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문화권에서 ‘법구경’으로 불리는 ‘담마빠다(Dhammapada)’는 ‘숫타니파타’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이다. ‘담마(Dhamma)’가 ‘진리’, ‘빠다(pada)’가 ‘말’이라는 뜻으로 ‘담마빠다’는 ‘진리의 말씀’ ‘깨달음의 노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체 26품 423편의 게송으로 이뤄진 ‘담마빠다’는 게송마다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배어있다. 생전 법정 스님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삼아 ‘담마빠다’를 펼쳐본다고 했을 만큼 삶의 귀감이 되는 내용들이 빼곡하다. 불자들뿐 아니라 일반인이 가장 좋아하는 불교경전으로
인도의 이미지는 다양하다. 문학과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는가 하면 하버드·옥스퍼드 등 명문대학들에서 교수로도 활동한다. 빈곤에 짓눌린 이들이 다수이지만 세계 굴지의 기업들도 많다. 불교와 자이나교 등은 위대한 인문주의적 창조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수많은 신들을 따르는 풍습은 전근대적인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또 수학의 혁명을 가능케 했던 십진법과 영(0)을 비롯해 천문학, 화학, 의학 등 분야에서 경이로운 업적을 남겼다. 이렇듯 인도는 수많은 다양성을 드러낸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지난 4000여년 동안 인도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지난 40년간 수백 개의 테이프에 채록된 채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탄허 스님의 육성 법문이 근간이 됐다. 강설 중에 ‘간추린 법문’ 제목의 파일들을 녹취하고 주석을 달아 문자로 복원한 것이다. ‘주역’ ‘논어’ ‘맹자’ ‘도덕경’ 등 여러 고전과 ‘치문’ ‘서장’ ‘선요’ ‘도서’의 핵심을 가르는 탄허 스님의 강설을 5개의 장으로 나눠 수록했다. 스님의 생생한 육성 법문 그 자체로 스님 말투와 강의의 현장감을 살렸다. 이승훈 주석, 불광출판사, 3만5000원.[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
지난해 6월15일 입적한 연관 스님을 서로 다르게, 서로 다른 글쓰기로 그리고 있는 17인의 추모 헌정 문집. 글쓴이들만큼이나 다양한 형식의 글들이 각자 모습으로 줄지어 있다. 아주 짧은 글과 긴 글, 시 같은 글, 편지 같은 글, 우화 같은 글들이 섞여 있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그렇게 다채로운 글들이 연관 스님에 대한 그리움 하나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그 그리움들은 스님을 닮아 한결같이 담담하다. 강제윤·법인 외 지음, 삼인, 1만4000원.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영산재와 각배재는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재의식이다. ‘오종범음집’ ‘제반문’ ‘자기산보문’ ‘작법귀감’ ‘요집’ ‘석문의범’ 등 각종 의식문을 비교 분석하고, 현재 사찰의 의식까지 참고해 정리한 영산재와 각배재 의식 절차 및 의식문의 결정판이다. 영산재 이수자이자 연구자로서, 현장성과 이론을 겸비한 편찬자의 내공이 온전히 담겼다. 따라서 책에 수록된 순서와 내용대로 진행하면 여법한 의식이 될 수 있다. 해사 스님 편찬, 운주사, 2만5000원.[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
평생 애착하고 괴롭히며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나’에 대한 얘기다. 그 ‘나’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 가득하다. 절박함에서 비롯된 수행을 통해 자신을 옭아맸던 고통에서 벗어나 진리와 자유에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지혜를 일러준다. 그 핵심은 견고한 틀로 고정된 ‘나’로부터의 탈출에서 시작된다. ‘나’를 잘 부리며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기회, 아름다운 시절을 살도록 돕는 선물이다. 원제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1만8000원.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도심 포교당에서의 하루하루는 날마다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고요한 산중에서는 전혀 몰랐던 세상사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나는 어느새 불법을 외호하고 전법하는 씩씩한 전사가 되어갔다.’2006년 서울 홍제동에 ‘비로자나국제선원’을 개원한 자우 스님은 ‘불교인재 양성’이라는 원력 하나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 그렇게 20여년 가까운 시간 포교 현장에서 좌충우돌 펼쳐진 에피소드들을 담은 이 책은 도심포교 도전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심포교를 발원한 스님들을 위한 애정 가득한 가이드북이다. 대학 졸업 후 서울 연등국제회관에서 만난 해
향봉 스님을 1970년대에 만난 사람이라면 불교신문사 편집국장, 주필, 주간, 부사장 등으로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만난 사람이라면 60만부 이상 팔린 수필집 ‘사랑하며 용서하며’의 저자로 기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1973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누군가는 1980년 설립한 ‘밀알’ 출판사의 대표나 순수문예지 ‘불교문학’의 창간·발행인으로 기억할 수도 있겠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중앙종회 사무처장, 중앙종회의원, 혹은 내장사 주지로 기억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향봉 스님은
원상 스님은 수좌다. 연꽃마을 대표이사라는 직함이 따라 붙은지 벌써 햇수로 5년, 하지만 아직 해제의 꿈을 버리지 못했으니 결제에 든 수좌와 다를 바 없다. 1986년 덕산당 각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원상 스님은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2019년까지 해인사, 통도사, 봉암사, 법주사 등 전국의 제방선원에서 33안거를 성만했다. 눈푸른 납자로 한 길을 걸어온 원상 스님에게 해제는 사무치도록 그립고 목마른 단어였다. “흔히 해제는 안거 석 달 정진의 마무리, 즉 한 철의 졸업을 말하죠. 하지만 수행자에게 해제는 용맹정진한 각고의 시간과
유튜브에서 5만여명의 구독자와 42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름다운 사찰 여행’이 한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무여 스님은 2019년 3월, 첫 영상 ‘무여 스님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찰 여행-전등사 편’을 시작으로 2년간 단 한주도 쉬지 않고 영상을 올려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KBS 인간극장’과 ‘EBS 한국기행’ 등에 소개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4년간 여행한 120여곳의 사찰 중에서 각 계절에 어울리는 32곳을 엄선해, 사찰의 역사와 문화, 그 현장에 담긴 깨달음의 사리까
삶이 그대로 경전이 되는 경우가 있다. 계절의 흐름과 피고 지는 꽃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 기뻤던 순간과 슬펐던 기억. 일상에서 겪는 많은 것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깊게 사유할 수 있다면 삶은 그 자체로 놀라운 지혜를 준다. 무설(無說)의 법문(法門)이다.전남 화순 계당산 자락에서 작은 산방 이불재(耳佛齋)에서 자연이 깃들어 살아가는 정찬주 작가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찰나 찰나의 행복 노하우를 한권의 책에 담았다.책은 ‘부처님 인생응원가’라는 조금은 특이한 제목이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온 지금, 세상은 여전히 그 여진
나이에도 종류가 있다. 주민등록상 확인할 수 있는 물리적 나이 외에 전문가들은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나이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지혜의 나이도 더할 수 있겠다. 나이가 든다고 꼭 현명하고 자애로워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소통이 어렵고 완고해지기 십상이다.저자의 지혜 나이는 물리적 나이보다 두 배쯤 많은 백 살은 돼 보인다. 대학시절 문사수법회를 만나 꾸준히 알아차리고, 돌이키고, 성장하고 온전히 자신에게 머물려 했던 성실한 시간에서 비롯됐을 듯하다.‘전통문화를 사랑하는 15년차 문화재전통조경기술자’ ‘불교로 마음공부한 지 29년
‘입보리행론’은 8세기 인도의 논사 샨티데바 스님의 저술로 ‘대승불교의 입문서’라 불린다. 보리심과 공성에 대한 가르침을 광범위하게 다루면서도 간명한 게송으로 표현해 가장 뛰어난 논서로 손꼽힌다. 인도와 티베트 등에서 예로부터 다수의 주석서가 찬술된 이유다. 티베트불교 4대 종파 가운데 하나인 샤카파의 전승조사 톡메상뽀(1295∼1369)는 티베트불교 역사상 ‘입보리행론’에 가장 정통한 스님으로 손꼽힌다. 이 책 ‘입보리행론 요해’는 톡메상뽀가 저술한 ‘입행론석·선설해(入行論釋·善說海)’를 중국 사천성에 있는 오명불학원의 교수 수다
‘선가귀감’은 서산대사가 드넓은 대장경의 세계 앞에서 감히 들어갈 엄두조차 못내는 이들을 위해 절실한 말을 뽑고 풀이한 책이다. 정길수 서울대 교수는 기존 역자들과 달리 한글본(송광사본)이 최초 출간된 한문본과 시기상 가깝다고 보고 이를 저본으로 편역한 새로운 ‘선가귀감’이다. 휴정 지음, 정길수 편역, 돌베개, 1만7000원.[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명말 4대 고승 우익지욱 선사의 ‘주역선해’는 ‘주역’과 불교를 융합·회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실천적 의미를 지닌 책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 책은 ‘주역선해’를 현대적으로 해설하고, 주역철학의 핵심인 ‘계사전’에 상세한 각주와 풍부한 강설을 달아 그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했다. 우익지욱 지음, 최세창 강설, 운주사, 2만7000원.[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문학평론가 이경철 박사가 고은 시인의 구순을 맞아 펴낸 이 책은 그의 시를 삶과 시대와 아울러 전체적으로 조감하고 있다. 문학 담당 기자와 문예지 편집자 등으로 고은 시인과 30여년간 교류를 이어온 저자는 주옥같은 시를 골라 이를 감상하며 해석함으로써 감동의 시세계로 안내한다. 이경철 지음, 동쪽나라, 1만8000원.[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한국전쟁 한복판에 놓인 세 청년을 통해 어둠 속에 갇힌 꿈이 어떻게 밤을 뚫고 빛을 이어가는지 처연하게 그려낸다. 급박하게 전개되는 서사는 인간의 의지로는 어찌 할 수 없을 것 같은 역사의 파도를 담아낸다. 그리고 청년들이 어둠 아래로 사라지면서도 결국에는 작은 빛 하나를 띄운다. 손석춘 지음, 철수와영희, 1만7000원. [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신경과학·양자물리학·우주론 등 최신의 과학적인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우리가 우주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해보도록 도와준다. 마음이 뇌에서 만들어지고, 의식은 물질의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물질주의의 맹점을 심도 있게 다룬다. 디팩 초프라·미나스 카파토스 지음, 김영사, 1만8800원.[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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