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이 기억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조계종 포교원은 올해를 '군 포교 진흥의 해'로 지정했었다. 포교원과 군불교위원회가 지난달 26일 군불교 진흥을 기원하며 개최한 후원의 밤은 불자들의 군 포교 활성화에 거는 기대와 지원이 구두선으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그나마 확인 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여간해서는 주머니를 열지 않는 깐깐한 이들이 이 날 만큼은 흔쾌히 보시금을 내는 모습을 보며 제대로 공부한 불자들은 역시 마음씀씀이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각 종교계가 군복무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포(선)교 행위에 주력하는 근본적인 이유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불교는 여기에 한가지가 더 추가된다. 어린이포교-청소년포교가 아무래도 취약하다보니 많은 젊은 세대들이 입대 후 군법당을 통해서 비로소 불교와 만나게
녹원 동국학원 이사장 스님이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이사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직무대행에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목했다. 따라서 정대 원장의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녹원 스님은 11월 29일 동국대 본관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12월 20일부로 동국학원 이사장직을 사임한다'며 '후임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대 총무원장 스님께서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불교병원의 순조로운 개원과 후임 총장의 선임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저의 사임이 이러한 난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사퇴의 변을 덧붙였다. 이로써 11년 동안 계속됐던 녹원 동국학원 이사장 체제가 막을 내렸다. 이와 관련 법등 스님은
서부교육청은 공립중학교 교사 O씨가 교육기본법 6조 2항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이를 묵인하고 위법행위에 대해 교권보호의 차원이라는 이유로 O씨를 싸고돌아 사건을 축소하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701호 참조) 서부교육청은 O씨가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를 교육한 것과 관련, 4월 4일 사실확인서를 받고도 이를 묵과하려하고 있다. 서부교육청 윤명숙 중등과장은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결론 지어 교육법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4월 9일 본지 기자와의 면담에서 밝혔다. 또 윤명숙 중등과장은 “인성교육차원에서 종교내용도 교양의 한 부분일 수 있다”고 “교사의 징계를 원한다면 고발하라”며 “고발시 제 3자(본 신문사)가 아닌 학부모 또는 학생이 직접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발하라”고 말했다. 서
불교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인상이다. 물론 불교의 역사가 유구하고 긴 세월 속에서 수많은 수도자와 그들의 수행의 산물들이 문헌으로 남겨졌으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그럴수록 불교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반인들에게 쉽고 분명하게 전달해주어야 할 것이다. 2003년 새해가 되어 유명한 교단의 전통 사찰에서 조실스님들이 이른바 '법어'를 발표하였다. 그런데 그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내용이 어려워서라면 그거야 듣는 이들 쪽에 책임이 있겠지만, 사실은 그것보다는 전달하는 용어가 불문명하고 일상적인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각 단위 사찰에서 이루어지는 정기 법회의 예를 보더라도 경우는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초하루 법회이던 관음재일이나 지장재일이던
착오로 생긴 불기적용 고집땐 자칫 국제사회서 망신당할 수도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불교 신문기자들에겐 으레 고민거리가 하나 다가온다. 새해가 되었으니 신문의 1면의 연도(年度) 표기를 지난해에 1년을 더 보태서 서기 2002년은 2003년으로, 불기 2546년은 2547년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이 중 불기가 해마다 개운치 않은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그 원인을 굳이 파헤칠 의도는 없지만, 한국불교계는 세계 각국이 사용하고 있는 불기보다 한 해를 앞서가고 있다. 다시 말해 세계의 모든(스리랑카 제외) 불교국가들이 올해(2003년)의 불기를 2546으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유독 한국불교계는 한 해가 빠른 2547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불기를 제
강원지역에 불교계 첫 장애인 시설이 이 달 내에 문을 연다. 조계종사회복지법인(이사장 정대 스님)은 지난해 12월 13일 강릉시로부터 강릉시장애인복지관을 위탁받았다. 강릉시는 지난해 12월 6일 복지관 위탁 업체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조계종복지재단을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강릉시 측은 '그 동안 강원도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오는 1월 중순 개원을 앞두고 있는 장애인복지관 운영은 제4교구본사 월정사에서 맡았다. 강릉시 장애인복지관은 연건평 630평 규모로 자원봉사실, 도서실, 작업치료실 등 각종 프로그램실을 갖추고 있다. 관장 현해 스님은 '중생구제를 실현해 지역 복지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매길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구·경북 포교사단 장의 봉사팀(수석팀장 박금천) 포교사들은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구미시 선산에 있는 불교 복지 시설 '해뜨는 집'을 방문해 원생들을 위로했다. 대구·경북 포교사단 포교사들은 조계종 영명사가 운영하고 있는 '해 뜨는 집'에 쌀과 라면, 화장지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원생들에게 보시했다. 설복 영명사 주지 겸 '해 뜨는 집' 원장 스님은 '불교의 핵심은 지혜와 자비'라고 강조하면서 '포교사들은 더 많은 불우 이웃을 위해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법사단(단장 박영동 법사)은 지난 해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양평 미리내청소년수련관에서 제13회 전국종립학교 불교학생회 간부학생수련회를 개최했다. 전국 불교종립학교의 2003년도 임원예정자들 250여명은 불교 리더쉽 강의, 불교의식 실습, 법회진행요령, 불교교리퀴즈 등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장기자랑, 눈썰매타기 등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조계종 국제포교사회(회장 조우영)와 미얀마 선원(주지 산디마 스님)은 지난 12월 29일 미얀마 선원에서 제 2회 한-미얀마 불자 친선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양국 불자들간의 친선을 도모하고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노동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태종사 도성 스님, 동명불원 주지 덕천 스님, 국제포교사회 조우영 회장 등 사부대중 15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월 8일(수) △부산 맑고향기롭게 '겨울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오후 2시, 동의대 자연대 강당, 11일까지. 051)898-2672 △광주 무각사 '성도재일 7일 정진법회-김열권 법사'=오전 11시30분, 무각사 대웅전. 062)375-6057 △봉원사 '안양소년원 수계식'=오전 10시, 안양소년원. 02)392-3007 9일(목) △자비신행회 '아미타경의 세계와 정토수행법 강좌-대원사 현장스님'=오후 2시, 자비신행회 교육관. 062)234-2732 △수원포교당 '불자음악인 작은 음악회'=오후 7시30분, 불교문화원 만불보전. 031)255-2692 △송광암 거금선원 '겨울수련회'=오후 5시, 송광암, 12일까지. 061)843-8488 △동국대 불교대학원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지역 활성화 모델 제시…본말사 포교망 구축 수도권포교연구委 구성…신행정보망 구축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 스님)이 2003년을 '지역포교 활성화의 해'로 선언하고 수도권 포교활성화를 위한 수도권포교연구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본말사 포교행정망 구축에 주력한다. 포교원은 수도권 주요 사찰이 직접 참여하는 수도권포교연구위원회를 구성, 지역포교 활성화의 모델을 제시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수도권 포교위원회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각급 신도회의 현황을 파악, 본말사와 연계하는 본말사 포교행정망 구축과 사찰별 신행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포교의 근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포교원은 또 신도재교육을 교구본사로 이관해 본사차원의 신도관리체계를 확립하는 등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을 정착
'경북지역엔 봉사 사각지대 Zero' 선언 12개 사찰 300여 불자 '봉사연대 발원' 장애인-독거노인-상담 봉사에 진력 '울진, 안동, 문경 등 경북일대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불우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하겠습니다.' 조계종 11교구본사 불국사를 중심으로 10여 개 사찰 봉사단을 거미줄처럼 엮은 불국사 자원봉사단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으로 보살행을 펼쳐 '불교 네트워크 봉사단'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9월 경주 불국사(주지 종상 스님) 신도회를 중심으로 경북지역 10여 사찰 봉사회가 모여 조직된 불국사 자원봉사단은 그 동안 지역 사찰 신도회의 일회성 행사나,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시적인 봉사관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12월 4일(수) △피안사회복지관 '2002 불우이웃 김장 담궈주기'=오전 10시, 인천 피안사회복지관, 6일까지. 032)873-9223 △금강정진회 '대구 팔공산 갓바위 성지순례'=오전 8시, 부산 부전역 앞 출발. 051)632-0383 △동산반야회 '직장인을 위한 불교교리강좌 개강'=오후 7시, 2003년 2월 29일까지. 02)732-1206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 입재'=오전 10시, 통도사 설법전, 2003년 1월 2일까지. 055)382-7182 △자양복지관 '자비로운 사람들을 위한 송년의 밤'=오후 4시, 서울부페. 02)458-1664 △전남 불락사 '동안거 결재 100일 기도'=오전 11시, 불락사. 061)782-5420 △서울노인복지센터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송년모임 좋은 인
조계종은 11월 26일 종단 홈페이지 영문 사이트(eng.buddhism.or.kr)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7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구축된 영문 사이트는 △종단소개 △한국불교 이해 △한국사찰의 이해 △한국의 고승 △불교 기본교리사상 △조계종의 주요사찰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단 소식과 일정, 칼럼, 교리 등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홍보한다. 또 영문 서비스를 통해 종단에서 발간하는 영문판 계간지 『로터스랜턴』의 웹진화는 물론 불교 표준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도현 조계종 기획실장 스님은 '종단의 첫 외국어 사이트인 영문 사이트가 구축됨으로써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중국어, 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1월 27일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불교복지유공자 심사위원회를 열고 표창 수상자를 선정했다. 불교복지시설단체운영, 발전공헌, 자원봉사활동부문 등 각 분야별로 4명씩 선정됐다. 복지시설단체운영부문 수상자로는 난승 사회복지법인 열림가람 대표이사 스님, 상덕 옥수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스님, 지현 두송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스님, 정의춘 대전경로자비원 원장이다.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7시 하림각에서 열리는 불교사회복지대회에서 거행된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군불교 중흥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손길이 모여 군포교 기금 8억 원이 조성됐다. 또 군법당 398곳 가운데 258곳이 일반 사찰 및 불교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조계종 포교원과 군불교위원회가 군포교 중흥을 목적으로 11월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34주년 군승의 날 기념법회 및 군불교 진흥의 밤 행사에는 뜻을 함께 하는 1000여 사부대중이 참석, 군포교 기금을 기탁하거나 약정했다. 군불교위원회는 이날까지 조성된 군포교 기금은 8억 여 원에 달하고, 군법당 258곳이 일반 사찰이나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포교 일선에서 정진중인 군법사를 격려하고 군불교 중흥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군불교 진흥의 밤
'모든 법사님들이 군포교 일선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죄송스럽고 부끄럽네요.' 제34주년 군승의 날 기념법회에서 군포교 일선에서의 활동상을 인정받아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을 받은 정인성 법사는 '동료 법사들에게 그저 부끄러울 뿐'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군포교 일선에서 정진중인 군법사는 120여 명. 많은 법사들이 고생을 하는데 자신에게만 이런 상이 주어져서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정 법사는 90년 처음 임관한 이래 6개의 사단 법당을 거치며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방 부대만을 고집해 온 정 법사는 '장병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얻는 보람이 더욱 크다'며 전방 부대를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법당에서 찾아오는 장병들을 맞이하는 것보다 전방 오지에서 근무하는 장
3000 대중 노래-타종으로 계미년 새해 열었다 임오년 12월 31일 타종축제 '3, 2, 1 데에엥 데에엥….' 계미년 1월 1일 0시가 되자 토함산 자락 석굴암 대종은 삼천대천 세계에 '새해가 막 열렸다'는 법음을 토해냈다. 체감 온도 영하15도에 살을 도려낼 듯한 매서운 삭풍에도 4시간 동안 '새해맞이 토함산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올곧게 지킨 3000여 사부대중은 '남북통일'과 '나라의 안녕','가족과 이웃의 복' 등을 발원하며 양띠해 계미년의 출발을 축원했다. 마음이야 제각각이었으나 참여 대중 모두는 '계미년 한 해에는 제발 모든 사람이 잘 되어야 한다'는 넉넉한 마음을 내는 듯 주위 사람의 손을 맞잡았다. 경주 불국사(주지 종상 스님)가 주최하고 경주시
직장직능불교회 회원들은 신행활동이 정기적인 법회참여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기적인 법회마저 한 달에 한번 여는 불교모임이 대다수여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포교원이 지난 7월 7일 전국 직장직능불교신행단체 임원 177명(남 128·여 4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주요 신행활동의 양태'를 묻는 질문에 절반을 훨씬 넘는 65%(115명)가 법회활동을 꼽았으며, 경전공부는 단 14.1%(25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봉사활동은 0.7%(19명), 수행은 2.8%(5명)에 그쳐 신행활동의 다양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참가자들이 속해 있는 불교회에서 매주 법회를 여는 곳은 10.7%(19명)이었으며, 60.5%(107명)가
'부처님 깨달은 진리 되새겨 더불어 사는 삶 설계해야' 오는 1월 10일은 음력 12월 8일로 불교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도재일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왕자의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부귀와 권세를 버리고 출가해서 온갖 수행과 선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궁극의 진리를 깨달은 날이 바로 성도재일인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세속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버린 채 출가 수행자의 길을 택하고 마침내 진리를 체득한 일은, 권력과 재물에 집착하며 물질만능주의에 젖어들고 있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되새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주변인들을 도외시한 채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