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하안거를 맞아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염불수행을 진작하기 위해 염불원을 운영한다. 선수행 전통이 강한 해인총림이 염불원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인사는 5월25일 경내 청화당에서 염불원(염불원장 혜문 스님)을 개원하고 염불 안거에 들어갔다. 이날 입방을 신청한 해인총림 소속 승랍 7년 이상의 스님 21명이 동참해 염불원 첫 수업 ‘염불개론’을 공부했다. 염불원은 하안거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도량석·종성·예불 등 기본 염불 상용의식을 비롯해 재의식과 기본작법 등을 지도한다. 하안거
원효는 저술 편년 제2기에 ‘유가사지론’을 비롯한 현장의 신역경전을 접하고 인도 대승불교의 양대 주류인 중관학과 유식학의 공·유 대립 극복 문제를 새로운 사상적 과제로 인식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대승기신론’의 사상체계를 주목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연구하기 위한 메모로서 ‘대승기신론별기’(이하 ‘별기’로 표기)를 기술하였다. 이어 제3기가 시작된 태종무열왕 8년(661)부터 10여년간 ‘대승기신론’ 연구에 집중해 주석서인 ‘대승기신론소’(이하 ‘소’로 표기)를 저술함으로써 공·유 대립을 화쟁시키는 불교사상체계를 수립하였다.그런데
원효대사 '해골물' 설화 터에 지어진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관장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이 5월30일 개관 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역사적인 곳을 지키고, 보존하며, 발전·계승시키자는 취지로 개최되는 이번 기념식은 1부 점안 법회, 2부 천안함 순직 장병 위령제, 3부 축하공연으로 이뤄졌다.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관장을 맡고있는 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은 “역사적인 의미를 깨닫는 시간과 더불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장병들을 위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며 “종교를 초월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유적지를 보
나는 올해 73살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우리 남매는 2남5녀였다. 셋째 형님이 홍역으로 돌아가시면서 독자가 됐다. 첫 번째 누님은 출가 후 출산 후유증으로, 바로 위 누님은 어린 나이에 물 놀이터에서 불행을 당했기 때문에 부모님은 무척 슬퍼했다. 어머니는 경북 상주에 있는 팔음사에서 먼저 간 자식들의 명복을 빌고 아들을 얻기 위해 많은 기도를 하셨다. 나는 그 간절한 기도 끝에 뒤늦게 얻은 외아들이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따라 팔음사에 다녔다. 절에 갈 때마다 주지스님은 “앞으로 큰 인물이 되는 훌륭한 불제자가 될 것”이라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기 시작하고 3년을 보낸 지금, 내가 지은 좋은 인연들을 반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모두 미션스쿨, 즉 기독교 재단이 설립한 사립학교에서 보냈다. 할머니의 강한 불심이 지배하던 집안의 분위기에서 성장하였지만 나는 불교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진학 할 학교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던 시절이어서 기독교 전도가 설립목표인 학교를 다니게 된 것에 대해 묘한 반감이 있었다. 6년 동안 매주 꼬박꼬박 성경시간이 시간표에 자리하였고 합동예배에도 정기적으로 참석해야 했다. 대학
평화와 자비 넘치는 세상 서원승가종 종정 습득 스님오늘은 부처님께서 미망에 빠진 중생들의 눈을 밝게 해 주시기 위해 사바세계에 오신 날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하신 것은 우리와 부처가 하나의 진리체임을 보이시기 위해서입니다.우리는 오늘 부처님 오신 거룩한 날, 이날을 평화와 자비가 넘치는 세상을 위해 함께 서원하고 정진하는 날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원력으로 우리 모두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불성을 일깨우고 중생의 어둠을 사르는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등을 밝혀, 갈등과 다툼을 그치게 하고 상생의
마음과 물질을 나누면 갈등 치유(사)조동종 총무원장 덕우 스님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까닭은 인간의 평등함을 널리 알리고 진리를 이해하고 깨우친 인간의 행복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 이 시간에도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빈부격차 심화와 소통·화합의 정신이 실종되면서 많은 갈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로가 화합하는 가장 좋은 방편은 나눔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조건 없이 서로 나누면, 갈등과 반목으로 생긴 상처는 한결 빠르게 치유될 수 있습니다. 우
한국과 일본의 불교문화교류 활성화를 발원하며 일본 여성불자들과 교류를 이어 온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여성부가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산연등축제가 열리는 송상현광장에서 시민들을 위해 비빔밥을 나누며 봉축의 기쁨을 공명했다.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여성부(회장 백명숙)는 5월1일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무차 만발공양’을 개최했다. 여성부는 이날 하루 동안 2566부산연등축제의 부산연등문화제가 진행 중인 송상현광장을 찾은 시민 2000명에게 비빔밥과 간식 등에 부처님오신날의 자비광명을 담아 전
평택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적문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30일 평택 서부문예회관에서 봉축법요식 및 연등 문화축제를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1부 봉축법요식과 2부 축하공연으로 구성됐다.1부 봉축법요식은 윤승원 배우의 사회로 △평택불교의 세계화 △원효대사·혜초대사의 중흥 △세계화를 함께하는 평택문화와 평택불교의 실현 등을 주제로 한 법요식이 봉행된다. 2부 축하공연에는 배우 전원주, 김하림, 김경애, 한태일, 개그맨 조문식 씨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평택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수도사 적문 스님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많은
원효종이 원효 스님 열반절을 맞아 스님의 뜻을 되새기고 한국불교 발전을 염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원효종(총무원장 향운 스님)은 4월25일 효창공원 원효서상 앞에서 ‘원효 스님 열반 1336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향운 스님을 비롯해 원로원장 성보, 종회의장 진산, 지호, 진각, 상준, 혜진, 만학, 상천, 태안 스님 등 종단 중진스님들과 김용호 총신도회장 등이 참석했다.총무원장 향운 스님은 봉행사에서 ‘잡보장경’을 인용하며 삶의 지혜를 터득할 것을 강조했다. 스님은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
재작년부터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온 한국불교학회가 이번에는 ‘삼국유사’를 집중 조명한다.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4월29일 9~18시 서울 동국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한국인의 경전 삼국유사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연다.신종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삼국유사의 인간관과 세계관’으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삼국유사’ 왕력의 내용과 특징(남무희/ 국민대) △‘삼국유사’ 기이 1(조경철/ 연세대) △‘삼국유사’ 기이 2(박미선/ 명지대) △‘삼국유사’ 흥법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가 제12회 원효학술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4월20일 ‘2022년 제12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학술 부문 대상은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의 저서 ‘조선불교사상사’(성균관대학교출판부)가 선정됐다.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 대우교수는 저서 ‘불교음식학’(불광출판사, 2018)으로 학술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다.학생 부문 금상은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서담 스님의 논문 ‘실차난타 역 ‘대승기신론’ 서문의 편찬 배경과 법장의
진덕여왕 2년(648) 윤12월 신역경전 ‘유가사지론’의 전래로 원효의 불교는 일대 전기를 맞게 되었다. 현장의 신역이 일으킨 구역불교와 신역불교의 갈등이라는 당 불교계의 파문소식은 구역불교의 이해에 전념하던 원효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당시 신라는 김춘추가 실권을 장악하고 친당정책을 실시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당 불교계의 파문소식도 빠르게 신라에 전파되었을 것이다. 원효가 급거 당 유학에 나선 것은 34세 때인 진덕여왕 4년(650)이었는데, 구역불교의 경전들을 폭넓게 섭렵하고 있던 청년 원효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
[1630호 / 2022년 4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 복암사 주지)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4월15일 광주 광천터미널 광장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이날 행사에는 광주불교연합회 회장 도성 스님(복암사)을 비롯해 고문 동현(신광사), 수석부회장 도계(소원정사), 월인(법륜사), 명신(연화사), 부회장 혜월(한마음선원 광주지원), 총무 해청(원효사) 스님과 회원사찰 도제(보은사), 소운(관음사), 지장(동원사) 등 스님들과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장, 서대석 서구청장 등이 동참했다.향림사 주지 상범 스님은 인사말에서 “광주의 순우리말인 ‘빛고을’은 불
(사)한국불교학회가 제정한 성운학술상(불교학술진흥상) 다섯 번째 수상 논문으로 배금란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의 ‘토함산 석굴암의 종교 상징적 의미 연구-십일면관음의 위상과 기능을 중심으로’와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생 도욱 스님의 ‘한국 미타 염불 신앙에 대한 고찰-불설아미타경과 금강산 건봉사 사례를 중심으로’가 각각 선정됐다.한국불교학회는 4월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27일까지 접수된 논문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가 엄정한 심사 절차를 거쳐 5편(우수상 2편, 장려상 3편)을 선정했으며, ‘대상’ 심사기준에 부응하는 논문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가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인 ‘2022 빛고을 관등회’ 첫 행사로 4월1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광주 원효사 주지 해청 스님의 사회와 화엄사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행사는 범종 5타에 이어 개회,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내빈소개, 인사말, 봉행사, 축사, 축하공연, 점등, 탑돌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광주불교연합회 회장 도성 스님(복암사)을 비롯해 고문 동현(신광사), 수석부회장 도계(소원정사),
따뜻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낮과 밤의 온도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신체 적응 능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저하되기 쉬워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들은 전립선염과 같은 비뇨기 질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봄과 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경에 몸이 익숙지 않다 보니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계의 활성화가 이뤄지면서 전립선 주변의 근육이 수축하며 전립선염에 노출될 위험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전립선은 남성들에게 있어 중요한 생식 기관 중 하나로 정액을 구성하는
눈에 보이는 바가 없으니 구별해 가를 것이 없고귀로 듣는 소리가 없으니 옳고 그름이 없다.구별해 가르거나 옳고 그름 모두 내려놓고오직 마음의 부처를 보며 자신에게 돌아가자.目無所見無分別(목무소견무분별)耳廳無聲絶是非(이청무성절시비)分別是非都放下(시비분별도방하)但看心佛自歸依(단간심불자귀의)-부설거사(浮雪居士, 7세기 신라 때 인물로 추정)사실은, 부설 거사의 열반송(涅槃頌)이다. 열반송은 임종에 즈음해 읊는 게송[노래, 詩]이다. 이처럼 맑고 깨끗하게 죽을 수 있을까. 가볍고 평안하게 마지막을 즐길 수 있을까. 저항 없이 마지막 숨을
지난 호에서 원효의 종합적인 불교사상체계를 제시한 저술로 평가되는 ‘대승기신론별기’(이하 ‘별기’로 표기함)와 ‘대승기신론소’(이하 ‘소’로 표기함)의 유통과 전승과정을 추적한 것은 오늘날 전해지는 ‘별기’와 ‘소’의 관계에 대해 여러 이설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성립 순서와 내용을 비교 검토할 차례가 되었다. ‘별기’가 ‘대승기신론’ 이해를 위한 연구노트로 작성된 초고이고, ‘소’는 ‘별기’를 토대로 이를 보완한 저술이라는 사실은 일찍부터 지적되어 왔다. 최근에는 두 저술의 구문을 대조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