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새해엔 수행문화를 대중화하고 불자 한사람 한사람의 밝은 지혜가 다른 이에게 투영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시각 이곳이 ‘지혜의 인드라망’이 될 수 있도록 쉼없이 노력하겠습니다.”새해 새날, 법보신문은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발원합니다. 모든 이들이 고통을 치유하고 지혜를 증득하여 함께 행복할 수 있기를 갈앙(渴仰)합니다.힐링여행 감동 올해에도 계속부정한 결탁 정론직필로 감시시대 요구하는 기획보도 집중법보신문은 지난해 일체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절망과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힐
동양의 스님과 법사들이 법을 전하기 위해 서양으로 건너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이다. 이후 50여년의 세월 동안 불교는 서양에서 성장과 인기를 누린 한편 또 많은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서양 불교는 주변부의 반문화에서 주류문화로 이동했으며, 명상은 깨달음보다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성격을 개선하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개인이 자기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측면으로 활성화되고 있다.서양 최초의 티베트불교 사원인 삼예링은 1967년 영국 북부에 설립되었다. 이후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세계에 단지 10여
티베트불교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서구에서 그 열풍이 불게 된 데는 책이 큰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티베트불교를 가장 깊이 있고 보편적으로 알게 하는 서적은 바로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담은 책들이다.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보폭을 확대하며 혼란한 세상에서 진리의 세계를 찾아 헤매는 대중들에게 항상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 있다”며 얼굴 가득 은은하고 평온한 미소를 담아 일관되게 그 길을 일러준 달라이라마의 영향력이 곧 티베트불교 서적까지 널리 읽혀지게 한 것이다.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담은 책을 중심으로 서구사회에 널리 전해
국내 티베트불교 수행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예측 가능한 부분을 고찰하기 위해 현재 우리나라에 소재한 ‘한국티베트불교사원 광성사’(부산 아미동)와 ‘서울티베트불교문화센터’(서울 미아동) 두 곳을 방문했다.티베트불교에는 달라이라마가 속한 겔룩파를 비롯하여 닝마파, 사카파, 카규파 등의 종파가 있다. 이 중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은 공부하는 스님들을 비롯하여 대략 15명 정도로 추정된다. 겔룩파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를 제외하고 인도 남부에 3대사원인 덴붕, 세라, 간덴 사원이 있다. 현재 한국에 전법을 위해 와 있는
티베트불교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국내에서도 차츰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점가에 티베트 관련 서적들이 즐비하고, 티베트어나 티베트불교 관련 강좌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서 교류되고 있는 티베트 관련 정보 역시 양적으로나 질적인 측면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티베트불교 연구는 티베트불교 수행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과 맞물려 티베트불교가 한국사회에 정착하는데 있어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먼저 서구불교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티베트불교 연구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
티베트불교가 한국사회, 특히 한국불교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라이라마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된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은 수행은 물론 출판, 학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법보신문은 새해를 맞아 한국불교에 넘실거리기 시작한 티베트불교의 물결을 각 분야별로 살펴보고 향후 연착륙 가능성을 전망했다. 편집자 “용서해라, 그래야만 진정으로 행복해진다.”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비폭력 노선을 견지하며 티베트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40여 년 동안 티베트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주력한 공로로 1989년
느려터진 ‘달팽이’ 한 마리가 순식간에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정목 스님의 잔잔한 목소리가 묻어 난 에세이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는 출간 1년도 안 돼 50만부를 넘어 섰다. 정목 스님은 성공을 향해 끝없이 질주 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하지만 준엄한 지혜의 한마디를 전한다.‘빠른 속도로 질주하듯이 달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 속도 중독증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우리가 행복이라 믿는 것은 많은 경우 행복이 아니라 어리석은 욕심일 때가 대부분입니다.’그리고 묻는다. ‘태양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대지나 쏟아지
“1994년 종단개혁의 기조는 종무행정의 체계화와 교구자치제의 실현, 국가권력에 대한 종단예속 혁파, 소수에 의한 권력독점현상 타개 등이었다. 이번 설문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들은 긍정과 부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는 1994년 종단개혁이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내야 할 목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종단개혁 20주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 퇴휴 스님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 같이 총평했다. 퇴휴 스님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7월 한
1994년 조계종 개혁의 기치로 내세웠던 ‘교구자치제’. 그럼에도 조계종 현실에서 교구자치제 실현은 여전히 요원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34대 집행부가 교구자치제 실현을 위해 말사주지 임명 권한을 교구본사에 완전히 이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스님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설문에서 말사 주지 임명권한을 교구에 이관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3%가 ‘동의한다(적극 동의 포함)’고 밝혔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적극 반대 포함)’는 의견은 28.3%
1994년 종단개혁의 성과로 수행과 교육, 포교의 강화를 위해 출범한 총무원·교육원·포교원 3원체제에 대해 조계종 스님들은 긍정 또는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종단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원 통합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원체제의 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0%가 긍정적(매우 긍정 5.3%, 긍정 35.7%) 입장을, 43.4%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15.2%(매우 부정 1.2%, 부정 14.0%)에 불과했
조계종 스님들은 현재 중앙종회에 부여된 권한과 위상이 지나치게 과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조계종 중앙종회의 위상이 적정한지에 대해 응답자의 43.9%가 ‘과대하다’고 답했다. 반면 ‘미약하다’는 의견과 ‘적정하다’는 의견은 각각 29.9%와 26.2%에 그쳤다. 이는 중앙종회가 종도들의 대의기구이자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구로서의 위상을 넘어 이미 종단 권력의 중심에 서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에 이번 설문에서도 ‘중앙종회의 권한을 축소해야 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6.4%가 “중앙종회
1994년 조계종 개혁의 가장 큰 성과는 총무원장에 집중되던 종단 내 권력을 총무원(행정)과 중앙종회(입법), 호계원(사법)으로 분산시키는 3권 분립이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오늘날 조계종 스님들은 여전히 종단의 권한이 총무원에 집중돼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번 설문에서 3권 분립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44.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37.3%가 ‘보통’이라는 의견을 보였고 ‘그렇다’는 답변은 18.4%에 그쳤다. 중앙종무기관 중 권한과 역할이 가장 큰 곳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조계종 스님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때문에 종단 소속 스님들의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본지가 조계종 개혁 20주년을 맞아 불교미래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설문에서 ‘1994년 종단개혁 이후 도입된 현행 총무원장 선거 제도가 민의를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중 55.7%가 “동의하지 않는다(‘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포함)”고 답했다. “동의한다(‘매우 동의한다’ 포함)”는 의견은 20.9%에 그쳤다. 이는 현행
조계종 스님들은 호계원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여론조사에서 ‘호계원의 역할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대답은 전체 응답자의 7.8%(매우 잘함 0.4%, 잘함 7.4%)에 불과했다. 반면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되는 48.4%(매우 못함 13.1%, 못함 35.3%)로 집계됐으며, “보통이다”는 응답도 43.0%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호계원의 판결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스님들 사이에 보편화돼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실제 호계원은 이해관계에
스님과 재가불자 등이 종단의 낡은 행정제도와 비민주적 종단 운영, 정권에 예속되는 구태를 혁신하고자 했던 1994년 조계종 종단개혁. 그로부터 20년 지난 오늘날 종단개혁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법보신문이 2014년 종단개혁 20주년을 맞아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퇴휴 스님)와 함께 전국 조계종 스님(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 24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스님들의 32.8%가 “종단개혁이 성공하지 못한 개혁”이라고 답했다. 또 “성공한 개혁”이라는 답변도 31.5%가 나와 1994년 종단개혁은 긍정
신년특집(1177호)에 실린 불교용어퍼즐 정답 및 정답자를 공개합니다. 정답자에게는 LA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직접 싸인한 싸인볼, 불서 등 법보신문이 마련한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독자님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정답자 명단 김광태(서울) / 김미경(고양) / 유규식(부산) / 오정호(광주) / 김서연(서울)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한‘제대로’가 인생의 화두 서로 의지해 있는 세상에서 일상 속 수행 아닌 것 없어 ▲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연기”라는 전무송 씨는 “아직 제대로 된 배우가 못됐다”며 웃는다. 겸손이 아니라 열정이다. 인생 3분의2 이상을 무대 위, 관객 앞에서 보냈다. 지난해 그 세월이 햇수로 꼭 50년이 됐다. 아버지의 뒤를 따라 배우의 길을 걷는 자녀들과 사위까지 뜻을 모아 기념 연극 무대를 마련해 주었다. 자신의 연기 인생 50년을 무대 위에서 돌아봤다. 천생 배우다. 1941년 뱀띠 생인 연극배우 전무송씨. 우리나라 현대 연극사의 산 증인이자 연극계의 원로배우며 무대
동의과학대 불교 학생회서활동하는 전기전공 학생들 저소득층 밀집지역 찾아무료로 전기시설 수리·교체복지관 곳곳의 시설 보수도 ▲ 12월17일, 박차수 교수와 김석균 거사, 그리고 동의과학대 불교 학생회 회원들은 부산 북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기보수 재능봉사를 펼쳤다. 며칠 전 기말고사 마지막 과목까지 시험을 끝낸 임진택 씨(26)는 밀려오는 늦잠을 뿌리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두툼한 코트보다는 활동하기 편한 점퍼를 입었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꺼냈다. 그렇게 집을 나서서 찾아간 곳은 부산 북구의 화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란)이다. 이미 복지관에 도착한 학생회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12월17일. 한
지율 스님 따르는 환경 도반문수 스님 분향소 상주 노릇 1년10개월 조계사 ‘모래’서하루 12시간 안주인 역할도 ▲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웃는 모습만은 꼭 닮은 15년 도반 김호례(오른쪽), 박계영(왼쪽) 보살. 지난 2년새 조계사를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경내 주차장 한 켠의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 관심 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컨테이너로 만든 갤러리 스페이스 모래, 이 곳은 4대강 공사로 신음하는 강과 뭇 생명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공간이다. 동시에 경북 상주의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의 서울 지부(?)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내성천의 사진과 이야기를 한껏 담아 서울 사람들에게 조곤조곤 풀어냈으니 말이다. 사찰 마당의 컨테
법상스님 인터넷카페서 인연99년 ‘목탁소리’ 사이트 개설매일 온라인서 수행점검하며 삶의 고뇌·행복 함께 나눠 ▲ 목탁소리를 이끌고 있는 홍성덕(사진좌)·용정운(가운데)·박대성씨는 서로를 만난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1999년 처음 문을 연 ‘목탁소리(www.mok taksori.org)’는 인터넷 수행모임의 맏형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모임이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가 할당해 주던 카페 공간을 빌려 쓰던 그시절 목탁소리는 수행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자체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사이버 수행의 롤모델이 돼왔다. 현재 회원 수만 4300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400명의 회원들이 찾아 스스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