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이 재가단체 대표자들과 공식 간담회를 갖는다는 소식이 종단 안팎의 주요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종단이 사부대중 공동체를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인 모습에선 이와 동떨어진 모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이 비록 공권력의 법당 난입이라는 불미스런 사태가 발단이 되어 성사되긴 했으나,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집행부와 재가단체 대표자들의 공식 회동이 갖는 의미는 그 자체로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종단의 행정이 대중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중에게 이해를 구하고 협력체제를 갖추기 위한 조계종 행정수반의 결단과 여법한 종단의 모습을 갈구하던 재가불자들의 뜻이 부합하여 성사된 만남의 자리인 만큼 성과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템플스테이로 지정된 사찰들의 영문 안내판 표기가 가관이라고 한다. 외국인들이 이해 할 수 없는 ‘콩글리쉬’ 표현이 적지 않은데다, 용어도 통일되지 않아 사찰별로 제 각각이라고 한다. 더구나 동일 안내판에서 같은 단어의 철자가 틀리게 표기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니, 지금까지 이 안내판을 보고 한국불교를 이해했을 외국인을 생각하면 낯이 다 화끈거린다. 한마디로 외국인에게 한국불교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영문 안내판이 그 동안 한국불교를 먹칠하고 있는 첨병이었던 셈이다. 사찰 영문 안내판의 표기가 엉망이라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영문학자를 비롯해, 영어에 대한 약간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씩은 지적하고 넘어가는 것이 사찰 영문 표기였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
종교정책 핵심 예시아오원 첫 방문 중국 종교계의 한국불교 배우기 열기가 뜨겁다. 지난 7월 25일 중국불교협회 스님 17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조계종을 방문해, 한국 불교 체험을 한데 이어, 오는 9월 2일에는 중국 종교 단체와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종교사무국 관계자들이 한국불교를 배우기 위해 방한한다. 특히 이번 방문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예시아오원(葉小文) 국장은 우리나라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 공무원으로 종교사무국의 실무를 총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며,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방한은 조계종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국가종교사무국과 중국 산서성, 복건성, 길림성 등 5개 지방의 종교국 관계자 11명이 9월 2일부터, 6일까지 불국사, 해인사, 법주사
북 평양 광법사에서 남측 불교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8.15 동시법회’가 처음으로 봉행된다. 56돌 8.15 광복절을 맞이해 평양에서 치러질 남북합동 민족공동축제에 참여하는 남측불교대표단은 8월 15일 오후 1시 평양광법사에서 남북이 채택한 남북공동발원문을 법회에서 낭독한다. 남북불교대표단은 조계종을 비롯해 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스님 8명과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좋은 벗들, 불교인권위원회, 대한불교청년회에서 각각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남측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남북공동 법회가 봉행되며 전국 사찰에서도 33번의 통일기원 타종과 함께 공동발원문이 낭독된다. 남북공동 발원문 전문 - “외부 힘 의존 말고 민
수해를 복구하는 2100여 불자들의 자비의 손길이 경남 수해 지역에 집중됐다. 정토회 긴급구조단 단원 70여 명은 8월 17∼18일 이틀 동안 경남 함안군 법수면의 대표적인 폭우 지역인 백산-대평마을에서 폭우로 인해 끊긴 도로를 잇고 가옥이 물에 잠겨 토사가 뒤범벅이 된 농가의 생활용품을 닦았다.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지역 대부분이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피해 정도가 심각했다"고 입을 모은 긴급구조단원들은 "많은 불자 단원들이 있었다면 보다 광범위하게 구호 활동을 펼쳤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애경 단원은 "텔레비전이나 방송을 통해 물에 잠긴 수해 지역을 지켜보았을 때는 피해를 실감할 수 없었다"면서 "수해 지역 주민들이 이른 시일 내에 자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해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불교문화재에 대한 일제조사가 실시된다. 기획예산처는 8월 2일 내년도 예산에 대한 2차 심의를 열고 문화재청에서 올린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비 5억원을 승인했다. 3차 심의가 남아있지만 2차 심의에서 누락된 항목을 재 심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가을 정기국회의 승인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조계종 문화부 이상규 과장은 “비지정 불교문화재 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는 성보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내년도 조사비 5억원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6개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전국의 문화재를 조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 “1930년대 일본 조선총독부의 사찰 문화재 조사 이후 우리 정부차원에서 처음 실시하는 불교문
“현실성 없는 기관령 이라니? 그 기사는 기자가 조작한 소설이다.” 조계종 포교원의 신도전문교육기관령(이하 기관령) 인가신청 실무 담당자인 신도과장 박용규 씨는 본지 649호(3월 27일자) 3면에 게재된 ‘현실성 없는 기관령~’기사에 대해 이같이 일축하며 사실상 취재 거부를 선언했다. 박 씨는 기사에서 제기한 불교대학들의 등록 기피 현상에 대해 “기자가 불교대학 실무자들에게 상황을 조작하는 질문을 해서 대답을 유도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기자 및 신문사의 명예훼손 문제를 떠나서라도 교계의 여론 자체를 거부하는 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상당수에 달하는 지방의 불교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교수진 확보 등 기관령의 규정에 대해 “지방 대학들의 실태를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며 좀더 현실성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에서는 군위군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6월 27일까지 300일간 ‘인각사지 정비계획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그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려시대 불전의 위치와 방향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제시했고, 인각사내에 현존하는 불교조각고찰과 일연의 생애와 인각사, 인각사 주변의 민속 등을 밝혔으며, 인각사와 다비장터, 와요지, 일연스님 모친묘, 사지 2개소, 원부도지 등을 추가로 조사해 인각사의 사역이 지금보다 훨씬 광범위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각사는 보각국사 일연스님이 5년간 머물며 삼국유사를 완성하고 이곳에서 입적한 곳으로, 보각국사정조탑비의 서체는 왕희지의 글씨체를 집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조사는 문헌과 현장 유구-유물조사를
중앙승가대의 대학원 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11월 30일 중앙승가대가 개최한 ‘제1회 승가학 학술세미나’ 치사를 통해 “중앙승가대 대학원 설립도 적극 추진할 것이며, 간단치 않은 운영재정과 건축비 잔금도 탁발을 해서라도 후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중앙승가대는 연구와 교육에 충실하면서도 불교와 종단 발전의 이론과 방법론 개발, 즉 종책 개발에도 노력해 주어야 한다”며 “종단은 현재 중앙종무기관의 규모가 커지고 행정체계는 어느 정도 잡혔으나 종단의 이념과 교육, 포교의 이념과 프로그램이 미비한 만큼 이런 점을 중앙승가대는 연구해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이 중앙승가대가 종책 개발에 힘쓰는 대신 종단은
문화재 도난방지 정부 의욕 평가 조계종-정부 2006년까지 96억 투입 8만여 성보 조사자료 집대성도 기대 내년도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비 5억 원이 최근 기획 예산처의 2차 심의를 통과해 사실상 승인이 확정된 것은 비지정 불교문화재 보호를 위한 교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불교문화재 일제 조사는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실시되는 불교문화재 조사사업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가 지난 5월 내 놓은 불교문화재 보존 및 도난방지에 따르면 지난 십 수년간 잃어버린 불교문화재는 알려진 것만 대략 500여 점. 이 가운데 94.8%가 비 지정 불교문화재였으며, 또 도난 문화재의 회수율은 단 5%에 불과했다. 비지정
8월 28일(수) △국립국악원 '아유타에서 불어온 바람'=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02)704-2705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귀농학교 11기 강좌'=10월 16일까지. 조계사 불교대학 2층. 02)737-6181 △본동종합사회복지관 '무료진료'=오전 10시 30분~오후 3시 30분. 복지관 지하강당. 02)817-8052 △국회정각회직원불교신도회 '창립 20주년 기념법회'=오후 6시 20분, 국회의사당 정각선원. △조계종 의제실무연구회 '법계위원회 2차 회의'=총무원 4층, 오후 2시. 02)735-5862 △영주시사암연합회 '영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1주년 기념식'=오후 3시, 영주시민회관 대강당, 054)633-6415 29일(목) △진각종 '회당 대종사 탄생 1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회장 법타 스님)는 8월 17∼18일까지 이틀 동안 조계종 제 10교구본사 은해사에서 첫 하계 연수회를 봉행했다. 평불협과 사리원국수공장후원회, 경북대구본부 회원 70여 명은 개별 불자들의 통일 운동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발원했다. 여익구 평불협 이사는 8·15 통일축전에 북측 대표로 참석한 여운형 선생의 딸 여원구 씨와 만남을 불자 회원들과 대화 형식으로 풀어 이야기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지역 포교와 복지 활동에 종단간의 벽이 있다는 건 말이 안되죠." 소속 종단에 구애받지 않고 강원도 동해 지역 포교와 노인 복지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부 불자 100여 명이 의기 투합해 결성한 동해시 여성불교공덕회(회장 박용자)는 동해를 비롯한 '강원 불교 전체의 서포터스'이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발전을 위해 각 지역 축구단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서포터스와 같이 여성불교공덕회는 주부 불자 회원이 중심이 돼 강원 불교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주부불자 100명 범종단 활동 94년 상반기 조계종과 태고-천태-진각종 등 종단 소속 사찰에서 신행활동을 하던 주부 불자들이 "범종단적인 봉사와 포교에 매진하자"는 발원으로 출범한 여성불교공덕회 활동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지만 속
한국불교문화를 미국사회에 전파할 한미불교문화원이 미국 맨하튼에 설립된다. 한미불교문화원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도안 스님, LA관음사 주지)는 8월 21일 서울 종로 임시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사회에 한국불교 및 불교문화를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소개할 때"라며 미국 맨하튼에 한미불교문화원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하튼에 400평 규모의 건물을 구입해 문을 열게 될 문화원은 한국불교문화의 종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추진위가 밝힌 문화원 운영 계획에 따르면 불교예술공연, 갤러리 운영, 불교문화 강의, 초청법회 및 강연, 출판 등의 사업이 펼쳐지게 된다. 또 연중 무휴로 불교무용행사, 영산재, 도자기전, 불교조각전, 불교미술전 등을 개최해 한국불교와 관련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8월15일(수) △공주 영평사 ‘제2회 청소년 금강탐사 캠프’=18일까지, 금강일원. 041)858-3900 △한국불교종단협의회 ‘8.15남북공동법회’=조계사,오후2시02)732-4885 △속초보광사 ‘사명대사 일대기 창작판소리’=오후8시 △구로승무사무소 법우회 ‘8월정기법회’=관음포교원, 오후2시02)974-4342 △조계종 평화통일 佛사리탑 ‘한민족 호국법화경 사경 십만권봉안 대법회’=평화통일 佛사리탑 064)783-8801 16일(목) △대구 동화사 ‘제4회 하계수련회-5차 일반·대학생 대상’=19일까지. 053)985-4404 △한솔사회복지관 ‘장애아동 여름캠프’=17일까지, 복지관 내. △발림무용단 ‘한국전통무용공연’=17일까지, 일본 도쿠시마현 문화회관, 오후 5시. 03
130여개 사찰 중 현지어 전용사찰 2개소 불과 외국인 접근 사실상 불가…외국어 필수화 관건 한국불교의 해외진출은 1960년대 중반 서경보·숭산 스님 등에 의해 시작됐다. 이후 40여 년간 북미주,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130여 곳의 한국사찰이 들어설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그렇다면 이들 한국사찰의 해외 진출로 인해 한국불교는 정말 세계화되고 있는 것일까. 본지가 2002월드컵대회 개최를 맞이해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조계종총무원과 미주현대불교 등이 파악하고 있는 해외 한국사찰 129곳 중 연락이 가능한 58곳의 신도 현황과 법회방법, 사용언어 등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8곳 해외사찰에 등록된 신도는 모두 1만8
조계종 중앙종회는 2월 1일 오후 2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총무원장 선거제도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공청회에서 심익섭(동국대 행정학과)교수는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의 법적·제도적 고찰’을 , 정병조(동국대 윤리문화학과)교수는 ‘총무원장 선출제도의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중앙종회의원 원담, 경륜 스님과 불교방송 홍사성 본부장이 이날 토론자로 나선다.
“희귀 식충 식물의 보고인 양산 내원사 화엄벌은 천연보호림으로 반드시 지정되어야 합니다.”양산시가 내원사의 토지를 침범하면서 불법으로 건립한 천성산 화엄벌과 정족산 일대를 현장 답사한 녹색연합 서재철(35) 자연생태국장이 지난 7월 2일 “양산시의 불법적인 난개발이 가능했던 것은 환경부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하면서 “귀중한 생태계의 파괴에 앞장선 양산시에 대해서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내용을 다룬 종합 보고서를 내놓았다. 내원사 스님들과 함께 지난 4월 중순부터 6월 30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이 지역에서 답사 활동을 강행해 온 그는 “이번 조사 결과 환경부가 자연생태계보전지구로 선정한 정족산 무제치늪 역시 불법 도로 건설로 인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도로 공사 주체는 역시
조계종 교육원은 1월 22일 7차 행자교육원 운영위원회를 열고 3월 20일 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제22기 행자교육원을 개원하기로 했다. 230여 명의 행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2기 행자교육원은 4월 11일까지 23일간 열리며 지현 스님이 유나를 맡고 정원 스님이 남행자 습의도감을, 용운 스님이 여행자 습의도감을 각각 맡아 교육을 진행한다. 또 교육기간 동안 행자들을 지도할 습의사는 남행자, 여행자 각각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해 행자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심정섭 기자
해인사 대불 건립에 대한 사부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는 ‘해인사 불사 관련 공개 토론회’가 오는 8월 16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바람직한 해인 대불 건립을 위한 의견 수렴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온 14개 불교 단체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에는 두레문화기행 김재일 회장을 비롯한 조계종 환경위원회 이병인 위원, 생태건축연구소 ‘노둣돌’ 이윤하 소장, 경실련 이석연 사무총장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