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3회에 걸쳐 27대 진평왕대(579~632)부터 29대 태종무열왕대(654~661)까지 83년 동안 용수(龍樹)‧춘추(春秋) 부자의 정치적 성장과 즉위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왕권강화와 지배체제의 정비과정을 추적하여 보았다. 신라의 ‘중고’기에서 ‘중대’로 전환되는 시기의 고대국가의 발전과정 문제를, 용수‧춘추 부자의 정치적 성장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이해를 추구한 것은 지금까지 역사학계에서 동륜태자‧진평왕‧선덕여왕‧진덕여왕 계통을 성골(聖骨), 진지왕(사륜)‧용수‧춘추(태종무열왕) 계통을 진골(眞骨)로 신분을 구분하고, 이
55세부터 시작된 제주도 귀양살이는 63세가 되어서야 해배가 되어 드디어 뭍으로 올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 장동 월성위궁은 이미 안동 김씨가 차지해 예산 향저에 몸을 추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아 서울 한강 노량진 건너편 용산 쪽에 작은 거처를 마련하여 지냈습니다. 이 시기를 강상(江上)시절이라 부르는데 경제적으로 궁핍하여 제수음식조차 타인의 도움으로 마련하는 시절이었지만 왕성한 예술적 활동으로 추사하면 떠오르는 명작들이 이 시기에 쓰고 그려집니다. ‘잔서완석루(殘書頑石樓)’ ‘불이선란(不二禪蘭)’ 등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의 일방적인 도로 공사 추진으로 사실상 폐사 위기에 처했던 삼척 안정사가 법원의 잇따른 승소 판결로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송 결과에도 재추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춘천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11월5일 ‘국도 38호선 확장공사’ 구역과 관련, 안정사 주지 다여 스님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결정(변경)처분 취소’ 소송에서 안정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처분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38호선 확장공사를 위해 안정사 경내지를 도로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11월4일 줌머인 난민의 딸 유도라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10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4살 유도라는 태어나면서부터 희귀질환인 지방척수수막류 진단을 받았다. 생후 100일 경 수술을 했지만 발목이 아치형으로 변하면서 10월 초 한 번 더 수술한 상태다. 약물치료와 함께 정기검진과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하기에 적지 않은 병원비가 부담이다.모금계좌 농협 301-
전국에 ‘사라진 절터, 폐사지’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부분 억불정책으로 일관했던 조선시대에 무겁고 고통스런 짐을 짊어지고 그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없었던 이유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절이 무너지고 아예 없어지는 데에는 규모가 크든 작든 관계가 없었다. 지역 신도들과 관계가 좋아 그들의 신뢰를 얻었던 절들은 힘겨운 가운데서도 폐사까지는 이르지 않고 버텨냈다. 그러나 지역과 유리된 채 중앙 권력과 권문세가에만 의존하던 사찰들은 과거의 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둥대다가 어느 때 그랬는지 기록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경우가 많다.신라 말
노스님이 특별한 칠순을 보냈다. 이천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장애인가족들에게 대중공양을 올렸다. 출가수행자로서 아픈 이들을 보살피겠다는 원력이었다.한 가지 나눔을 더했다. 부처님 가르침이 담긴 문서포교였다. 부처님의 자비를 널리 퍼뜨릴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감사해 하는 노스님의 칠순이 더 특별해졌다. 단양 소백산 용두암서 수행정진 중인 황도 스님이 10월16일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지혜와 자비, 부처님 향훈이 가득한 차별 없는 세상을 발원했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원장 묘전 스님) 장애인가족들에게 대중공양을 올린
“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 속세에 두고 온 님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아~ 아~ 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1966년 세상에 나온 이 노래 ‘수덕사의 여승’은 숱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때까지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송춘희를 ‘10대 가수’ 반열에 올려주었다. 그러나 이 노래의 영향력은 전혀 엉뚱한 이미지를 수덕사에 남겨 불교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수덕사는 비구니 스님들만 계신 곳 아닌가요?”하고 묻기도 한다. 아마 우리 국민들 중 수덕사가 비구니 사찰
운동장을 걷는 한 노스님에게 장애인이 달려와 인사를 건넸다. “점심 잘 먹었습니다. 건강하세요.” 또 다른 장애인도 합장인사다. 몸은 장애로 불편했지만 합장하며 건네는 미소는 건강했다. 노스님도 합장이다. 장애인도, 그들과 생활하는 복지사들도 노스님에게 거리낌이 없다. 오래됐다는 증거다. 139명의 장애인 가족들이 지내고 있는 이천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이들에게 10월16일 특별한 점심이 제공됐다. 이물감 없이 이곳을 거닐고 있는 황도 스님이 칠순을 맞아 대중공양을 올렸다. 스님은 장애인 가족들과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같이 껐다. 장
근대 호남선맥의 큰 기둥으로 출가수행자는 물론 재가불자들에게도 차별 없는 가르침을 펼쳤던 해안대종사를 기리는 심인탑이 부안 내소사 지장암에 조성됐다. 불교전등회는 10월8일 내소사 지장암 서래선림 앞마당에 조성된 심인탑을 참배하고 해안 스님의 업적과 유훈을 기려 전법의 수레를 굴릴 것을 발원했다. 전등사 회주 동명 스님과 정읍 정토사 전 주지 원공 스님, 군포 수리사 도은 스님, 지장암 감원 일지 스님 등 스님들과 전등회원 등 100여명이 동참해 거불과 정근 반야심경 봉독, 탑돌이 등을 진행했다. 해안 스님이 정진하던 요사채 터에
“50여년 전 어린 나이에 출가사문이 되어 부처님 시은으로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이웃에 자비와 이타를 실천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큰 은혜를 갚아가겠습니다.”원주 백련사는 10월6일 원주 문화의거리에서 ‘제6회 야단법석 문화축제’를 열었다. 축서사 조실 무여 스님의 증명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주지 혜국 스님을 비롯해 지역 사찰과 불자들의 참여와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혜국 스님은 사찰 인근에 산양삼을 재배해 그 수익금으로 금·토·일요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점심을 보시하고, 월·화요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원래 있었던 봉안처나 유래과정에 대해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사진 1). 철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철불좌상으로 가슴과 팔, 다리 부분에 주물의 외형을 이어붙인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전반적으로 균형감 있는 신체비례와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비로운 얼굴 표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종교적 신비함을 가진 위엄스러운 얼굴이라기보다 현세적 이미지가 강해 친근한 모습이다. 이 불상의 안정감 있는 자세나 머리 위 큼직한 육계(肉髻), 두 다리 사이에서 모아진 부채꼴 모양의 옷자락 등은 통일신라시
“참 묘한 날입니다. 날씨도 놀란 듯 태풍이 몰려왔습니다. 비록 강풍이라 할지라도 터가 튼튼하여 건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찰대본산의 선문화교육센터가 개관한 오늘은 범어사의 개산 1341주년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알고 계셨던 범어사가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상구보리를 실천해 온 제1 범어사라면, 이 자리에 문을 연 선문화교육센터는 앞으로 수 천 년, 수 만 년 각양각색의 방편으로 하화중생을 펼칠 제2 범어사가 되리라 봅니다.”비바람을 뚫고 금정총림 범어사의 선문화교육센터 내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10월1일 네팔에서 온 라주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9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라주씨는 백혈병으로 6년 째 투병 중이다. 병이 호전되길 염원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움켜쥐고서 매달 피검사는 물론이요 3개월에 한 번씩 수혈과 6개월에 한 번씩 골수검사를 받고 있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25-7010임은호 기자 eunh
서울 약사암(주지 성곡 스님), 창원 일심선원(주지 탄오 스님), 원주 백련사(주지 혜국 스님), 제천 관음정사(주지 탄석 스님) 4개 사찰이 9월21일 충주 비내섬에서 ‘생명존중 실천 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법회에는 스님과 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미꾸라지 치어 30kg를 방생하며 모든 생명의 행복을 기원했다. 관음정사 주지 탄석 스님은 “방생의 참 의미는 뭇 중생을 죽음의 공포에서, 병마의 고통에서, 천재지변의 고난에서 건저 주는 것”이라며 “부처님은 방생 하나만 잘 행해도 무량한 성불의 근기를 쌓는다고 할 수 있다 했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개관 16주년을 맞아 ‘판화로 보는 동 아시아 화조도의 세계’ 특별전을 연다.9월27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계속되는 특별전은 2019년 문화재청에서 실시하는 생생문화재사업으로 마련됐다. 고판화박물관은 그동안 모은 6000여점의 화조도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화조도 판화와 명·청시대 화조도 화보류, 화보를 찍었던 판목 등 70여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기존 화조도 전시는 회화작품이 중심이었으나 이번 특별전은 판화와 판목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한국
경기도 안성지역은 삼국시대 이래 교통과 문화의 교류를 위한 요지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널리 알려져 왔던 곳이다. 특히 신라 5경이었던 청주, 충주, 원주에서 한강유역으로 연결되거나, 중국과 불교문화를 교류하는데 주요한 항구인 당항진(唐港津)으로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지역이었다. 고려시대에는 태조의 영정을 봉안한 진전사원(眞殿寺院)이 위치하고 있어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인지 안성지역에는 절터와 불상, 석탑, 부도, 당간지주 등 많은 유물이 남아 있다.안성 운수암(雲水庵) 비로전에 봉안된 석조비로자나불상은 70여
금정총림 범어사의 숙원 불사로 건립된 선문화교육센터가 2년 8개월의 불사 기간을 거쳐 정식 개관한다. 개관을 기념해 첫 행사로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의 ‘수심결’ 특별 강좌도 마련된다.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10월2일 오후4시30분 선문화교육센터 개관식을 봉행한다. 선문화교육센터 내 선문화교육관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1부 개관식에 이어 2부 문화공연으로 전개된다. 방송인 정현미 씨의 사회로 진행될 공연에서는 박진도, 유미, 영탁, 안소미 등 초청 가수의 축하 무대로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 개관의 기쁨을
최근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 발견돼 유럽과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된 이 병은 지난해 8월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시아로 급격히 퍼졌다. 특히 베트남에서 올해만 470만 마리가 도살됐고, 국내에서도 100만 마리의 돼지가 도살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2010년 돼지 구제역으로 120만 마리가 땅속에 묻혔고 아프리카돼지열방 발생한 9월17일에만 3950마리의 돼지가 도살됐다. 사안이 중대하다보니 이와 관련된 뉴스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환경부가 9월16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 결정을 내림에 따라, 38년간 지속됐던 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사실상 백지화로 종결됐다. 이에 따라 그간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해 온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종교계 환경단체들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환경부 결정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불교를 비롯한 5개 종교 환경단체 연합체인 종교환경회의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정부에 의해 진행된 잘못을 바로잡고 생태적인 결정을 내린 환경부의 결정에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종교환경회의는 특히 “이번 결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가 출간된 뒤로, ‘내포문화’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보원사 입구 바위에 새겨진 세 분 불보살님인 ‘서산마애삼존불’과 함께 보원사의 여러 성보 문화재가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또한 많은 답사객이 찾아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십수년 전부터는 보원사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본격 진행되면서 통일신라시대 이른바 ‘화엄십찰’ 중 한 곳이었으며 고려 초 왕실과 연계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웅장했던 이 절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이제는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