 없으니방장직에 있어도 행자일 뿐 덕숭총림 수덕사 대웅전을 지나 정혜사 향적당(香積堂)으로 오르는 겨울 산길은 녹록치 않았지만, 푸른 소나무와 하얀 눈이 어우러진 설산이 주는 웅장함과 수려함에 힘겨움은 이내 환희로 바뀌었다. 산 중턱에 이르니 저쪽 편에 작은 암자가 보인다. 만공 선사가 수행정진했던 소림초당(小林草堂)이다. 그 곳으로 이어지는 갱진교(更進橋)도 눈에 들어온다. '다시 나아가는 다리!' 소림초당을 오가는 길목에서도 만공 스님은 ‘정진의 정진’을 다짐했으
서른 못 넘긴단 스님 말에11세 통도사로 동진출가자운 스님 40년 동안 시봉 선지식 두루 만났으니 ‘복’재가불자들과 함께 지체부자유 보호시설을 방문한 혜총 스님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손발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발음할 수 없는 아이들을 보고 있는 순간 가슴 저 밑에서 밀려오는 측은함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신의 이러한 행동이 어린 아이들에게 말없는 위로와 용기를 건넨 것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공양시간 전까지는 말이다.혜총 스님도 아이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수저를
죽음 문제 풀려 철학 선택 청화 스님 만나 출가 결심보시-감사-사과-관용 4가지 덕 실천하면 완벽 대학진로를 고민하고 있던 청년은 고등학교 은사를 만났다. “무슨 학과를 지망할까요?” 철학을 전공한 은사의 답변은 간단명료했다. “거지될 각오가 서 있으면 철학이 좋지!” 어려서부터 죽음에 천착했던 그에게 죽음과 철학, 그리고 거지는 낭만(浪漫)적으로 전해져왔다.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자신의 의식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두 친구를 만난다. 한 친구는 늘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있었다. 얼마나 좋으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읊조릴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