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세계불교학대회가 한국에서 막을 올렸다.8월15일 서울대 규장각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시작한 대회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 논문이 350편에 달해 인문학으로서 불교의 최신 연구 성과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조은수 조직위원장(서울대 철학과 교수)은 “이번 대회에서는 21개 섹션에서 36국 350명의 학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한다”며 “분야는 히말라야 불교, 불교미술과 건축, 이미지와 도상학, 초기 불교, 대승불교, 동아시아 불교,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International Dharmakirti Conference)’ 제6차 학술대회가 8월22~26일 동국대에서 열린다.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우제선 준비위원장(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는 1982년 창립해 20개국 소속 50여명의 발표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 학회”라며 “불교학 및 동양철학 분야에서 특정 주제를 갖고 열리는 학술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내용도 심도 있는 학회”라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20여개국의 50여명 발표자와
심리상담사 법제화 추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불교심리상담단체협의회’가 출범한다.교계 심리상담 관련 대표자들이 8월11일 화상회의 줌(ZOOM)으로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심리상담사 법안과 관련해 불교심리상담단체협의회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회의에는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 스님과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상임이사 적경 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서광 스님, 이필원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장, 안양규 한국불교상담학회장이 참석했다.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은 심리상담사 자격을 국가(보건복지부
그간 하마비로 잘못 불렸던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이 38년 만에 제 이름을 찾았다.전남 완도군은 8월10일 “1984년 전남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읍리 하마비’(邑里 下馬碑)를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으로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높이 100㎝, 폭 70㎝, 두께 15㎝의 이 석조물은 고려 말~조선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로 보관(寶冠)을 쓴 보살좌상이다. 하지만 ‘완도 청산도 석조보살좌상’ 발견 당시 석비 하단에 ‘하마비’(下馬碑)라고 시멘트로 새긴 것이 그대로 문화재 명칭이 됐다. 하마비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
보물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과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8월12일 오후 2시부터 천안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천년의 거상 천안 삼태리마애여래입상’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날 세미나는 김갑동 대전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 ‘고려 시대 천안지역의 사찰’을 시작으로 △삼태리사지의 지형 입지 환경(허의행/ 수원대) △삼태리마애여래입상의 불교사적 의미(이해림/ 단국대) △에코뮤지엄 개념을 적용한 삼태리 마애불 활용방안(김주호/ 배제대)이 발표된다. 이어 김연 전 충청남도의원이 좌
에콰도르 고등학교 교과서에 세계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이 비중 있게 소개돼 화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8월10일 에콰도르 고등학교 교과서에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에 관한 내용이 수록됐다고 밝혔다. 소개 분량도 12페이지에 달한다.교과서에는 1377년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가 현존하는 최초의 서적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점을 밝혔고 백운 스님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지었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춘천 청평사 고려선원’(명승)의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춘천문화원(원장 윤용선)이 8월5일 원내 학이실에서 ‘천년, 고려숨결! 청평사’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이날 포럼은 올해 10월 개최할 청평사 학술 세미나를 위한 사전모임 형태로 이뤄졌지만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진호 춘천시의장, 정재웅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등 강원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청평사 고려 정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
진각종 회당학회가 지난해 12월 학회 명칭을 ‘한국밀교학회’로 변경한 데 이어 최근 ‘불교학밀교학연구’ 창간호를 발행하면서 본격적인 밀교학 외연확장에 들어갔다.한국밀교학회(회장 효명 정사)는 최근 특집 논문 4편과 일반 논문 6편을 담은 ‘불교학밀교학연구(Journal of Esoteric and Buddhist Studies)’ 제1집을 발간했다.특집 논문으로 △‘공양차제법소(供養次第法疏)’의 현신성도(現身成道) 의궤화 고찰(정성준/ 위덕대 연구교수) △금강정경계 경전의 전래와 유통(김치온/ 서울불교대학원대 연구교수) △‘대승장엄
일부 학자들에 의해 잘못 번역된 ‘무량수경종요’가 원효(617~686)의 정토사상을 이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은 ‘무량수경종요’를 전체적인 흐름에서 파악하기보단 특정 문장에만 집중해 “원효가 유심정토를 설했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문화’(제98집·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발행)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무량수경종요’의 대의(大義)를 분석한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무량수경종요’(종요)는 원효의 정토사상을 알 수 있는 핵심 저술로서
일명 ‘청와대 미남불’이 청와대에 계속 머물 수 있게 됐다. 그간 불상을 두고 빚어졌던 이전 논란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월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하며 미남불 보존·관리를 포함한 청와대 활용방침을 제시했다.문체부 활용방침에 따르면 ‘석조여래좌상’(보물)은 1900년대 초 전통가옥 ‘침류각’(서울시문화재), 임금 쉼터로 만든 ‘오운정’(서울시문화재),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들 위패를 모신 ‘칠궁’,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 등과 함께 청와대 문화
정치권이 심리상담사를 국가가 인증하도록 하는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 불교계 심리·상담 관련 기관, 학회들이 위법 단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올해 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심리·상담사 관련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정의당도 7월14일 ‘상담사법안’(심상정 의원 대표발의)을 발의하고 “심리상담사 자격을 국가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상담사 자격을 관리할 제도적 기반이 미비해 민간 자격증이 난립하고 있어 국가시험 제도로 자격을 부여해 상담 서비스를 높이겠다는 게 법안 발의 취지다.하지만 국가시험 응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관문인 잠정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7월26일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지난 20일 등재됐으며 세계유산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도 최종 게재됐다”고 밝혔다.천보산 기슭에 위치한 양주 회암사는 조선 전기까지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고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물러난 뒤 무학대사와 함께 머무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종의 형인 효령 대군도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세조 비인 정희왕후와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
눈 덮인 새하얀 도량에 60~70여명의 스님이 모여 있다. 첫 줄엔 안경 쓴 탄허 스님과 모자 쓴 일타 스님, 청담 스님과 만화 스님도 보인다. 그 뒷편으로 오조가사를 입은 월탄 스님이 있다. 언뜻 보면 평화로운 풍광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긴박한 사연이 숨어있다. ‘오대산 월정사 정화 기념사진’(1964), 이 한 장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오대산의 근현대사 모습이 한 권의 책으로 고스란히 담겼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가 만화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최근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민족사)을 내놨다. 삼대화상은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7월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12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발표회에는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가 발표 논문을 통해 대행 스님의 ‘한마음 종교기반론’이 존 힉의 ‘종교 다원주의’와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존 하우드 힉(John Harwood Hick, 1922~2012)은 기독교 신자임에도 종교 다원주의를 옹호한 대표적인 20세기 종교철학자이다.김 교수는 “대행 스님은 부처님과 역대 선지식의 포용적 이웃종교관을 계승하면서 4대 성인의 가르침이 한마음에
“수행자에겐 계율이 곧 생명이다.” “계를 지키지 못하는 승려는 출가 득도자가 아니다.” “계율을 어긴 승려는 속인보다 못하다.” “교단의 생명은 계율이 살아있을 때만 가능하다.”학월경산 스님(1917~1979)이 생전 강조한 말이다. ‘탁월한’ 행정력으로 늘 종단의 중책을 맡았지만 냉정하리 만큼 공사가 분명했던 어른. 학월경산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 케이부디즘 문화콘텐츠구축사업단(단장 김종욱)이 7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법당간
2019년 중국 남경 서영촌에서 발견된 남조시대 절터의 발굴성과를 공유하고자 한국·중국·일본 연구자들이 모였다. ‘근래 중국 고고학계의 최고 발굴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서영촌 남조 절터는 조성 시기가 5세기 중반까지 올라가 남경은 물론 중국 남방지역 가운데서도 연대가 가장 이른 절터이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과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남경 서영촌 절터를 집중 조명했다. 논문 발표에 앞서 최응천 문화재청
‘불교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불교학회가 한국에서 학술대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불교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IABS) 조직위원회는 최근 제19회 학술대회를 8월15일부터 닷새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는 2017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제18차 대회에서 중국 저장(浙江)대학과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차기 개최권을 따냈다. 예정대로 라면 2020년 열려야 했지만 코
‘대각사상’ 제37집이 나왔다.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최근 특집논문 4편과 기고논문 6편을 수록한 ‘대각사상’ 제37집을 발간했다.‘구하의 독립운동과 현실인식’을 주제로 한 특집논문은 △구하 독립운동의 자료·개요와 성격(김광식) △구하천보의 불교사상 고찰(김응철) △1932년 통도사 김구하의 금강산 여행(이경순) △구하와 한암의 관계 검토(이원석)이다.기고 논문으로는 △백용성 찬불가의 시대적 고찰(안승철) △‘일생패궐’에서 확인되는 한암의 오도 내용(자현 스님) △오대산의 풍수지리학적 위상과 탄허의 화엄학적 풍수관(문광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가 6월17일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에서 열린 ‘제5·6회 Re-KABS : 불교학연구 다시 읽기 시리즈’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이번 시리즈에는 ‘불교학연구’ 제66호에 게재된 김수정 씨의 논문 ‘Skanda, The Multifaceted God: Skanda in Korean Buddhism and Beyond’와 제69·70호에 실린 임승택 경북대 교수의 논문 ‘초기불교 무아설의 유형에 대한 검토와 분류’가 소개됐다. 논문에 대한 김용태(동국대), 최선아(명지대), 김성철(금강대), 남수영(능
백제와 남조 사원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와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불교문화로 이어지는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고대 동아시아에서 불교문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로 다룰 예정이다. 백제시대 최대 규모 사찰로 여겨지는 전북 익산 미륵사의 목탑지 기단부 구조와 축조 순서 등을 살펴보고 중국 남조의 사찰 건물 배치 형태 등 출토 유적 등에 관해 논의한다.이날 학술대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