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새 홍보국장에 사서국장 일규(덕안) 스님이 임명됐다. 일규 스님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사서국장 자리에는 전 사서과장 구산 스님이 승진 기용됐다. 새 사서과장에는 영경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2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교역직 인사를 일부 단행했다.홍보국장 일규(덕안) 스님은 원융 스님을 은사로 1996년 수계(사미계 수지)했다. 해인총림선원, 금정총림선원 등에서 10안거 이상을 성만했다. 현재 미륵사 주지다.사서국장 구산 스님은 지공 스님을 은사로 2004년 수계(사미계 수지)
신라말 대표적인 고승 범일(810~889)국사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당시 새롭게 유행하던 선불교를 배우고 귀국해 강릉 굴산사를 중심으로 구산산문 가운데 하나였던 사굴산문을 개창한 뛰어난 선승이었다. 동시에 민간 신앙에서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을 수호하는 신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이기도 하다. 한국불교사에서 생불(生佛)이나 보살로 추앙되는 고승들이 더러 있지만, 민간 신앙에서 주신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책은 불교계 전방위 지식인으로 불리는 자현 스님이 선종에 뿌리를 둔
“법보신문을 생각하면 불교계에 가장 필요한 언론사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사회 각계에서 이뤄지는 종교 편향에 대해 가장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불교를 지키는 호법신장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 또한 불교언론의 대사회 회향이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저의 동참이 더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조계사 신도국장의 소임을 맡아 포교에 여념이 없는 원지 스
동국대 불교학술원 K학술확산연구소(소장 김종옥)가 12월4일 K-MOOK(한국형온라인공개강좌)에 한국불교 전문 강좌 10개 개설했다. ‘글로컬 한국불교: 문화와 종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는 10주 동안 진행되며 한국어·영어·프랑스어 동시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한국불교의 종교 문화의 다각적 이해를 위해 개설된 강의는 초급(학부생 대상), 중급(대학원 대상), 고급(전문연구자 대상)으로 분류된다. 초급은 △불교 건축: 역사와 공간의 이야기 △한국의 불교 신앙 △한국의 불교와 유교가, 중급은 △East Asian Buddhist
법념처명상의 세 번째는 6내외처 혹은 12처 관찰이다. 여기서 ‘처(處)’는 빨리어로 ‘아야타나(āyatana)’라고 하는데, ‘감각의 장, 감각기관, 감각 대상, 감각영역’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까 12처는 12가지 감각 장소, 감각영역이라는 의미로 ‘나’와 ‘세상’을 의미한다. ‘나’라는 존재는 안이비설신의 6가지 감각기능인 6근(六根)을 가지고 있고, 세상은 색성향미촉법이라는 감각대상인 6경(六境)을 가지고 있다. 6근은 안의 감각장소(六內處)라고 하고, 6경은 밖의 감각장소(六外處)라고해서 12처가 된다. 이 12처를 부처
확성기가 없던 시절, 성악가의 능력 중 첫 번째는 ‘음량이 얼마나 크냐’였다. 때문에 클래식 성악가들은 마이크 없이 넓은 공간을 울리는 발성을 연마하였다. 서울에서 하는 재의식에는 스님 한 명이 독창으로 하는 범패가 많다. 여기에는 국가나 왕실이 재주가 되는 대형의식이 사라지고 일가(一家)의 요청으로 행해 온 배경이 있다. 확성기가 없던 시절 큰 도량에서 범패를 하는데 한 사람이 노래한다는 것은 음량적 측면에서 불가능하였다. 그러므로 억불의 도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영남지역은 지금도 대부분의 범패를 울력소리(합송)로 하고, 중국과
5주간에 걸쳐 선가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활발발한 선기와 대기대용(大機大用)을 언급했다. 앞 원고에서 언급했듯 선기의 획기적인 연출은 당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면 선사들의 활기찬 언행이 현시대에도 활용되는지를 보자.현재 중국은 사찰마다 조금씩 다른데, 대체로 선종 사찰에서는 객당에 두 개의 향판을 세워놓는다. 향판 하나는 보편적인 청규를 말하고, 다른 하나는 그 사찰만의 청규를 말한다. 그 향판에 ‘청규(淸規)’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선가의 엄격한 규율을 상징한다.청대 이후로는 방(棒)보다 향판(香版)
쓰기 전엔 도망가고 싶었지만, 쓰고 나면 행복했던 기억이 새롭다. 꼬박 2년 동안 ‘세상이 묻고, 불교가 말하다’라는 연재를 뒤돌아보면서 느끼는 작은 소회다. 불교를 향한 나름의 문제의식을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읽고 요약하는 형식을 빌려 은근슬쩍 드러내고자 했던 시간이었다.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마음 놓고 하도록 내버려 둔 법보신문에 무한감사하는 마음이다. 더러 주제넘은 오지랖도 있었겠지만, 독자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여태껏 다룬 주제들을 보니 코로나바이러스, 전쟁 난민, 인공지능, 성(性), 동물살생, 사형제, 평등과 권리
고려시대 불교 사상과 문화를 비롯해 고려사회와 불교계의 관계도 짚어보는 개설서가 발간됐다. 역사학자들이 개인 연구를 넘어 학문적 네트워킹을 통해 출간됐다는 점에서 고려시대 불교사학을 총망라한 개설서라는 평가를 받는다.불교사학회(회장 조명제)는 11월30일 역사학, 건축학, 인문학, 문헌학 등 전문가 13명의 필진을 구성해 고려시대 불교사를 개설한 ‘한국불교사, 고려(한울아카데미/ 3만6000원)’를 출간했다. 최신 연구 성과까지 꼼꼼히 반영하고 있으며 주제별 서술 방식을 통해 일반 독자들이 관심있는 주제를 시작으로 범위를 넓혀나가도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한 이후 2009년 제32대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퇴임 때까지 역대 총무원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10개월에도 미치지 못했다. 43년의 세월 동안 총무원장의 취임과 퇴임이 무려 서른두 번이나 반복된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취임 1년도 안 돼 총무원장이 물러난 일도 17차례나 있었다. 4년 임기를 채운 총무원장은 의현, 월주, 지관 스님 단 3명뿐이었다.총무원장의 이같은 잦은 교체는 불교계의 지속적인 갈등과 혼란 양상을 보여준다. 종헌·종법상 임기가 보장돼 있는 총무원장이 그 임기를 다하지 못하는
‘대방광불화엄경’을 주제로 원로 대덕 스님들의 화엄 법문을 청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한 달 동안의 정진을 시작했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13일부터 2024년 1월10일까지 음력 11월 한 달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를 봉행한다. 연인원 20만 명 이상의 동참으로 정진의 물결을 이루는 이 법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화엄산림 법회의 전통을 오롯이 이어 오전과 오후, 매일 두 차례에 걸쳐 하루 한 분의 법사 스님 참여로 총 29명의 스님이 법문을 설한다.13일 봉
“우리는 ‘상월’ 정신으로 부처님 법을 온 세상에 전하고자 모였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잊지 말아야 할 자세입니다. 청년·대학생 전법에 더욱 진력해 회주스님의 유지를 이어나갑시다.”사단법인 상월결사가 12월12일 서울 봉은사 구생원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청년·대학생 전법의 기조를 다졌다. 특히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선출하고 지난달 ‘사부대중 전법대회’에서 마련된 전법기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방안을 모색했다.이사 16명 중 12명이 참석해 성원된 총회에서는 원명 스님(봉은사 주지)을