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포커스, 본지 보도 반박새로운 근거‧논리 없어 실망기존자료 줄줄이 열거하면서승려대회 당시 녹취록 외면사실 확인은 언론인의 사명이에 대한 노력 찾기 어려워7월15일 교계 인터넷 매체인 불교포커스가 ‘1994년 4월10일 전국승려대회에서 의현 스님의 체탈도첩 결의가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법보신문 보도를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혹시 개혁회의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가 나왔는지 기대를 했지만 안타까움과 한숨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지 않았다. 법보신문 기사를 반박하는 근거로 내세운 자료들이 기존 내용을 답습하는 수준에 불과
법보신문은 종단개혁 당시폐간 압박에도 개혁 이끌어개혁으로 많은 성과 냈지만돌아볼 과제도 적지 않아의현 스님 감형논란 살피며선입견 접고 사실 파악 노력이제는 자비로 포용하는 게종정과 원로의원 스님들 뜻최근 법보신문을 좋아한다는 한 스님과 전화통화를 했다. 1994년 종단개혁에도 참여했던 이 스님은 지난 6월 조계종 재심호계원의 의현 스님 판결과 관련한 법보신문의 보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에 앞장섰던 법보신문이 어떻게 의현 스님을 비호할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법보신문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이라는
서구 시인 불교적 연구 계획에“선행연구 많고 진부” 탈락시켜실제로는 신청자 외 연구 전무연구 목록들 요청했지만 ‘묵살’“불교 접근이 탈락 원인” 의혹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A교수는 얼마 전 한국연구재단의 평가 결과를 보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지난 2월말 ‘성속의 이항대립을 넘어서: 불교의 진속불이로 본 존 던의 시’라는 연구계획서를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신청했었다. 영국 시인이자 기독교 성직자였던 존 던(John Donne, 1572~1631)의 시는 서양의 이분법적인 사고를 극복하고 있으며, 이를 불교의 진속불이사상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6월21일 80번째 생일을 맞았다. 티베트망명정부가 위치하고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는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무려 8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달라이라마는 “90번째 생일에도 다시 와서 축하해주기 바란다”며 특유의 유쾌한 웃음으로 참석자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달라이라마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해 보인다. 주치의는 달라이라마가 매우 건강해 앞으로도 10~20년은 거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한다. 그러니 달라이라마의 인사는 허언이 아닐 것이다.하지만 진짜 달라이라마의 심정은 어떨까.그의 행보
작가 신경숙 씨의 표절 논란이 화제다. 6월16일 시인 겸 소설가 이응준 씨가 “신경숙이 1996년 발표한 단편 ‘전설’의 한 부분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한 부분을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다. 그러나 신 씨는 사과나 해명 대신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알지 못한다”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여기에 ‘전설’을 펴냈던 창작과비평이 “유사한 점이라곤 신혼부부가 등장한다는 정도다. 또한 선남선녀의 결혼과 신혼 때 벌어질 수 있는, 성애에 눈뜨는 장면 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
4월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서쪽 지역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2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30만 채 이상의 가옥이 붕괴돼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세계 곳곳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불교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조계종이 지진 발생 이틀 후 20만불을 지원하기로 하고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을 급파했다. 이어 전국 각지 사찰과 불교단체는 모금에 동참하며 정성을 보탰다.끊이지 않는 모연에 불교계도 놀라고 있다.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따르면 모금 한 달여 만에 전국의
7월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다. 말 그대로 인성교육을 의무화한 것인데 세계 최초라 한다. 법이 시행되면 국가, 지방자치단체, 학교는 정부의 종합계획에 따라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인성을 교육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적지 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교사들은 앞으로 학생부에 인성 발달 사항을 기록해야 한다. 사람의 인성을 과연 ‘기록’이라는 수단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인지는 차치한다 해도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대학은 이른바 ‘인성 발달 사항’을 평가해 입학생을 결정할 것이고 기업 역시 신입사원 선발에 있
통일신라 화엄10찰 가운데 하나인 서울 은평구 청담사 터가 제대로 된 보존·관리 정책 없이 방치돼 물의를 빚고 있다. 청담사지는 2008년 서울시주택공사의 은평뉴타운 사업 예정지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 세상에 드러났다. 문화재위원회는 청담사지 일대 유적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보존키로 결정했으나, 7년이 지난 현재 아무런 보호·관리도 받지 못한 채 오히려 발굴 당시보다 더 큰 훼손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유적 발굴 및 보존은 발굴 주체 소관이니 일차적 책임은 서울시주택공사에 있지만, 사지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시공사에 떠넘기고 무
부산 부전동 송상현광장에는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얼마 전만해도 “찾는 사람들이 너무 없다”는 비판이 지역 매체에 오르내리던 이곳이 평일 평균 3만 명, 주말이면 5만 명으로 북적이는 이변이 연일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장을 찾은 이유는 부산연등축제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인 ‘등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특히 불을 밝히는 오후 7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집중되면서 불과 전시 3일 만에 광장 전체에 깔린 잔디가 대거 손상돼 축제 관람의 방향을 바꾸는 해프닝도 빚었다.넓고 긴 대로변, 편리한
“무슨 일 있었니? 언니랑 같이 걸을까?”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여순경이 여고생에게 건넨 한 마디다. 여고생은 부슬비 내리던 지난 4월19일 한강에 투신하려고 했다. 여순경은 친구의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마포대교에 도착해 전망대 부근 의자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는 여고생에게 다가갔다. 최근 따돌림을 받고 중간고사 성적까지 떨어진 여고생은 자살을 결심했었다. “언니, 저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죽기 싫어요.” 그녀는 부모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다.5분 거리다. 우리는 자신에게 그리고 상대와 그만큼 떨어졌다. 그 거리를 넘어 말을
초록의 계절 4월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개나리를 시작으로 목련, 벚꽃, 매화가 순서에 따라 초록의 계절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계절로서의 4월은 아름다웠지만, 우리의 4월은 참담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는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원칙이 훼손될 때 우리에게 어떤 재앙이 도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세월호 참사에서 큰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지자체와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개발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케이블카 설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만도 울산 신불산
지난 4월14일 법원은 학교법인 동국대 가처분 소송에서 일면 스님을 동국대 이사장으로 공식 인정했다. 영담 스님의 직무대행은 무효라고 했다. 이에 따라 극심한 학내 혼란을 초래했던 동국대 이사장 선출 논란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그러나 법원 판결에도 동국대의 혼란은 한동안 계속됐다. 영담 스님이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는 ‘몽니’를 부렸기 때문이다. 영담 스님은 법원의 가처분결정 효력이 결정문을 받은 3일 이후부터 적용된다는 점을 들어 “3일간 법인사무실을 폐쇄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법원으로부터 직무대행 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일본이 독도에 대해 억지를 부릴 때마다 ‘침착한 대응’을 유지하던 정부가 결국 뒤통수를 맞은 꼴이다. ‘침착한’ 정부 태도에 대한 대가는 독도를 자국 영토라 명시한 일본 역사 교과서, 그리고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한글로 꾹꾹 눌러 찍은 일본의 한글판 방위백서였다. 일본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1000여 건도 넘는다”면서 “역사적으로 명백한 자국영토”라는 기가 찬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침착한’ 대응이 왜곡된 역사로 똘똘 뭉친 돌팔매가 돼 돌아온 셈이다.왜곡된 역사의 단편들이 후대의 발목을 잡는 경
동국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파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대신문 제1561호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대신문이 제때 발행되지 않은 이유가 현직 신문방송학과 교수인 김관규 동국미디어센터장의 강압과 통제 때문인 것처럼 외부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김 교수는 동대신문 기자단과 선배 모임 등으로부터 온갖 질타를 받았다. 김 교수는 하루아침에 언론탄압의 장본인으로 내몰렸다.온갖 모멸과 질타의 대상에 올랐던 김 교수가 3월30일 교직원들에게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동대신문 기자들이 작성한 설문기사에는 심각한 하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다종교사회에서 살고 있다. 때문에 그 많은 종교가 한 울타리 안에 공존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다름에 대한 인정이 전제되어야 함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 종교를 대표하는 불교와 기독교는 서로에 대한 이해에 인색한 편이다. 특히 기독교는 불교에 대한 공격적 성향을 멈추지 않고, 불교계는 그들이 왜 그렇게 편협한 행동을 보이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당하고만 있다.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이유다.기독교계 일부에서 ‘하나님만이 유일신이며 그 외는 모두 우상’이라는 믿음에
최근 전북지역에 특이한 방식으로 포교(?)하는 포교당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경남 함안의 마애사가 운영하는 포교당들이다. 포교당이 포교를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지만, 그 방식이 워낙 상식을 뛰어넘는지라 지역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방식은 이렇다. 우선 지역 어르신들을 포교당으로 모신다. 그리고 화장지나 계란 등의 생필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한다. 입소문을 타고 어르신들이 모여들면 노래방 기기 등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그리고 본격적인 포교(?)가 시작된다. 핵심은 바로 위패와 원불을 모시도록 하는 것이다. 확인
법보신문은 2008년부터 한국사회에 새로운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이주민들을 돕는 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롭고 힘겨운 생활을 하던 중 사고나 갑작스런 병환으로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이들이 대상이다. 지금까지 100여 명, 금액만도 4억원에 달한다. 사부대중의 관심과 동참이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며 지금까지 이어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도움이 필요한 안타까운 사연과 간절한 호소는 지금 이순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나눔캠페인을 담당하는 기자로서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도움을 요청하는 수많은 손들
‘모범사찰을 가다’ 연재를 위해 인터뷰를 하다 보면 스님들의 포교원력에 놀랄 때가 많다. 그 스님들의 공통점은 각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가 달라도 목표는 포교로 귀결된다는 사실이다. 굳은 원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는 스님들의 모습은 기자의 입장에서도 사뭇 감동적이다. 이런저런 일들로 불교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스님들을 떠올려보면 희망을 가져볼 만도 하다.하지만 이러한 감동과는 별개로 포교에 있어 개인 차원의 노력 이외의 요소가 눈에 띄지
간간히 들리던 불자 감독 영화 또는 불교 소재 영화 소식이 부쩍 잦아졌다. 특히 감동과 환희, 불교적 깊이까지 더해진 영화의 개봉이 최근에는 국내 독립영화계에서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드는 불자”임을 밝힌 이창재 감독의 ‘길 위에서’와 ‘목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출신으로 누적 관객수 500만 명에 임박하면서 독립영화 흥행 돌풍을 일으킨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그리고 혜광 스님이 결성한 7080밴드 ‘우담바라’의 공연과 인생을 다룬 김지곤 감독의 ‘악사들’까지.영화를 좋아하는 한사
사찰 문화재 관련 회의석상에서 한 사찰 종무원이 문화재 보존·관리에 대한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으로 주목받았다. 현장에 있던 종단 관계자는 “그 정도 전문성을 지닌 종무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전했다.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조계종 제12교구본사 해인사 종무소에서 근무 중인 이화영 관리과장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 출신에 문화재수리기술사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는 그는 말 그대로 ‘진짜 전문가’다. 조계종 문화부에 따르면 해인사는 전국 24개 교구본사 가운데 문화재 전문인력이 상시 근무하는 유일한 사찰이다. 다시 말해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