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과 김태복 장군의 명예회복을 위한 후원회가 지난 3개월 동안 공동으로 펼쳐온 김 장군 돕기 제1차 모금운동이 지난 12월 20일을 원만히 회향식을 가졌다. 이날 1차 후원금 전달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비록 김 장군의 소송비를 충당할 정도의 기대한 만큼의 모금 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조계종 등 주요 종단의 책임 있는 기관들이 불참 또는 외면한 가운데 오직 순수한 일반 불자들만의 힘으로 펼친 모금운동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이번 모금 운동에 현역군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군포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동참한 군승들과 군포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한불교 진각종의 흔쾌한 후원금 쾌척, 그리고 이번 모금운동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동산반
불교NGO에서 활동하던 오태양씨(27)씨가 불자로서는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밝혔다고 한다.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상황, 그리고 군입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이미 서구에서는 일반회 된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논의 자체를 봉쇄해 왔으며, 이 결과 대체복무를 주장하는 젊은이들 1만 여명이 감옥에 보내져 범죄자로 살고 있으며, 올 해 만도 400여명을 교도소로 끌려가는 등 인권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물론 이들의 대부분이 ‘여호와 증인’이기 때문에 양심적 병역거부가 일부 종교에 국한 된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오태양씨의 병역거부로 양심적 병역거부는 더 이상 일부 종교의 문제가 아니며, 종교와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문제
존경하는 성림 월산 대종사께서 창간하신 「법보신문」에 말석이라도 참여하여, 큰 스님의 체취를 흠모하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덕한 소승이 혹시 누를 끼치지 않을까 자못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진리를 존경하고, 아만심을 굴복하며, 공명정대한 언론'을 사훈(社訓)으로 제시하신 큰 스님의 종교언론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15년 성상을 굴절없이 법등을 밝혀 오늘에 이르게 하신 여러 선배님들과 「법보」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현대산업문명은 물질적 풍요는 가져왔지만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윤리와 도덕은 함몰되고, 가정이 붕괴되었으며, 배금만능 사조와 과학지상주의는 인간소외와 인간성의 상실을 부추김으로써, 종교 본연의 임무가 위협받고 있는 현대인
진각종 진각복지재단이 북 이탈주민의 남쪽 사회 적응을 돕고 이들이 마음놓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탈북민을 위한 쉼터'를 불교계로서는 처음으로 올 상반기 중 개설한다는 소식이다. 우선 우리는 탈북민에 대한 이렇다할 포교 정책이나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탄탄한 재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탈북민 선교에 나서고 있는 개신교나 가톨릭의 활동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교계 실정을 감안할 때 매우 바람직한 포교·복지 사업으로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 아울러 '통일과 복지 분야에서만큼은 제일 종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진각종의 노력의 결과로 나타난 '북 이탈주민을 위한 쉼터'가 원만하게 개원해 탈북민을 위한 참 쉼터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알다시피 북 이탈주민을 위한 불교계의 지원 프로그램은 조계종 포
조계종립 동국대 차기 총장에 선출된 홍기삼 교수는 일단 교수들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사나 총장 등 일부인사들의 노력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화합 속에서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동국대는 그 동안 송석구 총장 등 노력으로 어느 정도 발전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국내외 대학간의 경쟁, 학생수의 감소, 교육개혁의 요구 등 향후 대학 집행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동국대가 60∼70년대 일류 사립대로서의 영예를 회복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홍 신임 총장은 영재가 모이는 대학, 교육환경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학교 전체 또는 단
1월 5일 조계종 신년하례식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화합의 일환으로 대사면을 공식적으로 거론했다. 사면할 것은 사면하여 종단 구성원 모두가 함께 잘 살수 있도록 하자는 종정 스님의 신년사는 과거의 상처를 더 이상 끌고 가지 말고 새해부터는 화합승가를 이루자는 강력한 뜻을 담은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을 비롯하여 총무원 간부, 호계원장, 종회의장 등 종단의 주요 지도자들이 대거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사면 문제는 조계종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감자 중의 하나이다. 사면논의가 있을 때마다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말을 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났던 점을 감안하면 이 문제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인지를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 화합의 시대 개막과
지난 94년 7월 사망한 북의 김일성 주석이 민족의 대표적인 항일 운동가이자 지도자였던 만해 한용운 스님을 대단히 존경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다는 흡족한 소식이다. 북 불교계를 대표하는 단일 기구인 조선불교도연맹 지도자들이 최근 북의 신문에 게재됐던 내용을 간추려 직접 작성한 '만해 한룡운의 아들 한보국'에 관한 보고서는 그 분량이 적고 내용도 충실하지 않지만 남북 불교계는 물론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실제 방안을 담고 있기에 만족스럽지 않을 수 없다. 관련 학자들은 이 보고서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과 함께 '만해'를 주제로 남북이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남북이 모두 존경하는 인물로 입증된 '만해'는 남북의 동질성을 회
제각각 운영되던 각 군 군법당의 운영 방식이 통일성을 기하게 된다고 한다. 그 동안 군법당은 법사에 따라 일관성 없이 운영되어 왔으나, 전군의 군법당이 공통된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해 관리되도록 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중이라고 하니,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21세기 새로운 포교전략 수립의 근간을 갖추는 일이라는 점에서 자못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군포교 전략화를 위한 군사찰 정보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외부 전문업체와 공동 개발중인 이 프로그램은 군법당의 재정은 물론 일반행사까지 군법당 업무의 전반을 일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후임자가 누구이든 쉽게 이해하고 업무를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최대 강점은 이를 각 군별로 통합해 상급부대에서 예하부대 법당의 운영상황을 정확하
올해 보건복지부가 두 차례에 걸쳐 지역 사회 '시니어클럽' 사업 기관을 선정한 결과 15곳 가운데 교계에서 운영하는 복지관 6곳이 선정됐다고 한다. 특히 경쟁 상대인 개신교와 가톨릭의 경우 각각 1곳만이 겨우 선정됐다는 소식은 교계 복지 사업이 어느덧 타종교를 뛰어 넘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가슴 뿌듯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교계 복지관을 유독 많이 선정한 이유에 대해 노인들의 경제·사회 활동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타종교기관이나 복지관에 비해 우수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교계의 노인 복지에 있어 이제 교계가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며 또한 앞으로 노인복지만큼은 교계가 선도하고 있다는
납월 8일(1월 10일)은 싯다르타가 고행을 마치고 선정에 들어 마침내 대각을 이룬 성도절이다. 싯다르타가 비로소 부처님이 되신 기쁜 날이다. 따라서 성도절은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부처님오신 날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불교계에서는 차츰 성도절을 불교 명절 중의 명절이며, 모든 불자가 받들어 기려야할 의미 깊은 날로 기리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성도절을 맞이하여 의례적인 행사를 갖고 절을 찾아 불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올 성도절만큼은 그 의미를 각별히 새겨 삶의 구체적인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지금 우리 사회는 혼돈과 무명 속에 휩싸여 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고, 갖은 자는 더 갖기 위해, 가
우리 승단의 계율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에 대한 그릇된 이해로 계율이 헌신짝처럼 외면당하고, 심지어 파계가 '열려 있음'으로 왜곡되는 모습조차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여기에 계율을 연구하고 지도하는 율원은 선원이나 강원에 비해 턱없이 규모가 작고 홀대를 받고 있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계율을 공부하기 위해 율원을 찾는 스님이 하나 둘 늘고 있다는 소식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스님들이 이렇게 율원을 찾는 것은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승가고시의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해이해진 승단의 계율의식에 대한 반발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곧 승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자는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한 것이다. 계율은
대구 불교계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대구사원주지연합회와 팔공산 동화사가 '화합'이라는 금강의 계단을 거쳐 대구 불교 20년 숙원사업이었던 '대구불교회관 건립 불사'를 이루어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구 불교 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의미 있는 일인 동시에 그 동안의 갈등을 단 번에 씻어 곧바로 대구 지역의 포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불사이기에 우리는 먼저 환영의 뜻을 표한다. 대구 지역은 그 동안 불교세가 매우 강한 지역으로 일컬어 왔다. 대구의 사찰과 단체의 개별 활동은 전국 어느 지역의 사찰이나 단체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기동력과 조직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구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화합의 힘'은 미약하다는 것이 대구 밖 불교계의 일관된 시각이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