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사찰의 주요 건물터와 출토 유물을 연구해 당시 스님들의 일상 문화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9월2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신라 사찰의 건축기술과 생활문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그간의 발굴조사에서 밝혀진 신라 사찰의 주요 건물터와 출토유물 등을 연구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다. 당시 사찰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불교 건축 기단 형식과 축조 기법은 어떠했는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라 사찰에서 출토된 금속 공예품과 토기의 특징도 조명한다. 또 현존하는 불탑과 불상의 조각 등에서 보이는 당시의 건축기술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가 한국 산사의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경남 합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소개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현지시간 9월16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이 영상은 문화유산 방문 코스인 ‘산사의 길’ 가운데 합천 해인사를 소개했다. 영상은 9월말까지 이어진다.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 불교의 가르침을 형상화한 해인도 등을 다각도로 비추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고유한 멋과 매력을 알렸다. 영상은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김민하가 합천 해
올 하반기에도 많은 불교박사들이 탄생했다. 법보신문 조사결과 이번 학기에 불교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학자는 모두 47명이었다. 동국대가 29명으로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했으며 고려대·동방문화대학원대·원광대가 각 2명이었다. 이어 경북대·국민대·대구가톨릭대·동의대·연세대·울산대·전북대·중앙대·중앙승가대·청주대·한림대·홍익대 등 12곳에서 각 1명의 불교박사가 탄생했다. 서울불교대학원대와 능인불교대학원대에서는 불교관련 박사학위 취득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박사학위 논문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교학이 12편으로 가장 많았
환성지안(喚醒志安, 1664~1729) 스님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조선 후기 환성지안 스님의 주석도량이던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가 9월30일 오후 1시 경내 해장보각에서 ‘환성지안 스님의 삶과 수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환성지안 스님의 업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좌표설정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환성지안 스님은 태고보우에서 청허휴정으로 이어지는 선의 적통을 계승한 대선사다. 통도사·대흥사·금산사·백양사 등 전국 각지를 종횡무진한 화엄 법회를 연 대종장이기도 하다. 선종 5가의 핵심 개념을
문화재청이 내년에 지역 문화재를 활용해 진행할 사업으로 410건을 선정했다. 이중 불교문화재 활용 사업은 55건으로 확인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15일 '생생문화재 사업'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문화재 야행(夜行)사업'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으로 모두 41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지역 문화재 활용 사업은 각 지역에 있는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더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주민이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늘리고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효과 등도 거둘 수 있다.선정된 410건 가운데
대중 눈높이에 맞춰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는 의례인 '삼척 땅설법‘이 문화재청 무형 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무형 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땅설법’ 등 21건을 선정했다. 선정 사업에는 연간 최대 2억원이 지원되며, 성과에 따라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이 계속된다.땅설법이 이번 사업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설법 종류와 전승 과정도 체계화될 전망이다. 땅설법은 부처님이 천상의 신들에게 ‘화엄경’을 설하는 것이 아닌 스님들이 지상에 발을 딛고 있는 중생 눈높이에
지리산을 대표하는 명소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9월14일 경남 하동군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은 문인묵객(文人墨客·시·서화 등의 문사를 하는 사람)들이 수많은 시문과 여행기를 통해 예찬한 장소로 유명하다.특히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불일폭포'는 높이가 약 60m에 이르는 데다 높낮이가 큰 물의 흐름과 우렁찬 물소리, 주변의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또 폭포 아래 소(沼)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곳곳을 휩쓸면서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보물)의 주변으로 흙더미가 쏟아져 긴급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9월6일 문화재청이 배포한 ‘피해현황 보고’에 따르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석조사면불상 주변 토사가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해 쏟아졌고 백률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야외 화장실까지 함께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문화재청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불상의 2분의 1이 토사로 쌓여있다. 불상 주변으로는 나뭇가지와 각종 건축물 자재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고, 인근에 설치돼 있던 연등 구조물도 넘어져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팬데믹은 고도로 발달한 과학문명과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게하는 여러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작금의 시대,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배웠고,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무수히 던져지는 이러한 근원적 질문들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공생의 실천을 논하는 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열린다.한마음선원 산하 한마음과학원(원장 혜수 스님)은 9월6일 인사동에서 ’2022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2022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는 대행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마련된 자
도난당한 불화 ‘독성도’와 ‘신중도’가 제자리를 찾았다. 이번 환지본처는 여러 이유로 봉안처에 머물지 못하는 성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조계종과 문화재청이 긴밀히 협력해 불필요한 소송 없이 도난 성보문화재를 회수, 처음으로 불교계에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9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도난 성보 환수 고불식’을 봉행했다. 고불식을 통해 원소장처 반환을 알린 성보는 용연사 ‘독성도’와 천은사 ‘신중도 총 2점이며, 불교중앙박물관에 임시로 보관돼
도난 불화 ‘독성도’ ‘신중도’가 본래의 자리를 찾아 돌아간다. 조계종은 9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을 개최한다.이번 환수 고불식은 태고종 사찰 측에서 조계종 측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우연한 기회에 기증 받아 소유하고 있던 태고종 사찰이 해당 불화를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했고 이를 지정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도난 불화를 소유하고 있던 부산 백운사, 거제 대원사 주지스님은 “신앙의 대상인 탱화가 지금이라도 환지본처 되어야 한다”며 조계종에 돌려줄 것을 밝힌 바 있다.문화
‘사이언스 임팩트(Science Impact)’ 최신호에 조명제 신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의 고려불교 연구 성과가 실렸다.영국에 본사를 둔 ‘사이언스 임팩트’는 주로 세계 저명 학자의 새로운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0만여명 연구자들이 활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학술 플랫폼이다.조 교수는 ‘사이언스 임팩트’에서 고려불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집중 탐색했다. 또 기존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선 문헌(선문염송집·선문삼가염송집·선문염송설화·남명천화상송증도가사실·중편조동오위 등)을 소개하면서 “12~13세기 고려의 선종은 송(宋)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불상이자 ‘쌍둥이 불상’으로 알려진 경남 합천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의 목조비로자나불좌상(木造毘盧遮那佛坐像)이 국보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1일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쌍둥이 비로자나불은 각각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었던 불상이다. 2005년 6월 법보전 불상을 칠을 다시 하기 위해 복장유물을 개봉하던 중 서기 883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고(最古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소장 고영섭)가 9월24일 오후 1시 동국대 법학만해관 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불교에서 신라 불전 성립의 의미와 가치 II’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김영회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향가만엽집연구실장의 기조 강연 ‘향찰 가설의 재고 필요성과 향가 창작법 제시’로 시작하는 이날 학술대회는 △문아 원측 ‘무량의경소’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도욱 스님/ 전곡 본원사) △분황 원효 ‘금광명경소’(집일)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 II(이인석/ 청동 한마음선원) △분황 원효 ‘능가경소·종요’(집일)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
경남 함안군에 있는 1200년 전 절터에서 신라 장인이 만든 8~10㎝ 금동불상들과 불상머리(불두), 청동으로 만든 작은 탑 파편 등이 쏟아져 나왔다.지난해부터 함안 절터를 발굴 조사 중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다단으로 된 계단 석축과 건물터 15군데를 찾아냈으며, 이 유적들에서 소형 금동불입상 4구와 불두, 철제 종, 청동제소탑편 등 유물들을 거뒀다고 밝혔다.조사한 절터는 강명리 광려산 기슭에 자리한다. 원래 공동묘지가 들어섰던 곳으로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義谷寺’(의곡사) 명칭이 새겨진 기와 조각과 고려시대 금동불
나풀거리듯 드리운 목깃 주름과 사실적으로 조각된 천의(天衣), 티베트계 양식이 가미돼 뛰어난 조형미가 돋보이는 국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역사적·미술사적 가치를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사단법인 한국미술사연구소·한국불교미술사학회(소장 문명대)가 9월17일 오후 1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에서 ‘600년 왕실 원불 흑석사의 국보 목조아미타불좌상’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은 조선 세조 4년(1458) 조성된 목조불상으로 조선 초기 목조불상의 양식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다량의 복장 유
설악 ·만해사상선양실천회가 불교평론 가을호(통권 91호)가 발간했다. 불교평론은 불교사상을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역사·정치· 사회 현상을 불교적인 관점에서 분석, 비판하는 계간지이다.이번 호에는 불교평론 창간 23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포스트휴먼 시대의 도래와 불교’ 주제 논문이 실렸다.김응철 불교평론 편집인(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 교수)의 권두언 ‘불교 앞에 나타난 포스트휴먼’을 비롯해 △포스트휴먼의 기본 이해와 주요 쟁점(박수호) △몸속으로 들어온 기계, 몸을 확장하는 기계(보일 스님) △코로나 시대의 생명권력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고려시대 건축물 '무량수전'(국보)로 유명한 경북 영주 부석사의 주요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된다. 또 고려말~조선 초기 불상 '건칠보살좌상'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과 '묘법연화경'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8월26일 영주 부석사 안양루와 범종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부석사는 통일신라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뒤 세운 절이다. 무량수전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안양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문루로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을 대표한다. 문화재청은 "
올해로 6회를 맞는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International Dharmakirti Conference)가 8월22일 서울 동국대 만해관 모의법정실에서 열렸다. 이날 학회에 모인 세계 20여국 50여 학자들은 나가르주나, 바수반두, 아상가, 디그나가, 다르마키르티, 찬드라키르티 등 불교논사들의 인식 ·체계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했다.이날 개막식에서 비르기트 켈너 세계불교학회 부회장은 “우리는 불교 인식논리학 연구 폭을 넓히기 위해 함께 모여 꾸준히 교류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우리 학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것
미국종교학회에서 113년 만에 처음으로 동아시아계 회장이 탄생했다. 박진영 아메리칸대학 교수가 1만여 회원이 활동하는 미국종교학회 차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미국종교학회는 부회장(Vice President)에 당선되면 다음 해부터 1년씩 차기회장(President-Elect), 회장(President), 전임 회장(Past President)을 맡는다. 지난해 10월 부회장에 선출된 박 교수는 올해 11월 차기회장을 거쳐 내년 11월 정식 회장에 취임한다. 동아시아계 종교학자가 미국종교학회를 이끄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