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새해가 밝았다.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고 의욕적인 개혁정치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종단에서는 정대 스님이 총무원장직을 그만두고 동국대학 재단이사장을 맡게 되어 후임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종단의 최고직에는 종정이 있지만 종정은 종단의 대표자로서 상징적 존재이고 실무적으로는 모든 업무를 총무원장이 수행하기 때문에 훌륭한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것은 불교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첫째, 각 당의 후보는 상호 정책을 제시하고 국가를 이끌고 나갈 방안을 제시하였다. 둘째,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이 어느 때보다 적었다. 셋째, 방송에서 토론이 당선에 영향을 주었다. 넷째, 젊은 세대의 역할이 매우
복제인간에 대한 불교계의 침묵 진리 탐구하는 자의 태도 아니다 요즘 이슈가 뭐야? 데스크가 편집회의를 시작하며 던지는 단골대사이다. 북핵문제라는 답변도 있었고 차기 조계종총무원장 선거요, 라는 대답도 나왔었다. 그리고 몇 주 째 인간복제문제가 그 몇 안 되는 답변 속에 계속 포함돼 있다. 인간복제에 대한 불교계의 공식적인 입장은 언제 나오나? 가톨릭이랑 기독교계는 진작에 입장표명을 하고 있잖아. 불교학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데요, 종단에서도 그렇구요. 불교학자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학회가 한두 군데도 아니면서, 불자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정답은 아니라도 나름대로 불교철학-교리를 바탕으로 한 답안을 제시해야 되는 것 아냐, 저러고 있다가 또 엉뚱한 소리만 나오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와 관련 '현행대로 공사를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환경부가 1월 10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노선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하면서 기존의 입장을 바꿨다. 환경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업무 보고를 통해 '북한산 관통도로의 노선 문제와 관련해 불교계와 사업시행자측이 참여한 '노선조사위원회'를 재가동해 현행 노선이 아닌 대안 노선을 찾아야 한다'며 노선 변경에 힘을 실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북한산 관통도로 백지화' 공약에 무게를 더하는 움직임으로, 북한산 관통도 건설과 관련해 정부 부처에서 관통도의 재검토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조계종 공동대책위와 불교환경연대는 1월 10일 즉각 논평을 내고 '뒤늦게나마 환경부가 북한산 환경보
'1월 24일 동국학원 이사장 취임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총무원장 사퇴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1월 8일 총무원 회의실에서 종회 봉은사특위위원(위원장 종광 스님) 스님들과 만나 '1월 24일 동국학원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늦어도 2월 25일 이전에는 새 총무원장을 선출해, 종단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은 정대 스님이 총무원장과 동국학원 이사장을 겸직하려 한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듣고 싶다는 봉은사특위위원 스님들의 요구로 마련됐다. 한편 조계종 중앙종회는 정대 스님의 원장직 사퇴 약속에도 불구하고 1월 23일부터 5일간 임시 종회를 열어 총무원장 선거 관련 종법 개
원장 '사퇴할 것'…종회 '못 믿겠다' 대립 '6월까지 연장설'…봉은사 특위 '절대 불가' 압박 정대 스님이 1월 24일 동국학원 이사장 취임과 더불어 조계종 총무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수 받으며 떠나는 원장 될 것'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 등 자신의 종권 독점 논란이 일 때마다 조금씩 발언 수위를 높여, 주변의 불만을 달래 왔던 정대 스님이 1월 8일 결국 종회산하 봉은사특위 스님들의 항의성 방문을 받고 자신의 거위체 대해 스스로 쐐기를 박은 것이다. 한때 정대 스님 주변에서 종단 안정과 총본산 성역화 불사 등 공적이 많은 만큼, 오는 6월 성역화 사업 1차 마무리를 보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정대 스님은 이날 특
북 사찰에 대한 단청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조계종은 1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21일 양산 조계종 사회부장과 황병준 조불련 부회장이 중국 북경에서 만나 북한사찰 및 민족문화재 단청불사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서 조계종은 조불련이 요청한 북측 지역 59개 사찰과 민족문화재의 단청작업에 필요한 물품 및 단청 재료와 기술자를 파견을 약속하고 북측은 단청 기술자를 포함한 남측 대표단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에서 지원을 요청한 사찰은 59개 사찰 144개 동 건물, 투입안료 물량은 4만7260kg이다. 조계종은 북 단청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수립하기 위해 2월 북에 실사단을 파견하고, 올해 단청 재료 및 도구 1
'남북 종교·문화 교류 사상 최고의 의미를 지닌 남쪽 불교계의 북 사찰 단청 지원 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하기 위해서는 남 통일 단체간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이하 평불협)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가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와 북 59개 사찰 144개동의 단청을 복원하기로 합의한 결과를 각각 발표하면서 '바람직한 북 사찰 단청 지원 불사를 위해 지나친 '주도권 잡기식' 경쟁을 지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평불협과 민추본은 지난해 12월 2일과 올 1월 7일 북 사찰 단청 지원에 대해 조불련과 합의했다고 각각 밝혔다. 조계종-평불협 조불련과 합의 내용 일치 기구는 달랐으나 조불련과 합의한 단청 불사 내용은 일치했다. 다른 점이 또 하나 있다면 평불협은
불교계와 시민환경단체의 미륵산 케이블카 반대연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통영시장이 '용화사와 합의 없이는 더 이상 공사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1월 7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한 통영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선 협의'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조계종과 용화사의 도움을 요청했다. 조계종 사회부장 양산 스님은 '조계종은 통영시의 케이블카 공사에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이라며 '용화사와 교구본사인 쌍계사, 환경단체 등과 대화를 통해 합의를 먼저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용화사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더 이상 공사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용화사 주지 선곡 스님은 '통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대중)이 도심생태계 회복 및 재활용 보급운동을 주도할 '자연보호실천위원회'를 1월 12일 공식 출범했다. 포교사단은 12일 12시 엠베서더 호텔에서 자연보호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순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친환경적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포교사단 자연보호위원회는 사찰생태 보존운동, 야생동물보호운동, 세제절역을 통한 수질보존 등 도심생태계 회복운동, 재활용 보급운동, 에너지 절약운동, 생명나눔 실천운동, 정기적인 어린이·청소년 환경교육 실시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교사단 환경특위(위원장 이차환)는 '인류의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기 위한 개발과 생명을 존중하는 자연환경보존은 서로 상충될 수밖에 없으나, 지혜와 이해로 개
대구불교 지도자 계미년 신년하례법회가 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 신도회 주관으로 지난 1월 6일 대구 프린스 호텔에서 봉행됐다.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을 비롯한 700여명의 불교 지도자들이 동참한 하례 법회에는 대구불교방송 사장 성타 스님과 대구광역시 장영관 신도회장 조해녕 대구시장 등 교계 안팎의 지도자들이 대거 동참해 대구 불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불교방송 '거룩한 만남' 600회 기념 공개방송이 1월 6일 불교방송 3층 대법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도후 불교방송 이사장, 김규칠 불교방송 사장 등 불교방송 관계자와 권양숙 대통령당선자 부인, 양산 조계종 사회부장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방송에서 불교방송은 전국저시력인연합회(회장 미영순)와 결연을 맺고 확대 독서기 24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800여 사부대중이 동참해 '거룩한 만남'의 발전을 기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월 15일(수) △전남 대흥사 '제1회 어린이 한문학당'=오후 3시, 대흥사 청운당, 22일까지. 061)535-5775 △광주 무각사 '제10기 기초교리반 개강'=오전 11시 30분, 무각사 대웅전, 3월 12일까지. 062)375-6057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쌀나누기 행사'=오전 9시, 복지관, 30일까지. 02)421-6077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본부 '화해와 평화를 위한 2003년 민추본 신년하례회'=오후 5시 30분, 하림각 본관 2층 석실. 02)720-0531 △안태성 '제5회 개인전'=오후 5시, 종로갤러리, 21일까지. 02)737-0326 △은평노인종합복지관 '2003년 계미년 새해맞이 어르신 작품전시회'=오전 11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실. 02)385-1
조계종 중앙신도회, 포교사단 등 종단 산하 33개 신도·포교단체 대표자 165명은 1월 4일 대전 유성 스파텔에서 열린 2003년 포교전진대회에서 '종단발전과 인류평화가 성취될 수 있도록 신행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포교원은 포교전진대회에서 올해를 '지역포교 활성화 및 본·말사 포교행정 정착의 해'로 선언하고 포교행정 구축, 신도교육체계 확립, 신행종합정보망 구축, 군경포교 활성화, 청소년포교 활성화, 국제포교의 안정적 기반 확충 등 6개 핵심 추진사업을 밝혔다.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종단 포교의 주체이자 객체인 사부대중이 지혜와 자비로 하나될 때 극락정토가 구현될 것'이라며 '이웃과 더울어 사는 삶을 가꾸는 지혜와 자비의 실천이 포교활동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활 속의 실
98년 종단 분규 징계자에 대한 '사면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법전 조계종 종정 스님은 1월 5일 해인사 대웅전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사면 의사를 밝혔다. 스님은 신년 종정법어를 통해 '교단사의 불미스러움으로 인해 종단 안팎에서 많은 불협화음이 있었던 만큼 화합 차원에서 사면할 것은 사면하여 종단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호법부에 사면 대상자 파악을 지시하는 등 사면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번 사면에 멸빈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멸빈자 사면을 포함한 사면복권 관련 종헌 개정안을 정대 총무원장 발의로 종회에 상정했으나, 논의도 못하고 폐기됐다. 김형규 기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정대 스님,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신행단체 대표 등 교계 주요 지도자들은 1월 5일 해인사에서 계미년의 시작을 알리는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해인사=심정섭 기자
일부 종회의원 성명 '1월 임시중앙종회를 통해 총무원장 스님의 겸직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 총무원장의 직무 수행은 일시적으로 중단돼야 한다.' 조계종 진구 스님을 비롯한 무자, 토진, 일문 스님 등 중앙종회의원 4명은 1월 10일 총무원장 스님의 겸직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총무원장 스님의 겸직 논란은 종도들에게 매우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은 '1월 9일 정대 스님은 동국학원 이사장 자격으로 동국대 총장을 선출했으나 이는 종헌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형규 기자 종단협, 8일 신년하례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1월 8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연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한 조계·태
조계종 중앙종회 산하 동국학원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는 8월 30일 회의를 열어 출석 요청에 불응한 동국학원 이사회 감사 향적 스님과 무관 스님을 종법에 따라 의법조치 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이날 “수 차례에 걸려 출석을 요청했음에도 불응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종법에 따라 의법조치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현직 감사에 대한 해임도 동국학원 이사회에 촉구하기도했다.
불교여성개발원 2주년 세미나 계획 11월 26일 '행동하는 여성' 주제로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은 오는 11월 26일 창립 2주년을 맞아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주제는 '실천하는 불교, 행동하는 여성'으로 불교여성개발원이 지난 2년간 활동해온 상황을 점검하고 불교여성개발원의 역할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나누고자 마련한 것이다. 이혜숙 동대 사회교육원 교수가 '여성 불자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불교여성운동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방송작가 이윤수 씨가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한주영 불교여성개발원 연구과장이 '불교여성개발원 2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02)722-2101
조계종 호법부와 문화부는 지난 8월초 화엄사, 실상사, 보경사, 청룡사, 광덕사, 백양사, 영혈사, 보살사 등 8개 사찰을 방범·방화시범사찰로 지정하고 7개 업체의 방범장치를 설치 운영토록 한데 이어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모의 침투를 실시했다. 8개 시범사찰을 대상으로 각 1회씩 실시된 이번 모의침투에서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됐다. 화엄사에서는 새벽에 모의범인들이 대웅전에 침투해 열쇠를 절단하고 나한상을 절취했으나 경보시스템이 작동하면서 4분만에 검거되기도 했다. 호법부와 문화부는 그러나 사찰의 방법체계가 여전히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시스템 작동 여부 확인, 사찰의 대응상황점검, 방범업체 대응방법 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