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미국 클로네이드사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탄생시켰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 온 세계가 이 문제로 떠들썩하다. 이번 발표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그동안 수차례 동물복제에 성공한 현재의 생명공학 기술수준을 감안할 때 체세포를 이용한 인간복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차원의 문제로 간주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교가 21세기의 대안사상이라고 강조하는 불교계는 정작 잠잠하기만 하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수차례의 학술세미나와 생명윤리단체협의회를 구성해 '생명복제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반발하는 기독교계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간복제가 신의 섭리와 대치된다고 보는 그들의 반발은 어쩌면 당연한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온 인류의 윤리적 관심으로 떠오른 현실문제들에 대해 방관으로
3D 업종에 근무하는 재한 네팔 불자 노동자 수십여명이 7여년간 한 푼 두 푼 모아서 마련한 600여만원의 성금을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네팔 카투만두에 개설해 운영하는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의 구호 활동에 써 달라며 흔쾌히 보시한다고 한다. '코리아 드림'을 가슴에 안고 한국에 왔지만 힘없는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인권마저도 보호받지 못했던 네팔 불자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형편도 넉넉하지 못한데도 불구하고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네팔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인권-교육 사업을 돕겠다며 갸륵한 마음을 낸 것이다. 아름다운 보시행이 아닐 수 없다. 네팔은 부처님 탄생성지인 '룸비니'가 있는 불교의 나라이다. 아직도 '석가'와 '마야부인'의 후손을 자처하는 부처님의 후예들이 많은 곳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는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관통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백지화 공약의 이행을 위해서는 금정산·천성산 관통 고속철 문제를 전담하기 위한 단일화 된 창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시민 단체 전문가가 참여해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점을 검토한 후 노선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건설부나 고속철도공단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불교계가 중심이 되어 몇 년을 관통도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해 온 이유가 생태파괴, 지질-토지 안정도를 생각하지 않고 공단이나 건설부는 불교계와 환경 단체의 활동을 공사강행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만 취급하는 우를 범했다. 행정적으로만 처리하려는 태도를 지향하면서 불교계와 환경 단체, 시민들의 일관
해가 갈수록 연륜을 더해 가는 대한불교청년회를 이끌어가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새롭게 출발하는 22대 신임회장님에게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부족한 소견이지만 새 집행부의 출범에 즈음하여 몇 가지 당부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현대의 신앙생활은 과거와는 달리 개인의 의식과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져 지금이야말로 종교가 더욱 필요한 상황임에도 자발적 입문을 하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불청내 조직의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불자들의 적극적 영입과 포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한데, 특히나 군 생활 중인 청년들에 대한 포교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 각 지구와 해당 지역에서 군복무중인 청년들과의 자매
우리 나라에서, '갈등(葛藤)'은 20세기와 21세기를 관통하는 대표적 사회현상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 시기에 유난히 우리는 온갖 갈등을 경험했고, 또 경험하는 중에 있다. 해방 전후의 이념적 갈등은 놔두더라도, 분단으로 인한 남북(南北) 간의 갈등, 이후 생겨난 영호남(東西) 간의 갈등, 기득권층과 소외세력 간의 갈등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갈등들이 우리 나라의 건강한 발전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가는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선 지지 가른건 세대 아닌 정보 습득력 그런데,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우리 나라에는 세대간 갈등이라는 신종의 갈등이 또다시 등장했다. 이른바 '20 30세대'와 '50 60세대'의 갈등을 말하는 것인데
최근 조선불교도연맹이 평불협, 조계종, 진각종 등 남 불교계를 대표하는 단체-종단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단청과 음향기기 지원 등을 각각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식량이나 현금 지원 등 불교적 교류와 무관한 사업에 주력해왔던 조불련이 북 사찰 장엄을 위한 단청과 법회에 사용할 음향기기 등 용처가 불교계에 한정된 물품의 지원을 요청한 것은 본격적인 남북 불교교류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환영할 만 하다. 이같은 조불련의 변화는 남북 불교계가 이제 불교 본연의 교류에 전념할 만큼 신뢰를 쌓았고, 또한 조불련도 독자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설 만큼, 북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북경 남북 불교도들의 회동을 보며 과연 이번 단청 지원을 통한 남북교류가 제대로 진행 될
45년간 승가교육 일선에서 헌신해온 운문사 승가대학장 명성 스님이 한국 승가교육의 문제점과 새로운 방향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담긴 사자후를 펼쳐 보였다고 한다. 명성 스님은 종단에서 마련한 한 자리를 빌려 500년 전 당시 스님들의 교육을 위해 제정된 교과과정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스님들을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현상인지를 집중 질타하는 한편으로 비현실적이며 체계성이 부족한 승가교육의 제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각종 현실적인 대안들까지 시의 적절하게 펼쳐 보이셨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전에 없이 다원화 되었으며 정신문화적으로는 황폐하기 그지없는 국면에 처해 있다. 사회와 대중이 이러한 현상을 계도하고 흔들림 없는 진리의 길로 이끌 수행자와 스승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학교법인 동국학원(이사장 녹원 스님)은 지난 11월 21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서울지역 산하 초·중·고등학생 10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수계법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수계 법회에서는 전통수계의식에서 진행되던 연비의식과는 달리 향탕수로 이마에 관정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오대산 월정사가 지역 불교계와 화합해 지속적이면서도 헌신적으로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강원도 수해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펼쳐 '불교'와 '사찰'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불교계는 그 동안 사회의 그늘과 공동의 어려움에는 늘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예전에 비해 많은 변하기는 했지만 지역 사찰들은 주민들이 겪는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데 궁색했다. 가톨릭의 수녀와 신부, 개신교의 목사 등이 작업복을 입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수해 복구나 재난 현장을 누비고 성금을 모금할 때 불교계 지도자와 스님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러나 월정사의 사부대중은 강원도의 전역을 돌면서 수재민들의 아픔을 달랬고 관세음보살이 천
과천청사불자회 12월 7일 합동수계식 과천청사불자회(회장 송도근) 합동 수계식 및 건교부불자회 창립법회가 12월 7일 오후 3시 서울 구룡사에서 열린다. 불자회 회원 70여 명이 수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법회에는 월하 통도사 방장 스님이 전계대화상으로 수계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과천청사불자회는 건교부를 비롯,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부, 환경부, 법무부 불자회 등 6개 불자회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1차례씩 수계법회를 열고 있다. 대구 정법회, 창립 37주년 행사 봉행 대구 정법회 거사림회(회장 남두희)는 11월 19일 거사림회 회관에서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우 파계사 주지 스님 초청 법사로 37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 남두희 정법회 거사림
근대화 이후 불자 신행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주 5일 근무제’의 구체적인 시행 시기가 12월 18일 발표됐다.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불자들의 신행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주 5일 근무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지가 교계의 주 5일 근무제를 심층 취재한 결과 개신교의 적극적이면서 세밀한 준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일주일 중 7일째는 안식일이기에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의 ‘주일성수’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주 5일 근무제를 반대해 온 개신교는 주 5일 근무제 시행 시기가 발표되자 선교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15억원을 투자해 전담 빌딩을 짓는가 하면 도심교회와 전원교
법보신문과 김태복 장군의 명예회복을 위한 후원회가 지난 3개월 동안 공동으로 펼쳐온 김 장군 돕기 제1차 모금운동이 지난 12월 20일을 원만히 회향식을 가졌다. 이날 1차 후원금 전달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비록 김 장군의 소송비를 충당할 정도의 기대한 만큼의 모금 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조계종 등 주요 종단의 책임 있는 기관들이 불참 또는 외면한 가운데 오직 순수한 일반 불자들만의 힘으로 펼친 모금운동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이번 모금 운동에 현역군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군포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동참한 군승들과 군포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한불교 진각종의 흔쾌한 후원금 쾌척, 그리고 이번 모금운동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동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